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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방역 살처분·백신 딜레마
왜 동물에겐 백신을 쓰지 않는가
무블출판사 | 부모님 |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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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우리는 금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백신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됐다. 질병에 걸린 동물을 덮어놓고 죽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굳이 동물의 존엄성을 운운하지 않더라도 동물의 질병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는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동물의 질병은 인간의 생명과도 직결된다. 동물의 바이러스가 변형을 일으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는 시점에서 동물의 질병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면서 우리의 인식에 오래전부터 고착화돼 있는 ‘동물의 질병=살처분’이라는 등식을 과감히 버리고 좀 더 미래지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2019 한국방송대상 우수상, 2020년 미국 휴스턴영화제 다큐부문 플레티넘, 2020년 뉴욕영화제 다큐부문 우수상 등을 잇달아 휩쓴 MBC 다큐멘터리 ‘살처분, 신화의 종말’ 완결판

살처분 일변도의 방역정책, 과연 이대로 좋은가?

코로나19는 우리 사회를 급격히 바꿔 놓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하루빨리 백신이 개발되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pandemic)이 발생하기 전에는 인플루엔자가 인간에게 가장 큰 위협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사망하는 사람이 수천 명에 이른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조류 인플루엔자가 변이를 일으켜 또다른 팬데믹이 될 확률은 매우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염병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살처분’이라는 카드만을 사용해왔다. 이 책에서는 가축의 살처분이 언제, 어떻게 시작됐고, 어떠한 이유로 방역의 표준이 됐는지, 그리고 과연 살처분만이 최선의 방법인지에 대해 논의한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즉시 격리된다. 인간은 격리로 끝나지만, 동물은 격리로만 끝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축 전염병 예방법」 제20조에 따라 가축에 대한 살처분을 집행한다. 1종 가축 전염병, 즉 우역, 우폐역, 구제역, 돼지열병, 아프리카 돼지열병 그리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걸렸거나 걸렸다고 판단되면 해당 지역은 물론 그 주변 지역까지 살처분이 신속하게 집행되는 것이다.
대량 살처분을 결정하는 밑바탕에는 ‘구제역은 아주 위험한 질병’이라는 인식과 동물의 질병에 대한 사람의 방역 논리가 숨어 있다. 인간의 건강이나 목숨이 위협을 받기 때문에 질병이 발생한 원인을 뿌리부터 없애야 한다는 것이 현재의 가치관인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가축을 대량으로 사육하는 방식하에서는 구제역 바이러스가 농가의 생산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측면에서 본다면 축산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오늘날의 살처분 방식이 최선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살처분으로 인해 여러 가지 문제(농가의 피해, 살처분된 가축의 처리 문제, 환경오염 문제 등)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 속에서 ‘도대체 이 방법을 언제까지 사용할 것인지’,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금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백신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됐다. 질병에 걸린 동물을 덮어놓고 죽이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굳이 동물의 존엄성을 운운하지 않더라도 동물의 질병에 대처하는 인간의 자세는 다시 한번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동물의 질병은 인간의 생명과도 직결된다. 동물의 바이러스가 변형을 일으켜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코로나가 전 세계적으로 창궐하는 시점에서 동물의 질병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면서 우리의 인식에 오래전부터 고착화돼 있는 ‘동물의 질병=살처분’이라는 등식을 과감히 버리고 좀 더 미래지향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이 개발되어 냉장고에 보관돼 있습니다. 심지어 2020년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와 거의 일치하는 백신이라 100% 방어가 입증되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백신의 사용을 주저하고 있는 것일까요? 코로나에 걸린 사람은 살처분하진 않지만 동물들은 경제성을 이유로 살처분을 당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생명 경시에 대한 경고와 자각을 일깨우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우린 지금까지 막연한 걱정에 사로잡혀 살처분이라는 카드만을 고집했습니다. 이 책에서는 살처분이 언제 어떻게 시작돼 방역의 표준이 됐는지를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서문’ 중에서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코로나가 치명률이 낮음에도 전염력이 강하다는 이유로 발병 지역의 사람을 모두 죽여 전염을 차단한다고 하면 과연 누가 이해할 수 있을까? 질병이 아무리 치명적이라도 인간에게는 이런 잣대를 들이댄 적이 없다. 하지만 가축에게는 이런 기준이 버젓이 적용된다. 심지어 구제역의 백신은 오래전에 개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나라에서 백신보다는 살처분이 우선인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와치트리, 세계 최대 살처분 매립지’

