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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위에 장미
현대시학사 | 부모님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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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현대시학 기획시인선 9권. 안경원의 시는 두터운 질감의 유화라기보다 청결한 색조가 지배적인 수채화 같은 느낌을 준다. 그녀의 시가 보여주는 움직임은 부지런한 노동자의 발걸음이라기보다 평온한 관조자의 발걸음에 가깝다. 그녀의 시에는 세계와의 화해, 자연과의 조화, 신성한 존재에 대한 순명과 순응을 향한 각성이 바탕에 깔려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인 인상에는 몇 가지 내적 특성이 전제되어있다.

  출판사 리뷰

안경원의 시는 두터운 질감의 유화라기보다 청결한 색조가 지배적인 수채화 같은 느낌을 준다. 그녀의 시가 보여주는 움직임은 부지런한 노동자의 발걸음이라기보다 평온한 관조자의 발걸음에 가깝다. 그녀의 시에는 세계와의 화해, 자연과의 조화, 신성한 존재에 대한 순명과 순응을 향한 각성이 바탕에 깔려있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인 인상에는 몇 가지 내적 특성이 전제되어있다. 그녀의 시는 담담하고 담백하지만, 단순하거나 건조하지 않다. 청결한 색조가 지배적인 수채화 같은 인상이지만, 흐리고 뿌연 안개와 같은 운무의 기운이 서려있다. 평온한 관조자의 발걸음이지만, 자아에 대한 반성적 성찰과 치열한 비평적 사색이 배경을 이루고 있다. 화해와 조화와 순응을 향한 발걸음이지만, 인간 사이의 두터운 벽에 대한 인식과 신적인 세계에 대한 막막한 그리움을 지니고 있다. (중략) 관찰에서 관조로 각성에서 달관으로 옮겨가는 파동치는 혼의 내성적 기록으로 그 미묘한 흔들림과 떨림을 포찾해 내어 문학적으로 형상화한점에서 독자적 영역을 지니고 있다. 안경원의 시는 부잡한 언어와 물신주의적 가치관에 사로잡힌 우리 시대의 인간적 조건을 반성하게 하는 의미 있는 자극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조창환 | 시인 · 아주교 명예교수

십자가 위에 장미

그리스 메테오라 공중 수도원에서 사 온
둥근 계피로 만든 작은 십자가
진홍색 연분홍색 조그만 조화 장미가
송글송글 맺혀 있어
식탁 옆 하얀 벽에서는
장미꽃 닫혔다 열리는 떨림이 간혹 느껴지고
5월 장미 동산에서도 맡지 못한 향기 속에
무겁게 매달려 있는 풀지 못한 문제에서
뚝뚝 비어져 나오는 고뇌가 껍질을 찢는
장밋빛 피 내음이 번지기도 한다

절벽에 간신히 발을 디딘 공중 수도원에서
밧줄에 의지해 오르내리던 수도사들은
절연과 접속을 반복하며, 살아서
인간을 벗어버릴 수 있음에 도전한 것일까
수직의 암벽 저 아래 저녁이 되면
불빛이 따뜻한 사람의 마을을 내려다보며
아니다 아니다 저곳은 아니다
혹은 한걸음 더 오르리 오르리를 다짐했을까
치솟은 수직의 바위에서 보낸
한 생애의 흔적이
희게 바랜 유골들로 남아있는 그들도
죽어서야 인간을 벗어버렸겠지

작은 계피 십자가 위 조화 장미
유치한 듯 장엄한 듯
그러나 무슨 차이인가
십자가를 목에 걸든 등에 지든
십자가 없는 삶은 없을 테니
말없이 바라보곤 한다

밤이 깊어지자 짙은 어둠 속에
바위는 안 보이고 까마득한 높이
수도원의 불빛만 별빛처럼 아득한
메테오라 공중 수도원
오스만 터키의 침공 때엔
아무도 오르지 못하는 피난처였다는데
수도사들은 공중마저도 벗어나고자 했으리라

파동 1

봄의 꽃들은 눈의 작은 창을 열고 들어온다
빛에 녹은 색과 향기는
눈썹 같은 꼬리 달린 물고기가 되어
불빛 잔잔한 회랑을 헤엄쳐간다
물결치듯 바위에 물 흐르듯
그들을 알고 있는 돌들이 있어
화들짝 불꽃 터지는 순간도 있어
향기가 타오를 법도 하건만
이미 세상의 이름을 버린 가벼움으로
한 점 한 점 저 끝의 꿈결 같은 문을 열고
날아가리, 눈의 작은 창을 열고
들여다봐도 보이지 않는 그 순간
여기저기 봄의 꽃들이 지고 있다

기도의 순간 2

기와 얹은 담장에
담쟁이 붉은 잎
낡은 기와에 오랫동안 발붙이고 산
담쟁이 단풍 든 잎의 자연 한 폭

길을 건너 산의 오르막길을 걷는다
빈 산의 주인이 된 듯
마음속엔 긴 세월 둘러친
바람 같은 담장 있다
사람 세상에선 치워도 다시 찾아오는
담장, 오랫동안 공생하는 푸른 이끼 속에서
뒤늦게 생각이 드는 오해와 어리석음
그랬었구나, 바람 일어 담장이 나부낀다
담장 밖에 치워놓았던 탓
누르스름 계절을 타는 이끼 속에 숨어있던 것

늙어서야 보이니 이것도 자연 한 폭

  작가 소개

지은이 : 안경원
1951년 인천 출생. 연세대학교 영문과와 동 대학원 졸업. 문학박사.1977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시집 『盆地』, 『오늘 부는 바람』, 『검은 풍선 속에 도시가 들어있다』, 『팔월』, 『진흙이 말하는 것』, 『고요의 힘』(2016년 세종 문학나눔 선정)이 있다. 한국시인협회 회원.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오로라
음악의 순간
긴장성 두통
마트로시카 인형
양배추김치
붉은 꽃 속에 초록 거미
시 한 접시 샐러드 한 접시
사람과 사람 사이
기교를 더하면
모항에서, 일몰
노화
도시 속에서 늙어가기
자화상에 대한 묵상
십자가 위에 장미
종착역 부

제2부

파동 1
파동 2
파동 3
파동 4
파동 5
파동 6
파동 7
파동 8
파동 9
파동 10
파동 11
파동 12
파동 13
파동 14
파동 15
파동 16

제3부

기도의 순간 1
기도의 순간 2
기도의 순간 3
기도의 순간 4
기도의 순간 5
기도의 순강 6
기도의 순간 7
기도의 순간 8
기도의 순간 9
기도의 순간 10
기도의 순간 11
기도의 순간 12
기도의 순간 13
기도의 순간 14
기도의 순간 15
기도의 순간 16
기도의 순간 17

제4부

낡은 문
풀잎 군무
발포 비타민
이런 자유
물신은 광고를 좋아한다
나무가 되어가는 길
진흙 같은 시간
집을 지을 수 없는 곳
시간을 밟고 가다
길가에 새둥지
평생 시를 쓴다는 것은
問과 1
問과 2
다시, 음악의 순간
젊은 오동나무 친구여

해설
파동 치는 혼의 내성적 기록│조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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