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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를 죽였다
문학의문학 | 부모님 |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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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윤희일 장편소설. 점점 심해지는 치매 증세로 고통받고 있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남편에 관한 이야기이다. 교환일기 형식을 빌려서 내밀한 감정을 전달하는 형식이 돋보인다.

  출판사 리뷰

모든 것이 잊혀도 서로에 대한 사랑만은 영원한, 가슴 뜨거워지는 소설

점점 심해지는 치매 증세로 고통받고 있는 아내와 그런 아내를 헌신적으로 돌보는 남편에 관한 이야기이다. 교환일기 형식을 빌려서 내밀한 감정을 전달하는 형식이 돋보인다.
치매에 관한 기사나 논픽션은 많지만 그들의 실제 삶과 감정에 대해
이토록 섬세하게 다룬 글은 드물다. 이는 아마도 소설만이 감당할 수 있는 분야일 것이다.
간결한 문체, 꾸밈없는 감정 묘사가 돋보이는 이 소설은, 비극적인 운명에 맞서 싸우다 극단적인 선택으로 치닫게 된 부부의 절망과 그럼에도 멈출 수 없는 서로에 대한 간절한 사랑을 담담하게 그려내 독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글은 속도감 있게 읽히지만 그 여운은 길고 아프다.
실제 치매 치료의 한 과정으로 여겨지는 부부의 ‘교환일기’를 읽어 내려가다 보면
형식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오늘날의 많은 이들이야 말로 가장 소중한 것을 잊고 사는 또 다른 치매 환자임을 각성하게 된다.

치매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본격 소설

세계적으로 치매를 다룬 영화나 소설이 늘어나고 있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알츠하이머병으로 대변되는 치매 환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는 탓이다.
코로나 사태의 와중에서도 멈출 수 없는 치매 치료제의 개발에 전 세계 제약사가 사활을 걸고 있지만 항암제가 그러하듯 개발 속도는 환자의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우리의 고통도 아직은 완화될 기미가 없다.

영화나 소설의 경우, 극이 진행됨에 따라 병세도 악화되고 고통도 배가되지만 그럼에도 중간중간 빛나는 일상의 순간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관객이나 독자에게 숨 쉴 공간과 함께 사소한 감동을 끌어내곤 한다.
그러나 실제 치매 환자와 그 주변인의 삶은 빠져나올 수 없는 늪 속에
서서히 잠겨 들어가는 익사의 경험을 강요받기 십상이다.
이로 인한 경제적 비용과 시간 부담 그리고 감정적 혼란은 그 어떤 병이 주는
고통보다 장기적이고 치명적이다.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저자이기에, 환자의 실제 상황과 소설의 극적 구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자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

아내의 첫사랑, 첫사랑이라기보다 그보다 훨씬 큰 절대적인 존재였던 국어 선생님을
찾아가는 여정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남편도 함께한다. 그리고 그 절대적인 존재가 요양원에 입소해 있는 상황은 하나의 비유로 읽힌다. 치매가 모든 것을 삼켜버리는 현실, 오직 추억만이 다치지 않고 겨우 존재할 뿐이다.

우리보다 인구가 많고 고령화도 먼저 진행된 일본의 경우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저자는 언론사의 일본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중 치매환자의 삶과 문제에 대해 오랫동안 취재하면서 우리나라도 이로 인해 치러야 할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감하며 여러 실제 사례를 종합해 이를 바탕으로 픽션을 구성해 냈다. 간결하고 소박한 문체로 씌어진 이 소설은 치매 아내를 간호하는 남편의 사랑과 헌신이 새삼 가슴을 먹먹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결코 낭만적일 수 없는 이러한 소재에 비현실적인 낭만성을 입히지 않고도
우리는 사랑과 헌신이 보여주는 진솔한 풍경에 일말의 위로와 낭만성마저 부여받는다.
소설은 병이 치유되는 기적을 만들어내지는 않지만
사랑과 헌신이 주는 가치를 되새기게 하는 힘을 보여준다.
그 힘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내재해 있는 그 순순한 감정과 진정성이
서서히 회복되는 과정을 이 소설의 진행과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으면서도 가장 순수한 것에 대한 결핍감은
우리 모두가 절감하고 있는 오늘의 문제이다.
이 소설은 우리 모두에게 그것을 복원할 힘이 있음을 알려주고 있기도 하다.
우리는 치매 환자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잊고 있고 기억에서도 지우고 있기에 더욱 그러하다.
감사와 사랑과 헌신, 그리고 이해타산 없는 관계 등이 바로 그런 것들이다.
자기 본연의 순수함을 잃어가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이 소설이 주는 울림은 결코 가볍지 않다.

