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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마술사
문학과지성사 | 3-4학년 | 201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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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문지아이들 시리즈 111권. 한국가톨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그 문학성을 인정받아온 정두리 시인의 신작 동시집. 5부로 나뉘어 실린 53편의 시에는 제각각의 생명과 삶이 담겨 있다. 정두리 시인은 다정하고 따뜻한 맘으로 아이들의 오밀조밀한 일상과 속마음을 세심하게 그려내고 있다.

수록된 시들은 우리 주변과 자연을 잘 둘러보고 들여다보게 한다. 무심코 넘겨 버릴 수 있는 자그마한 것도 시인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그 안에 담긴 여러 이야기들을 귀담아 들어, 그것을 시를 읽는 우리들에게 상냥하게 다시 들려준다. 그 목소리에는 생명과 그 원천인 사랑이 담겨 있다.

  출판사 리뷰

가톨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어린이의 마음을 밝혀 준 중견 시인 정두리의 신작 동시집 『신나는 마술사』출간!


세심한 눈으로 그려 낸 자연의 신비와 오밀조밀한 아이들의 일상!

■ 누가 펼쳐 놓았을까? 이 아름다운 세상!
1984년 등단한 이래로 거의 3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꾸준한 작품 활동을 하며 어린이들의 마음을 살펴 온 중견 시인 정두리의 새 동시집이 출간됐다. 정두리 시인은 한국가톨릭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세종아동문학상, 현대아동문학상, 한국동시문학상, 새싹문학상 등 수많은 문학상을 수상하며 그 문학성을 인정받아 왔다. 그가 오랜 세월 시를 쓰면서도 사람과 사물에 대한 투명성을 잃지 않는 것은 그 마음에 동심과 진정성이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어린이의 마음을 세세히 살피는 것뿐만 아니라 소외된 곳에도 항상 따스한 눈길을 보내며 따뜻한 손길로 보듬어 안는 넉넉한 마음 씀씀이를 보여 온 시인은 한 편의 시를 통해 한 사람이, 또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이 아름답게 변화되기를 꿈꾸는 희망을 놓지 않는다.

이번 시집에 5부로 나뉘어 실린 53편의 시들은 우리 주변과 자연을 잘 둘러보고 들여다보게 한다. 무심코 넘겨 버릴 수 있는 자그마한 것도 시인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그 안에 담긴 여러 이야기들을 귀담아 들어, 그것을 시를 읽는 우리들에게 상냥하게 다시 들려준다. 그 목소리에는 생명과 그 원천인 사랑이 담겨 있다.

처음부터
모두를 젖게 할 마음은
아니었단다

깡깡한 어깨 풀어 주고
얼룩진 얼굴 닦아 주는 일
여기저기
그을음으로 남아 있는
겨울 그림자를
가만히 씻어 내려고만 했어

그런데 어쩌지?
흙냄새 맡아 보곤
그만 땅속을 포옥 젖게 하고 싶었어
그 속에 묻혀
뭐라도 토옥 틔워 보려고.
_「3월에 내리는 비」 전문

생명이 어떻게 움트고 자라나 그것이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을 아름답게 지키고 이어 나간다는 것을 시인은 다정다감하면서도 위트 있게 전하고 있다. 이 시를 읽으면 아이들은 ‘비’가 우산을 써야 하는 불편하고, 옷을 젖게 만드는 조금은 귀찮은 존재가 아니라 그 안에 생명 씨앗을 품고 그것을 싹 틔우는 고마운 존재라는 걸 깨닫게 될 것이다.

올해
마저 내려야 할
비가 남아 있었나 봐
12월에 내리는 비

우산 속으로
몸을 웅크리고
마음은 더 오그리며
길을 걷는다

그래도 어떻게 해!

