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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 세 들어 살다
달아실 | 부모님 | 2020.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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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달아실시선 27권. 이태관 시인의 네 번째 시집. "나무를 위한, 나무에 의한, 나무의 시집"이다. 전체 편수가 47편밖에 되지 않는 얇은 시집 속에 무려 서른한 종의 나무가 등장한다.

떡갈나무, 먹감나무, 커피나무, 단풍나무, 노간주나무, 동백나무, 매화나무, 주목나무, 침향나무, 오리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산수유나무, 호랑가시나무, 벚나무, 팽나무, 미루나무, 산딸나무, 목련나무, 모과나무, 해당화, 남천, 자귀나무, 복사나무, 오동나무, 버드나무, 구상나무, 감나무, 화살나무, 측백나무, 굴참나무

과연 나무를 위한, 나무에 의한, 나무의 시집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하지만 시집을 다시 읽으면 나무 너머 숲 너머 시인이 그려낸 어떤 사람의 풍경이 보인다. 그리하여 이 시집은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사람의 시집"이다.

  출판사 리뷰

나무가 숲을 이루는 방식으로 우리는 산다
― 이태관 시집 『숲에 세 들어 살다』


이태관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숲에 세 들어 살다』를 한마디로 어떻게 얘기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나무를 위한, 나무에 의한, 나무의 시집”이라고 적었다. 전체 편수가 47편밖에 되지 않는 얇은 시집 속에 무려 서른한 종의 나무가 등장한다. 일일이 적어본다.

떡갈나무, 먹감나무, 커피나무, 단풍나무, 노간주나무, 동백나무, 매화나무, 주목나무, 침향나무, 오리나무, 소나무, 자작나무, 산수유나무, 호랑가시나무, 벚나무, 팽나무, 미루나무, 산딸나무, 목련나무, 모과나무, 해당화, 남천, 자귀나무, 복사나무, 오동나무, 버드나무, 구상나무, 감나무, 화살나무, 측백나무, 굴참나무

과연 나무를 위한, 나무에 의한, 나무의 시집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겠다. 하지만 그의 시집 원고를 몇 번 더 읽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나무 너머 숲 너머 마침내 그가 그려낸 어떤 사람의 풍경이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사람을 위한, 사람에 의한, 사람의 시집”이라고 다시 적었다. 그러고는 윤노빈 선생의 신생철학 중 한 구절을 떠올렸다.

“생존은 개인적으로 지속한다기보다 ‘공존적으로’ 또는 ‘공유적으로’ 지속한다. 생존이 사유적이 아니라는 사실이 생존의 지속성을 보장해 준다. 생존의 공존적?공유적 지속은 역사적 지속이다.”(윤노빈, 『신생철학』)

시집 속의 어떤 시를 읽어도 좋을 것이나, 가령 「김지미와 태현실, 엄앵란을 이야기하다」 같은 시를 한번 보자.

나무와 나무가 모여 숲을 이룬다
그들의 노래는 각기 다르고 사연도 많다

오리나무는 오리五里마다 심었던 나무고
(혹, 오리가 앉았던 나무인지 모른다)
소나무는 소를 매었던 나무다
(솔잎 사이로 바람 지나는 소리 소― 소― 하였는지도)
단단한 밤을 지새우는 밤나무
자작자작 타는 자작나무의 생들이 모여
숲이 된다
그 죽음의 하나가 숯이라면

어쩌면 소소小小한 이야기
숯에 얹어진 오리가 십리를 가는 사이,
술상 앞에 모인 이들의 머리가 반백이다

어느새, 그 숲 사이로 가을이 지나고 있다
― 「김지미와 태현실, 엄앵란을 이야기하다」 전문


이 시를 두고 해설을 쓴 최준 시인은 이렇게 얘기한다.

