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개와 고양이 등은 현대에 들어 반려동물이란 이름으로 인간의 삶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듯 보이지만, 사실 인간은 개와 고양이 등의 반려동물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동물들과 함께 지내왔다. 비록 자연에서 먹이를 두고 경쟁 관계에 있었지만, 인간은 그런 야생동물을 인간의 생활영역 속에 들여와 ‘가축’이라는 이름으로 길들여 인간의 삶을 나누어 왔다.
하지만 요즘은 인간이 편안하게 고기를 공급 받기 위해서 가축을 기르고, 또 동물의 가죽, 뼈, 털 등으로 인간에게 필요한 여러 생활용품을 구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가축의 사육 환경, 동물권, 위생, 환경파괴 등의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게 되었다. 필요이상의 고기를 섭취하기 위해 도축을 하고, 부를 자랑하고 멋을 위해 가축동물의 가죽과 털을 이용하고 있다.
현대에 와서는 인간의 병을 고치기 위해 각종 약의 임상실험을 위해 가축동물을 이용한 실험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가축동물의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가축 동물은 행복할까?』는 고기 가축, 털 등 가축동물이 우리 인간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지만, 사육환경이나 동물에 대한 의식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채 많은 가축동물이 희생되고 있는 현실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인간이 억지로 인간을 중심으로 자연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가축 동물은 행복할까?』는 가축의 역사를 알 수 있고, 인간의 이기심으로 만들어진 가축동물과 세계 각처에 있는 가축동물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세계에는 인간과 함께 살고 있는 가축동물들이 굉장히 많다. 인간은 그들에게서 먹을 것과 생필품 등을 얻고 있지만, 글들에 대한 사육환경은 참으로 열악한 경우가 많다.
인간은 먹을 것 등의 생활을 위해 가축동물을 길들였지만 점점 멋과 부와 허세를 위해, 인간의 욕심, 욕망, 이기심을 위해 가축동물을 이용하고 있다.
이제는 돼지, 소 등의 가축동물이 반려동물의 위치는 아니더라도 그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생각할 때인 것 같다. 『가축 동물은 행복할까?』는 그런 인간의 마음과 모순을 읽어낼 수 있다.
■ 현대를 살고 있는 현재 우리 인간의 역사를 살펴볼 때 아주 오래 전부터 동물과 같은 공간에서 생활했다. 현재 반려동물로 불리는 개, 고양이 등도 야생에서 어떤 연유로 인간과 생활을 함께 하게 되었다. 그 어떤 시기보다 반려동물들은 청결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살고 있다. 그러나 가축으로 불리면서 인간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해준 가축동물은 상대적으로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에게 많은 것을 주는 가축들을, 사람들은 어떻게 대하고 있나요? 그저 가축들로부터 조금 더 많이, 더 골고루 얻을 수 있을까만 생각하고 있어요. 그래서 가축들은 온갖 질병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어요. 우리가 미처 모르고 있고 생각지도 못한 고통을 당하고 있지요.
가축들은 우리가 잡아먹는 동물이기 때문에 고통 받아도 당연할까요? 가축이 어떻게 키워지든지 상관없는 걸까요?
- 작가의 말 p. 2
우리는 오래전부터 먹을 것을 구할 목적으로 야생동물을 길들여 가축으로 만들었다. 그 덕분에 인간은 배고픔과 힘든 노동에서 많이 해방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인간이 가축을 대하는 모습은 먹을 것을 얻기 위한 수단과 목적이라는 것에 너무 당연시하고 있다.
그러나 가축동물의 사육 환경이나 도축과정 등은 인간의 잔인한 면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돼지나 닭, 오리 등 그리고 많은 부를 축적할 목적으로 개체수를 늘리는 대만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은 인간이 반드시 고기 즉 육식을 해야할까? 라는 회의가 든다.
『가축 동물은 행복할까?』는 1만 2천 년 전부터 양과 염소가 처음으로 가축이 되었던 시기부터 여러 야생동물들이 어떻게 가축이 되었는지 살펴보고 있다. 그리고 인간이 가축을 통해 무엇을 얻고 있는지, 무엇을 인간에게 내어주고 있는지, 과연 가축동물들은 행복한지 살펴보고 있다. 인간의 편의에 의해 새로운 종을 만들었고, 가축동물은 인간과의 삶에 적응하기 위해 야생동물의 본성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다. 좀 더 비싸고 희귀한 커피를 마시기 위해 사향고양이를 사육하며, 추위를 막기 위해 동물의 털과 가죽을 필요로 했지만, 지금은 단지 멋을 내기 위해 거위 털, 오리털로 만든 옷을 입고, 오리털과 거위 털로 된 점퍼를 입는다. 가축의 환경은 뒷전으로 밀리 수밖에 없다. 결국 가축사이에 여러 병균이 돌고 구제역 등의 병에 걸려 죽는 가축동물이 해마다 많은 수를 이루고 있다.