겨울에 목마른 나무 있어
비를 기다렸다면.
_「겨울비」 전문

■ 시야, 나랑 친구 하자!
“동심은 시심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들 마음은 곧 시와 같다. 그만큼 아이들은 마음에 일어나는 생각이나, 사건과 사물을 바라보는 관점이 자유롭고 정형화되지 않아 부드럽다. 아이들이 지은 시를 읽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그 순수함과 기발함에 감탄을 해 보았을 것이다. ‘아이들 눈(마음)은 이렇구나’ 하면서 말이다. 동시를 쓰는 시인들은 아이들에게서 그 시선과 관점을 빌려와 성숙한 눈길로 아이들 맘을 잘 헤아리고 만져 준다. 정두리 시인 역시 다정하고 따뜻한 맘으로 아이들의 오밀조밀한 일상과 속마음을 세심하게 그려 낸다.

내 방, 책상 앞에 앉아 있으면
여러 갈래 생각으로 어지러울 때가 있다

잠깐 기다린다
내가 날 기다려 준다

얽혀 있던 것이
생각나지 않던 것이
타다닥 형광등 불이 켜지듯
떠오른다

와, 이거다
생각이 난다는 건
머릿속이 밝아지는 거구나
내가 날 정리할 수 있는 거로구나.
_「머릿속 정리」 전문

아이들은 가끔 정직하지 못할 때가 있는데 잘 들여다보면 그건 어른들 때문이다. 솔직하게 말하면 처한 상황이나 심정을 이해해 주는 것이 아니라 윽박으로 돌아오거나 핀잔을 듣기 일쑤다. 그런 아이들의 억울하고도 답답한 심정을 정두리 시인은 마치 자신이 그 아이가 된 것처럼 아이들 맘을 솔직하게 보여 준다.

고뿔로 아파서
내리 사흘 결석하고
토요일 일요일도 쉬었다

[중략]

왠지 학교 담장이
높아 보이고
길에서 만난 친구
낮설게 느껴지고

이런 날은
정말, 학교 가기 싫다.
_「학교 가기 싫다」 중에서

또한 아이들은 동물과도 식물과도 혹은 무생물과도 맘을 나누는 친구가 될 수 있다. 그 친구들은 묵묵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걸 아이들은 아는 것이다. 그들의 존재 자체만으로 위로를 얻고 함께 자라 나간다. 뿐만 아니라 그 대상과 맘을 나누며 그들의 아픔도 헤아려 주는 속 깊은 면모를 보여 준다. 그리고 아이들의 친구가 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이미 그 안에 무한한 생명을 지니고 있는 존재로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집 마당에 이사 와서
엉거주춤 섰는 단풍나무야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비가 내려도 시큰둥
마사지 않았어

말하지 않아도
넌 아픈 거야
자리 덧으로 몸살하고 있는 거지

어서 툭툭 털고 일어나!
아플 만큼 아프고
다신 아프지 마

내가 네 곁에
서 있어 줄게
널 친구로 맞아 주고 싶어.
_「단풍나무에게」 전문

『신나는 마술사』에 실린 53편의 시에는 제각각의 생명과 삶이 담겨 있다. 누군가의 삶을 싹 틔우는 작지만 소중한 그 생명 씨앗은, 오늘도 따뜻한 햇살과 시원한 바람과 촉촉한 비를 타고 누군가 이 씨앗이 필요한 사람에게 날아갈 것이다. 힘차고 신나게!

  작가 소개

저자 : 정두리
경남 마산 출생「한국문학」신인상 시부 당선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단국대학교 국문과,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수료세종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우리나라 좋은동시문학상단국문학상,pen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이주홍문학상 등 수상시집:『유리안나의 성장』『바다에 이르는 길』『슈베르트의 집』 『파랑주의보』(시선집)외 5권, 동시집 다수2017년 현재 (사)새싹회 이사장으로 있다.

  목차

지은이의 말

제1부 고양이 잠
제2부 좋은 사진
제3부 돌개바람에게
제4부 겨울나무 나이테
제5부 여우비야

  회원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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