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굽이구비 옛이야기 시리즈.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옛이야기의 원형과 원전을 살려 담아 낸 옛이야기 책이다. 2권 '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각시'에는 말과 글을 잘해서 재물도 얻고, 양반이나 부자를 골려 주기도 하는 옛사람들의 지혜와 재치가 술술 넘치는 특별한 언어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각 이야기별로 채록된 원전들의 여러 이본을 모두 검토하고, 대표성을 갖는 이본을 선정한 후, 여기에 다른 이본들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더하여 한 편의 완성된 작품을 만들었다. 더불어 각 권의 뒤편에 작품 해설을 실어 각 작품의 원형적 의미와 숨겨진 뜻과 재미를 풀어주어 학습 효과도 높이고 읽는 재미도 더하였다.
출판사 리뷰
언어에 담긴 옛사람들의 지혜를 배우는
술술 쏙쏙 언어 이야기!
말을 잘해서 벼슬이나 재물을 얻거나, 짐승의 말과 혼령의 말을 알아듣는 특별한 능력을 갖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책에는 말과 글을 잘해서 재물도 얻고, 양반이나 부자를 골려 주기도 하는 통쾌한 옛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어요.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양반이나 부자처럼 힘 있는 사람이 약한 사람을 무시하거나, 괴롭히려고 할 때 재치 넘치는 말로 그들을 혼내 주지요. 또한 짐승이나 다른 사람의 말을 귀담아 듣고는 곤경에 빠진 사람을 도와주기도 한답니다. 옛사람들의 지혜와 재치가 술술 넘치는 특별한 언어 이야기를 통해 옛이야기의 진정한 재미를 한껏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잘 사용하면 득,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되는 말과 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주는 말과 글을 통틀어서 ‘언어’라고 해요. 이 책에는 총 열한 편의 언어와 관련된 옛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말과 글을 잘해서 위기를 헤쳐 나가고 바라던 것을 얻게 되는 이야기들에서 답답한 현실을 극복하려고 했던 옛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어요.
말 겨루기를 잘해서 장가를 가고(‘거짓말 하고 사위 되다’), 동생을 구하고(‘미련둥이 약음둥이’), 말을 잘해서 벼슬을 얻고(‘말 잘해서 벼슬 얻은 사람’), 목숨을 구하고(‘말 잘하는 것만 못하다’), 짐승의 말과 혼령의 말을 알아듣고 사람들을 위기에서 구하기도 하고(‘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각시’, ‘혼령의 대화를 엿들은 소금 장수’), 입춘서로 붙인 글 때문에 가난한 선비가 과거에 장원 급제하게 되기도 합니다(‘입춘서로 벼슬한 이야기’).
한편, 말을 잘못 알아듣고 벌어지는 이야기도 찾아 볼 수 있지요. 도둑이 솥을 훔치려고 남의 집에 들어왔다가, 할아버지가 하는 이야기를 듣고는 들킨 줄 알고 도망가고(‘황새 이야기로 쫓은 도둑’), 호랑이가 우는 아이의 울음을 뚝 그치게 하는 ‘곶감’이 무서운 동물인 줄 알고 도망간 이야기(‘곶감에 놀란 호랑이’)를 해학적으로 그려 내고 있어요.
하지만, 말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심히 가려서 해야 한다는 교훈도 전해 주지요. 문자 쓰기를 좋아한 사위가 장인이 호랑이한테 물려간 상황에서도 문자를 쓰는 바람에 주위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하고(‘문자 좋아하는 사위’), 색시가 남편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내뱉은 말 때문에 남편을 잃게 되는 것이 그것이지요.
이처럼 말과 글을 잘 사용하면 득이 되기도 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독이 되기도 합니다. ‘술술 쏙쏙 언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하는 말과 글을 때와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줍니다.
