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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옆에 있는 말
솔직담백한 아이들의 이야기
청개구리 | 3-4학년 | 20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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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 읽는 어린이 시리즈 36권. <들고양이 노이>, <그래도 넌 보물이야> 등 다수의 동화집을 펴낸 김옥애 동화작가의 첫 동시집이다. 작가는 동화로 어린이 독자와 끊임없이 소통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손자와 함께 지내면서 느꼈던 아이들의 감성과 빛깔을 동시집에 그대로 담아냈다.

작가는 천진난만한 아이의 목소리로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동시집을 통해 아이들은 화자인 어린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내가 틀린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어른들은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아이들의 천진스런 말 속에서 세상을 읽어 내는 동시집
엄마가 쓰고, 딸이 그린 동시집


흔히 아이들의 특성을 ‘천진난만(天眞爛漫)’이란 말로써 표현한다. 이 말의 사전적 의미는 ‘말이나 행동이 천진함. 조금도 꾸밈이 없이 아주 순진하고 참됨’이다. ‘참되다’라는 말에 무게를 실어 이야기하자면, 즉 아이들의 말과 행동은 조금도 꾸밈이 없어 올바르며 진실되다는 뜻일 것이다.
영국 시인 윌리암 워즈워즈는 그의 시 「무지개(A Rainbow)」에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The child is the father of the man)”라고 했다. 이 말은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어른이라면 누구나 이 말에 공감할 것이다. 아이들의 매우 소박하여 귀엽기까지한 욕심과 투정을 듣노라면, 어느새 각박한 세상 속에서 순수함을 잃어버린 자신의 모습이 보인다. 또한 그들의 천진난만하고 티 없는 말과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면, 잊고 살았던 삶의 소중함과 진리를 깨닫게 된다.
동시집 『내 옆에 있는 말』은 어른의 거울이자 스승인 아이들의 천진스러운 말이 담겨 있다. 이 책은 『들고양이 노이』, 『그래도 넌 보물이야』등 다수의 동화집을 펴낸 김옥애 동화작가의 첫 동시집이다. 작가는 동화로 어린이 독자와 끊임없이 소통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손자와 함께 지내면서 느꼈던 아이들의 감성과 빛깔을 동시집에 그대로 담아냈다. 더욱이 엄마가 쓴 동시에 딸이 아기자기한 그림을 그려내 가족애가 살아 있는 책이다.

아빠 차는 토스카./할아버지 차는 그랜저./큰고모 차는 에스엠 파이브./작은고모 차는 마티즈.//
이름들이 어렵다./멀리 있는 말이다.//
혼자서 바꿔 보는 자동차 이름들/아빠 차는 인형/할아버지 차는 그네/큰고모 차는 장군이/작은고모 차는 호랑이//
이름들이 쉽다./내 옆에 있는 말이다.
―「내 옆에 있는 말」전문

아이들에게 토스카, 그랜저 등과 같은 말은 어렵다.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도 않고, 입으로 가만히 읊조려 봐도 어색하게만 느껴진다. 나와 멀리 떨어져 있는 말인 셈이다. 그래서 화자인 아이는 어려운 자동차의 이름을 떠올리기 쉬운 단어들로 대치시켜 본다. 인형, 그네, 장군이, 호랑이……. 그러자 멀게만 느껴졌던 자동차들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꼭 내 옆에 있는 것처럼 말에서 온기가 느껴지고 다정하게 들린다.
아이는 어렵게만 보였던 세상을 자신의 방식으로 쉽게 바꿔 본다. 이는 아이에게 세상을 천진하게 바라보고 읽어 내는 눈과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조건이 더 필요하다. 아이들의 그러한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는 어른. 그것이 『내 옆에 있는 말』 속 동시들이 하나같이 솔직하고 담백한 이유가 된다. 자유롭게 생각하고 말하는 어린 화장의 옆에는 그 모습을 옆에서 지그시 바라봐 주는 김옥애 작가가 있기 때문이다. 어른이 생각하기엔 이치에 맞지 않는 아이의 말도 김옥애 작가에겐 명쾌한 답으로 들린다.

