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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한번 매달려보겠습니다
어느 내향인의 클라이밍 존버로그
위즈덤하우스 | 부모님 | 202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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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남들이 하는 것을 보며 한 번쯤은 해보고 싶어 하지만 막상 도전하기는 쉽지 않았던 운동 '클라이밍'에 관한 에세이. '클라이밍' 하면 몸을 던지는 격렬한 동작과 함께 강인해 보이는 근육질의 몸을 떠올리기 쉬운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책에는 평소 운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온 '내향인' 저자가 클라이밍을 통해 몸으로 배우고 깨달은 메시지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순수한 몰입의 기쁨이나 시야의 중요성, 몇 번이고 다시 올라가는 용기와 자기만의 정답을 찾는 방법 등을 읽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현재 삶의 방식과 태도 등을 돌아보게 된다.

  출판사 리뷰

매달린다고 인생에 달라지는 것은 없겠지만
그래도 일단 한번 버텨보겠습니다


최근 들어 운동이나 취미 활동을 통해 자신의 적성을 발견하고 삶의 보람과 활력을 찾아가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다. 인생의 크고 작은 시도를 통해 변화를 경험한 이들의 이야기는 주변에 용기와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일단 한번 매달려보겠습니다』는 그런 이들의 이야기나 성공담에 비하면 다소 평범하고 소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작가는 우연한 계기로 시작하게 된 클라이밍을 5년째 해오고 있지만, 그로 인해 삶이 드라마틱하게 바뀌었다거나 더는 불행하지 않다고 자신하지 않는다. 그 역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와 끊임없이 몰려오는 숙제 같은 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살아내는 평범한 직장인일 뿐이다.
그럼에도 클라이밍을 계속하는 이유라면 운동을 통해 ‘딱딱하게 굳은 몸뿐만 아니라 마음을’ 잠시나마 풀어주고, 거기서 오는 위안과 통찰을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단단한 일상을 꾸려가기 위해서이다. 복잡한 일상과 잠시 떨어져 몸과 마음을 충분히 돌보는 시간이 우리에게는 필요하니까.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공감을,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용기를!


책은 입문자의 눈에 맞춰 클라이밍을 둘러싼 오해나 선입견도 친절하게 풀어준다. 클라이밍 하면 대부분 팔심으로 무작정 높이 올라가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실내 암장에서 하는 클라이밍은 주로 ‘두툼한 매트를 깔아두고 맨몸으로 수 미터 높이의 벽을 오르는 볼더링’으로 이루어져 있고, 여기에는 규칙과 더불어 ‘문제’라 일컫는 일종의 과제가 존재한다. 무턱대고 그냥 오르는 것 같지만 매트 바깥에서 올라갈 길을 미리 계산하고 살피는 ‘루트 파인딩’의 과정이 동반된다. 높이를 걱정할 새도 없이 눈앞에 놓인 벽에만 집중해서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것만이 최선이다. 이런 단순하고 명확한 규칙은 ‘삶의 불분명함에서 기인하는 걱정과 스트레스를 잊게’ 하며 그 순간만큼은 오직 몸의 움직임에만 집중하게 된다. 한번 해보고 싶었지만 팔심이 약해서,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근력이나 유연성이 없어 망설였다면 이 책이 클라이밍과 가까워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 역시 지금까지 클라이밍을 해오면서 자신이 클라이머가 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그동안 해왔던 운동이라고는 수영이나 필라테스 등이 다였고 운동을 하다 다치는 것은 남 이야기로 치부해왔지만, 지금은 클라이밍을 하다 생긴 팔다리의 상처를 훈장처럼 여기게 되었다. 유연성도, 근육량도 제로에 가까웠던 그가 5년 차 클라이머로서 그동안 변화해온 과정을 담은 이야기는 어딘가에 있을 법한, 나와 다르지 않은 누군가의 성장 기록이기도 하다.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무엇이든 시작해보는 것


나이가 들수록 점점 무언가에 도전하거나 과감히 몸을 던져 배우는 일이 쉽지 않다. 경험치가 쌓이면서 예상되는 결과가 빤하기도 하고, 혹여 잘못될 경우를 생각하면 일단 저지르고 볼 용기가 없어진다. ‘익스트림 스포츠(부상이나 위험을 무릅쓰고 다양한 묘기를 펼치는 스포츠)’로 분류되는 클라이밍 역시 누군가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처럼 보일 수 있으나 시작이 어렵지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할 만함을 깨닫게 된다.
『일단 한번 매달려보겠습니다』는 클라이밍이라는 운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는 하지만 모두가 클라이밍을 해야 한다거나 할 수 있다고 말하지는 않으며, 운동을 통해 삶의 태도가 바뀌고 적지 않은 위안을 얻었지만 그 대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한다.
책장을 덮고 나면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자신도 모르게 들 것이다. 그게 무엇이든 말이다. 남들이 하는 것은 좋아 보였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이고만 있던 일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된다. 좋아서 하는 일, 하고 싶어서 기꺼이 몸을 움직이게 하는 일로부터 오는 건강한 생기와 즐거움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를 준다.

