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게임 세상의 모험을 통해 깨닫게 되는 진짜 우정과 삶에 대한 이야기. 어느 날 재영, 경우, 찬서는 허름한 폰 가게 아저씨로부터 모바일 게임 ‘제롬랜드’의 테스트를 하는 조건으로 한 달간 마음껏 게임을 할 수 있는 최신형 휴대폰을 받게 된다. 하지만 공짜 게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 레벨 고공 행진을 하고 있던 찬서가 갑자기 사라지게 되고, 찬서를 찾던 재영과 경우는 사라진 찬서의 휴대폰을 주웠다는 세연이와 함께 돌풍에 휩쓸려 게임 세상에 갇히게 된다.
게임 세상을 헤매던 중 한 마을을 위기에서 구해 낸 아이들은 마을 이장으로부터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간의 구멍’에 대해 듣게 되고, 기대에 찬 마음으로 시간의 구멍이 있다는 마주의 성 광장으로 발걸음을 향한다. 마주의 성 광장으로 가는 길에 지나게 된 고요의 숲에서 또다시 몬스터의 위협에 놓인 아이들. 때마침 ‘버린’이라는 아저씨가 나타나 아이들을 구해 주며 집으로 가는 길을 재촉하는데….
출판사 리뷰
게임 세상의 모험을 통해 깨닫게 되는 진짜 우정과 삶에 대한 이야기
게임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사용자의 편의를 위해 개발된 다양한 앱, 그 중에서도 게임과 관련된 앱들은 그 종류와 수를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앱 시장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다운로드(내려받기)’ 버튼만 누르면 순식간에 게임이 설치되고 실행되니 이보다 더 신나는 일도 없겠지요. 게다가 TV에서도 게임 앱 광고를 흔히 볼 수 있어 이젠 게임을 무조건 피한다고 될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게임을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재미있기 때문이지요. 현실과 무관한 가상의 공간에서 내가 주인공이 되어 임무를 완수해 가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에 부모님의 잔소리에도, 오늘 해야 할 일이 있음에도 게임을 놓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게임에 빠진 아이들을 두고, 어른들은 쉽게 게임 중독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단지 친구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그저 재미있어서 게임을 하는 아이들에게 게임 중독이라고 말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게임을 어떻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이 글의 작가도 하루 종일 게임만 하는 아들과 입씨름을 하며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적절히 게임을 즐기면서도 친구와 몸을 부대끼며 소통하는 시간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주고자 했습니다. 여전히 아이들에게는 게임만큼 신나는 것도 없겠지만 친구들과 함께라면 머리를 맞대어 다른 재미있는 것들을 생각해 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우정도 싹튼다고 믿고 싶거든요. 이 책을 읽고, 게임에 지나치게 몰두해 자신을 잃어버린 찬서를 구하기 위한 세 친구들의 모험을 통해 각자의 삶에서 진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려움 속에서 용기와 우정이라는 힘이 어떤 능력을 발휘하는지 알게 되었으면 합니다.
고난을 이겨 내는 과정에서 생기는 용기와 우정이 글에 등장하는 ‘제롬랜드’는 온라인 RPG 게임 세상입니다. 즉 자신을 대신하는 캐릭터가 주인공이 되어 임무를 완수하는 게임이지요. 그래서 현실에서는 상상하지도 못할 힘과 능력이 생기기도 하고, 소위 말하는 만렙이 되어 게임을 지배하기도 합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사용하는 캐릭터의 레벨이 최고점에 도달함을 의미하는 만렙, 이 책의 등장인물인 찬서는 만렙이 되자 돌연히 사라집니다. 찬서를 찾던 재영, 경우, 세연이는 돌풍에 휩쓸려 게임 세상으로 들어가게 되고, 찬서도 게임 세상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게임에 대한 기억이 사라진 아이들에게 제롬랜드는 매우 위험한 공간입니다. 곳곳에서 나타나는 몬스터들은 아이들을 계속 위험에 몰아넣지만, 아이들에게는 몬스터들을 상대할 무기 하나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용기를 내자 위기가 기회로 바뀌게 됩니다. 몬스터를 물리치며 아이템을 얻게 되고, 이로 인해 아이들은 다른 위기를 만났을 때 헤쳐 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이 시작은 몬스터의 위협으로부터 한 마을을 지키기 위한 재영이의 용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현실에서는 겁쟁이였지만 게임 세상에서는 용감한 사람이 된 것이지요. 재영이의 용기로부터 친구들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고, 그 믿음은 찬서를 구하는 데 큰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이 믿음의 바탕에는 친구들의 우정이 깔려 있었을 것입니다. 제롬랜드의 비밀, 그 시작은 공짜 게임의 유혹이었지만 그 끝에는 비밀에 간직된 우정과 삶의 의미를 담았습니다.
