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왜 ‘종로’에서 뺨을 맞고, 하필 ‘한강’에서 눈을 흘길까? 속담으로 알아보는 우리 역사!
‘도토리 키 재기’가 일본 속담이다?
우리의 언어생활을 살펴보면 속담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또한 말을 부리는 데 여유가 없고 직설적인 표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제라도 옛사람들이 물려준 속담을 이용해서 언어생활의 맛과 멋을 살릴 수 있다. 이 책은 속담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서가 아니다. 다만 속담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와 상식을 제공함으로써 우리말에 대한 지식과 교양을 조금이나마 넓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출판사 리뷰
도랑 치고 가재를 잡을 수 있나? 개똥을 약에 쓰기는 하나?
속담 속 우리말의 멋과 선조들의 재미난 이야기!
이 책은 그야말로 ‘미주알고주알 밑두리콧두리 캐기’를 하고 있다. 광활한 시야로 주제를 다루되, 그와 더불어서 바늘로 구멍 내듯이 잘고 잔 구석까지 속담에 쓰이는 낱말이며 용어의 계보 내지 족보를 잔잔하게, 골똘하게 캐내 보인다. 아울러서 한 낱말, 한 가지 표현의 으뜸이나 뿌리에서부터 그 곁가지까지 알뜰살뜰하게 헤아리고 있다. 그 결과 한국말의 아름다움과 매력 또는 재미를 추적하는 멋도 부리고, 그러기에 이 책은 이 땅의 전통적인 수사학임을 과시한다.
- 김열규(서강대학교 명예교수), 추천의 글 중
속담은 오랜 세월에 걸쳐 만들어진 우리말의 보고이다. 속담 속에는 옛사람들의 삶의 지혜가 담겨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 풍습이 녹아들어 있다. 절묘한 비유를 통해 말을 부리는 솜씨가 담겨 있기도 하다. 그러므로 속담을 적절히 활용하면 언어생활을 훨씬 다양하고 풍부하게 만들 수 있다. 지금껏 속담에 대해 나온 책들은 뜻풀이만 모아놓거나 기껏해야 용례를 덧붙인 정도였다. 속담에 대한 연구서조차 속담에 대한 많은 궁금증을 풀어주기에는 흡족하지 못했다. 이 책은 속담이 만들어진 배경이나 유래 등을 알게 되면 속담에 대한 애정이 조금이나마 더 생기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저자가 틈나는 대로 이리저리 속담에 얽힌 이야기를 모은 것이다.
총 100편의 속담을 5개의 분야로 나누어 실었으며 뜻뿐만이 아니라 속담에 등장하는 단어의 유래, 속담의 뜻이 바뀐 과정 등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각 부마다 2~5개의 재미있는 삽화를 실어 이해를 도왔다. 이 책은 속담 속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조상들의 생활상을 맛깔나게 펼쳐 보일 것이다.
작가 소개
저자 : 박일환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에 ≪내일을 여는 작가≫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다. 현재 서울 개웅중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말 유래사전』, 시집 『푸른 삼각뿔』, 『끊어진 현』, 시 해설집 『선생님과 함께 읽는 이용악』, 교육산문집 『똥과 더불어 사라진 아이들』등이 있다.
목차
출간을 반기며_김열규
머리말_ 속담을 찾아 떠나는 여행
제1부 이야기가 있는 속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한다
강철이 간 데는 가을도 봄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
경위가 삼칠장이라
계집 바뀐 건 모르고 젓가락 짝 바뀐 건 안다
글에 미친 송 생원
달걀에도 뼈가 있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는다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
되놈이 김 풍헌을 안다더냐
마른하늘에 날벼락
목낭청의 혼이 씌다
미주알고주알 밑두리콧두리 캔다
산 김가 셋이 죽은 최가 하나를 못 당한다
소대성이 모양으로 잠만 자나
십 년 공부 도로 아미타불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평양 황黃고집이다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혹 떼러 갔다 혹 붙여 온다
제2부 지명과 관련한 속담
가자니 태산이요, 돌아서자니 숭산이라
경주 돌이면 다 옥돌인가
교천 부자가 눈 아래로 보인다
못된 바람은 수구문으로 들어온다
사내 못난 것은 북문에 가 호강받는다
살갑기는 평양 나막신
샛강 물소리 멎을 때 북촌 마님 빈대떡 주무르듯
서천 소가 웃을 일
서천에 경 가지러 가는 사람은 가고 장가들 사람은 장가든다
송도 계원(松都契員)
송도 오이 장수
악박골 호랑이 선불 맞은 소리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눈 흘긴다
충주 자린고비
친구 따라 강남 간다
평안 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다
평택이 무너지나 아산이 깨어지나
포천 소疏 까닭이란다
홍길동이 합천 해인사 털어먹듯
홍제원 인절미
제3부 역사와 관련한 속담
강태공의 곧은 낚시질
경점 치고 문지른다
경주인 집에 똥 누러 갔다가 잡혀간다
구렁이 제 몸 추듯
남산골샌님이 역적 바라듯
내 일 바빠 한댁 방아
동방삭이 인절미 먹듯
뜨겁기는 박태보朴泰輔가 살았을라고
만수산에 구름 모이듯
맹상군의 호백구 믿듯
묻지 말라 갑자생
사명당의 사첫방 같다
성은 피가라도 옥관자 맛에 다닌다
소장의 혀
여든에 능참봉을 하니 한 달에 거둥이 스물아홉 번이라
예황제 부럽지 않다
입이 걸기가 사복개천 같다
조조는 웃다 망한다
죽은 석숭보다 산 돼지가 낫다
칠년대한에 비 안 오는 날이 없었고 구년장마에 볕 안 드는 날이 없었다
제4부 민속, 풍습과 관련한 속담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끈 떨어진 망석중
남산 소나무를 다 주어도 서캐조롱 장사를 하겠다
동상전에 들어갔나
봉치에 포도군사
부전조개 이 맞듯
사탕붕어의 겅둥겅둥이라
사흘에 피죽 한 그릇도 못 얻어먹은 듯하다
섣달 그믐날 개밥 퍼 주듯
섬 진 놈 멱 진 놈
쇠천 샐닢도 없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
이랑이 고랑 되고 고랑이 이랑 된다
장님의 초하룻날
정월 대보름날 귀머리장군 연 떠나가듯
주먹구구에 박 터진다
죽기 살기는 시왕전에 매였다
천석꾼에 천 가지 걱정 만석꾼에 만 가지 걱정
초라니 열은 보아도 능구렁이 하나는 못 본다
평양 돌팔매 들어가듯
제5부 동식물과 관련한 속담
갈치가 갈치 꼬리를 문다
같은 값이면 껌정소 잡아먹는다
까마귀 모르는 제사
꿩 대신 닭
노래기 푸념한 데 가 시룻번이나 얻어먹어라
말 살에 쇠 살
문어 제 다리 뜯어 먹는 격
뱁새가 황새 따라가려다 가랑이 찢어진다
복의 이 갈듯
센둥이가 검둥이고 검둥이가 센둥이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
숭어가 뛰니까 망둥이도 뛴다
어물전 털어먹고 꼴뚜기 장사 한다
언제 쓰자는 하눌타리냐
업족제비가 비행기를 탔다
윤달에 만난 회양목
짝 잃은 원앙
참깨가 기니 짧으니 한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하지 지낸 뜸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