강사를 따라 어설프게 몸을 풀 때까지만 해도 턱걸이 한 개조차 못 하는 내가 과연 클라이밍이라는 것을 제대로 해볼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지만, 막상 벽에 매달리고 보니 모든 것이 기우였다. 처음 홀드를 잡고 벽에 몸을 바짝 붙여서 버티던 그 순간, 턱걸이를 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님을 깨달았다. 오히려 전혀 상관없었다. 중요한 것은 당장 몸이 벽에 붙어 있다는 사실과 그 상태로 강사가 찍어주는 다음 홀드로 곧장 손을 뻗어내야 한다는 것이었다. 벽에 매달린 상태가 되자 다음 홀드를 잡아야 한다는 의무감에 사로잡혀 정신을 차리기 어려웠다.
--- 「첫 시도, 몰입의 기쁨」 중에서

때로는 밖에서 남이 하는 일을 지켜보는 것이 직접 할 때보다 훨씬 더 두렵고 대단하게 느껴지지만 막상 내가 하고 보면 별일 아닌 경우가 더 많지 않은가. 삶에서 마주하는 많은 문제들이 그렇듯이 클라이밍도 마찬가지다. 볼더링이나 리드 클라이밍이나 일단 한번 매달려보면 하기 전에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덜 무섭고 오히려 할 만하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 「중요한 것은 높이가 아닌 시야」 중에서

문제가 있으면 반드시 답도 존재하기 마련인데 암장에서는 완등 홀드에 손을 대고 3초를 모아 버틴 그 순간을 “풀었다!”고 말한다. 암장에 갈 때마다 그날그날 만나게 되는 볼더링 문제들이 일종의 몸으로 푸는 ‘퀴즈’인 셈이었다. 한 문제씩 풀어갈 때마다 뒤에서 지켜보던 이들이 한마음으로 기뻐하며 외쳐주는 “나이스!”를 듣고 있으면 다시 교복을 입던 학창 시절로 돌아간 것만 같다. (중략) 암장의 거대한 벽은 클라이머들에게 시험지가 되고 그날그날 도전해야 하는 문제들로 넘쳐난다. 그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기꺼이 다가가 한 문제라도 더 풀고 싶어진다.
--- 「참 잘했어요!」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설인하
머릿속으로 이것저것 공상은 많이 하지만 실제의 삶은 모험과 거리가 먼 삼십 대 중반, 7년 차 직장인이다. 서른 즈음에 브런치에 연재를 시작하여 현재 아슬아슬하게 이어가고 있다. 삼십 대가 되자마자 찾아온 ‘인생 노잼’ 시기에 재미를 만들어보고자 클라이밍을 시작했다.일상에서 매 순간 드라마틱한 일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암장에서 경험하는 작지만 확실한 성취 덕분에 그럭저럭 인생을 즐기며 살아가고 있다.

  목차

PROLOGUE. 어쩌다 클라이밍

PART 1. 떨어질 것을 알지만 그래도 매달려보겠습니다
당신은 클라이밍을 하면 안 된다
첫 시도, 몰입의 기쁨
클라이밍을 둘러싼 오해
한 번쯤은 튼튼하게 살아보고 싶어서
살기 위해 한번 매달려볼까
중요한 것은 높이가 아닌 시야
참 잘했어요!
나만의 정답을 찾아서
클라이밍은 하체가 70, 상체가 30
암장에서 멋짐을 추구하면 안 되는 것일까?
몇 번을 떨어져도 다시 올라갈 수 있는 용기
* What’s in my bag? : 클라이밍 가방에는 무엇이 들어 있을까
* 클라이밍에는 볼더링만 있는 게 아니니까 : 클라이밍의 종류

PART 2. 내려올 것을 알지만 그래도 올라가보겠습니다
다치는 것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체력은 누구에게나 무한하지 않으니까
내가 주식 투자에 빠진 이유
루트 파인딩=셀프 파인딩
돌아갈 힘은 남겨둬라
운동할 때는 나도 180센티미터
예쁘지 않아도 괜찮아
운동하기 위한 운동
나의 운동 방랑기 1. 수영
나의 운동 방랑기 2. 필라테스
나의 운동 방랑기 3. EMS 트레이닝
S닥터의 잔소리
클라이머는 빨간 구두를 신는다
클태기가 오면
친구를 사귀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암장의 위로
* 유튜버가 되다
* 암장 사람들

EPILOGUE. 거북이 클라이머여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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