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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추락을 모의하는 동안
고요아침 | 부모님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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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아픔과 상처가 있는 이들을 위로하는 마혜경 시집.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채로운 이웃들을 섬세하게 그린 시집이다.

  출판사 리뷰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채로운 이웃들을 섬세하게 그린 시집”

“아픔과 상처가 있는 이들을 위로하는 마혜경 시집”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즐겨 다룬다, 통속을 긍정적으로 이해한다, 공동체의 놀이나 회합에 참여한다, 감추고 있던 본능도 곧잘 드러낸다… 이런 얘기는 조선시대 풍속화의 특징이라 할 만한데, 실은 마혜경의 시를 설명하는 것으로도 아주 적당하다. 마혜경의 시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채로운 이웃들의 모습을 꾸밈없이 드러낸, 이를테면 ‘시로 읽는 풍속도 2020’쯤 된다. 골목의 빈곤에서 한길의 풍요를 보는 눈길, 사랑을 채우고도 만족하지 않는 질투, 음주의 쾌락에서 시작된 과음의 실수 등의 세속적 일상을 세세하게 묘사하면서도 그 이면에서 ‘그것이 바로 우리가 함께 사는 일’이라며 따뜻이 감싸 안고 있는 시다!
─ 박덕규 시인, 문학평론가

마혜경 시인의 작품은 시적 상상력이 충일하다. 사물을 단선적으로만 보지 않고 그 이면에 놓인 의미를 파악하는데 주력한다. 현실을 얘기하면서도 거창한 것보다는 그것이 위치한 부분이 개인에게 가져온 변화를 미세하게 관찰하여 정곡을 찔러낸다. 부분을 통해 전체를 이야기한다. 이런 이유에서 시인의 작품은 부담 없이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는 위안을 준다. 아픔이 있는 곳을 따뜻하게 위로해주는 동일화의 미학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 이지엽 시인, 경기대 교수

정情 헤어

미용실 간 아들이 기분이 상해서 돌아왔어요 늙고 뚱뚱한 미용사가 축 처진 가슴을 머리 위에 왼쪽 자를 때는 오른쪽 젖가슴을 오른쪽 자를 때는 왼쪽을 올려 스타일을 구겼다나요 아 그래, 그녀는 혼자예요 피붙이 아들 하나 있었는데 전역 앞두고 그만 총기 사고로 죽었지요 그 이름이라도 남기고 싶어 아들 이름으로 간판을 내걸었다나 이 악물고 살려고 가위를 들었겠죠 머리카락 대신 자신을 안 자른 것만도 다행 아닌가요 말년 군인들이 가끔 머리 자르러 와요 거울엔 아들이 없어요 하늘 구름 밭 속 자유롭게 걷고 있을 아들… 그러니 아들아 이해해라 날 선 가위에 안 다친 것만도 다행인데 젖가슴에 눌린 게 무슨 대순가요 여린 잔디도 밟아야 웃자라요 사람도 가끔 어머니의 가슴으로 눌러줘야 억울함 없이 일어나죠 나도 오늘 머리를 자르러 갈까 해요

