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일곱 살은 마냥 어리지만은 않다. 사물을, 사람을 자신의 관점으로 받아들이고 풍부한 어휘로 표현할 줄도 아는 나이다. 그리고 여행의 기억을 카메라 메모리카드 따위가 아니라 마음에 차곡차곡 저장해둘 줄 아는 지혜로운 두뇌를 지닌 나이다. 저자는 자기만의 주관을 갖기 시작하는 딸아이 손양이 세상에서 오직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않길 바랐다. 어른들과 각종 전자제품들에 주도되는 수동적인 삶을 살지 않길 바랐다.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무엇이 좋을까? 저자는 딸아이 손양에게 80일간의 긴 여행을 선물하기로 결심한다. 이 책은 생후 백 일이 될 무렵부터의 손영이 저자와 함께 전국을 누빈 기록이다. 80일간의 여정 속에서 손양이 세상을 보는 시각은 너무나 재기발랄해서, 책을 읽는 도중에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 한 구석이 찡해져 온다.

출판사 리뷰
초등학교 입학 전에 반드시 아이와 함께 여행을 떠나라!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무엇이 좋을까? 저자는 딸아이 손양에게 80일간의 긴 여행을 선물하기로 결심했다. 주변에서는 열 손가락만 넘어가도 셈이 어려운 손양에게 걱정의 눈길을 보내기도 했지만, 일곱 살 손양에게는 학습지더미에 둘러싸이는 것보다 드넓은 세상 속으로 뛰어들어 경험하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믿었다. 보통의 엄마들이 학원비를 모을 때, 저자는 꼬박꼬박 여행적금을 모았고, 드디어 목표했던 여비가 모이자 저자는 손양과 함께 세계지도를 펼쳤다. “손양. 어디든, 네가 가고 싶은 곳을 찍어 보렴.” 남편의 걱정과 주변의 만류에도 저자는 흔들리지 않고 추진했다. 20년간 한결같이 근무한 직장을 과감히 내려놓는 일까지도…….
“손양, 길이 없으면 어떻게 가야 하지?”
“길을 만들면 돼요. 내가 앞에 갈 테니 엄마는 나를 잘 따라오세요.”
일곱 살은 마냥 어리지만은 않다. 사물을, 사람을 자신의 관점으로 받아들이고 풍부한 어휘로 표현할 줄도 아는 나이다. 그리고 여행의 기억을 카메라 메모리카드 따위가 아니라 마음에 차곡차곡 저장해둘 줄 아는 지혜로운 두뇌를 지닌 나이다. 저자는 자기만의 주관을 갖기 시작하는 손양이 세상에서 오직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지 않길 바랐다. 어른들과 각종 전자제품들에 주도되는 수동적인 삶을 살지 않길 바랐다. 저자는 책에서 말한다. “나서보면 안다. 알게 된다. 세상은 내가 서 있는 지금 이곳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러니 살면서 앞만 보지 말고 뒤도 보고, 옆도 보고, 내 옆 사람의 옆도 보고 해야 한다는 것을.”(224p) 그리고 그 길은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임을 손양은 여행을 통해 스스로 깨우쳤다. 떠난 뒤에 아이는, 몰라볼 만큼 훌쩍 컸다.
“엄마, 여행하면서 내 생각 주머니가 더 커졌어요. 고마워요.”
세상과 사람 속으로 함께 걷고, 대화하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사교육이다
“나는 이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진심으로 기도했다. 손양의 건강만은 지켜주시되, 가능하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이 여행을 어렵고 힘들게 만들어달라고. 다행히 돌아와 생각해보니 나의 바람은 이루어졌고, 힘들었던 만큼 우리는 한 뼘 더 큰 것 같았다.”(326p) 80일간의 여행 중에서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어딘가로 사라지는 호기심 왕성한 손양 때문에 걱정도 하고 속이 상한 적도 많았지만, 언제나 손양은 그 몇 배가 넘는 여행친구들과 기쁨을 저자에게 주었다. 그리고 다섯 개의 나라의 거리를 걸으며 끝없이 서로 대화를 이어가며 생각을 키워갔다. 때로는 저자가 길을 잃고 헤맬 때나 아플 때 오히려 저자를 따뜻하게 보듬어주기도 했으며, 우리 사회가 멋대로 정의했던 선입견들에서 벗어나게 해주었다. 이 책을 준비하며 손양은 지난 여행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즐겁고 슬프고 아팠던, 긴 여행’이라고. 세상과 사람 속으로 떠나는 여행이야말로 최고의 사교육이라고 믿는 저자는, 앞으로도 손양과 함께 우리나라 구석구석과 지구 두 바퀴쯤 도는 것이 꿈이다.
제주 올레길의 ‘손양계단’을 아세요?
