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201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한 신은숙의 첫 번째 시집이다. 신은숙 시인의 첫 시집 <모란이 가면 작약이 온다>는 진솔한 존재론적 기원에 대한 탐색과 절절한 사랑의 시학에서 발원하고 완성된다. 신은숙 시인은 이러한 견딤과 위안을 주는 치유와 긍정의 기록을 첫 시집에 단정하게 실었다.
물론 그것은 폐허와 상처의 잔광(殘光)을 통한 안간힘의 기록으로 남았다. 좀 더 확장해 보면, 상처를 감싼 사랑의 기억이 그녀의 존재 형식을 그대로 담은 정신운동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그녀의 시는 지난날들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그 안에서 사랑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비록 고독 때문에 시를 쓴다 하더라도 이 깊고도 지속적인 긍정의 시 쓰기는 인간의 근원적 존재 형식에 대한 탐구 작업으로 끝없이 이어져 갈 것이다. 이처럼 <모란이 가면 작약이 온다>는 아득한 세월을 지나 고백과 긍정의 언어로 거듭나는 과정을 아름답게 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살아진다는 말은 사라진다는 말신은숙 시인의 첫 시집 <모란이 가면 작약이 온다>는 진솔한 존재론적 기원에 대한 탐색과 절절한 사랑의 시학에서 발원하고 완성된다. 신은숙 시인은 이러한 견딤과 위안을 주는 치유와 긍정의 기록을 첫 시집에 단정하게 실었다. 물론 그것은 폐허와 상처의 잔광(殘光)을 통한 안간힘의 기록으로 남았다. 좀 더 확장해 보면, 상처를 감싼 사랑의 기억이 그녀의 존재 형식을 그대로 담은 정신운동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만큼 그녀의 시는 지난날들을 일일이 호명하면서 그 안에서 사랑으로 나아가려는 의지를 선명하게 보여 준다. 비록 고독 때문에 시를 쓴다 하더라도 이 깊고도 지속적인 긍정의 시 쓰기는 인간의 근원적 존재 형식에 대한 탐구 작업으로 끝없이 이어져 갈 것이다. 이처럼 <모란이 가면 작약이 온다>는 아득한 세월을 지나 고백과 긍정의 언어로 거듭나는 과정을 아름답게 담고 있다. 신은숙 시인이 들려준 존재론적 기원에 대한 사유, 상처와 사랑의 에너지를 통한 심원한 형상을 우리는 깊이 기억할 것이다. (이상 유성호 문학평론가의 해설 중에서)
신은숙 시인은 1970년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났고, 201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시집 <모란이 가면 작약이 온다>는 신은숙 시인의 첫 번째 신작 시집이다.
모란이 가면 작약이 온다나는 작약일 수 있을까,
문득 작약이 눈앞에서 환하게 피다니
거짓말같이 환호작약하다니
직박구리 한 마리 날아간 허공이
일파만파 물결 일 듯
브로치 같은 작약 아니
작약 닮은 앙다문 브로치 하나
작작 야곰야곰 피다니
팔랑,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작약은 귀를 접는다
그리운 이름일랑 죄다 모아
저 귓속에 넣으면
세상의 발자국도 점점 멀어져
나는 더 이상 기다리는 사람이 되지 않으리
산사에 바람이 불어
어떤 바람도 남지 않듯 ***
사라짐에 대하여살아진다는 말은 사라진다는 말
너 없이 살아진다고 썼는데 사라지는 나를 보았다
그때 나의 무게는 고작 21그램
돌아갈 별이 있다는 것은 돌고 도는 우주의 셈법
사라진다는 말은 살아진다는 말의 입버릇
노을이 사라지는 발코니에 매달려
소멸이 왜 아름다운지
개와 늑대의 시간엔 한 번쯤 짐승으로 돌아가
어둠이 사라질 때까지
울음만으로 완벽한 득음의 귀였다가
너 없이 살아질 동안
사라지는 나는 너의 다른 얼굴
견딘다는 말은 이유도 모른 채 태어난 이유
아직은 바라볼 별빛이 있다는 말
자꾸 태어나는 마트료시카들 ***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은숙
1970년 강원도 양양에서 태어났다.2013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했다.시집 <모란이 가면 작약이 온다>를 썼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그 여름 능소화 11
ㅁ의 이유 12
모란이 가면 작약이 온다 13
히말라야시다 14
묵호 16
곁 18
우기 19
오심(五心) - 20
홀로그램 22
하지 꼬리 잡기 24
당근 26
만삭 28
페이드아웃 30
사라짐에 대하여 31
제2부
일어나라 보풀 35
약국과 꽃밭 36
장미, 장마 38
추전역 39
은하미장원 40
광차는 달린다 42
서랍 바다 44
향기는 누가 데려갔을까 46
코스모스라는 별 48
울기 좋은 나무 49
샤콘느 50
선운사 52
春川은 흐른다(feat. cafe, 1989) - 54
절정 55
가지취의 내음 56
제3부
접시꽃이 꼬꼬댁 59
한계령 60
소리들 62
00시 30분 64
바다에 귀 하나 내어 주고 66
오월에 내리는 눈 67
엄마는 봉다리라 불렀다 68
낙산상회 70
의기양양 71
폐석장에서 길을 잃다 72
아버지의 엑셀 73
불화의 시간 74
장승리 75
연어 76
제4부
파랑 81
앞으로 앞으로 82
구월, 길상사 83
조용한 파문 84
어스 아워 86
반도네온 88
브라보 유어 라이프 90
미시감 92
작약을 심겠다 94
눈꽃 95
기슭 96
여수에 집 있다 98
울지 않는 동쪽 100
화양연화 102
해설 유성호 사라져 가는 것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시인의 존재론 -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