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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부모님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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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우치다 타츠루의 페미니즘 언어론과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를 통해 바라보는 페미니즘 영상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상으로서의 페미니즘을 이끈 시몬 드 보부아르, 뤼스 이리가라이, 쥘리아 크리스테바, 쇼샤나 펠먼, 크리스틴 델피 등 50여년에 걸쳐 서구 페미니즘을 이끈 대표적인 사상가들의 언어론과 이야기론을 우치다 특유의 간결한 표현으로 개괄적으로 검토하면서 현대 헐리우드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페미니즘 영화 시리즈 <에이리언>에 대한 심도 있는 비평을 통해 페미니즘을 둘러싼 남성의 집단 무의식이 어떻게 영상기호와 이야기로 표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출판사 리뷰

페미니즘은 올바르다, 하지만 잘못되었다

<여자는 무엇을 욕망하는가>는 우치다 타츠루의 페미니즘 언어론과 영화 <에이리언> 시리즈를 통해 바라보는 페미니즘 영상론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상으로서의 페미니즘을 이끈 시몬 드 보부아르, 뤼스 이리가라이, 쥘리아 크리스테바, 쇼샤나 펠먼, 크리스틴 델피 등 50여년에 걸쳐 서구 페미니즘을 이끈 대표적인 사상가들의 언어론과 이야기론을 우치다 특유의 간결한 표현으로 개괄적으로 검토하면서 현대 헐리우드가 만들어낸 대표적인 페미니즘 영화 시리즈 <에이리언>에 대한 심도 있는 비평을 통해 페미니즘을 둘러싼 남성의 집단 무의식이 어떻게 영상기호와 이야기로 표현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1부인 페미니즘 언어론은 프로이트의 <여성성에 관하여>라는 글에 대한 비판으로 남성들의 젠더 블라인드니스가 얼마나 뿌리 깊은 것인지를 살펴보는 페미니스트 이론가들의 작업으로 시작한다. 남성 중심의 사회에 대한 여성적 시각에서의 문제 제기를 통해 페미니스트들은 이전까지는 은폐되어 있던 사회의 일면을 드러내는 데 성공을 거둔다. 80년대 이후 점점 급진화된 페미니즘은 언어론과 이야기의 해석에서 페미니즘이 아닌 다른 해석을 ‘부권제 이데올로기에 오염된 해석’이라고 내치면서 점차 교조화되고 신학적이 되어 감으로써 공감을 잃게 되었고 사상으로서의 페미니즘은 때 이른 종말을 고하게 되었다고 저자는 파악한다. 우치다 타츠루는 예리한 논증 과정을 통해 페미니즘 언어론의 최고의 성취가 플라톤, 헤겔, 마르크스, 라캉, 레비나스, 롤랑 바르트 등의 사상에 힘입고 있고 그들의 이론과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언어와 주체의 문제에서 여성이 마주하는 어려움이란 인간의 보편적 숙명이며 거기에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차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한다.
2부 페미니즘 영화론은 약 20년에 걸쳐 만들어진 <에이리언> 시리즈를 다루고 있다. 기존의 스타 카테고리에 들어 있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에이리언>은 여성의 사회 진출 가속화로 인한 페미니즘의 요청을 영화 속에 집어넣어 상업적으로 비평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후 약 20년에 걸쳐 4편까지 만들어져 시리즈화된 이 영화는 하지만 정치적으로 올바른 페미니즘의 요청에 대한 응답이라는 외면과는 다른 층위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과 급진화되는 페미니즘을 바라보는 남성들의 집단 무의식이 영상기호로 곳곳에 난무하고 있다. 에이리언이 여성의 임신에 대한 두려움에 대한 메타포라는 탁견과 영상과 이야기 속에 숨겨진 전설과 민담의 원형이 현대적인 SF 영화에 어떻게 반영되어 있는지 분석하고 있는 이 글은 탁월한 영화 비평으로도 흥미진진하다.

사회 이론은 본성적으로, ‘모든 것’을 설명하려 욕망한다. 그리고 확실히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에 대한 설명이 끝날 때, 그 사회 이론은 죽음을 시작한다. 어째서 그렇게 되는지, 지금까지 누구로부터도 납득이 가는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 하지만 성공의 과잉은 성공의 부족보다도 많은 해악을 초래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확실한 사실이다.

