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우리 고전 시리즈 4권. 어린이들이 삶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꼭 필요한 주제를 뽑아내고 그런 주제를 음미할 수 있는 고전 작품들을 엄선하였다. 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건의 역사적 배경을 자세하게 해설해 놓아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더불어 풍속화 같은 풍부한 시각 자료를 덧붙여 놓아 풍성하게 꾸몄다.
대부분 한문으로 적힌 원작이 지니고 있던 뼈대와 결을 그대로 살렸다. 어린이 대상의 고전이라고 원작을 마구 훼손했다가는 고전이 아닌 현대 작가가 고쳐 쓴 시대 불명의 작품을 읽는 셈이 된다. 그러면서도 고전은 시대에 따라 새롭게 쓰여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출판사 리뷰
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고전은 어떠해야 할까?
지나치게 호흡이 길지 않고, 무엇보다 재미있으면서,
어린이에게 올바른 삶의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고전이 나왔다!
『초등학생이 처음 읽는 우리 고전』시리즈는 한문으로 적혀 있거나 여러 책에 흩어져 있어 오래도록 묻히거나 잊힌 고전 작품들을 주제별로 묶은 것이다. 어린이들이 삶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꼭 필요한 주제를 뽑아내고 그런 주제를 음미할 수 있는 고전 작품들을 엄선하였다. 그러면서도 고전을 처음 접하는 초등학생들이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언어로 풍성하게 꾸몄다. 고전 작품 속에서 생생하게 만날 수 있는 옛사람들의 자취에서 어린이들은 올바른 삶의 이정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여인네라고 해서 하지 못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거상 만덕의 말)
"의술만큼은 어의보다 제가 낫습니다."(꼬부랑 무당 할미의 말)
전통 시대 속에 살았던 여성들이 한 당당하고 야무진 말이다. 전통 사회가 여성에게 억압적이었다고 해서 여성들이 한결같이 시대의 희생양이 되거나 속수무책으로 좌절한 채 살았던 것은 아니었다. 자신의 뜻을 펴기 위해 때로는 시대의 한계를 훌쩍 뛰어넘는 과감성을 발휘했으며 때로는 시대와 교묘하게 타협하는 지혜와 용기를 보여 주었다. 고전작품 속에서 생생하게 그려진 옛날 여인들의 거침없는 삶의 자취를 엿보고 오늘날 남녀가 대등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삶의 방정식을 모색해 본다!
제1부 거침없는 삶을 산 여걸들
전통 시대 여성들의 영역은 규방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기생이나 평민, 여종이라는 불리한 신분을 오히려 무기로 삼아 여성적 영역을 훌쩍 뛰어넘거나 기존의 규범 질서를 앞세워 자신의 뜻과 의지를 활짝 편 여성들이 있다. 이 가운데는 시대적 제약을 피해 남장을 하고 활개 친 여걸도 있었다.
제2부 지혜로 작은 세상을 바꾼 여인들
한편 세상 밖으로 나가지는 않았으나 스스로를 변화시킴으로써 자신이 속한 작은 세상을 바꾼 여인들이 있었다. 이 여인들은 아내와 어머니라는 전통적인 여성의 영역에 남아 있으면서도 지혜와 현명함, 용기, 세태와 세상을 보는 안목, 지인지감을 통해 세상을 바꾼 여성들이었다. 이 여인들의 삶이 보여주는 자취는 페미니즘을 넘어서 남녀가 공존하는 사회에 대한 훌륭한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남녀 간의 사랑이 고작 부모가 맺어준 천정배필을 만나는 것이었던 시대에 살면서 자신의 배우자를 직접 고르겠다고 떼를 쓰기도 하고 첫눈에 반한 남자와의 사랑에 목숨을 걸기도 하며 사랑을 지키기 위해 온갖 꾀를 동원하기도 하고 자신은 사랑한 죄밖에 없다고 하소연하는 깜찍한 여인들이 등장한다. 춘향이 신분 상승과 사랑을 양손에 쥐고 정절 이데올로기로 변학또에게 대항했다면 이 여성들은 자신들의 순수하고 애틋한 사랑, 거짓 없는 사랑으로 기존 가치관에 대항하였다. 그래서 열녀들만 있던 이 시대에 그녀들의 사랑은 더욱 빛을 발하였다.
■ 작품의 특징
□ 처음으로 소개하는 참신한 고전!
‘처음 고전’ 시리즈는 옛 선비들의 개인 문집이나 야담집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한문 단편, 야담, 고전 소설들을 ‘주제별’로 묶어 놓은 선집(選集)이다. 그동안 한문으로 쓰였다는 이유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고전 가운데는 의외로 참신하고 우리가 처한 현실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에 지혜를 던져줄 만한 작품들이 많다.
