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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어 아마존  이미지

디어 아마존
인류세에 관하여
현실문화A | 부모님 | 2021.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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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일민미술관이 현실문화연구와 공동으로 출간한 이 책은 '인류세'와 관련해 국내에서 최초로 발간한 문화예술 전문 서적이다. 《Dear Amazon: 인류세 2019》전시 도록을 확장한 이 단행본은 미술비평가 T.J. 데모스, 뱅상 노르망 등 국내외 유수 인류세 연구가, 기획자, 활동가, 아티스트 등 열 세명의 글을 담아, 아직은 대중적으로 낯선 개념인 '인류세'에 관해 입체적이고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출판사 리뷰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명한 미술평론가인 T. J. 데모스가 「인류세에 반대하며―오늘날의 시각문화와 환경」이라는 글에서 문제 제기의 화두로 제시한 문구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인류세라는 신조어를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한 교육 영상 <인류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Welcome to the Anthropocene)의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오늘날 인류가 겪고 있는 팬데믹, 지구온난화 및 기후위기에 비춰볼 때 이 문구는 공포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자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16년 국제층서위원회에서 용어 사용에 대한 공식 승인이 내려진 ‘인류세’라는 이 지질학적 명칭에는 오늘날 인류가 당면한 가장 절박한 문제들이 담겨 있다. 아무도 인류세로부터 자유롭지 않기 때문에, 이에 관한 담론들도 예술과 인문학으로까지 폭넓게 확장되고 있다.
『디어 아마존: 인류세에 관하여』는 한편으로는 인류세를 둘러싼 담론들을 두텁게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인류세(및 그 담론)에 대한 다양한 층위의 개입 가능성을 그려보려는 시도이다. 큐레이터, 미술평론가, 미술사학자, 기계비평가, 인류학자, 작가, 연구자, 활동가 등 다양한 스펙트럼에 걸쳐 있는 필자들이 인류세에 관한 정치적, 미학적, 생태철학적 의제를 다룬다. 2019년 일민미술관에서 열린 전시 디어 아마존과 연계하여 도록 대신에 단행본으로 기획된 이 책은 13편의 글을 엮은 선집으로, 전시에 참여한 세 작가(주앙 제제, 마비 베토니쿠, 조나타스 지 안드라지)의 글, 이 책을 위해 새로이 청탁한 7편의 글, 그리고 이미 발표된 인류세 관련 글 중 우리말로는 처음 소개되는 3편의 글(T. J. 데모스, 이름가르트 엠멜하인츠, 뱅상 노르망)로 이루어져 있다.
일민미술관 학예실장 조주현, 비데오브라질 디렉터 솔란지 파르카스, 포레스트 커리큘럼의 푸지타 구하, 아비잔 토토는 전시와 필름에 관련해 탈식민주의 문화사적 관점에서 접근했고, 참여작가인 주앙 제제, 마비 베토니쿠, 조나타스 지 안드라지는 전시의 문맥을 현장감 있게 안내한다. 미술비평가 T. J. 데모스와 뱅상 노르망, 이름가르트 엠멜하인츠는 시각성과 이미지, 근(현)대 미술관의 전시 모델과 역할의 근본적 변화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었다. KAIST 인류세연구센터장 박범순과 기계비평가 이영준은 인간과 비인간 행위자 사이의 네트워킹을 위해 신화와 개인적 기억의 역할을 강조한다. 사회과학 연구자 최유미는 도나 해러웨이의 사상을 경유해 인류세를 비판적으로 고찰했으며, 문화인류학자 팀 슈츠는 지역사회의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해 인류세를 아카이빙하는 실천적 방법론을 제시한다.

식인주의는 ‘식인’(食人) 풍습 그 자체를 뜻한다기보다, 서구에서 유입되는 문화적 영향을 사대주의적 태도로 받아들이거나 무조건 외면할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흡수하여 브라질 고유의 문화로 빚어내자는 선언이었다. (…) 아메리카 원주민의 사유는 다양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모든 세계의 집합으로서 ‘가능세계’에 대한 이론이나 ‘사변적 실재론’ 등 새로운 철학적 방법론을 뒷받침하는 선구적 사상으로 소개되어왔다. 2000년대 이후에도 이는 동시대 인류학자, 철학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끼치며 비서구 중심의 인류세 담론에 기여하고 있다.
― 조주현, 「땅끝 곶에서 시작하는 인간의 역사들에 반대하며」