페미니즘 비평 이론은 이야기의 해석에 새로운 돌파구를 도입했다. 언어와 주체의 복잡한 관계에 관해서도 신선한 빛을 던져주었다. 이것은 대단한 문화적 공헌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즘적이 아닌 해석을 ‘부권제 이데올로기에 오염된 해석’이라는 딱지를 붙여 내치자 거의 누구로부터도 반론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다른 페미니스트들로부터 그 해석이 ‘부권제 이데올로기에 오염된, 충분히 페미니즘적이지 않은 해석’으로서 내쳐지기 전까지는).

우리는 영어 회화 수업을 통해서 영어권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반복하는 상투구를 암기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영어권 사람들에게 고유한 가치관이나 미의식을 신체화시켜 나가게 된다. 영어적인 발상법이나 세계의 수용 방식을 신체에 새기는 것이 ‘영어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 이상, 영어를 사용해 ‘영어 회화자에게는 보이지 않는 사상(事象)’, ‘영어 회화자가 지금까지 한 번도 언어화한 적이 없는 개념’을 말한다는 것은 지극히 곤란한, 거의 불가능한 시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우치다 타츠루
‘거리의 사상가’로 불리는 일본의 철학 연구가, 윤리학자, 번역가, 칼럼니스트, 무도가.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대 문학부 불문과를 졸업한 뒤 에마뉘엘 레비나스를 발견해 평생의 스승으로 삼고 프랑스 문학과 사상을 공부했다. 도쿄도립대를 거쳐 고베여학원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가 2011년 퇴직하고 명예교수가 되었고 현재는 교토 세이카대학의 객원교수로 있다. 글을 통해 70년대 학생운동 참가자들이나 좌익 진영의 허위의식을 비판해 스스로를 ‘업계 내에서 신보수주의자로 분류되는 것 같다’고 하지만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하고 아베 내각을 ‘독재’라는 강한 표현으로 비판하고 있고, 공산당 기관지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크스의 가르침의 가장 본질적인 대목, 즉 사물의 근저에 있는 것을 파악한다는 의미에서 래디컬한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하는 등 진영의 논리를 넘어선 리버럴한 윤리학자의 면모가 강하다. <우치다 타츠루의 연구실>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현재까지 공저와 번역을 포함해 100권이 넘는 책을 펴냈다. 2011년 그간의 저술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놀랍고, 재미있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을 모토로 삼은 이타미 주조 상을 수상했다. 주요 저서로 『망설임의 윤리학』 『레비나스와 사랑의 현상학』 『아저씨스러운 사고』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사가판 유대문화론』(고바야시 히데오 상 수상) 『하류 지향』 등이 있고 정신적 스승인 에마뉘엘 레비나스의 『곤란한 자유』 『초월, 외상, 신곡-존재론을 넘어서』 『폭력과 영성』 『모리스 블랑쇼』 등을 번역했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신서판 서문
서문

제1부 페미니즘 언어론
제1장 ‘여성으로서 말한다’는 것은 가능한가?

여성의 수수께끼/ 타자의 언어/ 언어의 감옥

제2장 페미니즘 언어론의 기본 설정

문제의 소재/ 시몬 드 보부아르와 헤겔주의적 페미니즘/ 뤼스 이리가라이-‘여자로서 말하는 언어’

제3장 여성과 언어-쇼샤나 펠먼

성화된 어법/ 저항하는 독자/ 간청하는 읽기/ ‘여성으로서 읽는’ 것의 어려움/ 저항과 일탈/ 바르트의 텍스트론

제4장 ‘여성으로서 쓴다는’ 것
언어는 정말로 ‘성화’되어 있는가/ 여성의 전기/ 나와 언어의 괴리/ 트라우마/ 나의 생성/ 끝나지 않을 젠더 트러블

제2부 페미니즘 영화론

제1장 에이리언 페미니즘-욕망의 표상
지붕 위의 아기/ 몸속의 뱀/ 성관계와 영상/ 모성의 복권/ 증오의 영상/ ‘이야기’를 위하여

제2장 젠더 하이브리드 몬스터

억압된 언어/ 자립하는 여성과 공격적 성욕/ 동지적 모자 관계와 불능의 남자들/ 디지털 섹스의 아날로그화/ 급진적 페미니즘에 대한 혐오/ 무정형의 섹스/ 디지털 경계의 파괴와 재생/ 세계의 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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