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콸콸
제3세대 | 3-4학년 | 20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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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시인 신현옥의 동시집. 모두 59편의 동시들을 선보이는데 각 각 전 5부에 거쳐 수록된 시들은 하나같이 단정한 언어들의 결합으로 뜻하는 바를 명료하게 드러내며, 적절한 리듬감을 활용해 궁극적으로 동시가 노래여야 할 미덕을 훌륭하게 형상화했다. 무엇보다 우리들의 근원적 심성을 따뜻하게 되살리며 잃어버린 우리의 아름다운 순수함을 회복시킨다.

시인은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그려내며 이 땅의 아이들에게 사회적 약자들과 하나가 되고 그들의 삶을 따스하게 이해하는 동기를 만들어 주고, 다람쥐와 청솔모라는 작은 숲속의 동물을 빌려와 생명에 대한 경외감과 신비로움을 일깨워 주기도 한다.

  출판사 리뷰

들국화야
산길에 피어있는
보랏빛 들국화야

누가 너를 여기에
꽃피게 했니?

너를 보면 나는
시를 쓰고 싶단다

맑고 높은 네 향기
가슴에 담아
너처럼 고운 시를
쓰고 싶단다
*
- '아기 들국화' 전문

들국화가 고즈넉이 피어나는 계절이다. 우리의 산야에 피어나는 들국화! 맑고 고운 그 향기와 고적한 자태! 그 들국화 향기를 가슴에 담아 들국화와 같은 시를 쓰고 싶어 하는 신현옥 시인의 첫 동시집이 출간되었다.
하늘이 맑고 투명한 이 계절, 우리는 신현옥 시인의 동시집을 앞에 두고 그 모든 문학적 장르 사이에서 동시란 대체 무엇이고, 그 역할은 무엇일까 하는 점을 떠올려본다.
동시는 살아있는 모든 존재들을 하나로 연결해주는 화음의 결합이 아닐까?
인간 심성의 근원과 가장 가까운 것은 동심이고, 그 근원은 상처받고 훼손된다. 아이들은 자라서 성인이 되며 속절없는 그 역정에서 동심은 상실되고 마멸되어버린다. 동시를 읽고 감동을 받는 것은 인간 심성의 근원을 깨우치고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과 인식은 상처받고 훼손된 우리의 심성을 반성하며 회복시킨다. 따라서 우리는 동시란 모든 문학 중에서도 가장 근본이 되는 문학 장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도서출판 '제3세대'에서 처음으로 기획하여 출간되는 신현옥의 동시집은 무엇보다 우리들의 근원적 심성을 따뜻하게 되살리며 잃어버린 우리의 아름다운 순수함을 회복시킨다.
2010년 계간지「창작 21」신인문학상 동시부분에 당선하여 문학 활동을 시작한 시인은 이번 시집 <콸콸>에서 모두 59편의 동시들을 선보이는데 각 각 전 5부에 거쳐 수록된 시들은 하나같이 단정한 언어들의 결합으로 뜻하는 바를 명료하게 드러내며 적절한 리듬감을 활용해 궁극적으로 동시가 노래여야 할 미덕을 훌륭하게 형상화했다.
무엇보다 우리말이 만들어내는 자연스런 언어의 율동과 긴장감 있는 팽팽한 시어들은 여타의 다른 동시집들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며 오늘날의 우리 동시 시단에 새로운 한 시인의 등장을 알리기에 충분하다.
오늘날의 우리 동시 시단은 다양한 시인들이 동시를 생산하고 있다. 두드러진 현상은 기존 시인들이 동시 창작에 참여하고 동시 시단에 활력을 불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몇몇의 시집들을 제외하고는 이른바 세간의 성공한 동시라는 평가를 받는 동시집을 원용 답습하는 답답한 모습을 보이며 뚜렷한 개성적 성취를 보이는 시집들이 드물었다.
신현옥 시인의 이 동시집은 눈부신 언어적 감각과 깊은 사색을 통해 남다른 시적 성취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오랜 문학적 숙련기를 거친데서 비롯되는 것으로서, 시인이 오로지 동시부문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등단을 한 바와 같이 오랫동안 동시에만 전력해온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우리가 이 시집에서 주목할 것은 우리의 아이들이 어떠한 가치를 지니고 살아가야 하나 하는 점이다.
오늘날의 우리 아이들의 영혼은 혼탁하고 피폐하다. 여기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여러 가지 부정적 요인에 깊이 연유하고 있을 것이다. 또한 입시위주의 교육풍토에서 아이들은 유아시절부터 남에게 뒤떨어질 수 없다는 부모들의 강박관념으로 바람직한 유 소년기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작금의 우리 아동문학 또한 재미나 말놀이 혹은 '기발난 상상력'등을 앞세워 아이들의 표피적 감각을 만족시키는 작품을 유포하는 안타까움을 보였다. 아동문학 평단에서도 이 같은 작품을 높이 평가하고 사람과 사람의 진실과 아름다움과 자연의 경이로움을 소재로 한 작품들을 진부한 작품이하 폄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같은 근저에는 오늘날의 우리 삶을 지배하는 시장 경제적 가치와 신자유주의적 풍조와 무관하지 않는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고 근본이 되는 아동문학조차 올바른 지향을 보이지 못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신현옥의 동시집 <콸콸>은 우선 오늘날의 동시들에 대한 통렬한 반성에서 출발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참되고 아름답고 진실한 것이 무엇인지 일깨우려한다.