지극히 개인적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인 발언을 담고 있는 이 소설은
치매에 관한한 이제 우리는 출발점에 서 있을 뿐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다.

1부

- 아내가 방금 식사를 마친 식탁 앞으로 다시 다가설 때만 해도
또 ‘밥 먹자’고 말하는 줄 알았다.
아내는 요즘 들어 밥을 먹고 나서 바로 밥을 달라고 하는 일이 잦아졌다.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아내의 얼굴에는 오늘따라 생기가 가득했다.
요 며칠 사이 볼 수 없던 모습이었다.
“잠깐 이야기 좀 했으면 좋겠구나.”
‘좋겠구나’라고?
갑작스러운 반말이었다. 당황스러웠다.
처음 접하는 상황이었기에 혼란스러웠다.
‘터질 것이 결국 터진 것인가?’
뒷머리 쪽에서 검은 구름이 몰려오는 느낌이었다.
“승수야, 오늘 나랑 어디 좀 다녀와야겠다.”
상황판단이 안 됐다. 아내가 이어가는 말은 갈수록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갑자기 ‘승수야’라니? 이런 상황에서 뭐라고 대꾸를 해야 하나?

- 오빠가 칼질을 하는 소리가 들린다. 저녁밥을 짓는 중인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언제부턴가 오빠가 밥을 짓고,
나는 그 밥을 기다리는 생활을 하고 있다.
언제부터였더라.
그러니까, 내가 만든 반찬에 문제가 생기고부터였던 것 같다?
요즘 밥도 오빠가 짓고, 반찬도 오빠가 만들고, 보리차도 오빠가 끓인다.
설거지라도 내가 하겠다고 하지만, 오빠는 모두 자기가 하겠다고 한다.
요즘 오빠는 요리를 아주 잘 한다.
예전에 우리가 먹던 그 반찬 그대로 만들어낸다. 그래서 그런지 내 입에 참 잘 맞는다.
그런데 내가 오빠를 승수라고 불렀다고? 내가 오빠를 승수로 착각했다고?
내가 대전에 가자고 그랬다고? 내가 00대학에 가자고 했다고?
도대체,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이건 다 뭐지? 이 노트에 적혀 있는 것들은 다 뭐지? 날짜가 있네.
2월 29일, 오늘이네. 그렇다면 일기장? 분명 오빠의 글씨다.

- “오빠, 집이 어디예요?”
돌아보니 유진이었다.
늘 말이 없이 간간이 노트에서 눈길을 들어 창밖을 보곤 하던 후배.
“응, ○○동.”
“그래요? 우리 집도 그쪽인데 우산 없으면 같이 가요.”
우리는 한동안 말없이 걸었다.
“오빠, 한 가지 부탁이 있는데…. 제 글을 읽어봐 줄 수 있어요?”
“응?”
“내가 쓴 글을 읽고 느낀 걸 이야기해줄 수 있어요?”
“그럴까?”
그 뒤로 유진은 나를 만나면 자신의 노트를 나에게 슬그머니 건넸다.
그 노트에서는 옅은 코스모스 향기가 났다. 나는 그걸 느꼈다.
유진은 나의 코스모스였다.
코스모스의 노트는 늘 코스모스를 가득 품고 있었다.
그래서 노트를 열면 코스모스 향기가 가득 퍼졌다.
나는 노트에 코스모스가 쓴 글에 대한 느낌을 세세하게 담아서 돌려주었다,
그렇게 단순하게 시작됐다. 우리의 교환일기는 특별한 목적도 방향도 없었다.
맑은 가을날 길가에 핀 코스모스.
사람들은 그냥 스치기만 할 뿐 아무도 구체적인 눈길을 주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나의 코스모스를 매일 살폈고, 물을 줬다.
“네 삶이, 네 생각이 여기에 다 보이는데 괜찮겠니?”
“응. 오빠니깐”
코스모스는 별다른 설명이 없었다.
이후 코스모스는 자신의 노트에 그날그날의 삶과 생각을
꼼꼼하게 적어 나에게 보여줬다. 코스모스의 노트는 맑은 샘과 같았다.
그건 청춘의 심연이었다. 나는 그 심연에 매일, 깊게 빠져들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윤희일
경향신문에서 30년 동안 기자생활을 했다. 사회부·경제부·국제부 기자, 도쿄특파원 등으로 취재활동을 하면서 간병살인, 자살 등 죽음에 관한 글을 썼다. 한국 사회의 자살 문제를 다룬 책 <십년 후에 죽기로 결심한 아빠에게>는 중국, 대만 등 해외에서 번역 · 출판됐다. 2016년 <아빠 우리는 영원히 헤어지지 않아>라는 제목으로 중국에서 출판된 책은 그해 중국의 교사와 전문가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책 100권’에 선정됐다. 노동·인권 등의 문제를 다룬 기사로 한국기자상, 가톨릭매스컴상, 인권보도상, 이달의 기자상 등을 수상했다.경영학 박사이며, 대전대 정치언론홍보학과, 목원대 광고홍보언론학과 등의 겸임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목차

