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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속에 마음 담은 우리 옛그림  이미지

꽃 속에 마음 담은 우리 옛그림
심홍 선생님 따라 초충도 여행
낮은산 | 3-4학년 | 201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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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꽃과 곤충이 짝이 되어 그려진 초충도, 꽃과 새가 어우러진 화조도는 물론, 공예품과 도자기 등 다양한 전통 미술 작품에 등장하는 꽃 그림을 통해 옛사람들의 미감과 세계관을 돌아본다. 우리가 무심히 보는 소박한 꽃 그림 한 점에도 옛사람들의 꿈과 소망이 깃들어 있음을 이야기한다.

초충도, 화조도, 기명절지도, 그리고 선비들이 남긴 문인화 등에 등장하는 꽃과 곤충은 하나하나 상징성이 커서 풍속화나 산수화 등에 비해 감상의 포인트를 제대로 잡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옛사람들이 각각의 식물에 부여했던 특별한 상징을 쉬운 말로 일러줌으로써 옛그림 읽기를 한층 재미있고 풍부하게 한다.

그림의 소재가 된 꽃과 곤충들을 선명한 사진으로 제시해주고 나서, 감상 대상 작품에서는 과연 화가가 어떤 의미와 정서를 담아 표현했을지를 생각해 보도록 차분히 유도한다. 어떠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는지 살피는 동안, 소박한 꽃 한 송이와 풀벌레 한 마리 앞에서도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았던 옛사람들의 마음을 자연스레 헤아려 볼 수 있다.

  출판사 리뷰

《산에 올라 마음의 붓을 들었네》 《옛그림 속 우리 얼굴》 《옛그림 속 우리 동물》 같은 책을 통해 옛사람들의 자연관을 어린이들에게 소개해 온 화가이자 연구자 심홍心弘 이소영의 새책 《꽃 속에 마음 담은 우리 옛그림》이 출간되었다. 꽃과 곤충이 짝이 되어 그려진 초충도, 꽃과 새가 어우러진 화조도는 물론, 공예품과 도자기 등 다양한 전통 미술 작품에 등장하는 꽃 그림을 통해 옛사람들의 미감과 세계관을 돌아본다. 봄.여름.가을.겨울을 대표하는 우리 토종 식물들이 옛그림에 어떠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는지 살피는 동안, 소박한 꽃 한 송이와 풀벌레 한 마리 앞에서도 겸손한 마음을 잃지 않았던 옛사람들의 마음을 자연스레 헤아려 볼 수 있다.

