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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 방랑  이미지

경성 방랑
근대 지식인들의 경성 탐닉기
알비 | 부모님 | 2020.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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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자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만 같던 그 시절. 서울은 동경의 도시이자 혼란과 방랑의 장소였다. 100여 년 전, 도시의 모습도 문화도 생활양식도 급변하는 때였다. 혼란과 방랑 사이에서 근대 문필가, 예술가는 그 시절의 이야기를 글로 남겼다.

《동아일보》, 《매일신보》, 《조선중앙일보》 등의 신문과 《신동아》, 《삼천리》, 《별건곤》, 《개벽》 등 여러 잡지가 간행되어 성행하면서 서울은 물론 세계 도시 소식과 정보를 실었고 소설, 수필, 시 등 문학적 기록을 통해 서울을 남겼다.

<경성 방랑>은 소설가, 시인, 기자, 화가 등 방랑의 시대 서울을 살며 보고 경험하고 느낀 글을 모았다. 근대 도시 서울의 모습과 도시민의 삶을 통해 소비와 가치관의 변화, 새로운 계급·계층의 등장, 유행과 대중문화, 근대성과 현대성의 시작 등을 살펴볼 수 있으며, 지금의 서울을 다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소설가, 시인, 기자, 화가 등이 느낀
혼란과 방랑의 시대, 서울의 모습과 이야기


『경성 방랑』은 소설가, 시인, 기자, 화가 등 혼란과 방랑의 시대 서울을 살며 보고 경험하고 느낀 글을 모았다. 근대 도시 서울의 모습과 도시민의 삶을 통한 소비와 가치관의 변화, 새로운 계급·계층의 등장, 유행과 대중문화, 근대성과 현대성의 시작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매체에 남긴 문학적 기록을 통한 서울의 모습과 근대지식인이 느꼈을 고민과 깊이 또한 가늠할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서울과 서울 속에 살고 있는 도시민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급변하는 시절, 당시의 지식인들은 어떻게 시대와 도시의 변화를 겪고 느꼈을 지를 가늠하는 것 또한 이 책이 주는 묘미는 아닐까.

문학 작품 속에서 만나는
근대도시 서울과 도시민의 삶!


봉건사회가 무너지고 자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만 같던 그 시절, 서울은 동경의 도시이자 혼란과 방랑의 장소였다. 100여 년 전, 도시의 모습도 문화도 생활양식도 급변하는 때였다. 교회, 의원, 은행, 학교, 우체국 등 관공서와 공공시설을 시작으로 서울 곳곳엔 근대 건축물이 들어섰고, 양식과 일식이 섞인 주거시설도 많아졌다. 공원과 같은 장소에 일루미네이션이 설치되고, 벚꽃놀이가 흥행했고, 무용, 춤, 곡예 등 쇼가 열리는 유희를 위한 공공 공간이 되었다. 1922년 경성역이 건설되면서 도시 안과 밖을 자유로이 드나들었고, 세계 도시로의 여행도 시작되었다.
『경성 방랑』에서는 명동을 중심으로 들어선 카페, 백화점, 극장, 호화로운 소매상점 등 도시의 근대적 감수성을 만들어내는 공간과 장소에 관한 글을 통해 당시의 이국적 취향과 서구 문물의 소비 풍경 등을 살펴보았다. 끽다점(카페), 서점, 백화점, 딴스홀, 극장 등의 공간에 대한 글 등은 근대 지식인들이 느끼고 보았을 근대 도시의 모습과 도시민의 삶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간과 장소가 어떻게 문학 속에 영향을 주었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모래사장은 물새가 없이 너무 너르고 그 건너 포플러 나무의 행렬은 이 개포의 돛대들보다 더 위엄이 있다. 오래 머물지 못하는 돛대들이 쫓겨 달아나듯이 하구를 미끄러져 도망해 버린다. 나무 없는 건넛산들은 키가 돛대보다 낮다. 피부 빛은 사공들의 잔등보다 붉다. 물속에 들어간 닻이 얼마나 오래 있나 보자고 산들은 물 위를 바라보고들 있는 듯하다.
<백석 ‘마포’ 중에서>