빌딩을 눕혔다가

바람 부는 날
도시 한 복판
빌딩은 높다
쳐다보면 어지럽다

유리 닦는 아저씨들
밧줄에 매달려
유리를 닦는다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이럴 때는 빌딩을
살그머니 땅위에
눕힐 수는 없을까
유리 닦는 아저씨들
무섭지 않게
유리창을 닦고 나서
제자리에 다시
세울 수는 없을까

빌딩을 눕힌다면
유리 닦는 아저씨들
힘들지 않겠지
*

예시한 시에서 시인은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그려내며 이 땅의 아이들에게 사회적 약자들과 하나가 되고 그들의 삶을 따스하게 이해하는 동기를 만든다.

너무 바쁘지

다람쥐야
왜?

청솔모야
으응?

너희들은
왜 그렇게
바쁘게 쏘다니니?

겨울 양식 소복이
모아 두려고
들녘에 농부처럼
우리는 바쁘단다

온 식구들 굴에서
함께 먹으려
도토리도 알밤도
나눠 먹으려

가을 내내 우리들은
너무 바쁘지
*

위의 시에서는 또 시인이 다람쥐와 청솔모라는 작은 숲속의 동물을 빌려와 생명에 대한 경외감과 신비로움을 일깨워 주는 데 이 시를 통해 독자들은 오늘날 파편화된 가족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깨우치게 될 것이다.

인간의 가장 두드러진 미덕은 이웃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것이다. 신현옥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따뜻한 눈길로 바라본다. 지은이가 생명의 근원을 탐색하는 발상도 흥미롭다. 신현옥의 시편들은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짙은 문학성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 김종철 (문학평론가, 전 한겨레신문 논설위원, 연합뉴스 사장)

평론가 김종철은 시집의 해설에서 신현옥의 시세계에 대해 위와 같이 따뜻한 서정과 더불어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가치를 주목하며 그 점을 부각해 주었다.

우리는 단아함과 기품을 지니고 높은 문학성을 함유한 신현옥의 이 동시집이 중견 일러스트레이터의 김희경 선생의 빛나는 삽화와 함께 최근 활성화 되는 우리 동시시단에 크게 주목되기를 바라고 이 땅의 아이들에게 맑고 순수한 동심을 회복시키기 바란다.

  작가 소개

저자 : 신현옥
봄이면 복사꽃이 눈부시게 피어나던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났습니다. 2010년 『창작21』 신인문학상 동시 부문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오랫동안 서예를 했고 유아교육을 공부했습니다. 2011년 첫 동시집 『콸콸』을 펴냈고 그 동시집에 수록된 여러 편의 동시들이 노래로 작곡되어 불리고 있습니다. 2013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동시 부문 창작 기금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대학에서 국문학 공부를 더 하고 있고 아동문학 창작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목차

1부 꽃들의 나이
꽃들의 나이
야생동물
상상
굴렁쇠
자기들 말로
강아지 두 마리
누가누가 반장일까?
너무 바쁘지
노랑나비 흰 나비
사계절 피는 꽃

농구 구경

2부 김치찌개 주세요!
달렸네
새끼손가락
사랑니
빌딩을 눕혔다가
헐머니 사진
김치찌개 주세요!
우산도 없구나
가슴에 담은 날
시린 발 오므리고
재목
친구사이
콸콸

3부 할아버지 민들레
붕어와 붕어빵
제비꽃
아무도 찾지 않는
우리 반 선생님
할아버지 민들레
나뭇잎 우산
매미
얼마나 그리웠니?
돌무더기
돋보기
능소화
첫눈
흩섬

4부 아기 들국화
아기 들국화
리어카 혼자 가는 것 같다
그림자
철쭉 동산
내 이름
엄마와 살지 않는 예림의 마음
고궁에서
우리와 만난 대요
다래끼
개구리들 운다
우리는 콩나물
누가 더 무거울까?

제5부 조약돌이 새들 되어

떡국
내 무릎
까치에게
복숭아
이파리에 찍었네
색연필은 꿈꾼다
작아야 형 이란다
핸드폰 사 주세요
조약돌이 새들 되어
풍선과 연
철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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