사람들은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소들을 좁은 공간에 집어넣고 풀 대신 곡물로 된 사료를 줍니다. 유전자 조작(병과 벌레에 강하고 수확을 많이 할 수 있게 유전자를 변형 시킨)을 한 옥수수와 콩을 사료로 주지요. 이러한 곡물 사료는 소에게 몸에 해로운 지방을 만들게 됩니다. 그 지방은 고기를 먹음직스럽게 보이도록 만들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소의 살코기에 지방 성분이 적당히 들어 있어야 비싼 값을 받습니다.
하지만 소가 이렇게 풀 대신 곡물 사료를 먹게 되면 위 안의 좋은 미생물이 죽어 가스가 차게 됩니다. 이것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사료에 섞어 먹이고 있지요.
병이 생길까봐 먹이에 약을 넣어서 함께 먹이는 거예요.
이제는 초식동물인 소가 동물성 사료도 먹고 있습니다. 소와 돼지, 닭 뼈에서 나온 동물성 성분을 사료로 만들어 씁니다. 동물성 사료를 먹어야 살이 더 잘 찌고 우유도 더 잘 나오기 때문이지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소는 풀을 먹는 초식 동물이에요. 하지만 이제는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소가 풀 대신 동물의 뼛가루와 항생제 약을 먹고 살게 되었어요.
- 본문 p. 61
뿐만 아니라 가축을 먹이는 사료는, 빨리 키우고 살을 많이 찌우려는 사료는 주로 곡물을 이용하지만, 가축 사료로 쓸 곡물을 기르기 위해 나무가 베어지고 숲이 사라지고 있다. 그것도 모자라 동물성 사료를 초식동물에게 먹이고 있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가축동물의 삶은 행복할까요?
오리와 거위의 가슴에 나 있는 솜털은 따뜻하고 가볍고 부드러운데 이 솜털을 강제로 뽑을 때 오리와 거위는 엄청난 고통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섯 번 정도 털이 뽑히고 나면 오리와 거위는 고통스러워 죽습니다.
자랑하거나 뽐내려고 입는 모피 옷은 동물들을 더 끔찍하게 죽입니다. 모피 옷은 밍크, 여우, 토끼, 라쿤 등의 동물의 털가죽으로 만드는데 동물이 살아있는 상태에서 털가죽을 벗깁니다.
살아 있는 상태에서 털가죽을 벗겨야 털이 부드럽고 윤기가 나서 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 본문 p. 65
푸아그라는 거위의 간 요리로 서양에서는 아주 값비싸고 귀한 음식으로 대접을 받습니다. 푸아그라 요리는 세계 3대 귀한 요리로 뽑힐 정도예요. 특히 프랑스에서는 많은 사람이 즐기는 대표적인 고급 요리로 인정받고 있지요. 거위의 간은 보통 50그램 정도밖에 되지 않아요.
사람들은 돈을 벌 욕심으로 많은 양의 푸아그라를 얻기 위해 정상보다 훨씬 큰 거위의 간을 만들어내려고 하지요. 먼저 거위를 좁은 우리 안에 가두고 움직이지 못하게 목을 묶어요. 그리고 긴 튜브를 거위의 목구멍에 찔러 넣어서 강제로 사료나 옥수수 죽을 먹여요.
- 본문 p. 67
인간을 위해 가슴 털을 내어주는 오리나 거위, 인간의 기호식품인 푸아그라를 위해 억지로 많은 양의 먹이를 삼켜야 하는 거위는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비극이다.
인간은 가축 때문에 인구도 늘고 산업도 발전했다. 여러 질병이나 약의 효용성을 검증하기 위해 실험용이 되는 토끼나 쥐는 인간을 위해 목숨을 바치고 있다.
인간의 역사에서 가축동물을 떼어놓고는 이야기하기가 어렵다. 가축동물은 인류의 역사와 거의 함께 했거나, 인류가 나타나기 이전부터 지구상에 존재했으며, 인간의 영원한 조력자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을 대신해 우주선에 오른 강아지 뿐만아니라 수많은 가축동물들이 지금도 인간을 위해 희생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축동물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가축 동물은 행복할까?』는 세계의 가축동물과 인간의 여러 재미있는 상황을 설명하고 있지만, 당연히 가축동물만의 희생을 강요하지는 인간만의 욕심만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