아빠가 나이 들면 어떻게 되나요?/늙지.//
그땐 내가 아빠를 어떻게 부르지요?/아빠지.//
틀렸어요./할아버지라고 불러야죠.
―「아빠가 나이 들면」전문

아빠가 나이 들어 늙으면 그런 아빠를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를 아이가 묻고 있다. 시 속의 어른은 (당연히) 아빠라고 대답하지만 아이는 틀렸다고 반박한다. 아이에게 ‘늙은 사람’은 다 할아버지이다. 그러니 아빠도 나이가 들면 늙게 되니 할아버지가 되는 게 정답이다. 가만히 읽다 보면 아이의 논리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시이다. 오히려 아이는 ‘아빠’라고 불러야 한다는 말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당연하다는 듯 아이에게 “아빠는 늙어도 아빠야.”라고 말하지만, 그 사실을 납득할 만한 설명은 해주질 않는다. 그래서 정작 아이는 “왜?”라는 의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어른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많은 일들이 아이들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동시이다.
더욱이 이 시는 “틀렸어요. 할아버지라고 불러야죠.”라는 아이의 당돌한 대답으로 끝난다. “네 말이 틀린 거지. 아빠는 늙어도 아빠인 거야.”라는 어른의 말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반갑다. 아마도 작품 속 어른 화자는 김옥애 작가 자신이었을 거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그리고 시의 말미에는 “그래, 생각해 보니 너의 말이 맞구나.”라는 어른의 숨겨진 대답이 들리는 듯하다.
아이의 말 속에 담긴 세상은 꾸밈없이 순수하며, 우리는 그 안에서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내 옆에 있는 말』은 천진난만한 아이의 목소리로 세상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동시집을 통해 아이들은 화자인 어린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내가 틀린 게 아니구나 하는 안도감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어른들은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아이는 어른의 스승”이라 하지만, 현실에서는 “어른이 아이의 스승”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동시집을 통해 어른들이 아이의 생각을 존중해 주며, 더 다양한 사고를 기를 수 있게 도와주는 조력자의 역할을 해주길 소망한다.






  작가 소개

저자 : 김옥애
전남 강진읍에서 태어나 1975년 전남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과 1979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작품으로 동시집 『내 옆에 있는 말』, 그림책 『흰 민들레 소식』, 장편동화 『들고양이 노이』 『별이 된 도깨비 누나』 『그래도 넌 보물이야』 『봉놋방 손님의 선물』 등이 있으며, 제7회 여성주간 노랫말 공모 최우수작 당선, 2010년 아르코 창작기금, 소천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한국불교아동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강진군 대구면 중저 바닷가에 있는 오두막 문학관과 광주를 오고 가면서 동화와 동시를 쓰고 있습니다.

  목차

제1부 : 네 꽃 이름은 뭐니?
네 꽃 이름은 뭐니? / 어느 날 / 사뿐사뿐 걸어요 / 말
길을 걷다가 / 훗날 어른이 되면 / 강강술래 / 놀이터
너 어쩔래? / 동지 죽 / 새 우산 / 유치원 가는 날 / 높임말 / 수박

제2부 : 아빠가 나이 들면
얼마나 자랄까? / 약을 바르네요 / 보이지 않는 커피
친구 하자 / 껌이 붙어서 / 일기장 / 산타 할아버지
밥 / 아빠가 나이 들면 / 선생님 / 감기

제3부 : 작은 빵은 안 먹을래요
불이 왜 나갔지? / 묻고 대답하기 / 몇 밀리나 길어요? / 작은 빵
나이 / 다시 태어나야 해요 / 느릿느릿 / 글씨 / 과일 값 / 튀밥
돈 세는 공부 / 알고 싶어요 / 생각이 안 나요 / 자리 / 아직은

제4부 : 내 옆에 있는 말
호루라기 / 내 옆에 있는 말 / 세뱃돈 / 그림자 / 종이 비행기
손과 발 / 손가락아 / 거미줄이 보인다 / 금붕어 / 겨울 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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