시각 이미지는 인류세의 개념을 잡는 과정에서 중심 역할을 하고 심지어 필수적이기도 하다. 그러나 과학적 대중화를 꾀하는 사람들은 그런 이미지의 이용에 대한 혹은 그런 재현물에 담긴 정치적 함의에 대한 인식을 거의 밝히지 않는다. 그런데 사실 그런 이미지 혹은 재현물은 지질학적 개념을 예증할 뿐만 아니라 매우 정치적인 특정 방식으로 틀에 맞춘다. 또한 이 이미지들은 잠재적으로 다르게 읽힐 수도 있다. 비판적으로 분석해본다면, 일부 인류세 이론의 기본 주장을 반박하고 복잡하게 만들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 T. J. 데모스, 「인류세에 반대하며?오늘날 시각문화와 환경」

인류세는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의미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첫째, 시각성의 조건에서의 근본적 변화를 의미하며, 둘째로는 세계가 이미지로 탈바꿈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개는 인식론적 결과이자 현상학적 결과다. 즉 이제 이미지는 세계의 형성에 관여하는 동시에, 새로운 종류의 지식을 이루는 사유의 형식이 되었다. 이러한 형태의 지식은 시각적 소통에 기반하기에 지각에 의존하며, 따라서 광학적 마인드의 계발이 수반될 것을 요구한다.
― 이름가르트 엠멜하인츠, 「이미지는 보여주지 않는다?보고자 하는 인류세의 욕망」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영준
기계비평가, 항해자. 기계를 잘 관찰하여 크고 작은 메커니즘을 내러티브로 꾸미고 그것이 가진 의미를 설명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페가서스 10000마일>, <기계비평>, <클링엔: 산업의 자연사>, <우주감각>, <초조한 도시> 등과 전시기획으로 '우주생활', '전기우주' 등이 있다.

지은이 : T. J. 데모스
영국 출신의 미술사학자이자 문화비평가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산타크루즈(UC Santa Cruz)의 미술사·시각문화학부 교수이자 ‘창조적인 생태학을 위한 센터’(Center for Creative Ecologies)의 창립 디렉터다. 동시대 미술, 국제정치, 생태학을 아우르는 글을 써왔으며 지배적인 사회·정치·경제적 관습에 도전하는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적 실천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인류세에 반대하며: 오늘날의 시각문화와 환경』(Against the Anthropocene: Visual Culture and Environment Today, 2017), 『자연의 탈식민화: 동시대 미술과 생태학의 정치학』(Decolonizing Nature: Contemporary Art and the Politics of Ecology, 2016) 등의 책을 썼다.

지은이 : 박범순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교수이자 인류세 연구센터 센터장. 서울대학교에서 화학을 공부했고, 존스홉킨스대학교에서 과학사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국립보건원(NIH)에서 포스트닥 펠로우로 생명의료정책의 역사를 연구했다. 여러 학문 분야 사이에서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등장할 때, 그것들이 사회에서 받아들여지는 과정에 큰 관심이 있다. 최근에는 인류세의 개념을 활용하여 동아시아 국가의 근대화 과정을 바라보는 연구를 하고 있다.

지은이 : 뱅상 노르망
미술사학자이자 저술가, 큐레이터. ECAL/University of Art and Design Lausanne에 재직 중이며 예술, 과학, 철학을 가로지르는 지식의 전달에 주안점을 둔 리서치 플랫폼 Glass Bead의 공동 디렉터다. 파리를 기반으로 활동하면서 퐁피두센터와 Kadist 재단에서 전시를 기획했으며, 이외에도 유럽과 미주 여러 도시에서 전시와 강연,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은이 : 마비 베토니쿠
브라질과 스위스를 오가며 리서치 기반 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린트, 출판, 포스터, 웹사이트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한 방대한 아카이브, 설치, 강연 퍼포먼스를 구성하여 문서화와 구축 사이의 한계, 정보의 구성과 지속을 질문한다. 2017년 브라질 현대미술 비엔날레 Prmio Videobrasil에서 Finalist로 선정되었으며, 전시 《디어 아마존》(2019)에서 브라질 광물 개발 역사에 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거대한 아카이브를 구축했다.

