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왜 우리는 동물에게 끌릴까?
: 사람과 동물의 유대에 관한 한 신경과 의사의 사려 깊은 탐구
: 흥미로운 일화와 과학적 증거로 사람과 동물의 본능적인 연결 욕구를 파헤친다
: 김산하, 은유, 황윤 추천 + 칼 사피나 서문
동물윤리학과 신경학 분야의 선도적인 연구자인 아이샤 아크타르 박사는 이 책에서 인간과 동물의 연결고리가 갖는 풍부한 의미를 살피고, 종을 넘나드는 공감이 우리의 정신건강을 풍요롭게 한다고 주장한다. 의학과 사회사, 개인적 경험을 솜씨 좋게 결합한 이 책은 인간과 동물의 복지가 서로 얼마나 깊숙이 얽혀 있는지를 의사의 입장에서 저술한 최초의 책이다.
책에는 파키스탄계 미국인인 저자가 어린 시절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친척 어른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던 경험이 함께 녹아들어 있다. 어린 아크타르는 인류애가 사라지고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기분이 들었지만 바로 그때 역시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는 개, 실베스터를 만나 둘 다에게 필요한 힘과 능력을 발견했다.
아크타르 박사는 자신의 인상적인 사연을 배경에 깔고 책에서 이렇게 묻는다. 우리가 동물과의 연대감과 동류의식을 깨달을 때 무엇을 얻을까? 혹은 그 연대감을 놓치거나 저버릴 때 우리는 무언가를 잃게 되는 걸까? 여기에 답하기 위해 저자는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한다. 그녀가 이 책에 대한 첫 아이디어를 내고 완성에 이르기까지 꼬박 5년이 걸렸다.
우리가 동물과 유대를 맺거나 끊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일들
책 속에는 재난에서 구조되지 못하는 반려 돼지를 위해 함께 물에 잠긴 집에 남은 남자, 학대당한 동물에 대한 연민으로 자원봉사 동물구조 활동을 시작한 전직 조직 폭력배, 공장형 가축 농장의 효율성을 옹호하는 수의학과 교수와 실제 농장 경영주, 교육 받은 안내견의 도움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치료 중인 해군 참전 용사 등 다양한 사람의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는 또한 어린 시절에 잦은 동물 사냥과 동물 학대 경험이 있었던 연쇄 살인범 한 명을 대면하고 얘기를 듣기도 한다.
흥미롭고 심오하며 감동적인 이야기들을 통해 아크타르 박사는 우리가 동물과 유대를 맺거나 끊을 때 어떤 일이 생기는지 생생하게 보여 준다. 또한 인간은 동물에게 공감하도록 신경학적으로 설계된 존재이며, 동물에 대한 폭력은 인간의 본성에 반한다는 사실을 매우 사려 깊은 관찰과 과학적 분석으로 증명해 보인다. 그러니 우리가 다른 동물 종에 대해 느끼는 특별한 관심과 사랑과 우정은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며, 그 대가는 우리에게 어느 정도 되돌아오는 셈이다.
이 책에 추천 서문을 써준 생태학자이자 환경보호 운동가인 칼 사피나는 코페르니쿠스, 아인슈타인, 다윈과 같은 사람들이 넓혀 놓은 과학의 관점을 넘어 동물에 대한 연민과 동정심은 우리 종이 윤리적으로 진화하는 다음 단계이며 그것이 인류의 건강에도 필수적인 요소라고 주장한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동물과 맺는 관계가 어째서 중요한지를 사람과 동물이 공유하는 감정, 건강, 운명에 대한 이야기로 섬세하게 풀어낸 이 책은 강력한 설득력을 지닌다.
* 책에 등장한 사례들 *
● 도로 한가운데서 달리는 차들을 세우고 작은 거북을 구해낸 10대 소년
● 9.11 등 대형 재난에서 수색견으로 맹활약했던 브르타뉴의 경찰 장례식
● 재난에서 구조되지 못하는 반려 돼지를 위해 함께 물에 잠긴 집에 남은 남자
● 반려동물이 대신 해를 입을까 봐 도망치지 못하는 가정폭력 피해자들
● ‘노숙자의 반려동물에게 먹이를’이라는 비영리 자선단체를 설립한 사람
● 에이즈 환자와 그들의 개 사이의 특별한 우정을 포착한 사진전
● 환자를 상담할 때 항상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했던 지그문트 프로이트
● 성적 학대를 받은 어린 소녀들의 피해 진술을 끌어내기 위해 자신의 개를 법정에 출석시킨 검사
● 작은 반려동물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일찍이 알아챘던 나이팅게일
● 전쟁에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얻은 퇴역 군인들과 그들의 치료를 돕는 안내견
● 버려진 고양이들을 데려다 길들여 입양시키는 일을 하는 교도소 수감자들
● 정신병원 환자들에게 고양이, 새, 물고기를 기르게 해 치료를 도왔던 사회복지사
● 동물을 죽이는 것과 사람을 죽이는 것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인터뷰한 연쇄 살인범
● 뉴욕 경찰서에 있는 미국 최초의 동물학대 전담반과 소속 경찰들
● 뼈를 통해 동물의 숨은 사인을 찾아내는 미국동물학대방지협회(ASPCA) 소속 수의사
● 대학 로스쿨에서 동물법을 다루는 과정을 개설하도록 100만 달러를 기부한 인기 쇼 호스트
● 공장식 가축 농장의 효율성을 옹호하는 수의학과 교수와 실제 농장 경영주
● 도살장이나 실험실에서 동물을 일상적으로 죽이는 노동자들이 겪게 되는 트라우마에 관한 연구
● 겨울 강에서 죽어가는 사슴을 구해낸 후 취미 사냥을 그만둔 남자
● 학대당한 동물에 대한 연민으로 자원봉사 동물구조 활동을 시작한 전직 조직 폭력배
● 미래 농부를 위한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에서 자신이 사육한 돼지들과 사랑에 빠진 소녀
● 은퇴 후 생계를 위해 마련했던 소 목장을 거대한 동물 보호소로 바꾸어 버린 부부

나 역시 과학자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오랫동안 인간만이 의식이 있고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고 잘못 믿어 왔다. 그 믿음은 과학적이지 않다. 또한 그 믿음은 우리 가운데 인간이 아닌 존재를 학대하는 구실이 되었다. 동물들은 ‘야수’ ‘야만적인 짐승’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허먼 멜빌이 위대한 심리학적 고전인 《모비딕》에서 지적했듯이 “인간의 광기가 결코 지구상 짐승들의 어리석음보다 뒤지지 않는다.”
- <추천 서문>
우리는 동물들을 우리의 삶으로 데려오기로 선택했다. 동물들은 세상을 조금 덜 외롭게, 그리고 훨씬 더 재미있게 만든다. 동물을 집으로 데려올 수도 없을 때 우리는 동물들을 다른 곳에서 찾는다. 예컨대 야생동물 보호소를 방문하거나 새를 관찰하는 동아리에 가입하고, 동물원이나 서커스에 가고, 아프리카로 사파리 여행을 떠난다. 우리는 동물과의 유대를 추구한다. 동물과 함께하고자 하는 우리의 욕구는 무척이나 깊고 본능적으로 강하다. 그러니 우리의 생물학적 성향은 생명 애호일 뿐 아니라 동물 애호다.
- <들어가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