꽃과 열매, 곤충 그림에 담긴 소망
저자는 우리가 무심히 보는 소박한 꽃 그림 한 점에도 옛사람들의 꿈과 소망이 깃들어 있음을 이야기한다. 서민들은 풍성하게 피어나고 많은 씨앗과 열매를 맺는 꽃을 보면서 장수.다산.부 같은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투영했으며, 선비들은 식물 또한 자신의 덕을 쌓기 위한 마음 공부의 대상으로 보아서 식물마다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선비의 덕을 나타내는 ‘사군자’가 대표적으로, 꽃의 본성에 따라 절개.군자.충절 같은 윤리적인 의미를 새긴 것이다. 그러니 옛그림을 보는 일, 더군다나 그 속에서 식물들을 찾아보고 그 의미를 짐작해 보는 일은 옛사람들의 생각의 궤적을 따라가 보는 일과 다름없을 것이다. 연약하고 작은 꽃 한 송이에도, 미물이라 여길 법한 곤충 한 마리에도 자연의 섭리와 지혜가 깃들어 있음을 잊지 않았던 옛사람들. 그들이 남긴, 고졸하면서도 대상의 본질을 정확히 드러낸 옛그림들을 찬찬히 들여다보는 동안,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관점으로 자연을 대했던 옛사람들의 마음을 자연스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인간을 우위에 놓고 자연을 지배하고자 하는 태도와 인간은 자연의 일부일 뿐이라고 생각했던 옛사람들의 태도 가운데 어떠한 것이 더 지혜로운지 곰곰이 생각해 보자고 제안한다. 옛그림에 대한 지식을 전하는 데서 한 발 더 나아가, 세계관을 넓힐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제기를 해주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살펴보는 꽃의 의미
아름다운 꽃을 보면 그 순간을 사진이나 그림으로 기록하고 싶고, 철따라 피고 지는 꽃들을 보면 자연스레 인생에 대한 상념에 잠기게 마련. 이렇게 꽃을 그린 그림 하면 대표적으로 서양의 ‘정물화’가 떠오른다. 우리나라에는 ‘기명절지도’와 ‘초충도’라는 그림의 갈래가 있다. 꽃과 곤충이 짝이 되어 그려진 초충도의 대표적 화가는 16세기의 여성 화가 신사임당(1504~1551)으로, 그가 남긴 초충도 10폭 병풍 그림들은 후대의 남성 화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심사정, 상고재, 정선 등이 남긴 초충도에서 신사임당의 그림자를 엿볼 수 있다.
조선 말기의 대가 장승업(1843~1897)은 여러 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나오는 계절이 다른 꽃과 과일, 청동화로 등 복을 불러오는 ‘길상’의 의미를 담은 여러 소재를 자유롭게 배치해 그리는 기명절지도의 걸작도 여럿 남겼다. 이와 비슷하게 17세기 유럽에서는 계절을 불문한 온갖 꽃들을 한자리에 모아 그린 정물화가 유행했는데, 사실 이것은 인생의 허무함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절제된 색과 표현 기법에도 불구하고 상서로운 의미가 가득한 기명절지화와 화려함의 극치로 보이지만 허무와 덧없음을 뜻하는 ‘바니타스Vanitas’라 불리는 서양의 정물화를 대비해 보는 점이 흥미롭다.
같은 수선화를 소재로 했어도 서양 신화를 기반으로 한 존 윌리엄 워터하우스의 '에코와 나르키소스'(1880년 작) 같은 화려한 작품이 있고 은은한 향이 풍겨 나올 듯한 추사 김정희(1786~1856)와 해강 김규진(1868~1933)의 작품이 있다. 같은 꽃에 서로 다른 의미를 담았던 동서양의 철학과 미감을 비교하는 것도 이 책이 선사하는 재미있는 체험이다.
한편, 옛사람들은 다양한 꽃과 열매, 곤충들에 소망과 기원을 담아 멋진 그림과 공예품들을 남겼다. 꽃 그림이 그려진 도자기, 복숭아 모양 연적, 매미 날개를 닮아 익선관이라 불린 모자, 연꽃과 개구리가 장식된 벼루, 파초 잎을 닮은 부채 등 옛사람들이 살았던 흔적 곳곳에서 발견되는 꽃과 곤충 문양의 의미를 풍부한 도판으로 살펴볼 수 있다. 최근(2011년 9월 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의 ‘외규장각 의궤전’에서 선보였던 문효 세자 부장품 벼루 등 쉽게 보기 힘든 자료들을 망라한 것 또한 장점이다.

숨어 있는 뜻을 알면 옛그림이 보인다!
초충도, 화조도, 기명절지도, 그리고 선비들이 남긴 문인화 등에 등장하는 꽃과 곤충은 하나하나 상징성이 커서 풍속화나 산수화 등에 비해 감상의 포인트를 제대로 잡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옛사람들이 각각의 식물에 부여했던 특별한 상징을 쉬운 말로 일러줌으로써 옛그림 읽기를 한층 재미있고 풍부하게 한다. 그림의 소재가 된 꽃과 곤충들을 선명한 사진으로 제시해주고 나서, 감상 대상 작품에서는 과연 화가가 어떤 의미와 정서를 담아 표현했을지를 생각해 보도록 차분히 유도해 준다.
제2부 ‘여름’ 부분에서 추사 김정희, 흥선대원군 이하응, 민영익 등 세 명의 서로 다른 화가가 각기 다른 시대에 그린 ‘난’ 그림을 제시하고, 그 속에 녹아 있는 시대적 분위기나 그린이의 상황,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취한 다양한 기법 등을 조목조목 해설한 부분을 읽어 본다면 어렵게만 느껴졌던 옛그림 속 난이 한층 생생하게 다가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사임당과 정선의 작품 속에 각기 다른 분위기로 등장하는 신성과 고결의 상징인 매미를 살펴보기도 하고, 환생과 부활의 상징인 연꽃이 민화와 문인화에서뿐 아니라 고구려 무덤 벽화, 나전칠기 소반, 조선 백자, 벼루 등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전해지는 예를 확인해 봄으로써 꽃이 지닌 상징적 의미를 확실히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제3부 ‘특별한 뜻을 지닌 상서로운 식물’에서는 흔히 보기 힘든, 상징성이 강한 식물들이 등장하지만 오히려 큰 상상력을 발휘해 그림을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신선의 부채 파초, 불로초라 불리는 영지, 씨앗이 많아 자손이 많음을 상징하는 오이와 가지, 삼다(三多 : 장수, 부유함, 아들)를 상징하는 석류와 불수감 등이 등장하는 작품들을 보면서 꽃의 색이나 열매 모양, 생태에 따라 재미난 뜻을 부여했던 조상들의 생활 속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아는 것을 넘어 직접 표현으로
제3부까지는 꽃의 상징성과 옛사람들의 자연관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는 내용이 중심이라면, 제4부 ‘내 마음을 담아 그리는 꽃’ 챕터는 보고 익히는 데서 더 나아가 직접 그리고 표현해 보기를 유도한다. 학교나 공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고 오랫동안 피어서 관찰하기에도 좋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나라꽃 무궁화를 그려 보는 것이다. 무궁화 그리는 방법은 저자가 직접 그림을 그려 가며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무궁화 그림이 완성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보여 주며,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꼼꼼하고 자세한 설명을 달았다. 선을 칠하고 색을 입히는 구륵법, 붓질만으로 표현하는 몰골법 같은 한국화의 주요 기법을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익힐 수 있다.