우리가 어린 여행자의 세상읽기에 중독될 수밖에 없는 이유
“난 아침에 일어나면 창문을 열고 냄새를 맡아요. 그럼 오늘 날씨는 어떤지, 놀이터는 어디에 있는지 금방 보이게 되던걸요. 엄마도 냄새를 맡아봐요. 그럼 엄마가 원하는 곳을 금세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63p) 손양은 생후 백 일이 될 무렵부터 저자와 함께 전국을 누볐다. 2009년에는 최연소로 올레길을 완주했고, 올레 10코스에는 손양과 같은 어린아이가 쉽게 오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손양계단’도 생겼다. 걷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을 건네 사람과 어울리는 법, 풀 한 포기와 나무 한 그루의 이름까지도 배운 손양이 여행 도중 쏟아내는 말들은 결코 범상치 않다. 80일간의 여정 속에서 손양이 세상을 보는 시각은 너무나 재기발랄해서, 책을 읽는 도중에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다가도, 어느 순간 마음 한 구석이 찡해져 온다. 무엇보다 손양이 바르고 진실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저자의 이야기는, 이기적이고 각박한 삶을 사는 지금 세대 사람들의 마음을 잔잔히 울린다.
추천평
이 책만큼 아름다우면서도 따뜻한 여행서는 본 적이 없다. 쉽게 읽히고 감칠맛 나는 글은 어른을 위한 동화 같기도 하고, 재미있게 쓴 교육 지침서 같아서 단숨에 읽었다. 책을 덮는 순간, 주인공인 손양과 그의 어머니인 저자를 만나 따끈한 차 한 잔 대접하고 싶었다. 차를 마시며 풀어낼 다음 여행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 박경희 (소설가, 방송작가)
느리고 촘촘한 걸음으로 시냇물처럼 여행한 일곱 살 손양. 스치는 풍경이 아닌 삶이 깃든 골목길을, 바람과 눈물이 지나는 길을 걸어온 손양은 이미 여행의 비밀을 깨달은 여행자인 듯하다. 무엇을 보았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느꼈는지, 어떤 곳을 여행했는지보다 누구를 만났는지가 더 소중하다는 여행의 비밀을 말이다.
- 임영신 (공정여행가)
작가 소개
저자 : 박선아
이화여대 약학과를 졸업, 네이버 대표 카페 ‘아이와 함께 여행을(http://cafe.naver.com/travelwithkids)’의 ‘녹색희망님 with coffee’ 게시판을 통해 왕성하게 활동 중인 인기 블로거. 작은 시골마을의 7형제 중 막내로 태어나, 언니 오빠들이 학교에 간 낮이면 방에서 『세계풍물사진집』을 보며 여행의 꿈을 키웠다. 사람을 가장 역동적으로 존재하게 하는 것은 그가 놓치지 않는 꿈과 희망이라고 믿으며, 주말마다 아이와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매 순간 살아있음을 자각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한 여행을 통해 얻은 삶의 지혜와 소소한 이야기는 블로그 ‘녹색희망의 집(blog.naver.com/psa3333)’을 통해 꾸준히 담아내고 있으며, 그밖에도 각종 잡지와 웹진에 여행칼럼을 게재하고 있다.
목차
Prologue 손양, 우리 사막여우 보러 갈까?
영국UK - 일곱 살에겐 달거나 혹은 쓰거나
익숙한 것들과의 결별
세상 어디에나 천사는 있으니까
엄마! 행운의 1펜스예요
금발의 페어와 친구가 되려면
시골 길의 아침
오늘은 우리가 잘 방이 없어
행복은 너만의 특권이 아닌걸
손양을 잃어버리다
조용히 흐르는 코츠월드의 시간
손양이 가르쳐준 여행의 방법
I’m Happy, Happy, Happy!
그리움은 코끝의 향기로 기억되고
터키TURKEY - 포도알보다 그윽했던 사람 향기
Thank you라고 해서 미안해요
머물고 싶은 풍경
터키 남자를 구분하는 법을 아세요?
내일도 올 거야? 이 골목에?
가슴 시린 날의 오후
나는 천생 촌스러운 여행자일 뿐
멋진 호텔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어
할머니의 마지막 외출
엇갈리는 우리의 대화
오늘 청혼을 할 거예요
엄마도 하니가 없어서 슬프죠?
이제는 처음이 두렵지 않아
달빛이 머리 위로 서럽게 쏟아졌다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내 여행의 중심은 사람풍경
이집트EGYPT - 떠난 뒤에 알게 된 이야기
룩소르에서 보내는 안부 편지
이집트 여행의 프롤로그; 그리운 황량함
I have no money. You have money
새벽녘 응급실에 실려가고 말았다
별이 내리는 사막
이집트 사람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따님은 진정한 내 친구입니다
나라가 가난하면 사람들도 가난해지나요?
손양이 서러운 울음을 터뜨린 날
내가 엄마랑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
우린 이제 이집트 사람 다 되었어
이집트의 희망을 보다
그리스GREECE - 너의 하얀 마음처럼, 푸르른 꿈처럼
티라 여왕을 찾아서
바람에 날아가버리는 줄 알았어
길이 없을 땐 어떻게 가야 하지?
우리 아빠가 참 많이 보고 싶어요
달님을 기다린 거예요
여행은 느닷없어야 하는 것
독일GERMANY - 우리 끝이 그대라서 고마워요
달콤했던 그대와의 첫만남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거리에서
엄마는 내가 건강해서 고마워요?
일곱 살을 위한 철학
간이역, 아련한 이별의 순간
여행의 마지막 밤
Epilogue 아이와의 긴 여행을 꿈꾸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