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3백만 부 감동 신화 <가시고기>의 저자 조창인 작가의 후속작 <등대지기>가 증보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외딴섬 구명도에는 네 명의 등대원이 있다. 등대지기 재우는 석 달에 한 차례 오가는 행정선 외에는 뭍과 완벽하게 차단된 삶을 산다. 어머니로부터 외면받고 차별당한 아픔으로 가족과 단절한 채 살아가지만 재우는 등대를 사랑하며 등대지기로 최선을 다한다.
어느 날 불쑥 치매 걸린 어머니가 구명도에 도착한다. 과거의 아픈 기억, 강제로 떠맡은 상황, 치매 어머니의 기이한 행동으로 혼돈과 갈등에 빠지는 재우. 게다가 구명도 등대의 무인 등대 정책으로 인해 구조 조정의 대상이 된다.
과거 상처만을 주었던 어머니와의 동거. 그러나 뜻밖에도 재우는 어머니의 진심과 사랑을 하나씩 깨우치게 된다. 태풍이 몰아치는 날, 구명도 등대는 위기에 처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등댓불을 꺼뜨리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재우와, 그 아들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숭고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이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3백만 부 감동 신화 <가시고기>의 저자 조창인 작가의 후속작 등대지기가 증보개정판으로 돌아왔다.
외딴섬 구명도에는 네 명의 등대원이 있다. 등대지기 재우는 석 달에 한 차례 오가는 행정선 외에는 뭍과 완벽하게 차단된 삶을 산다. 어머니로부터 외면받고 차별당한 아픔으로 가족과 단절한 채 살아가지만 재우는 등대를 사랑하며 등대지기로 최선을 다한다.
어느 날 불쑥 치매 걸린 어머니가 구명도에 도착한다. 과거의 아픈 기억, 강제로 떠맡은 상황, 치매 어머니의 기이한 행동으로 혼돈과 갈등에 빠지는 재우. 게다가 구명도 등대의 무인 등대 정책으로 인해 구조 조정의 대상이 된다.
과거 상처만을 주었던 어머니와의 동거. 그러나 뜻밖에도 재우는 어머니의 진심과 사랑을 하나씩 깨우치게 된다. 태풍이 몰아치는 날, 구명도 등대는 위기에 처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등댓불을 꺼뜨리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재우와, 그 아들을 지키려는 어머니의 숭고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이 펼쳐진다.
죽음보다 강한 어머니의 사랑을 알아가는 이야기
부모는 사랑을 줬는데, 자녀는 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어디서 어긋난 것일까. 무뚝뚝하고 냉정했던 어머니, 형과의 편애, 그 속에서 상처 입은 둘째 아들 재우는 세상에서 버림받은 심정으로 외딴섬 등대지기가 된다.
어느 날 치매 환자로 떠맡겨진 어머니와의 동거. 애증의 감정으로 시작된 동거에서 재우는 차츰 어머니의 사랑을 확인한다. 무수한 오해의 껍질 속에 담긴 어머니의 사랑을 하나씩 알아가면서 단단하게 굳었던 증오의 감정들이 서서히 풀려나간다.
어머니의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비록 치매로 이성적 판단이 무력해졌을지언정 모성의 본능은 여전히 살아 꿈틀댄다. 치매도 채 어쩌지 못하는 자식을 향한 사랑의 몸짓은 최후의 순간까지 이어진다.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았다고, 사랑하려 애썼지만 거부당했다고 믿었던 아들은 깨닫는다.
자식이 먼저 부모를 사랑할 수는 없다. 부모의 사랑을 알고 인정하고 받아들인 다음에야 비로소 가능하다. 이 소설은 사랑의 정의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는 어떻게 사랑에 눈을 뜨는가? 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등대지기의 소명을 통해 어떻게 살아갈지를 돌아보게 하는 책
외딴섬 등대지기. 아무도 관심 두지 않는 직업이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도시로 집중하는 사회에서 매우 하찮게 여겨지기까지 하는 직업, 등대지기. 등대지기라는 직업을 통해 작가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을까.