멜로드라마

주머니에서 핸드폰을 꺼낸다
장갑을 벗고 눈을 비빈다
소맷부리로 액정을 닦는다
흐린 정경이 소매 끝에 붙는다

왼발 뒤꿈치에 나뭇잎이 붙어있다
오른발로 밟고 왼발을 든다
나뭇잎이 오른발에 붙는다
집게로 누르고 오른발을 든다
나뭇잎이 집게에 붙는다

넌 의지가 약한 게 흠이야
뭐든 잡고 늘어지는 버릇, 나무를 꽤나 흔들었겠어
얼마나 홀가분했을까 너의 추락을 모의하는 동안

나뭇잎은 말이 없다
할 말을 달라붙는 일에 모두 소모했으므로
나뭇잎은 손을 만나 추락한다
발을 향한 추락은 추락이 아니다

흐린 정경이 눈동자에 붙는다
핸드폰에 담아 주머니에 넣는다

볼륨을 줄이고 창밖을 시청했더니
미화원과 나뭇잎의 사랑
발뒤꿈치에 오래 붙어있다

여우를 만난다면 꼭

풍선처럼 터질 것 같아 책 속에 숨기로 했다 ‘그’라는 단어에 알레르기가 있지만 재채기를 하면 그만이라 생각한 후, 그런데 발에 걸려 넘어졌다 여우가 사막을 걷고 있는 문장인데 사막이라는 글자를 밟아 그만 수박으로 뭉개졌다 여우가 수박을 걷고 있다는 문장은 시가 될 순 있으나 소설이라면 여우를 버리던지 수박을 버려야 한다

여우가 우는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 꿈에서 여우의 눈물로 손을 씻을 수 있기에, 여우를 따라갔다 넘어졌다 높은 곳에 올랐다 어떤 위험을 만나도 책 속으로 떨어졌다 여우가 찾던 사람이 다가온다 안녕, 여우야 그가 다섯 페이지 정도 빨리 왔더라면 여우가 덜 고생했을까 ‘그’라는 글자를 몰래 밟았다 에취, 참을 수 없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마혜경
서울에서 태어나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을 즐겨하고 있다. 그리고 틈틈이 여행을 다니며, 자주 영화를 본다. 경기대학교 예술대학원 독서지도학과 석사 졸업. 단국대학교 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박사수료. 2018년 ≪열린시학≫으로 등단. 한국예술작가상, 단국문학상 신인상, 경기도명소예술공모전 대상 등을 수상하였다. 저서로 동인지 『그리움은 손바닥을 닮았다』가 있으며 글쓰기, 그림책 창작 등 인문학 관련 일을 하고 있다. 2020년 현재 두레문학 필진과 미디어피아 칼럼니스트, 브런치 작가로 활동중이다.

  목차

시인의 말 05

제1부 편두통이 있나요

정情 헤어 13
물구나무서기 14
이상한 동물원에서 15
기억의 세탁소 16
멜로드라마 18
거미줄 20
아픈 손가락을 꺼냅니다 21
두통 22
난 핑계를 찾고 있다 23
아직도 어른이 되는 중이죠 24
관계자 외 출입금지 26
미안해요, 잠시 웃을게요 27
서울에 잘 있습니다 28
딸이 없어요 29
아이스크림 주세요 30
부재중 31
양화대교를 건너는 법 32

제2부 커피를 좋아해요

소설가를 질투하다 35
여서 스님은 바리스타 36
호미 37
딱, 거기까지 38
유치원 가는 어른 39
나무를 오해하지 않기 40
사랑이 고프다 41
고개 숙인 사람들 42
배꼽 43
가장자리의 기억 44
세일을 세일합니다 46
사과는 예뻤다 48
사랑도 인턴이 있나요 49
침묵이 하는 일 50
어떤 의자 52
천륜 53
설탕과 소금 사이 54

제3부 내 생각은 달라요

가끔 히스테리 57
흔들리는 언어 58
모르는 사람들이 집에 가는 법 60
피카소 사진관 61
콜라에 대하여 62
키가 큰 아침 63
제주도 미혼모 64
착하게 굴러갑니다 65
지루한 풍경에서 기다립니다 66
술취한 야경 68
배달 사고 69
우연한 아침 70
봄 아이디를 입력하세요 71
단풍놀이 72
헤세의 정원 가는 길 73

제4부 당신, 큰일 날 사람

새장 속의 콜 센터 77
고열을 앓다 78
김량장동 최고 스타 79
말기 암 김 교수의 단톡 80
고백을 메모하지 못하다 81
두 개의 바다 82
착시현상 83
그날, 오후 5시 84
안녕, 라이카 86
골목을 사랑하나요 88
얌전한 고양이 89
세월호 스카프 90
생일을 반납합니다 91
구해주소 92
무료함 속에서도 무사한 93
여우를 만난다면 꼭 94

해설_비판과 동일화의 회전하는 시적 상상력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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