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부모님 > 부모님 > 소설,일반 > 소설
저녁을 보내는 근사한 방법 이미지

저녁을 보내는 근사한 방법
드림공작소 | 부모님 | 2020.08.11
  • 정가
  • 14,800원
  • 판매가
  • 13,320원 (10% 할인)
  • S포인트
  • 740P (5% 적립)
  • 상세정보
  • 21x14.8 | 0.369Kg | 284p
  • ISBN
  • 9791196766450
  • 배송비
  •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 (제주 5만원 이상) ?
    배송비 안내
    전집 구매시
    주문하신 상품의 전집이 있는 경우 무료배송입니다.(전집 구매 또는 전집 + 단품 구매 시)
    단품(단행본, DVD, 음반, 완구) 구매시
    2만원 이상 구매시 무료배송이며, 2만원 미만일 경우 2,000원의 배송비가 부과됩니다.(제주도는 5만원이상 무료배송)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
    무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일 경우 구매금액과 무관하게 무료 배송입니다.(도서, 산간지역 및 제주도는 제외)
  • 출고일
  • 1~2일 안에 출고됩니다. (영업일 기준) ?
    출고일 안내
    출고일 이란
    출고일은 주문하신 상품이 밀크북 물류센터 또는 해당업체에서 포장을 완료하고 고객님의 배송지로 발송하는 날짜이며, 재고의 여유가 충분할 경우 단축될 수 있습니다.
    당일 출고 기준
    재고가 있는 상품에 한하여 평일 오후3시 이전에 결제를 완료하시면 당일에 출고됩니다.
    재고 미보유 상품
    영업일 기준 업체배송상품은 통상 2일, 당사 물류센터에서 발송되는 경우 통상 3일 이내 출고되며, 재고확보가 일찍되면 출고일자가 단축될 수 있습니다.
    배송일시
    택배사 영업일 기준으로 출고일로부터 1~2일 이내 받으실 수 있으며, 도서, 산간, 제주도의 경우 지역에 따라 좀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묶음 배송 상품(부피가 작은 단품류)의 출고일
    상품페이지에 묶음배송으로 표기된 상품은 당사 물류센터에서 출고가 되며, 이 때 출고일이 가장 늦은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됩니다.
  • 주문수량
  • ★★★★★
  • 0/5
리뷰 0
리뷰쓰기

구매문의 및 도서상담은 031-944-3966(매장)으로 문의해주세요.
매장전집은 전화 혹은 매장방문만 구입 가능합니다.

  • 출판사 리뷰
  • 작가 소개
  • 목차
  • 회원 리뷰

  출판사 리뷰

난 어둠 속에서 그녀의 뒷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다가 더 이상 보이지 않으면 바쁜 마음에 총총걸음으로 한없는 아쉬움에 휩싸여 혹시나 그녀가 다음 편지를 못 받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감도 느낀다. 막차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내내 벌써 자정이 가까워졌는지 버스 안 라디오에서는 당시 내가 그토록 즐겨들었던 '별이 빛나는 밤에'의 시그널 뮤직인 프랑크 포르셀(Frank Pourcel)의 'Merci Cherie'가 흘러나왔다. 집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길고 멀게만 느껴졌다. 왜 내가 사랑을 하던 시절에는 스마트폰이 없었을까. 왜 내 마음을 전달할 길이 손편지밖에 없었을까.
과연 그런 시절이 있었을까.
이제는 까마득하며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처럼 느껴진다.
그런데 오늘 문득 그리워지는 건 그대일까, 그때일까.
- 본문 중에서