진짜 소중한 건 가까이에 있어요사랑은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 사이에 있습니다.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우정으로 맺어진 친구 사이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사랑을 당연하게 여기며 함부로 대하기도 합니다. 주인공인 재영이도 그랬습니다. 엄마, 아빠와 잠시 떨어지게 된 상황을 분하게 여겨 엄마 손을 뿌리치고 모든 화풀이를 할머니에게 하게 된 것이지요. 게임 세상에 갇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야 재영이는 이 사실을 후회하게 됩니다. 게임에 중독되어 자신을 잃어버린 찬서에게도 엄마의 부르짖음은 찬서의 기억을 되살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작가는 자칫 간과하기 쉬운 삶의 일상들로 인해 우리 인생의 소중한 걸 잃어서는 안 된다는 소망을 담아 이 책을 썼습니다.
《추천 포인트》 잊고 있지만 가까이 있는 진짜 소중한 것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위기의 상황에서 용기와 믿음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지 공감할 수 있습니다.

“학생 말이 맞아. 궁금한 거 있으면 물어봐야지.”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아저씨 표정이 조금 떨떠름했다.
경우도 눈치챘는지 더는 나서지 않았다.
“이 휴대폰은 다행히 부모님 동의도, 요금도 전혀 걱정할 것 없단다. 딱 한 달 동안 마음껏 쓸 수 있도록 우리가 다 조치해 뒀거든. 게다가 만렙을 찍는 아이에게는 이 최신형 휴대폰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어마어마한 체험까지 있다는 사실, 잊지 말아라. 그리고 이 얘기는 다른 사람에게 절대 말해서는 안 되는 비밀이다.”
아저씨는 목소리를 낮추고 우리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비밀’이란 단어는 우리를 긴장시켰다. 나뿐 아니라 경우와 찬서도 몸을 움츠리고 마른침을 힘겹게 삼켰다.
아저씨는 우리에게 ‘특별한 어린이’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계약서 한 장을 내밀었다.
“형식적이긴 한데, 그래도 동의는 받아야겠지?”
아저씨가 도장밥 뚜껑을 열었다. 도장밥이 푹 패어 있었다. 우리 같은 애들이 꽤 많이 다녀간 모양이다.
찬서가 먼저 계약서에 지장을 찍었다. 경우와 나도 앞다투어 지장을 찍었다.
“이것만 명심해라. 이 게임의 레벨 업 포인트는 뭐니 뭐니 해도 시간 투자야. 시간 투자!”
시간을 강조하는 아저씨의 이마 주름이 처음보다 깊게 패었다.
그렇게 얻은 최신형 휴대폰으로 우리는 제롬랜드 게임을 시작했다. 하지만 게임하는 시간을 늘려야 레벨 업 할 수 있다는 조건을 맞추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경우는 하루에 네댓 개 학원을 다니느라 시간이 없었고, 나는 잠귀 밝은 할머니와 같은 방에서 지내기 때문에 제약이 많았다. 할머니는 내가 조금만 들썩이거나 소리를 내도 잠을 못 주무셨다. 하지만 찬서는 달랐다. 찬서의 레벨은 날이 갈수록 고공 행진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공짜 게임을 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 왔다. 그런데 그날, 느닷없이 찬서가 사라졌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근혜
1975년 순천에서 태어나 지금은 전주에서 한 아이의 엄마이자 선생님이며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말보다는 생각하는 시간이 더 많았던 소녀가 이제 성장해 지금껏 상상했던 이야기를 들려주려 합니다. 2012년 전북일보 신춘문예 동화로 등단해 작가라는 이름을 얻었지만 그보다도 책을 ‘쓰담쓰담’ 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
목차
대체 여긴 어디지? ------------- 7
공짜 게임 폰을 얻다 ------------ 19
구하라! 푸실 마을 ---------- 31
어쩔 수 없이 첩자 ---------- 46
낳은 정 기른 정 ---------- 60
아들을 찾는 아저씨 ---------- 80
레벨 걱정은 뚝! ---------- 94
집에 가기 싫다고? ---------- 104
납치된 경우 ---------- 122
그림으로 들어간 아이 ---------- 133
수정 동굴 속으로 ---------- 141
친구 찬스 ---------- 153
다시 시작하는 게임 ---------- 171
작가의 말 ---------- 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