□ 고전의 효용을 새록새록 느끼게 해주는 고전
애지중지 키운 자식한테 배신감을 느낄 때,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읽어 보라! 부모와 자식 관계의 본질에 대해 성찰할 수 있다. 위로도 되고 반성도 되면서 ‘정말 고전에 다 적혀 있네!’ ‘고전이 정말 좋구나!’ 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지식정보화사회에서의 고전 읽기는 막연한 교양 쌓기를 넘어 현실의 문제를 직접 해결할 수 있는 강력한 효용성을 발휘해야 한다. ‘처음 고전’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삶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에 꼭 필요한 주제, 즉 ‘옳고 그름을 가리는 이야기’ ‘경제’ ‘여성’이라는 주제를 뽑아내고 그런 주제를 음미할 수 있는 고전 작품들을 엄선하였다.
□ 고전은 원래대로 읽어야 제맛!
‘처음 고전’ 시리즈는 대부분 한문으로 적힌 원작이 지니고 있던 뼈대와 결을 그대로 살렸다. 어린이 대상의 고전이라고 원작을 마구 훼손했다가는 고전이 아닌 현대 작가가 고쳐 쓴 시대 불명의 작품을 읽는 셈이 된다. 그러면서도 고전은 시대에 따라 새롭게 쓰여야 한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작가들은 원작과 고쳐 쓴 글 사이의 팽팽한 긴장을 놓치지 않으면서 고전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오늘날의 언어로 풍성하게 꾸며 놓았다. 요컨대 ‘처음 고전’ 시리즈는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린 어린이용 고전 선집이다.
□ 전래동화와 장편 고전의 중간에 위치한 중단편 고전 모음집
5~7세 사이의 어린이들은 전래동화를 재미있게 읽고, 초등 고학년 어린이들은 장편 고전을 주로 읽는 게 독서 현실이다. 그 중간 단계에 위치한 ‘처음 고전’ 시리즈는 초등 중학년 어린이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과 내용으로 고전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적절한 독서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생생한 사건과 캐릭터, 술술 역사를 알아가는 재미
‘처음 고전’ 시리즈에 실린 고전 작품들은 대부분 실제 벌어진 사건을 다루고 있고, 역사적 배경도 뚜렷하여 부담 없이 역사를 공부하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또 작품 속 주인공들이 마치 역사 속에서 뚜벅뚜벅 걸어 나온 듯 생생하여 고전 읽기의 또 다른 재미를 던져 준다. 이런 특징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 매 작품이 끝날 때마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사건의 역사적 배경을 자세하게 해설해 놓아 역사를 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풍속화 같은 풍부한 시각 자료를 덧붙여 놓아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어느 날 새색시가 더는 참지 못하고 남편에게 따지듯 물었다.
“당신이 글 읽기를 좋아하고, 학문에 큰 뜻을 두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만 읽다가는 당신도 저도 굶어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글 읽는 것이 좋아도 입에 풀칠은 하고 살아야지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신 것인지요?”
“우리 집에 당장 먹을 곡식도 없소? 허허. 정말 미안하구려. 허나 내게 무슨 생각이 있겠소. 당신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나는 돈벌이에는 관심도 없고 능력도 없는 사람이라오.”
새색시는 남편의 무책임한 말에 기가 막혔다.
“당신은 우리 집 가장입니다. 가장이 그렇게 돈벌이에 무심하면 어찌합니까? 무슨 대책을 세워 주셔야지요.”
“미안하지만, 내게는 아무 대책이 없소.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 수밖에 없지 않겠소?”
새색시는 남편의 태도에 은근히 화가 치밀었다.
“당신이 정 그러시다면 당신에게 돈을 벌어 오라고는 하지 않겠어요. 대신 제 부탁 하나만 들어주세요.”
“부탁이라니?”
“당숙께 천 냥만 빌려 오세요. 일 년 안에 갚겠다고 하시고요.”
작가 소개
저자 : 최선경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고전 문학을 공부하여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가려 뽑은 삼국유사> <삼국유사와 여성> <부처가 된 계집종 욱면> <향가의 제의적 이해> 들이 있습니다.
목차
제1부 거침없는 삶을 살다 간 여걸들
제주도의 거상 만덕, 바다를 건너다
조선을 구한 부낭자
꼬부랑 무당 할멈
제2부 지혜로 작은 세상을 바꾼 여인들
천 냥 빚을 진 새색시
바보 신랑 성공담
내 신랑은 내가 고를 거예요
이생이 담장 안을 엿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