“네덜란드 백신정책의 시작은 링-백시네이션을 실시한 후 살처분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는 ‘포위 접종’이라 불리는 방법으로, 발병 농가를 중심으로 수 ㎞의 방역대를 형성해 바깥에서부터 백신을 접종해 병의 확산을 조기에 막은 후 그 방역대 안의 가축을 살처분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디바DIVA, Differentiating Infected from Vaccinated Animals 백신 개발을 계기로, 방향을 치료 위주로 전환했습니다. 백신 정책이 잘 수행된다면 더 이상의 살처분은 없을 겁니다.” -‘‘구제역=살처분’ 백신 논쟁의 발화점‘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영수
MBC 충북 프로듀서. 2006년 입사해 주로 사회나 환경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와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연출했다. 2011년 다큐멘터리 <밤>을 연출해 방송통신위원회 방송대상 우수상, MBC계열사 작품경연대회 금상, 유럽의 에코탑(EKOTOP) 세계 환경영화제 슬로바키아 시장 상을 수상하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알자지라(Aljazeera) 필름 페스티벌 공식 상영작 선정의 영광을 누렸다. 2013년 MBC 충북 재직 중에 카이스트 과학저널리즘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논문으로 <가축전염병으로 바라본 방역 정책의 사회적 재구성에 관한 연구>를 집필했다. 2018년 다큐멘터리 <살처분, 신화의 종말>을 연출해 가축 전염병으로 생기는 살처분 문제와 동물의 백신 사용에 대한 논의 등을 촬영하고 방송했다. 동물에 대한 죽음과 방역에 대한 새로운 시선으로 2019년 한국 방송대상 우수상, 방송문화진흥회 지역방송대상 금상, MBC 계열사 작품 콘테스트 금상을 수상했다. 2020년에는 해외에서도 작품을 인정받아 2020 휴스턴 국제영화제(WorldFest Houston) 다큐멘터리 부분 플래티넘, 뉴욕국제영화제(International NewYork Film Festival) 다큐멘터리 부분 우수상, 유로필름페스티벌(Euro Film Festival Geneva) 공식 상영작, 암스테르담 국제영화제(Amsterdam World International Film Festival) 공식 상영작으로 선정됐다. 현재 경기대 언론미디어 학과에서 코로나 방역과 관련된 박사 논문을 준비 중이다.

지은이 : 윤종웅
농장 위생/방제 전문기업 ‘팜쉴드’ 대표이자 현직 한국가금수의사회 회장. 서울대 수의학과를 졸업하고, ROTC 수의장교로 전역한 후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조류질병학 석사를 마쳤다. 이후 쉐링푸라우, MSD 동물약품, 바이엘 코리아 등 해외제약사에서 마케팅과 영업을 담당했고, 가금 분야의 현장 수의사로 20여 년간 활동했다. 2012년 이후 반석 LTC에서 가금농장 현장컨설팅과 농식품부 연구사업 책임연구자로 활동했다. 2014년부터 가금 현장에서 닭진드기와 살충제에 관한 연구를 시작해 결국 농장전문 위생/방제라는 영역을 만들고 창업해, 현재 ‘팜쉴드’의 대표를 맡고 있다. 안전한 축산물 생산과 전염성질병에 대한 현장대응을 주제로 계속 연구 중이다. 2016년 이후 대한수의사회 산하 직능단체인 한국가금수의사회 회장직을 연임하고 있다. 2016년 경기도와 전국을 휩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백신 정책 도입을 주장해 현재 국가에 인플루엔자 백신 항원 뱅크를 구축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후 고병원성 인플루엔자 백신과 관련한 농식품부 정책연구와 역학조사 부분의 연구사업을 수행하며 현장의 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2018년 가축방역에 대한 공로로 농식품부장관상과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목차

들어가며

1. 구제역의 진실과 교훈_김영수
와치트리, 세계 최대 매립지를 가다
16세기 우역, 살처분 정책의 시작
구제역, 백신 논쟁의 발화점이 되다
‘구제역=살처분’ 등식의 성립, 영국의 혈통 종 사랑
섬나라 영국과 유럽 대륙 국가의 차이
구제역 살처분 프리 선언, 백신

2. 대중의 공포심이 불러온 비극_김영수
우리가 외면했던 것들
우리는 가축의 질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여전한 미지의 영역, 조류인플루엔자
공포가 낳은 비극, 대량 살처분
혐오가 돼 버린 공포

3. 백신을 찾아서_김영수
구제역 예방 접종, 모르면 당연했을 이야기
생존과 존속의 문제, 백신
홍콩에서 만난 살아 있는 닭
홍콩의 백신 정책
우리나라의 상황

4. 동물복지의 쟁점_김영수
동물복지와 살처분의 상관관계
획일적 정책에 대한 동물복지 농장의 비판

5. 현장에서 바라본 조류인플루엔자_윤종웅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오해들
‘고병원성’이라는 이름에서 시작된 오해
살처분에 대한 오해들
백신에 대한 오해들
백신 정책과 관련된 궁금증들
근거 없는 공포에서 벗어나 감염병을 다시 바라보자

6. 남아 있는 과제_윤종웅
땅 밑은 괜찮은가? 10년 매몰지의 실체는?
우리가 동물을 바라보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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