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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사 안 해요?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3-4학년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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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29권. 여덟 살 로티에게 할아버지는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이다. 두 사람은 언제나 붙어 다니고 모든 걸 함께한다. 할아버지는 겉모습은 늙었지만 마음은 로티처럼 어린아이 같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로티와는 달리 남들에게 인사할 줄 모른다. 로티는 누구를 보든 먼저 인사를 건네는데, 할아버지는 모르는 사람은 물론이고 아는 사람을 봐도 본체만체한다.

로티의 친구 시그네와 시그네의 할머니와도 놀이터에서 종종 마주치지만 결코 인사하지 않는다. 로티에게 인사를 잘해야 한다고 가르치면서도 정작 할아버지 자신은 인사를 할 줄 모르는데…. <왜 인사 안 해요?>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매끄럽게 만드는 윤활유 같은 인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화이다.

  출판사 리뷰

활기찬 인사 한마디로 세상을 바꾸기!
로티의 할아버지 인사 대장 만들기 작전


인사는 친구가 되는 가장 쉬운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가벼운 인사 한마디는 낯선 사람들 사이를 금세 친근하게 만들어 주지요. 하지만 인사를 건네는 게 누구에게나 쉬운 건 아닙니다. 때로는 어린아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인사를 어려워하기도 하지요. 이 이야기 속의 로티네 할아버지도 그렇습니다. 『왜 인사 안 해요?』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매끄럽게 만드는 윤활유 같은 인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화입니다.
여덟 살 로티에게 할아버지는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 친구입니다. 두 사람은 언제나 붙어 다니고 모든 걸 함께하지요. 할아버지는 겉모습은 늙었지만 마음은 로티처럼 어린아이 같습니다. 그런데 할아버지는 로티와는 달리 남들에게 인사할 줄 모릅니다. 로티는 누구를 보든 먼저 인사를 건네는데, 할아버지는 모르는 사람은 물론이고 아는 사람을 봐도 본체만체합니다. 로티의 친구 시그네와 시그네의 할머니와도 놀이터에서 종종 마주치지만 결코 인사하지 않아요. 로티에게 인사를 잘해야 한다고 가르치면서도 정작 할아버지 자신은 인사를 할 줄 모르는 거예요.
로티는 참고 참다 할아버지에게 왜 인사를 하지 않는지 물어봅니다. 할아버지는 그런 사실은 생각조차 못 해 본 듯 말문이 막힙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젊었던 시절엔 사람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었다고, 그래서 인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변명하지요. 로티는 인사를 할 줄 모르는 할아버지를 위해 인사 훈련 계획을 세웁니다.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모든 것에 인사하기가 그 첫 단계지요. 길가의 나무나 자동차, 거리의 고양이와 동상 등 보이는 모든 것에 대고 밝고 힘차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거예요. 그다음으로 만나는 사람들 모두에게 인사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는 거지요. 할아버지가 시그네의 할머니에게 인사 한마디만 하면 뜻밖의 근사한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요. 예상 밖의 난관에 부딪치기도 하지만, 할아버지를 인사 대장으로 만들기 위한 로티의 작전은 계속됩니다.
이 이야기의 배경인 라트비아 못지않게 우리도 서구의 여러 나라에 비해 인사에 인색하고 무표정에 익숙합니다. 가벼운 미소와 친절한 인사가 밝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작은 노력이 될 수 있지요. 이 책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은 인사 한마디가 가진 마법 같은 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네 말이 맞는 것 같구나.”
할아버지는 항상 그렇듯 느릿느릿 말하기 시작했어요. 붕붕이는 모두 알아듣지는 못해요. 할아버지는 나이가 많아서 붕붕이가 알지 못하는 말들도 섞어 가며 말하거든요. 지난 시절, 그러니까 겉모습도 젊었던 시절에 대하여 이야기했는데, 그 시절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아니었다고 했어요. 아는 사람이거나 가끔 함께 놀았던 사람이라도 말이에요. 그런데 그건… 그건 이야기하려면 아주 길어요. 그래서인지 할아버지는 그동안 단 한 번도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알겠어요.”
붕붕이는 할아버지가 코를 풀고 있던 순간에 갑자기 끼어들었어요.
“그때는 그랬겠지요. 그런데 왜 지금도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지 않아요? 그런 시절은 지나갔잖아요.”
“내 나이 또래의 사람들이 나한테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는 걸 본 적 있니? 없지! 지금 이 자리에서도 말이야. 보렴, 시그네의 할머니가 나한테 인사하던?”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면 배우면 돼요. 우리 할아버지가 언제나 그렇게 말하셨다고요.”
붕붕이가 말했어요.
붕붕이가 세운 할아버지의 인사 연습 계획은 정말 간단했어요. 첫 단계로, 대답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인사하는 걸로 시작하기. 그 다음 단계는 미리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첫 단계를 시작하기. 만약 인사를 받은 사람이 반응이 있으면, 할아버지는 그다음에 그 사람들을 또 마주쳐도 인사를 해야 해요. 할아버지는 뭘 보든 인사를 해야 해요. 하다못해 신문 가판대에라도요. 자동차가 됐든, 건물이 됐든, 고양이에게든, 개에게든. 아니면 동상에게라도. 동상은 어찌 보면 사람이나 마찬가지니까. 아니면 나무들, 덤불들, 그것도 아니면 물처럼 정해진 모양이 없는 것에게라도 해야 해요.
그러나 할아버지는 붕붕이의 계획에 다시 토를 달기 시작했어요. 그런 인사는 진정한 인사가 아니라고요. 왜냐하면 할아버지는 하고 싶지 않으니까, 예를 들면, 은행의 정문에 대고 눈곱만큼도 인사할 마음이 없으니까요.
“그러면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지 말고, 하고 싶다고 상상을 하시라고요!”
붕붕이는 이것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이건 할아버지가 올림픽 육상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해 준 거랑 똑같아요. 선수들은 모두 납으로 된 부츠를 신고 연습을 해서, 일반 러닝화로 갈아 신었을 때 발이 가벼워서 바람처럼 앞서 나갈 수 있다고 했잖아요. 할아버지도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할아버지는 붕붕이가 하는 말이 맞는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반박할 말을 찾을 수도 없었어요. 할아버지가 거리에서 맨 처음 인사한 것은 주차되어 있던 녹슨 파란색 포드 자동차였어요.
“더 큰 소리로요!”

  작가 소개

지은이 : 라우리스 군다스
1988년 레닌그라드 국립예술원을 졸업했으며, 라트비아 문화 아카데미에서 영화 이론과 역사 그리고 제작에 관해 공부했습니다. 극작가 겸 각본가, 영화와 연극 감독으로 일했으며, '유리 언덕의 발자국', '설탕 집' 시리즈 등의 각본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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