따뜻함과 익살이 살아 있는 그림의 세계
언어 이야기에서는 말재주와 글재주가 있는 주인공들이 재치와 기지가 번뜩이는 말을 해서 약자를 우습게 보는 양반과 부자 들의 코를 납작하게 해 주지요. 그림 작가 허구 선생님은 언어 이야기 속 장면들을 익살맞게 표현하고 있어요. 대감이 미련둥이한테 수수께끼를 지고 있는 상황을, 미련둥이는 크게 대감은 작게 그리고, 미련둥이 다리 사이에 놀란 표정의 대감을 그려 넣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 짓게 하지요. <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각시>에서도 개가 각시에게 인사하는 장면을 그려 넣어 짐승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 줍니다. 또한 호랑이가 자기 등에 탄 사람을 곶감으로 착각하고 도망치는 모습과, 혼령들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재미있으면서도 따뜻한 색감으로 표현하여 언어 이야기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있습니다.
[시리즈 소개]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옛이야기의
원형과 원전을 살려 살뜰히 담아 낸
‘굽이구비 옛이야기’ 출간!
원형(archetype)을 통해 새롭게 읽는 우리 옛이야기!
풍성한 옛이야기 곳간을 활짝 열고
꿈과 상상의 세계에 푹 빠져 보세요!
<콩쥐팥쥐> 이야기와 <신데렐라> 이야기를 읽으면, 그 내용이 너무나 흡사해서 놀라게 됩니다. 콩쥐와 신데렐라는 둘 다 계모에게 구박받고, 꽃신과 유리 구두의 도움을 받아, 높은 신분의 남자와 결혼을 하지요. 우리나라와 유럽은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데, 이렇게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니 신기할 뿐입니다.
그런데 옛이야기나 문학작품 중에는 이처럼 시대나 장소에 상관없이 비슷하게 되풀이되어 나타나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역사와 문화가 전혀 다름에도 불구하고, 각각의 이야기들 속에 공통되게 나타나는 것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건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끼고 겪고 바라는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을 ‘원형(archetype)’이라고 합니다.
특히,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옛이야기 속에는 이런 공통된 원형들이 담겨 있어서, 옛날부터 사람들이 품었던 원초적인 꿈과 상상력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 주지요. <굽이구비 옛이야기>는 이러한 원형을 잘 드러내 주는 주제를 뽑고, 주제에 걸맞은 옛이야기들을 골라 시리즈로 엮었습니다.
옛이야기의 새로운 갈무리!
‘존재와 관계’에 따른 20가지 원형 분류
원형은 일반적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문학이나 사상 전반에 반복하여 나타나기 때문에 보편적 개념이나 상황으로 간주될 수 있는 상징, 성격, 유형’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보편적 개념이나 상황’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분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된 것이 없습니다.
<굽이구비 옛이야기> 시리즈의 기획 및 감수를 맡은 최원오 교수(광주교대 국어교육학과)는, 인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존재이며, 그 존재는 다른 존재들과의 관계 속에서만 존재 의의를 갖는다고 보고, ‘존재와 관계의 상관성’을 가지고 원형들을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고자 하였습니다. 모든 원형의 개념들은 결국 인간 역사가 창출한 것이기에, 인간을 중심으로 한 ‘존재’와 ‘관계’로써 원형의 분류와 설명이 가능하다고 본 것입니다.
<굽이구비 옛이야기> 시리즈는 이러한 기준을 전제로 우리 옛이야기를 총 20개의 원형들로 분류, 정리하여 우리 옛이야기를 보다 체계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또한 시대를 초월하여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원형의 특성상, 과거와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인류의 존재와 관계도 전망해 볼 수 있는, 교육적 효과도 고려하였습니다.
채록된 원전의 모습을 충실히 살리고,
각 작품의 원형적 의미를 풀어 주는 해설을 실었어요!
