출판사 리뷰
“안 된다고 말하면,
비싼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영원히 같이 놀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수아야, 나랑 화장실 갈래?”
수아는 친구 주리와 함께 화장실로 향합니다. 그런데, 주리가 띄엄띄엄 입을 열며 말을 꺼냅니다. 수아 너만 들어줄 수 있는 부탁이라면서 머뭇거리며 수아 눈치를 살핍니다. 수아는 망설입니다.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주리가 토라져 가 버릴지도, 기분 나빠할지도 모릅니다. 과연 수아는 주리의 부탁을 들어줄까요?
마음 여린 요즘 아이들의 서툴지만, 그래서 더욱 소중한 세 가지 색 고민들을 만나 보는 책, 《아이세움 저학년문고 07.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입니다.
싫은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수아,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하나,
자기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 열무처럼
누구나 마음속에 고민이 있어요누구나 마음속에 고민 한 가지씩은 품고 있습니다.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도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지요. 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는 그 나름대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한 아이도 나름대로의 비밀스러운 고민을 품고 있을 것입니다. 이 책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에 등장하는 주인공들도 각자만의 고민을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의 주인공 수아는 거절을 힘들어하고, 두 번째 이야기 〈인형의 집〉의 주인공 하나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외로움을 느낍니다. 마지막 세 번째 이야기 〈난 누굴 닮았지?〉의 주인공 열무는 못생긴 자기 얼굴이 늘 불만입니다. 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이 서툰 고민들을 세 주인공들은 과연 어떻게 해결할까요?
수아와 하나, 열무의 고민에 대한 답은
내 마음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책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가 인상적인 이유는, 이야기 세 편의 주인공들 모두 자신의 고민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각하고 되돌아보면서 고민에 당당히 맞서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스스로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아는 계속 ‘돈’을 빌려 달라고 하는 친구들의 부탁에 큰 고민에 빠집니다. 부탁을 거절하면, 친구들이 자신을 싫어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수아의 마음이 무거워질수록 지갑은 텅텅 비어 갔습니다. 그러다 처음으로 용기를 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낸 수아. 그리고 수아는 친구들의 진짜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는 모두가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 날에도 혼자 있는 것이 익숙한 아이입니다. 이날도 혼자서 자신이 좋아하는 우주 마트에 놀러 갔다가 말하는 인형 나나를 만나게 되지요. 나나와 함께 꿈 같은 시간을 보낸 하나는 마침내, 그동안 느꼈던 외로움을 이겨 낼 방법을 찾게 됩니다.
열무는 예쁘고 잘생긴 엄마 아빠와 정반대의 외모를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못생겼다 생각하고 끊임없이 동생 열매와 자신을 비교하지요. 하지만 자신과 꼭 닮은 작은이모를 보고, 진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깨닫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열무가 식탁 유리에 비친 자기 얼굴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건네는 혼잣말은 이 작품의 백미이자 독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감동을 선사합니다.
수아와 하나, 열무가 자기 고민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외부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하지 않고, 바로 자기 내면에서 찾으려 했기 때문입니다. 고민을 외면하는 대신, 마음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마침내 용기 내는 방법을 발견한 것이지요.
어린이 독자들은 세 주인공들의 고민에 고개를 끄덕이고 공감하면서 응원할 것입니다. 동시에 자신의 마음속에 품고 있던 고민에도 귀를 기울이겠지요. 이 책 《비싼 부탁 좀 들어줄래?》를 통해, 고민을 가진 세상 모든 아이들이 마음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서, 마음속에 숨어 있는 용기의 씨앗을 찾아 자신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나길 응원합니다.
세 아이들의 세 가지 고민을
다정한 펜과 부드러운 붓으로
공감 가득 그려 낸 작품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세 주인공들의 고민거리가 한 권의 책 속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었던 이유는, 작품 전반에 흐르는 김유 작가의 따뜻하고 다정한 시선 때문일 것입니다. 작가는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쉽고 간결한 문체로 수아와 하나, 열무, 세 아이들의 심리와 행동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한편 다정하고 포근한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리듬감이 살아 있는 문장으로 독자들이 작품 속 주인공들의 고민에 함께 공감하고 토닥여 줄 수 있도록 힘을 불어넣었습니다. 덕분에 각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행복감은 물론, 가슴을 적시는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지요.
각각의 고민에 색을 입힌 이주미 작가의 부드러운 그림은 작품 분위기를 더욱 살려 주었습니다. 우리 주변에 있을 법한 주인공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 내면서도 화려한 색감을 유지해 작품에 생동감을 한층 더했습니다. 특히 두 번째 이야기 〈인형의 집〉에서 교차적으로 선보인 화려하면서도 무게감 있는 채색은 독자들에게 현실과 꿈의 경계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분위기를 선사합니다.
아이세움 저학년문고는첫째, 스스로 챙겨 읽는 만만한 책입니다.
엄마가 읽어 주거나 선생님이 읽으라고 해서 읽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이 스스로 고르고, 스스로 읽는 동화 시리즈로 기획되었습니다.
한평생 책과 친구가 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아이세움 저학년문고’는 본격적으로 동화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아이들이
더욱 흥미롭고 쉽고 즐겁게 이야기를 접하며,
책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둘째, 생활 밀착형 창작 동화 시리즈입니다.
별명, 형제, 친구, 비밀, 고민거리, 생일 파티 등
저학년 아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접하는 소재들이 담긴
생활 밀착형 창작 동화 시리즈입니다.
‘아이세움 저학년문고’는 우리 아이들의 하루하루 속에서 소재를 찾고,
필력 있는 작가들이 정성을 다해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따뜻한 동화로 구현해 냈습니다.
셋째, 이해의 폭을 넓히는 ‘독후 활동 카드’가 들어 있습니다.
동화를 읽고 나서 그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아이세움 저학년문고’는 별지로 삽입된 ‘독후 활동 카드’를 통해
내용을 한 번 더 되새기고, 더 깊이 더 넓게 생각해 보게 하고,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마인드맵이나 그림, 동시 등으로 표현하게 했습니다.
아이들은 독후 활동 카드를 완성하며 만족감을 느끼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경험을 쌓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