하루 동안 서점에서 발견하는 놀라운 사실은 고객의 종류인데 대부분은 루바슈카(rubashka) 입은 장발 청년(이렇게 유달리 차린 청년이 서울 안에 몇 사람이나 있으랴마는)이나 첨단적 지식분자연(智識分子然)한 양복 계급이리라고 예상한 기대를 벗어나 고객 대부분이 중등학교 정도의 생도들이라는 것이다. 아침부터 밤까지 이 서점을 찾는 수백 명의 고객의 구십구 퍼센트가 두발 단삭 한 목을 둘러 여민 교복의 중학생들이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이 아닌가.
<이효석 ‘도시의 일면’ 중에서>

  작가 소개

지은이 : 나혜석
화가, 소설가, 시인, 조각가, 사회운동가.1896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났다. 1913년 진명여자고등학교 졸업 후 일본으로 유학하여 1918년 도쿄시립여자대학교 유화과를 졸업했으나, 이듬해 3.1운동 가담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5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1914년 도쿄의 조선 유학생 학우회에서 펴낸 잡지 『학지광』에 「이상적 부인」을 발표하였다. 1918년에는 단편소설 「경희」를 『여자계』에 발표했는데, 이 작품은 나혜석의 대표작인 동시에 문학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으로 평가받는다.그 외에도 단편소설 「회생한 손녀에게」(1918), 「모母된 감상기」(1922), 「원한」(1926), 「이혼고백장」(1934), 「현숙」(1936), 「신생활에 들면서」(1935) 등과 《매일신보》 연재 시 「인형의 집」(1921) 등을 발표했다.나혜석은 일제 강점기에 그림, 글, 시 등 다방면에 재주를 갖춘 근대 여성으로 평가받는다. 우리나라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서양화가인 동시에 작가로 활동했다. 1922년 조선총독부가 주최한 제1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한 <봄>, <농가>가 입선하였고 이후 해마다 조선미술전람회에 유화를 출품하여 입선하였다. 1933년에는 종로구 수송동에 ‘여자미술학사’를 열어 미술 개인 지도를 하는 한편 작품을 그렸다.그는 한결같이 여성 해방, 여성의 사회 참여 등을 주장하였다. 그의 작품들은 식민지 조선 사회의 가부장제가 가지는 모순을 비판하며 근대적 여권론을 펼친 여성 작가로 높이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자유로운 연애와 이혼은 당시 여성에게 일방적으로 강요되는 정조 관념을 어지러뜨린다는 사회적 냉대를 받았고 점점 소외되었다. 그리고 끝내 1948년 원효로 시립 제자원에서 쓸쓸히 인생을 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은이 : 백석
1912년 7월 1일(음력 추정) 평북 정주군 갈산면 익성동 1013호에서 부친 백시박(白時璞)과 모친 이봉우(李鳳宇)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난 시인 백석(白石)의 외모는 한눈에도 두드러진다.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사진을 봐도 그의 모습은 매우 모던하다. 서구적 외모에 곱슬곱슬한 고수머리. 빛바랜 흑백사진을 보면 그의 머리 모양은 참 특이하다. 1930년대에 그런 머리를 할 수 있는 감각이란 얼마나 현대적인가? 옛사람이란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그는 시쳇말로 외모와 문학을 새롭게 디자인한 모던 보이이자 우리말의 감각을 최대치로 보여 준 시인이다. 본명은 기행(夔行)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연(基衍)으로도 불렸다. 필명은 백석(白石, 白奭)인데 주로 백석(白石)으로 활동했다.1918년(7세), 백석은 오산소학교에 입학했다. 동문들의 회고에 따르면 재학 시절 오산학교의 선배 시인인 김소월을 매우 선망했고, 문학과 불교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1929년 오산 고등보통학교(오산학교의 바뀐 이름)를 졸업하고 1930년 ≪조선일보≫의 작품 공모에 단편 소설 <그 모(母)와 아들>을 응모, 당선되어 소설가로서 문단에 데뷔한다. 