지은이 : 팀 슈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어바인(UCI)에서 문화인류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인류세’와 관련된 도시 데이터 구조, 아카이빙, 환경 보호를 연구한다. ‘일상의 인류세’(Quotidian Anthropocenes) 프로젝트를 공동 발의하고 UCI 민족지학 센터의 독성물질 시각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인류세를 위한 아카이빙을 주제로 박사 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지은이 : 조나타스 지 안드라지
포스트식민주의, 포스트노예제도, 저임금 노동에 주목하면서 식민지 개척자, 노예, 원주민의 정체성과 역사가 뒤섞인 브라질 문화의 숨겨진 이면을 설치, 사진, 비디오 작업을 통해 보여준다. 특히 브라질 북동 지역 헤시피의 도시화 과정을 탐구하는 작업을 통해 이 지역의 특수한 사회문화적 이슈를 포착한다. 집, 기록사진, 문서 등을 분석하여 도시화에 담긴 당시의 이상과 정치사회적 입장,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작업으로 구겐하임 미술관의 《Under the Same Sun》(2014), 《디어 아마존》(2019) 등의 전시에 참여했다.

지은이 : 이름가르트 엠멜하이츠
멕시코시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독립연구자. 영화, 팔레스타인 문제, 예술, 문화, 신자유주의 등 다양한 분야를 가로지르며 연구하고 국제무대에서 강연가로 활동한다. 팔레스타인 문제와 장뤼크 고다르의 영화에 관한 저술을 발표했으며 행동주의 예술에서의 관객 참여에 관해 다룬 『행동주의는 어떠한가?』(What about Activism?, 2019)의 공저자로 참여했다.

지은이 : 주앙 제제
브라질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로, 플라스틱과 LED 조명을 혼합한 조각과 설치를 통해 색과 빛의 상호작용을 탐구한다. 세계의 종말에 대응하는 문화적 관점에 관심을 가지고 현대 소비사회에서 쉽게 버려지고 유통되는 인위적인 색과 소재의 물품들로 ‘미래의 유물’을 만든다. 라틴아메리카 기념관, 토미 오타케 연구소, 오스카 니마이어 미술관 등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지은이 : 조주현
일민미술관 학예실장. 새로운 미디어와 예술의 관계를 통해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공동체, 오픈 아카이브 등의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전시 기획을 해왔다.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를 역임했으며, 현재 KAIST 인류세 연구센터 참여연구원으로, 그리고 브라질 상파울루 비데오브라질 초청큐레이터(2020)로 한국 시각예술 분야의 인류세 담론을 탐구하고 있다.

지은이 : 최유미
KAIST에서 이론물리화학으로 박사학위를 했고, 10여 년간 IT회사를 운영했다. 지금은 수유너머 104에서 서로 너무나 다른 인간, 비인간들이 어떻게 함께 살 수 있을까에 관해 실험하고 공부하는 중이다. 『진보평론』, 『우리시대 인문학 최전선』에 글을 실었고, 도나 해러웨이, 시몽동, 공자에 관한 강의를 했다.

지은이 : 포레스트 커리큘럼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하는 아비잔 토토(Abhijan Toto)와 문화 및 생태학을 전공한 푸지타 구하(Pujita Guha)가 공동으로 창립하고 지휘하는 학제간 연구 및 상호학습 플랫폼.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삼림지대 조미아(Zomia)의 자연문화를 통한 인류세 비평을 시도한다. 예술가, 독립연구자, 기관, 음악가, 활동가들과 함께하고 아시아권 기관들과 협업하며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

지은이 : 솔란지 파르카스
1983년 상파울루에서 처음 컨템포러리 아트 페스티벌을 발족했고, 1991년에는 비데오브라질을 설립했다. 2015년부터는 헤드쿼터 Galp?o VB를 운영하고 있다. 바히아 현대미술관의 디렉터이자 수석큐레이터를 역임했고, 여러 나라의 비엔날레, 페스티벌, 미술상 심사위원 등으로 참가한 바 있다.

  목차

6 머리말 /김태령
11 땅끝 곶에서 시작하는 인간의 역사들에 반대하며《Dear Amazon: 인류세 2019》 /조주현
39 대결의 예술 /솔란지 파르카스
49 인류세에 반대하며오늘날 시각문화와 환경/T.J. 데모스
69 이미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이름가르트 엠멜하이츠
93 원석 /주앙 제제
107 사물은 살아있다 /이영준
127 천체투영관에서인류세 단계에서의 근대 미술관 /뱅상 노르망
155 기이한 광물 이야기 /마비 베토니쿠
191 식인주의에 관한 영화인가, 식인주의 영화인가? /포레스트 커리큘럼
209 인류세를 위한 아카이빙 /팀 슈츠
221 열대의 후유증 /조나타스 지 안드라지
269 우리는 모두 인류세 난민이 될 수 있다. /박범순
285 인류세를 빠져나오기 /최유미
302 필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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