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산하작은아이들 65권. 이 책의 주인공은 '흥부전'에서 이름이 없던 이들이다. 놀부 마누라와 흥부의 자식들 말이다. 작가는 놀부 마누라와 흥부의 큰딸에게 이름을 지어 준다. 착하지만 게으르고 염치없는 흥부에게 살림 밑천이라는 소리를 듣던 흥부의 큰딸 연희. 놀부 마누라, 황태자는 그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기르도록 기꺼이 돕는다.
여성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도 부당한 것은 부당하다 짚으며 진정한 어른, 연대의 모습을 보여 준다. 이 책에서는 흥부전 원래 이야기도 간단히 다룬다. 이야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화가 이갑규의 재치 넘치는 그림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출판사 리뷰
아무도 모르는 놀부 마누라 이야기못된 형 놀부와 착한 동생 흥부 이야기는 우리 모두 잘 알지.
그런데 궁금하지 않아? 왜 흥부는 그렇게 가난했을까?
놀부 마누라는 흥부에게 왜 그리 매몰차게 굴었을까?
혹시 어떤 사정이 있었던 건 아닐까?
그러고 보니, 놀부 마누라 이름이 뭐였더라?
옛이야기의 힘글자를 읽지 못하는 나이부터 우리는 옛이야기를 만납니다. 《콩쥐 팥쥐》 《흥부전》 《선녀와 나무꾼》 《해님 달님》 같은 우리 이야기가 있고 《이솝 우화》나 《신데렐라》 《백설 공주》 같은 먼 나라 이야기도 있지요. 옛이야기 속에서 못된 이는 벌을 받고 착한 이는 행복하게 잘 삽니다. 효성이 지극한 이, 정직한 이가 고생을 하기는 해도 결국 상을 받거나 원하는 것을 얻습니다. 세상이 꼭 그렇게 굴러가진 않지만, 이런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참된 가치와 삶의 이치를 자연스럽게 배우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백, 혹은 수천 년 이상 전해 오는 이야기에는 엄청난 힘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사라지지 않고 여전히 우리 곁에 남은 것이겠지요.
옛이야기를 읽다 보면옛이야기는 재미있습니다. 감동과 교훈을 주기도 하지요. 더불어 옛이야기는 그 시대를 비추는 창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아는 《흥부전》 속 흥부는 착해서 복을 받는 사람이지요. 놀부는 욕심 많고 못되어 벌을 받습니다. 그런데 문득 머리 위로 물음표가 떠오릅니다.
‘한 형제인데 왜 형은 큰 부자고 동생은 그리 가난한 걸까? 그 차이는 어디에서 온 걸까?’
다른 이야기는 어떨까요.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심청이가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것이 과연 옳은가?’
‘새어머니는 모두 악독한가?’
‘선녀들의 목욕을 훔쳐보고 날개옷을 빼앗아 숨긴 나무꾼은 범죄자가 아닌가?’
분명 옛이야기들에 담긴 가치는 지금도 유효하지만, 어딘가 자꾸 불편합니다. 세상은 변하고 있고, 이미 너무나 많이 변했는데 이야기는 변하지 않으니까요. 수많은 이야기 가운데 작가 이송현은 《흥부전》에 주목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주인공이 아닌 ‘놀부 마누라’에 말이지요. 놀부 마누라는 대체 무슨 사정이 있었기에 시동생 흥부를 밥주걱으로 때렸을까요?
흥부전을 다시 생각하다판소리계 소설 《흥부(놀부)전》은 여러 판본으로 전해 옵니다. 판본마다 배경이나 인물의 특징, 구성이 조금씩 다르지만, 욕심 많은 부자 형 놀부와 가난하고 자식 많은 흥부라는 것은 공통점입니다. 흥부 자식은 스물 몇에서 서른 남짓까지, 자식의 성별을 따로 언급하지 않거나 아들만 내리 낳았다는 판본이 여럿입니다. 자식이 서른이라니요! 흥부가 부자가 되려야 될 수가 없는 노릇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은 원전에서 이름이 없던 이들입니다. 놀부 마누라와 흥부의 자식들 말이지요. 작가는 놀부 마누라와 흥부의 큰딸에게 이름을 지어 줍니다. 착하지만 게으르고 염치없는 흥부에게 살림 밑천이라는 소리를 듣던 흥부의 큰딸 연희. 놀부 마누라, 황태자는 그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을 기르도록 기꺼이 돕습니다. 여성으로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도 부당한 것은 부당하다 짚으며 진정한 어른, 연대의 모습을 보여 주지요. 이 책에서는 흥부전 원래 이야기도 간단히 다룹니다. 이야기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화가 이갑규의 재치 넘치는 그림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비틀어 상상하는 즐거움옛이야기를 조금 비틀어 상상하는 것만으로 무궁무진한 이야기보따리가 펼쳐집니다. 흥부전에서 제비가 화자라면 어떨까요? 제비는 어디서 보물 박씨를 가져온 것일까요? 다른 이야기도 생각해 봅니다. 춘향이 몽룡을 따라갔다면 어떤 삶을 살았을까요? 신데렐라가 무도회에서 춤을 아주 잘 춰 궁정 무용가로 취직했다면? 이 책을 읽고 다른 옛이야기들에도 상상력의 새 옷을 입혀 보세요. 그 시대의 삶과 가치를 이해하고, 더불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을 비추어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입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송현
대학에서 문학을 공부하고, TV 시트콤 시나리오 작업을 했습니다.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아동·청소년 문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해송 문학상, 조선일보 신춘문예(동시), 사계절문학상, 서라벌문학상 신인상, 서울문화재단 창작 기금을 받았으며 동화, 동시, 청소년 소설을 쓰고 있습니다. 청소년 소설 《나쁜 연애, 썸》 《사랑은 처음》 《라인》 《드림 셰프》 《내 청춘, 시속 370km》와 동화 《방과 후, 아나운서 클럽》 《아빠가 나타났다!》 《슈퍼 아이돌 오두리》 《내 이름은 십민준》 《열두 살 백용기의 게임회사 정복기》, 동시집 《호주머니 속 알사탕》 등을 출간했습니다.
목차
궁금증 하나가 낳은 이야기 6
《흥부전》 원래 이야기 8
우리가 모르는 놀부 마누라 이야기 14
내가 누구냐! 16
밥 동냥 32
세상에서 제일 나쁜 놈은 누구? 48
쌀밥보다 소중한 것 63
찢어진 복주머니 74
제비 다리의 비밀 89
진짜 가족의 힘 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