그림 밖 식물들에도 눈을 돌려 보자
저자는 옛그림에서 보았던 토종 식물들이 점점 사라져 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식물 다양성을 지켜내기 위해 모두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을 강조한다. 아름다운 옛그림을 통해 조상들의 미감과 철학을 다시금 새겨 보면서, 후대에 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유산을 물려줄 수 있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고민해 보았으면 한다.










예쁜 꽃을 보면 그림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레 듭니다. 꽃을 그린 그림 하면 ‘정물화’가 일단 생각나지요? 우리나라에는 ‘초충도(草蟲圖)’라는 그림의 갈래가 있어요. 향기로운 꽃에는 벌과 나비가 꼭 따라 다니죠. 꽃은 화려한 색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데, 열매나 씨앗을 맺어 종족을 보존하려면 나비나 벌 같은 곤충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꽃과 곤충은 짝이 되어 같이 표현된 경우가 많아요. 이런 장면을 그린 것이 초충도입니다. 조선 시대 신사임당(1504~1551)의 작품이 대표적이에요. 신사임당의 초충도는 소똥구리, 도마뱀, 사마귀, 개미 등 다양한 생명체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묘사하였답니다.

봄꽃이라고 하면 우리는 진달래나 개나리를 먼저 떠올리지요. 하지만 옛그림에는 이 꽃들을 그린 것이 별로 없어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꽃을 그리기보다는 꽃이 가진 상징적인 의미를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에요. 집 뜰에 관상용으로 심었던 꽃과는 달리 옛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꽃과 열매가 따로 있답니다. 앞으로 먼 미래에는 지금 우리가 즐겨 보고 그리는 꽃들이 후손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궁금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의 기후가 지금과는 다르게 바뀐다면, 봄 소식을 알려 주는 매화나 복사꽃을 후손들은 그림과 사진 속에서만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아름다운 자연을 지켜 나가는 일은 우리 문화 생활에도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일이랍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이소영
취미로 그림을 그리시던 아버지와 인간문화재인 할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그림과 국악을 자연스레 접하며 화가의 꿈을 키웠다. 홍익대학교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홍익대학교에서 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2002년 수묵 애니메이션 발표 이후 현재까지 꾸준히 영상을 만들어 다양한 공연과 협업하고 있다.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전에 참여하였고, 현재 대학에서 ‘수묵 영상’과 ‘미술 해부학’을 강의하고 있다.15여 년 전 국내 최초로 한겨레 교육문화센터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설한 [수묵 일러스트레이션] 강좌는 지금까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현재 신세계 아카데미에서 [채색 민화]와 [붓펜 일러스트레이션]도 가르치고 있다.저서로는 《산에 올라 마음의 붓을 들었네》, 《꽃 속에 담은 우리 옛 그림》, 《옛 그림 속 우리 동물》, 《옛 그림 속 우리 얼굴》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꽃의 생명력으로

1부 고운 마음 꽃에 담아

2부 사계절 아름다운 꽃과 함께

봄을 알리는 선비의 꽃 매화|이상향에 핀 꽃, 복숭아꽃|크고 우아한 꽃 중의 왕, 모란|서양 민들레에 밀려 사라지는 토종 흰민들레
여름
은은한 선비의 향기, 난|원추리와 매미|패랭이와 곤충들|맨드라미와 쇠똥구리|풍요로운 마음, 연꽃|봉선화와 사마귀
가을
꿋꿋한 친구, 국화
겨울
하얀 눈 속 붉은 동백|신선의 향기, 수선화

3부 특별한 뜻을 지닌 상서로운 식물
신선 세계를 그리며
소원을 이루어 주는 열매

4부 내 마음을 담아 그리는 꽃
무궁화 그리기
한 송이 꽃이 피기까지 : 관찰기록장 쓰기

맺음말 작은 꽃 한 송이의 소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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