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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문 (미니북)
더클래식 | 부모님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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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프랑스의 대문호 앙드레 지드가 두 살 연상인 외사촌 누나 마들렌을 사랑한 체험과 기독교 계율로 인한 갈등이 투영된 자전적인 소설이다. 사건 중심이 아니라 인물들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좁은 문》이라는 제목은 성경의 마태오복음 7장 13~14절에서 따온 것으로 주인공 제롬과 알리사가 삶의 목표로 삼은 구절이기도 하다.

  출판사 리뷰

20세기 프랑스 문학에 지대한 공헌을 남긴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앙드레 지드의 자전적 소설

인간의 감정과 사랑을 왜 신이 선택해야 하는가?
출간과 동시에 논란의 중심이 된 《좁은 문》
종교적 금욕주의를 비판한 앙드레 지드의 문제작!


프랑스의 대문호 앙드레 지드가 두 살 연상인 외사촌 누나 마들렌을 사랑한 체험과 기독교 계율로 인한 갈등이 투영된 자전적인 소설이다. 사건 중심이 아니라 인물들의 심리 변화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가 전개된다. 《좁은 문》이라는 제목은 성경의 마태오복음 7장 13~14절에서 따온 것으로 주인공 제롬과 알리사가 삶의 목표로 삼은 구절이기도 하다.
제롬은 외사촌 누나 알리사를 사랑하여 그녀와의 숭고한 사랑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자 노력한다. 알리사도 제롬을 깊이 사랑하고 더없이 아끼지만 그녀는 제롬의 청혼을 거절한다. 어린 시절 알리사의 어머니는 가족을 버리고 불륜 관계를 맺던 남자를 따라 달아나 버렸고 그 일이 알리사에게 상처가 되어 사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리사는 자신이 결혼하면 아버지가 혼자 남는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들어 청혼을 거절한다. 그러나 알리사가 제롬을 거절한 가장 큰 이유는 그녀가 지상의 현실적인 사랑보다 신앙의 미덕을 실현하고자 하는 종교적 이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알리사의 이런 속마음을 이해하는 제롬은 끝내 알리사와 함께 하리라는 희망을 가지고 역경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굳게 다진다.
알리사는 제롬이 없으면 살 수 없다고 고백하면서도 제롬을 만나는 것을 피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하느님을 위한 미덕이 허물어진다는 청교도적 금욕주의가 그녀의 의식을 사로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알리사가 죽고 제롬에게 전달된 그녀의 일기장을 보면 기독교의 계율에 억압된 그녀의 의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알리사는 육체적 사랑을 외면하고 정신적 사랑에만 과도하게 기울어져 인간의 이성적 감정을 억눌렀다. 하느님 곁에 가까이 갈 때까지 행복에서 멀어지도록 해 달라고 기도하는 알리사는 청교도적 금욕주의로 인해 인간의 행복과 기쁨마저 거부하며 자신을 학대했기에 결국 정신적으로 쇠잔해져 요양원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알리사가 선택한 ‘좁은 문’은 종교적 계율로 인간의 내면적 욕구와 감정이 짓눌려 버린 삶이었던 것이다. 인간의 영혼을 통제하는 기독교적 금욕주의의 허위와 위선을 비판하고 있는 앙드레 지드의 걸작 《좁은 문》을 더클래식 세계문학컬렉션 미니북으로 만나보자.

“네가 반대한다면 약혼 같은 건 하지 말자. 네 편지를 읽는 순간 내가 얼마나 행복했는지를 깨달았어. 그리고 그런 행복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도. 난 평생을 기다릴 수 있을 만큼 너를 사랑해. 하지만 네가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게 된다거나 내 사랑을 의심한다는 그런 생각이 나를 견딜 수 없게 만들어.”

9월 16일 밤 10시
그를 다시 만났다. 그는 이곳, 나와 같은 지붕 아래 있다. 그의 방 창문 불빛이 잔디밭을 비추는 게 보인다. 내가 이 글을 적고 있는 동안에도 그는 깨어 있다. 아마도 내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 그는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 그도 그렇게 말했고, 나도 그렇게 느낀다. 그의 사랑이 나를 향하지 않도록 변한 모습을 그에게 보여 줄 수 있을까?

9월 24일
오! 겉으로는 무심한 척, 냉정한 척 대화할 수 있었지만, 내 속마음은 기절하기 일보 직전이었다. 지금까지는 그를 피하기만 하면 됐다. 그런데 오늘 아침, 하나님은 내게 극복의 힘을 주셨고, 계속 싸움을 피해 가는 것도 비겁한 방법이라 생각했다. 내가 이긴 것일까? 제롬은 나를 예전만큼 사랑하지 않는 걸까? 아, 아! 그것이 내가 바라는 바이지만 동시에 두려워하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그를 더할 나위 없이 사랑한다. 주님, 그가 저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제가 사라져야 한다면 그리하게 하옵소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앙드레 지드
1869년, 파리 법과 대학 교수인 아버지와 루앙의 유복한 사업가 집안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격정적인 성격에 몸이 허약했던 지드는 11세에 아버지가 사망하자 어머니와 외사촌 누이들에게 에워싸여 엄격한 청교도적 분위기 속에서 성장했는데, 이 무렵부터 신경 쇠약에 시달렸다. 1891년 청년기의 불안을 담은 자전적 소설 《앙드레 왈테르의 수첩》을 발표하며 문단에 데뷔했고, 이후 상징주의 시인 스테판 말라르메가 주도하는 ‘화요회’를 통해 문인들과 교류하면서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1893년 북아프리카 여행 중 결핵을 앓고 나서 처음으로 삶의 희열과 동성애에 눈을 뜬 그는 마침내 모든 도덕적·종교적 구속에서 해방되어 귀국한다. 1909년 친구들과 함께 문예지 《N.R.F.》를 창간하면서 그의 엄격하고 고전적인 스타일은 20세기 전반 프랑스 문단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1894년 어머니가 사망하자 첫사랑이자 《좁은 문》(1909)을 비롯한 많은 작품에 영향을 미친 사촌누이 마를렌 롱도와 결혼했다. 1896년 27세의 젊은 나이로 노르망디 라로크 자치구의 시장으로 당선되었고, 이 시기에 젊음의 열광과 자유의 삶에 대한 고백록인 《지상의 양식》(1897)을 집필, 동세대 작가들에게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1908년에는 문학평론지 《신프랑스평론》을 창간, 프랑스 문단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는 한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장 콕토 등의 주요 작가를 발굴하기도 했다. 탁월한 서정성과 문체로 문학적 성공을 거둔 《좁은 문》을 필두로 《배덕자》(1902), 《바티칸의 지하도》(1914), 《전원 교향곡》(1919), 《사전꾼들》(1925) 등의 작품들을 발표하는 한편 에세이와 평론들, 사회 비판적인 기행문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1947년 진정한 도덕성의 탐구를 통해 새로운 인간 정신의 풍토를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 11월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1950년 문학적 노정과 삶의 기록이자 1938년 아내가 사망한 후 일생 동안 꾸준히 써 온 《일기》의 마지막 권을 발표 후, 이듬해 파리의 자택에서 폐 충혈로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목차

좁은 문
작품 해설_종교적 신념과 평범한 삶 사이에서 고뇌하는 남녀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 《좁은 문》
작가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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