“공통성을 지니지만 개별성 또한 분명히 존재하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계를 시인은 숲에 비유한다. 숲을 이루고 있는 ‘오리나무’ ‘소나무’ ‘밤나무’ ‘자작나무’는 저마다의 내력을 지닌 자아의 정체성이다. ‘오리나무’가 ‘오리五里마다 심었던 나무’인지 ‘오리가 앉았던 나무’인지 모르고, ‘소나무’가 ‘소를 매었던 나무’인지 ‘솔잎 사이로 바람 지나는 소리 소― 소― 하였는지도’ 모른다. 이처럼 개별의 삶을 살아내는 이들의 세세한 삶의 내력은 알 길이 없으나, 여기에 ‘밤나무’와 ‘자작나무’까지 가세해 하나의 숲을 이룬다. / 시인이 바라보는 숲은 곧 우리네 인간세와 다름이 없다. 이렇게 각기 다른 모양과 빛깔로 숲을 이루어 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면 언젠가는 누구나에게 닥칠 죽음이다. 죽음은 신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벗어날 수 없는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종점. ‘숯’은 말할 필요도 없는 소멸의 의미일 테고, 우리는 타자의 소멸을 자양분 삼아 생을 영위하는 존재이다. 하지만 그들의 삶도 이미 ‘머리가 반백’이며 ‘숲’은 어느새 ‘가을이 지나고 있다.’ 가을은 갈무리이자 소멸을 향해 가는 마지막 도정이다. 시인의 전언대로 우리는 죽음의 숙명을 거스를 수 없다. 아등바등 현실을 이 악물고 살아내어 보았자 결국은 모두가 소멸하고야 말 존재들이다. 허무주의가 그런 인식으로부터 태어난 자식인가. 그러나 시인은 생의 허무에 쉽사리 발을 담그지 않는다. 어차피 사라질 존재들이니 사는 동안 서로 사랑하며 살자고 말한다. 경쟁과 질시와 반목 대신에 사랑과 용서와 화해를 자신의 화두로 삼는다.”

여기에 윤노빈 선생의 말을 빌려 한마디 보탠다. 이태관 시인이 결국 말하고 싶었던 것은 김지미도 태현실도 엄앵란도 아닌, “결국 생존은 공존이다”라는 그 한마디 아니었을까.

창문 너머로
측백나무 안개비에 젖고 있다 그 모습이 익숙한 건 아마도
어릴 적 기억 때문이다
학교를 감싸 안은 그 울타리는
모두가 개구멍이었다 정문으로 등하교 하라시던 선생님 말씀은
한마디로 개소리일 뿐이었다 쉬운 길 놔두고 돌아가라니
그렇게 반생을 넘어 살았다

가로막는 것과 막히는 거
어쩌면 생은 이 두 가지의 반복 아닌가
하고 싶거나 하지 못하는 거
갖고 싶거나 갖지 못하는 거
가고 싶으나 가지 못하는 것

우듬지마다 맺혀 있는 저 수많은 눈들
조금은 틈을 주어야겠다
쪼로록, 고양이가 지난다 개가 지난다
잠시 후면 나도 당신도 저 나무 사이를 지나
숲에 다다를 것이다
― 「측백나무」 전문

시인은 “가로막는 것과 막히는 거” 이 두 가지를 반복하면서 반생을 넘어 살았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잠시 후면 나도 당신도 저 나무 사이를 지나 / 숲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한다.

파편화된 개인의 삶이 더 피폐화되고 마침내 무너지지 전에 우리의 삶이 과연 숲이라는 공존을 이룰 수 있을지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숲에 다다라야 한다는 것만큼은 틀림없는 사실이겠다. 이태관 시인의 이번 시집을 덮으며 그런 생각에 다다랐다. 얇은 시집이지만 그 생각의 두께와 깊이는 만만치 않게 두껍고 깊다.

■ 달아실출판사는…

달아실은 달의 계곡(月谷)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달아실출판사”는 인문 예술 문화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종합출판사입니다. 어둠을 비추는 달빛 같은 책을 만들겠습니다. 달빛이 천 개의 강을 비추듯, 책으로 세상을 비추겠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태관
1990년 대전일보 신춘문예, 1994년 『문학사상』으로 등단했다. 시집 『저라도 붉은 기억』, 『사이에서 서성이다』를 펴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떡갈나무 아래서의 시론
집착
먹감나무
커피나무
단풍나무
노간주나무
가을에서 봄에게로
동백
매화나무
고사목 ― 주목
침향

2부
겨울 숲, 세량지
김지미와 태현실, 엄앵란을 이야기하다
우수雨水에 젖다
소나무
산수유
호랑가시나무
벚나무
포구나무 ― 팽나무
미루나무
아내가 말을 시작했다 ― 산딸나무
옹이
목련

3부
창문에 갇힌 겨울, 모과나무
철새에게 말을 걸다
해당화
남천
쐐기를 박다
자귀나무
복사나무
임도林道
자작나무
목련 아파트
벌목
오래된 밥상 ― 오동나무

4부
굽은 가지
밑동에 물들이다 ― 버드나무
징글 벨 ― 구상나무
오래된 엽서 ― 감나무
화살나무
해거리 1
해거리 2
납월매
겨울나무
측백나무
굴참나무
나무

해설
나무―숲의 삶, 그리고 사랑 / 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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