또한 <굽이구비 옛이야기> 시리즈는 채록된 원전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고자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구비 전승되어 온 우리 옛이야기들은 동화로 꾸며지면서 어린이의 눈높이와 교육에의 적합성 등을 이유로 기준이나 근거 없이 각색되고 창작되어 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랜 옛날부터 여러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옛이야기 속에는 그만의 의미와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다음 세대인 어린이들에게 올바로 전하고 함께 향유하는 것은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굽이구비 옛이야기> 시리즈는 각 이야기별로 채록된 원전들의 여러 이본을 모두 검토하고, 대표성을 갖는 이본을 선정한 후, 여기에 다른 이본들에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더하여 한 편의 완성된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여러 이본들을 참고하여 최대한 원전의 모습을 살림으로써, 오랫동안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어 온 옛이야기 본래의 의미와 재미를 훼손하지 않고, 고스란히 어린이들에게 전해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각 권의 뒤편에 작품 해설을 실어 각 작품의 원형적 의미와 숨겨진 뜻과 재미를 풀어주어 학습 효과도 높이고 읽는 재미도 더하였습니다.
1 훨쭉훨쭉 변신 이야기 《사람 둔갑 손톱 쥐》
사람으로 둔갑하는 천 년 묵은 쥐, 예쁜 여인으로 변신하는 우렁 각시 등 기발하고 상상력 넘치는 변신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2 술술 쏙쏙 언어 이야기 《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각시》
말과 글을 잘해서 재물도 얻고 양반이나 부자를 골려 주기도 하는 통쾌한 옛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3 퐁퐁퐁 지혜 이야기 《엉터리 명궁 사위》
깔깔 웃음 나는 재치 이야기, 아슬아슬하게 위기를 모면하는 이야기 등 옛사람들의 지혜를 느낄 수 있는 옛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에는 내 차례다. 내가 수년 전에 부자로 살 적에, 뒤꼍 장독대에 돌부처를 두었느니라. 그런데 이 돌부처가 오뉴월이 되면 귀에서 고름이 난다. 무엇으로 고치면 되겠느냐?”
“아, 그거 말입니까? 간단합니다. 오뉴월에 산속에 가면 팔뚝만 한 고드름이 잔뜩 얼어 있습니다. 그중 가장 기다란 놈을 꺾어다가 이쪽 귓구멍에 푹 찔러 넣었다가 저쪽 귓구멍으로 빼고, 저쪽 귓구멍에 푹 찔러 넣었다가 이쪽 귓구멍으로 빼면 금방 낫습니다.”
-<미련둥이 약음둥이>에서
“도포 소매에 들어 있는 자기 새끼를 돌려 달라고 합니다. 뼈도 못 쓰고 털도 못 쓰는 새끼 제비를 왜 데려갔냐며 어서 돌려 달라고 합니다.”
그제야 시아버지는 무릎을 탁 치며 말했어.
“거짓이 아니구나. 사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그냥 쫓아냈다면 큰일 날 뻔했구나.”
그리하여 각시는 무사히 신랑과 같이 살게 되었어.
-<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각시>에서
“자네는 세상에서 인물이 가장 잘났는가? 내가 보기에는 가장 못난 것 같구먼.”
남자가 대답했어.
“대감 눈에는 제가 못생겨 보일지 모르겠습니더. 하지만 알고 보면 제가 가장 잘났습니더. 원래 여자 인물은 남자가 잘 알아보고, 남자 인물은 여자가 알아보는 거 아니겠습니껴? 또 여자 중에서는 부인이 자기 남편 인물을 가장 잘 아는 법입니더. 그런데 집사람이 나를 보면, ‘세상에 둘도 없는 사람. 아이고, 잘난 사람.’이럽니더. 제 인물이 가장 잘났기 때문에 집사람이 그러는 게 아니겠습니껴?
정승은 남자 말에 그만, 허허 웃고 말았어.
-<말 잘해서 벼슬 얻은 사람>에서
목차
‘굽이구비 옛이야기’를 펴내며
술술 쏙쏙 언어 이야기
엮은이의 말
거짓말하고 사위 되다.
미련둥이와 약음둥이
황새 이야기로 쫓은 도둑
짐승의 말을 알아듣는 신부
말 잘해서 벼슬 얻은 사람
곶감에 놀란 호랑이
문자 좋아하는 사위
혼령의 대화를 엿들은 소금장수
입춘서로 벼슬한 이야기
말 잘하는 것만 못하다
말에 얽힌 이야기 세 토막
술술 쏙쏙 언어 이야기 해설
술술 쏙쏙 언어 이야기 판본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