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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슬비 소녀
권오순 시인의 「구슬비」이야기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3-4학년 |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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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우리말을 보석처럼 다듬어 글을 쓰는 것이 항일운동이요 독립운동이라고 생각했던 권오순 시인은 일본식 교육을 하는 학교에 가지 않은 채 독학하였다. 그러다 마침내 소아마비를 앓아 불구가 된 몸으로 3.8선을 넘어 남쪽으로 도망쳐왔다. 시인은 충청도 시골 마을 오두막에서 재속 수녀로 살면서, 우리말과 글을 보석처럼 갈고 다듬어 시를 쓰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

독자들은 권오순 시인의 삶과 문학을 통해 우리 민족이 겪어온 격동의 역사를 간접 체험하고,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 보람되고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인지, 또한 문학의 순수함이란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우리말을 보석처럼 다듬어 글을 쓰는 것이 항일운동이요 독립운동이라고 생각했던 권오순 시인은 일본식 교육을 하는 학교에 가지 않은 채 독학하였다. 그러다 마침내 소아마비를 앓아 불구가 된 몸으로 3.8선을 넘어 남쪽으로 도망쳐왔다. 시인은 충청도 시골 마을 오두막에서 재속 수녀로 살면서, 우리말과 글을 보석처럼 갈고 다듬어 시를 쓰는 일에 평생을 바쳤다.

우리말과 글을 보석처럼 갈고 다듬어 시를 짓다.

송알송알 싸리잎에 은구슬
조롱조롱 거미줄에 옥구슬
대롱대롱 풀잎마다 총총
방긋 웃는 꽃잎마다 송송송

고이고이 오색실에 꿰어서
달빛 새는 창문가에 두라고
포슬포슬 구슬비는 종일
예쁜 구슬 맺히면서 솔솔솔

이 시는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거의 알고 있는 「구슬비」이다. 「구슬비」는 오래전부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음악 교과서에 실려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런데 이 시를 쓴 권오순 시인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 권오순 시인은 어릴 때 소아마비를 앓아 불구가 된 몸으로 삼팔선을 넘어와 몇 번 죽을 고비를 넘기고 천주교 신자가 되었다. 6·25가 끝난 후에는 전쟁고아를 돌보는 보모로 살다가 재속 수녀가 되었으며 서울에서 충청도 시골로 내려와 천주교회 옆 작은 오두막에서 남은 평생을 동시를 쓰면서 살았다.
1919년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권오순 시인은 일본식 교육을 받지 않겠다며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독학하였다. 우리말과 글을 보석처럼 갈고 다듬어 글을 쓰는 것이 곧 항일운동이요 독립운동이라고 생각한 시인은 '어린이' 1933년 5월호에 「새 일꾼」, 「울 언니처럼」을 발표한 이후 '매일신문'과 '아동문예'에 작품을 집중적으로 발표하다가 1937년 일본의 탄압으로 잡지가 폐간되자 자신도 절필했다. 시인의 대표작이 된 「구슬비」는 문예지가 폐간되어 폐기하게 된 원고를 안타깝게 여긴 ‘이 선생님’이 만주 용정으로 가지고 가서 '카톨릭 소년'에 게재한 것이다. 「구슬비」는 해방 후에 작곡가 안병원 선생이 작곡하여 보급함으로써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자칫하면 폐기되었을지도 모를 「구슬비」가 '가톨릭 소년'에 실리고 안병원 선생이 작곡하여 전 국민이 즐겨 부르는 국민 동요가 된 것을 시인은 ‘기적’이란 말로 표현하고 있다.
해방된 후, 공산 치하의 황해도 해주에서 살고 있던 시인은 어느 날 밤 목숨 걸고 삼팔선을 넘어온 언니에게 서울에서 「구슬비」가 작곡되어 널리 불리고 있다는 말을 듣고 월남한다. 두 번이나 공산 치하가 되었던 서울에서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긴 시인은 절대자의 존재를 느끼고 천주교에 귀의했다. 전쟁이 끝난 후, 전쟁고아를 돌보는 보모로 살면서, 보육원을 나와서는 삯바느질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신앙인과 문학인으로서의 삶을 살았다. 시인은 결혼도 하지 않았으며 집도 갖고 있지 않았다. 평생을 재속 수녀로 이슬 같은 삶을 살았다. 시인이 가고 난 뒤에 남은 것은 「구슬비」와 동시집 몇 권뿐. 시인은 「구슬비」를 쓰고 지키기 위해 이 세상에 와서 평생을 바쳤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 글은 청년 시절에 권오순 시인을 뵙고 함께 문단 활동을 해왔던 전병호 시인이 썼다.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 자신만큼 아는 사람이 없기에 권오순 시인의 삶과 문학을 후세에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에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독자들은 권오순 시인의 삶과 문학을 통해 우리 민족이 겪어온 격동의 역사를 간접 체험하고, 진정한 애국이 무엇인지, 보람되고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인지, 또한 문학의 순수함이란 어떤 것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전병호
29살 때 권오순 시인을 찾아뵙고 그때부터 오랫동안 문학 활동을 함께 했어요. 그때는 권오순 시인이 살던 ‘구름골’에서 박달재 넘어 제천시 봉양면에 있는 학교에 근무했어요. 시인이 돌아가시고 난 후, 권오순 시인에 관한 글을 쓰고 동시선집을 묶어내는 등 권오순 시인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어요.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으며, 동시집 『들꽃 초등학교』, 『봄으로 가는 버스』, 『민들레 씨가 하는 말』, 『백두산 돌은 따듯하다』, 『아, 명량대첩!』 등을 펴냈어요. 세종아동문학상, 방정환 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시 「몽돌」, 「학」이 실렸고, 대학 교재 『한국어 글쓰기』에도 글이 실렸어요. 제8대 한국동시문학회 회장을 지냈어요.

  목차

머리말
1. 학교에 가지 않겠어요
2. 『한글 대사전』을 사다 주세요
3. 한글로 시를 쓴다는 것은
4. 한글학교를 열다
5. 반동분자, 당장 잡아 가두겠다!
6. 죽음의 고비를 넘고 넘어
7. 전쟁고아를 돌보는 보모가 되다
8. 구름골 오두막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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