1부
2월 29일 | 아내의 첫사랑을 찾아서 · 010
3월 01일 | 다시 교환일기를 써요 · 021
3월 02일 | 사라진 길 · 028
3월 10일 | 아내는 코스모스 · 034
3월 27일 | 아내의 힘 · 043
4월 12일 | 모모는 철부지 · 049
4월 20일 | 비 내리는 호남선 · 060
4월 30일 | 사진 속의 첫사랑 · 066
5월 01일 | 장모님의 죽음 · 072
5월 05일 | 요강을 들여놓던 날 · 075
5월 08일 | 텅 빈 대화 · 080
5월 10일 | 내 구두가 없어요 · 082
5월 15일 | 내 아들의 생일을 모르겠어요 · 087
5월 21일 | 먹구름이 몰려와요, 눈물이 나요 · 093
5월 24일 | 내가 구두 닦았어요, 용돈 주세요 · 096
5월 26일 | 우리집 약달력 · 100
5월 29일 | 이별을 미리 준비하라고요? · 104
6월 01일 | 우리에게 아들이 생겼대요 · 108
6월 03일 | 아들의 가족사진 · 111
6월 04일 | 거실의 낯선 여자 · 112
6월 05일 | 아내는 거인 · 115
6월 06일 | 대답 없는 대화 · 119
6월 08일 | 돈을 좀 해주세요 · 120
6월 11일 | 머위 주세요, 빨리요 · 124
6월 12일 | 이대로 죽을 수는 없잖아요 · 128
6월 15일 | 이 세상에서 가장 맛없는 햄 · 132
6월 20일 | 아들의 냄새 · 137

2부
6월 24일 | 햇살 좋은 어느 날 오후, 서로 등 대고 졸다가 함께 죽어요 · 144
6월 29일 | 뭐가 타는 냄새가 나요 · 149
7월 05일 | 빨간색 남자 팬티 10장 주세요 · 153
7월 12일 | 선생님, 사투리에도 구개음화가 있나요? · 160
7월 20일 | 오빠 손에 죽고 싶어요 · 164
7월 31일 | 아들아 한 번 다녀가거라 · 170
8월 06일 | 꽃밭에서, 가족 소풍 · 171
8월 10일 | 병원에는 죽어도 안 가요 · 178
8월 15일 | 캠핑카 타고 제주도 가고 싶어요 · 183
8월 20일 | 첫 캠핑카 여행 · 185
8월 26일 | 그래 우리는 24시간 함께 있는 거야 · 190
8월 27일 | 우리 아내가 예쁜 기저귀를 찼어요 · 194
8월 30일 | 폐교, 그리고 자전거 · 197
8월 31일 | 아내와 수제비 · 208
9월 3일 | 우리, 계곡에서 염색했어요 · 211
9월 11일 | 1221호, 그 방을 주세요 · 220
9월 15일 | 제주도, 두 번째 신혼여행 · 225
9월 22일 | 엉덩이가 너무 아파요 · 230
9월 24일 | 우리도 그렇게 죽어요 · 238
10월 10일 | 무너진 세상 · 242
10월 15일 | 아내의 넥타이 · 244
10월 20일 | 마지막 넥타이 · 247
10월 23일 | 아들아 · 256
10월 25일 | 한낮의 꿈 · 259
10월 31일 | 동행 · 261

에필로그 · 266
아내의 마지막 편지 · 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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