나는 이제 좀 쉬기 위해서 터벅터벅 걸어갈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군중 속의 나보다 혼자인 내가 편하고, 언제부터인가 내 이야기를 하기보다는 그저 침묵하고 타인의 말을 들어주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미 조용해지고 깊어졌나 보다.
나이가 든 탓일까. 아니면 아직도 잡히지 않는 그 무언가에 대한 뜨거운 울분 때문일까.
미를 얘기해야 할 때, 이미 내 관능이 먼저 춤을 추는 나이가 되어 버렸다. 젠장.
달래, 냉이 향에 군침이 도는 나이.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곁에 누군가가 있는 게 불편하게 느껴진다.
갑자기 혼자 있는 사무실이 그리워진다.
내 서재가 내가 최초에 있었던 내 어머니의 자궁 안처럼 아늑해진다.
그런 생각이 드는 사이에 초저녁 자유로 한강 강변에 떠 있는 황홀한 석양이 천국처럼 내 눈가에 들어오면, 조금 피곤하더라도 저녁 약속을 물리치고 사무실로 향하는 길에 살며시 미소가 지어진다.
이제 난 잠깐이나마 물을 끓이고 기꺼이 수고를 감수해 커피를 갈아낼 것이다.
그러는 사이, 잠시 음악이라도 들으며 담배 한 대에 불을 붙인 후 첫 번째 연기를 내뿜으며 “창헌~! 오늘도 수고했어요.”라고 아무도 해 주지 않는 격려를 해 줄 것이다.
조금 있으면 김이 모락모락 물이 끓고, 번거롭지만 향 좋은 수마트라 만데린 커피를 내릴 것이다.
멋진 음악과 향이 그윽한 커피, 그리고 담배 한 대로 난 하루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잊을 것이다.
그러고는 어둠이 내려 파주 출판단지 도롯가에 가로등이 켜지면 나는 집으로 가 맛있는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해놓고 혼자서라도 기꺼이 멋진 재즈를 들으며 붉은 와인과 함께 먹을 것이다.
저녁을 보내는 근사한 방법이 꼭 둘이거나 여럿일 필요는 없다.
또… 문득, 나와 같이 온종일 수고한 지구인들에게도 격려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도 든다.
오늘도 세상에서 잘 버텨준 자신을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자.

- 에필로그 : 저녁을 보내는 근사한 방법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창헌
1971년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냈다.건조하고 냉소적이며 말수가 적다.한동안 우울증에 빠졌다.며칠씩 햇볕을 못 쬐면 지금도 우울해진다.술, 담배를 좋아하고 등산 같은 건 질색한다.겨울 바다에 눈이 날리면 그게 그렇게 좋을 수 없다.백석, 윤동주 시인, 도올 김용옥 선생님, 김훈 작가님, 밀란 쿤데라, 니코스 카잔차키스, 알랭 드 보통을 좋아하고 연주자로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와 안드레이 가브릴로프를 좋아한다.Instagram instagram.com/oscar.jung_

  목차

프롤로그 12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17
라디오를 들어요 26
KBS '주말의 명화' 오프닝 시그널 대한 추억 31
백석(白石) 시인 35
나와 레이와 알버트 37
Midnight Blue(미드나잇 블루) 69
'About a boy'-마음을 연다는 것 71
엄마의 선빵 75
영혼의 무게 84
호밀밭의 파수꾼 91
별로 돌아간다는 것 96
도깨비불에 대한 추억 99
별이 되지 못한 행성, 목성 102
스칼라 그리고 벡터-사랑의 정의 106
당신이 있어서 108
살아볼수록 아는 것들 110
Yesterday 1 112
삶의 속도 113
Yesterday 2 114
남자다움 115
먼 하늘을 보면서 117
무디거나 멍청하거나 1 118
2009. 12. 08. 23:17 121
김 사장의 이중생활 123
Yesterday 3 126
아무도 없었다 127
고래 날다 131
Yesterday 4 133
2002년 어느 날 밤에 생긴 일 134
내 묘비명 137
사랑 꽃 138
우리 일상의 기이한 일들 139
사랑이란 142
청라에 살어리랏다 143
사랑⋯. 그 달달함 148
무디거나 멍청하거나 2 149
고전 158
창조론자들에게 159
인생관에 대하여 164
단노우라 해전이 남긴 것 166
사랑의 유통기한 171
한 병이면 충분해 179
Once Upon a Time 187
남아있는 나날들 188
Dear. Friend 1 191
RE: Dear. Friend 1 196
Dear. Friend 2 198
RE: Dear. Friend 2 200
Dear. Friend 3 202
RE: Dear. Friend 3 205
Dear. Friend 4 207
RE: Dear. Friend 4 208
Dear. Friend 5 210
RE: Dear. Friend 5 213
Dear. Friend 6 215
Yesterday 5 216
건조한 저녁 217
눈으로 말해요 219
Yesterday 6 222
Dear. 그대 223
오늘 밤은 통화하지 말아요 225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들-금성 230
한국 남자들 233
고마워요, 내 사랑 236
Yesterday 7 239
불을 켜 놓으세요 241
종교 전쟁 243
론리 나이트 250
휴식 같은 영화-'카모메 식당' 252
1970년생 김민식 씨 256
HBS 57분 교통 정보 279

에필로그-저녁을 보내는 근사한 방법 282

  회원리뷰

리뷰쓰기

    이 분야의 신상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