이해 3월에 조선일보사 후원 장학생 선발에 뽑혀 일본 도쿄의 아오야마(靑山)학원 영어사범과에 입학해 영문학을 전공한다. 1934년 아오야마학원을 졸업한 뒤 귀국해 조선일보사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경성 생활을 시작한다. 출판부 일을 보면서 계열잡지인 ≪여성(女性)≫의 편집을 맡았고 ≪조선일보≫ 지면에 외국 문학 작품과 논문을 번역해서 싣기도 했다. 1935년 8월 30일 시 <정주성(定州城)>을 ≪조선일보≫에 발표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창작 활동을 시작하는 한편 잡지 ≪조광(朝光)≫ 편집부에서 일한다. 1936년 1월 20일 시집 ≪사슴≫을 선광인쇄주식회사에서 100부 한정판으로 발간한다. 1월29일 서울 태서관(太西館)에서 열린 출판기념회 발기인은 안석영, 함대훈, 홍기문, 김규택, 이원조, 이갑섭, 문동표, 김해균, 신현중, 허준, 김기림 등 11인이었다. 1936년 4월, 조선일보사를 사직하고 함경남도 함흥 영생고보의 영어 교사로 옮겨 간다. 1940년 1월 백석은 친구 허준과 정현웅에게 “만주라는 넓은 벌판에 가 시 백 편을 가지고 오리라”라는 다짐을 하고 만주로 향한다. 1940년도에 들어와 백석은 한국 현대시 최고의 명편을 발표하면서 시인으로서의 자리를 굳힌다. 시적 반경도 역사적·지리적·정신적으로 대단히 깊고 넓어지기 시작한다. 1945년 해방과 더불어 귀국해 신의주에서 잠시 거주하다 고향 정주로 돌아가 남의 집 과수원에서 일한다. 1946년 고당 조만식 선생의 요청으로 평양으로 나와 고당 선생의 통역 비서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1948년 김일성대학에서 영어와 러시아어를 강의했다고 전해진다. 그해 10월 ≪학풍≫ 창간호에 <남신의주 유동 박시봉 방>을 발표한 것을 끝으로 남한 정부가 월북 문인 해금 조치를 취한 1988년까지 그의 모든 문학적 성과와 활동이 완전히 매몰되고 만다. 한국전쟁 직후 백석은 평양 동대원 구역에 거주하면서 ‘조선작가동맹 중앙위원회 외국 문학 번역 창작실’에 소속되어 러시아 소설과 시 등의 번역과 창작에 몰두한다. 1962년 10월 북한의 문화계 전반에 내려진 복고주의에 대한 비판과 연관되어 일체의 창작 활동을 중단한다. 1996년 1월 7일 8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은이 : 이광수
한국 현대소설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가장 중요한 작가다. 조선왕조의 국운이 기울어가던 구한말에 평안북도 정주에서 출생하여, 일찍 부모를 여의고도 두 차례에 걸친 일본 유학을 통하여 근대사상과 문학에 눈뜨고 이를 한국적 사상 및 문학 전통에 접맥시켜 새로운 문학의 시대를 열어나갔으며, 한국전쟁 와중에 세상을 떠날 때까지 붓을 놓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놀라운 창작적 삶을 이어간 작가였다.그는 『무정』, 『재생』, 『흙』, 『유정』, 『사랑』 등으로 연결되는 본격 장편소설들을 통하여 한국 현대소설의 ‘제1형식’을 창출하였고, 『매일신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의 한글 신문과 『조선문단』, 『동광』 등의 한글 잡지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문필 활동을 펼침으로써 현대 ‘한국어 문학’의 전통을 수립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나아가 그는 『마의태자』, 『이차돈의 사』, 『단종애사』, 『이순신』, 『세조대왕』, 『원효대사』, 『사랑의 동명왕』 등 삼국시대로부터 조선왕조에 이르는 시대적 사건과 인물을 소설화함으로써 민족적 위기의 일제강점기에 역사의 기억을 소설의 장에 옮겨 민족적 ‘자아’를 보존하고자 했다.요컨대, 그는 한국 현대소설의 성립을 증명한 『무정』의 작가요, 도산 안창호의 유정 세계의 꿈을 이어받은 사상가요, ‘2·8 유학생 독립선언’을 주도하고 상해로 망명, 임시정부에 가담한 민족운동가요, 민족적 ‘저항’과 ‘대일협력’의 간극 사이에서 파란만장하고도 처절한 생애를 살아간, 험난한 시대의 산증인이었다.

