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본전국도서관협회 선정도서. 엄마가 정해 주는 대로 생각하고 움직이던 나미가 마음이 통하는 비밀친구 아사오를 알게 되면서 점차 내면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작가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속에서만 겉도는 나미의 마음을 공감 가는 비유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전달한다. 미세기 고학년 도서관 시리즈 5권.
엄마가 '하는 게 어떨까?'라고 물으면, 나미는 늘 '네.'라고 대답한다. 엄마는 언제나 옳은 답을 명쾌하게 말해주기 때문이다. 완벽한 엄마가 정해 주는 대로 생각하고 움직이던 열한 살 소녀 나미가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만나면서 꿈틀대기 시작한다. 시공간을 초월한 진정한 우정으로 건강한 웃음을 되찾은 아이들의 모습이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일본전국도서관협회 선정도서
★일본도서관협회 선정 도서
★일본아동문학가협회상 수상
엄마가 '하는 게 어떨까?'라고 물으면, 나미는 늘 '네.'라고 대답한다.
엄마는 언제나 옳은 답을 명쾌하게 말해주니까.
완벽한 엄마가 정해 주는 대로 생각하고 움직이던 열한 살 소녀 나미가
마음이 통하는 친구를 만나면서 꿈틀대기 시작했다.
시공간을 초월한 진정한 우정으로 건강한 웃음을
되찾은 아이들의 모습이 깊은 감동과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나미야, 너 자신을 잃지마."
엄마가 정해 주는 대로 생각하고 움직이던 나미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나미를 이끈 것은 무엇일까?
나미는 엄마가 "하는 게 어떨까?" 하고 물으면, 늘 "네."라고 대답한다. 엄마는 언제는 옳은 답을 명쾌하게 말해 주기 때문이다. 입시 공부도 소프트볼도 그렇게 시작했다. 어느 순간 불쑥 '싫다'고 말하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엄마의 슬픈 표정은 나미를 다시 착한 아이로 붙잡아 둔다. 엄마는 틀린 구석이 하나 없는 논리적인 말로 나미를 옴짝달싹 못하게 칭칭 동여맨다. 그러던 어느 날, 나미는 같은 학원을 다니는 친구에게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이웃집 할머니의 개 '하루'를 산책 시키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금요일만 나미에게 부탁한 것이다. 금요일은 소프트볼 연습이 있다. 엄마는 분명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나미는 결국 엄마 몰래 하루를 산책 시키기로 한다. 그리고 산책이 끝난 후 할머니의 심부름으로 올라간 2층 방에서 '아사오'라는 아이를 만났다. 사실 아사오는 지금 결혼을 하고 피아니스트로 도쿄에 살고 있는 할머니의 외아들이다. 하지만 나미가 그 방에 들어서면 시간은 거꾸로 흘러 나미와 같은 4학년인 아사오가 있다. 나미는 아사오를 만나면 왠지 마음이 편안하다. 소프트볼 연습을 빼먹은 일도 걱정 되지 않는다. 이 책은 엄마가 정해 주는 대로 생각하고 움직이던 나미가 마음이 통하는 비밀친구 아사오를 알게 되면서 점차 내면이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작가는 말로 표현하지 못하고 속에서만 겉도는 나미의 마음을 공감 가는 비유와 섬세한 심리묘사로 전달한다.
시공간을 초월한 진정한 우정으로
건강한 웃음을 되찾은 아이들이 주는 감동
딱히 친하게 지내는 친구도 없는 나미는 상상 속에서 개구리, 뱀 같은 동물들과 벗하며 지낸다. 엄마와 이혼하고 재혼을 한 아빠도 이제 더 이상 나미의 아빠가 아닌 것 같다. 친구들도 아빠도 그리고 엄마도 모두 나미에게서 점점 멀어져만 갔다. 아사오는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다가 다리를 다쳤다. 자신을 괴롭힌 아이들과 무기력한 자신에게 화가 나지만 애써 강한 척, 그런 건 장난인 듯 웃어넘겨 보인다. 아사오는 자신의 이야기를 말없이 들어주고 응원해 주는 나미에게 힘을 얻는다. 나미 역시 자신과 조금 다르면 금세 따돌려 버리는 반 아이들과 달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좋아해 주는 아사오에게 위로를 받는다. 방 안에서 종기접기, 보물찾기도 하고 피아노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두 아이의 웃음 소리는 1층에 있는 할머니의 귀에도 들리게 된다. 그 웃음소리는 하루 종일 텔레비전만 보며 외롭게 지냈던 할머니의 얼굴에도 웃음이 번지게 했다. 나미의 엄마는 나미가 학원에 가지 않은 사실을 알고 크게 실망하지만, 그동안 의젓하게 하루를 돌보고 아픈 할머니를 정성껏 보살펴 주어 큰 힘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다. 사실은 엄마도 외할머니에게 상처를 받으며 자랐는데, 나미에게 똑같은 상처를 주고 있다는 걸 깨달은 것이다. 아사오와 나미는 시공간을 초월해 진정한 우정을 나누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한 웃음을 되찾았다. 두 아이는 삶의 즐거움과 의미를 잊고 지낸 할머니와 딸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법을 몰랐던 엄마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리고 그 울림은 고스란히 독자의 가슴에 전해져 깊은 감동으로 다가갈 것이다.
