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계간 파란> 19호에 실린 좌담의 화제는 페미니즘이다. 신작 시 코너는 김누누, 김유태, 박민혁, 박세랑, 박지일, 서요나, 서호준, 송희지, 윤유나, 이소현, 이용훈, 장미도, 장우덕, 전호석, 정사민, 정우신, 조해주, 차유오, 홍미자 시인 등 근래 주목할 만한 신진 열아홉 명의 시로 마련했다.
자유 비평 코너엔 이숭원의 글을, 헤비 재즈 코너엔 이찬 평론가의 글을 실었는데, 두 편 모두 한마디로 곡진하다. 한 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한 서평임에도 한국 신문학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산문시의 구비들을 두루 유려하게 호명하고 있는 이숭원 선생의 글은 비평의 한 자락이 지향해야 할 사적(史的) 차원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이번《계간 파란》19호(2020년 겨울호)에 실린 좌담의 화제는 페미니즘이다. 페미니즘은 이제 우리 세계에 몇 남지 않은 그리고 그러함에도 그 무엇보다 강력하고 핵심적인 사유와 실천의 원천이다. 이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더욱이 미투 운동 이후 지금-이곳의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페미니즘적 실천들은 그야말로 전면적이다. 그런 만큼 페미니즘은 우리 세계를 재편성하고 재가동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니 현재 진행되고 있는 페미니즘적 실천들은 리부팅을 넘어 이미 혁명적이다. 페미니즘적 실천들이 벌어지는 곳곳들은 그 장소마다 사건적 의미를 획득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페미니즘적 실천은 언제나 과잉일 수밖에 없으며 또한 그러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전혀 다른 맥락에서 과잉이란 표식은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 세계가 여전히 여성을 재식민지화하려 한다는 증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 과잉하라. 그리고 또한 과잉하고 과잉하라. 과잉을 과잉하라! 그리고 마침내는 자기 자신까지 과잉하라! 우리 모두 익히 알고 있지 않은가. 영구 혁명의 동력은 끊임없는 자기 갱신에서 비롯한다.
한편 이번 호 신작 시 코너는 김누누, 김유태, 박민혁, 박세랑, 박지일, 서요나, 서호준, 송희지, 윤유나, 이소현, 이용훈, 장미도, 장우덕, 전호석, 정사민, 정우신, 조해주, 차유오, 홍미자 시인 등 근래 주목할 만한 신진 열아홉 명의 시로 마련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중 네 명이 등단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집을 상재했다는 점이다. 여러 이유들이 있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따로 자리를 마련해 논의해 봄 직하다.
그리고 자유 비평 코너엔 이숭원 선생의 글을, 헤비 재즈 코너엔 이찬 평론가의 글을 실었는데, 두 편 모두 한마디로 곡진하다. 한 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한 서평임에도 한국 신문학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이르는 산문시의 구비들을 두루 유려하게 호명하고 있는 이숭원 선생의 글은 비평의 한 자락이 지향해야 할 사적(史的) 차원을 여실히 입증하고 있다. 한편 정지용의 시 ?호랑나? 단 한 편을 속속들이 읽어 나가는 이찬 평론가의 글은 그 자체로 ““사랑은 삶의 재발명”이며, “사랑을 재발명하는 것”은 “이러한 재발명을 재발명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디우의 언명”을 실천하고 있다. 권두언 격인 산문에 장석원 시인이 쓴 그대로 비평은 “좋은 시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독자들에게 더 많이 알리려고 하는 노력과 의지가 필요하다.” 삶과 사랑을 재발명하려는 의지, 이것이 <계간 파란>을 발간하는 까닭이다.
목차
essay
005 내가 훔치고 싶은 시 한 편 장석원 김수영의 시「거대한 뿌리」
poem
012 김누누 친구들아 우리 최대한 남 탓을 하면서 살자 (Feat : 박규현) 외 1편
018 김유태 섬망 외 1편
023 박민혁 월요일 외 1편
031 박세랑 대면 외 1편
037 박지일 가설과 후보 선수 외 1편
046 서요나 구애의 산란 외 1편
057 서호준 차 마시기 외 1편
060 송희지 하얀 신랑 외 1편
068 윤유나 돼지 없는 동물원 외 1편
073 이소현 우물의 계보 외 1편
078 이용훈 점입가경 외 1편
084 장미도 부고 외 1편
090 장우덕 눈싸움 외 1편
095 전호석 라이브러리 외 1편
100 정사민 아직 외 1편
109 정우신 미신 외 1편
114 조해주 선잠 외 1편
118 차유오 들어가지 마세요 외 1편
123 홍미자 식탁의 습성 외 1편
discussion
172 김건영 외 이후의 성찰과 연대
criticism
128 이숭원 남진우의 산문시집에 대하여
heavy jazz
150 이찬 사랑, 만남의 우연과 지속의 구축―정지용 시「호랑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