지은이 : 이효석
이효석(李孝石, 1907~1942)은 1928년 《조선지광》에 「도시와 유령」을 발표하며 정식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했다. 초기작은 경향문학의 성격이 짙어 ‘동반자 작가’로 불렸다. 첫 창작집 『노령근해』를 통해 자신의 프롤레타리아 이념을 추구하는 문학적 지향성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생활이 안정되기 시작한 1932년 무렵부터는 순수문학을 추구하여 향토적, 이국적, 성적 모티프를 중심으로 한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쳤다. 1933년부터 왕성하게 작품 활동을 하여 이 해에 「돈(豚)」 「수탉」 등을 발표하였다. 이후 1936년 「산」 「분녀」 「들」 「메밀꽃 필 무렵」 「석류」, 1937년 「성찬」 「개살구」, 1938년 「장미 병들다」 「해바라기」, 1939년 「황제」 「여수」 등의 단편을 발표하며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로서 입지를 굳혀 갔다. 『화분』(1939), 『벽공무한』(1940) 등의 장편도 발표했는데, 일본의 조선어 말살 정책에 일어로 장편소설 『녹색의 탑』(1940)을 비롯한 다수의 작품을 쓰기도 했다. 대표작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인 강원도 평창군 봉평면에 이효석문학관이 건립되어 있다.

지은이 : 윤동주
어둠에 별이 있다. 시인 윤동주의 세상은 어둠이었고 별이었다. 감수성이 남다른 그는 작은 바람에도 일렁인다. 윤동주는 시를 통해 상처입은 마음을 치료하게 한다. 현대인들이 잊고 사는 자신은 물론 삶을 돌아보게 하며 스스로의 회개와 반성의 시간을 만나게 한다. 어둠을 보면 우린 빛낼 줄 안다고 말했다. 윤동주는 바로 그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나의 색을 짚어보게 한다. 나를 있게 한 오늘과 내일을 연계하며 삶을 승화시키는 바람 그리고 기원이 시키지 않아도 사람들의 마음을 모이게 한다. 손에 손을 들던 그 바람을 아는 동주는 그대로 꽃을 만들고 별을 만들고 바다로 넘치게 했다. 오늘을 기억하고 아픔을 함께하며 모두의 내일을 만나게 할 “별 헤이는 시간”을 찾아 나서게 한다.

  목차

서문

Ⅰ. 근대 지식인들의 경성 방랑기
백석, 마포
윤동주, 봄을 쏘다
박팔양, 모-던뽀이 촌감, 모-던껄모-던뽀-이
박노아, 카페의 정조, 서울 맛서울 정조
이효석, 도시의 일면
이광수, 서울 열흘 57
채만식, 상경 후 서울 73
나혜석, 하이칼라가 늘어나는 경성 89
유광렬, 대 경성 회상곡 89
이상, 방랑의 도시

Ⅱ. 근대적 감수성을 만든 공간과 장소
조선의 끽다점 평판기
경성의 서점
도시의 만물, 백화점
서울에 딴스홀을 허하라
라디오, 스포츠, 키네마
극장 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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