‘명예를 얻거나 부를 획득하는 것을 희망으로 간주한다면, 난희의 말대로 재우는 희망이 없는 사내였다.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인정하고, 그 자리가 세상의 따뜻함에 기여하고, 그 따뜻함을 위해 분투하는 것이 희망의 범주에 포함된다면, 재우는 날마다 희망을 품은 채 살고 있었다.’(p203)라고 작가는 말했다.
등대를 사랑하고 등대지기의 사명을 끝까지 지켜내는 주인공의 행적은 자신을 사랑하고 자기 자리를 인정하며 세상에 기여하는 삶의 모습이다. 무엇을 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3천5백 평이 0.75평 독방에서 징역을 사는 무기수인 양 턱없이 비좁게 느껴지곤 한다. 그때마다 돌려 생각한다. 시속 7백 킬로미터로 비행하는 제비갈매기의 날갯짓도 광막한 우주에서는 한 점에 불과하다. 하루 종일 배밀이를 해도 고작 몇 십 미터에 불과한 민달팽이의 이동을 그 누구라고 덧없노라 함부로 판단하겠는가.
그러니까 모두 마음먹기 나름이다.
마음먹기 나름.
혼자 있어서 외로운 게 아니다. 혼자 있지 못해 외로운 것이다.
8년 동안 등대를 바라보며 자족하는 법을 배웠노라고, 재우는 믿고 있다.
난희는 긴 한숨을 여운처럼 남기고 사라졌다. 난희의 침묵을 이해하고 싶었고, 한편 당연하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삶은 확신으로 살아지지 않는다. 미명의 안개 속에서 낯선 길을 찾아 나선 것과 같다. 그저 살아보는 것이다. 뚜벅뚜벅, 혼돈과 불안을 누르며 저 미지의 땅으로 가보는 것이다. 산을 만나면 넘어서고, 물이 가로막으면 건너고, 막다른 길과 마주치면 이제껏 걸어왔던 그 길이 바로 되짚어가야 할 길이다.
재우는 고개를 젖혀 등탑을 바라보았다.
사람과 멀어져서 외로운 게 아니다. 물리적 거리는 마음의 거리와는 무관하다.
구명도에서 지낸 세월이 깊어지면서 재우는 알았다. 구명도라서 버림받은 게 아니었다. 오히려 이미 버림받은 자를 두 팔 벌려 품어준 구명도였고, 등대였다.
등대지기는 등댓불을 바라보는 자가 아니었다. 그건 세상 사람들의 몫이었다. 등댓불을 흩뿌리는 등탑, 애오라지 거기에만 눈길을 주는 것이 등대지기의 숙명이었다. 그게 등대를 온전히 사랑하는 길이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창인
중앙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문학을 공부했다. 여러 해 잡지사와 신문사 취재기자로 일했고, 출판기획 ‘열림’의 대표로 많은 책들을 기획했다.데뷔작 <그녀가 눈뜰 때>는 독자의 사랑을 받으며 미니시리즈로 제작되었고, <먼 훗날 느티나무>와 <따뜻한 포옹>을 발표했다. 숭고한 아버지의 사랑을 그려낸 <가시고기>는 42주 연속 종합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할 만큼 독자의 성원이 뜨거웠다. 누적 부수 300만부를 넘어서며 10여 나라에 번역 출간되었다.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11부작 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등대지기’ 역시 140만 부의 밀리언셀러로서 외딴섬 등대원의 고된 삶을 통해 직업의 의미와 사랑의 정의를 그려냈다. 각국에 번역 출판되었고, 현재 영화로 제작 중이다. 이후 <길> <아내> <살아만 있어줘> 등 가족의 의미를 되새긴 책들을 집필해왔다. 최신작 <해피빌라>에서는 공동체의 의미와 소통의 가치에 주목하였다. 2021년 현재 작가는 주중에는 충청도의 외딴집에서 작품 활동에 전념하며, 주말에는 서울에서 ‘책쓰기다락방’(http://cafe.naver.com/12312318)을 통해 책쓰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목차
1장. 갈매기
2장. 수평선
3장. 등탑
4장. 은행나무
5장. 어머니
6장. 등대지기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