스스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북돋아 주는 이야기
나미는 늘 마음 한 구석이 텅 빈 것 같은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낀다. 엄마는 휴대전화로 나미의 하루 일과를 수시로 확인하고 엄마의 생각대로 나미가 가야 할 길을 만들어 이끈다. 많은 부모들이 나미 엄마처럼 하루 일과에서부터 아이가 하고 싶은 것과 되고 싶은 것까지 대신 생각해 주고 정해 주려고 한다. 그 나이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고 믿는다. 작가는 그런 부모들에게 과연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 그리고 나미와 아사오가 마음을 나누며 친구가 되어 가는 모습에 집중하면서 질문의 답을 보여준다. 나미와 아사오는 수족관 나들이를 끝으로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함께 지내면서 느꼈던 따스함과 행복한 추억은 오래도록 두 사람의 가슴 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 다시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면 여전히 입시 공부에 시달리고, 아이들에게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어디선가 자신을 응원해 주고 있을 서로의 존재를 생각하면 맞설 용기와 자신을 스스로 지켜 내겠다는 강한 의지가 생긴다. 아사오와 나미가 이별을 받아들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힘차게 한 발을 내딛는 모습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문제와 고민들을 안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스스로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힘을 북돋아 준다.
엄마는 스펀지 같다. 모든 것을 빨아들여 버린다. 하고 싶은 말도, 생각하는 것도.
"저어, 엄마."
나미는 엄마를 본다. 밝은 색으로 물들인 머리칼, 하얀 목덜미, 관자놀이. 여러 가지 생각이 뒤섞인다.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엄마는 "어머나, 그랬구나." 하고 받아들여 줄까. 도무지 그것을 알 수가 없다. 점점 부풀어 오르는 스펀지 엄마 옆에 있으니 자신이 얼음처럼 녹아 스르르 사라지는 것 같다. 때때로 그런 기분이 든다. 이렇게 말해도, 저렇게 말해도 잘못했다는 소리를 들을 것 같다. 나미가 무슨 말을 하면 엄마는, 그건 진짜 마음이 아니라고 말한다. 사실은, 네가 하고 싶은 건 이거라고. 엄마는 언제나 나미의 진짜 마음을 설명하려고 한다, 나미 대신.
아사오가 또 공책을 탁 뒤집었다.
"아참, 피아노 연습 끝났니?
나미가 물었다.
"오늘은 안 했어."
"땡땡이? 나도 오늘 소프트볼 연습 땡땡이쳤어. 에헤헤"
나미가 웃었다. 땡땡이쳤는데 눈곱만큼도 나쁜 짓을 했다는 마음이 들지 않았다. 이 방에 있으면 그런 마음이 들지 않는다. 신기하게 불안하지 않다. 그런 일은 누군가 다른 애 일이지 자기 일이 아닌 것 같았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와세 조코
1950년 야마구치 현에서 태어났다. <아침이 점점 보이기 시작한다>로 일본아동문학가협회 신인상, <거짓말이 아니야>로 쇼각칸문학상, <스테고자우르스>와 <망설이는 새 날다> 두 작품으로 로보노이시 문학상, <나미의 비밀 친구>로 일본아동문학가협회상을 받았다. 그 밖에도 <새로운 아이가 오고>, <눈물, 쏙 들어가라>, <피스 빌리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 <마쓰리 짱>, <흐리고 때때로 맑음>, <올 마이 러빙>, <금빛 코끼리> 등 수많은 작품이 있고, <톳토코 도마 짱>, <누군가 울고 있다>, <달밤의 생일> 등 그림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