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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는 광고 천재 5
청어람 | 부모님 | 2021.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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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킹묵 현대 판타지 소설. 전 색각이상, 태생적인 문제로 색을 구별하지 못 했던 김한겸. 하지만 새로 개발된 수술을 통해 색각 이상을 고칠 기회를 갖게 된다. 그런데 수술 후 눈에 비치는 것들이 뭔가 이상하다. 광고가 완성도에 따라 빨간색, 회색, 노란색, 본래 색으로 나뉘어 보이기 시작한 것. '진짜 잘 만든 광고만 완전한 색이 보이는 건가? 이게 말이 돼?' 새로운 세계를 접한 그가 'C AD'라는 이름을 내걸고 광고업계에 출사표를 던진다.

  출판사 리뷰

편집자 코멘트

사람과 사람이 만나 만들어가는 이야기, 그 속에서 묻어나는 드라마적 감성을 잘 엮어낸 특유의 분위기가 여전히 잘 녹아 있는 작품입니다.
좋은 사람에게 마땅한 기회가 가고 또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 서로 밀고 당겨주는 작품 속 분위기는 통쾌한 장면 노출을 위해 자극적인 소재만을 답습하는 기존 장르 소설 트렌드에 지친 독자들에게도 신선한 재미로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형하고 수정이까지 찬성이니까 나도 찬성이긴 한데. 그럼 이제 신발은 어쩔 거냐?”

다들 궁금해하는 얼굴로 한겸을 쳐다봤다. 그러자 한겸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입을 열었다.

“이제 회의해야지.”
“뭐야! 난 또 무슨 생각 해놓은 줄 알았네!”
“이제부터 생각해야지. PD님이 주신 자료 아직 보지도 않았잖아.”
“친구야, 넌 계획이 아예 없었구나.”
“하하, 우리 같은 팀인데 같이해야지. 안 그래도 지금부터 자료 보려고 그랬어.”

자료를 살펴보려 할 때, 하루 GYM의 관장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어! 대박! 완전 대박입니다!
“마음에 드셨어요?”
―이거 너무 좋은데요? 일단 SNS하고 Y튜브 채널에 바로 올렸죠. 그런데 이거 너무 잘 찍어서 PT 안 받는다고 하는 거 아닐까 걱정입니다! 아! 물론 믿습니다만 그냥 걱정된다는 겁니다.
“흥미가 생긴 분들은 하실 거예요. 그리고 식단 관리까지 해주신다면서요.”
―하하, 당연하죠. 아 참! 그런데… 그 영상 있잖아요. 저 웃기게 나온 영상. 그것도 올리라고 보내신 건 아니죠?
“그거 올리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정보만 올려놓으면 너무 딱딱할 거 같아서요. 브이로그 같은 건데. 만약에 Y튜브로 인기 얻으면 그 영상 보고 헬스장 찾는 사람도 있을 거 같아서요.”
―그런가요……? 그럼 일단 올리는 걸로… 아, 그리고 다른 기구들 영상까지 촬영하고 싶은데 얼마나 들지 알 수 있을까요?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는지 관장은 다른 촬영까지 요구했다. 한겸은 잠시 수화기를 막고 수정에게 물었다.

“PD님 촬영 가능할까? 헬스장에서 추가 촬영 하고 싶어 하는데.”
“좋아해. 시간당 오십만 원이야.”
“시간이 얼마 없는데 가능해?”
“지금 전화할까? 당장 올 거야.”

한겸은 수정에게 들은 내용을 관장에게 전해주었다. 관장은 잠시 고민했지만, 영상이 마음에 들었는지 곧바로 수락했다. 그러고는 준비에 대한 얘기를 잠시 나눈 뒤 통화를 끝냈다.

“일단 PD님한테 전화부터 하고.”

한겸은 방 PD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한 뒤 관장의 연락처를 넘겼다. 이미 하루 GYM과의 일은 끝난 상태였고, 방 PD와는 아직 함께 일하기로 결정된 것이 아니었기에 중간에 낄 필요가 없었다. 방 PD와 함께 일하기 위해선 먼저 실력을 보여줘야 했다.

“자, 그럼 일단 자료부터 살펴보자. 수정아, 네가 분석한 자료도 여기 있지?”
“마지막에 있어. 자료 보면서 설명할게.”

미리 자료를 본 수정이 대답하자 네 사람은 작은 노트북 화면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아직 열악한 환경이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 첫 화면을 보던 범찬이 입을 열었다.

“회사 이름이 파우스트야? 완전 처음 들어보는데. 겸쓰 넌 들어봤냐?”
“나도 처음 들어봐. 중소기업 중에도 소기업인 거 같네. 그래서 판로 뚫기가 쉽지 않아서 그럴걸.”
“그래도 너무 생소한데. 기다려 봐, 인터넷쇼핑에서 찾아봐야지.”
범찬은 휴대폰을 뒤적거리더니 화면을 보며 입을 열었다.
“팔긴 파는데 리뷰도 없고. 어? 가격이 애매한데? 이름 없는 신발이 무슨 6만 원이나 해. 김한겸이라면 모를까 나나 종훈이 형 같으면 절대 안 사지. 안 그래요?”
“비싼 거 같긴 한데.”
“회사 이름도 이상한데 신발 이름은 더 구려. Far Free래. 무슨 파프리카도 아니고.”

한겸이 듣기에도 이름이 조금 이상했다. 파우스트 Far Free. 거북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확 와닿지도 않았다. 문법도 맞지 않았다. 그래도 어떤 생각으로 저런 이름을 지었는지 알 것 같긴 했다. 그때, 신발에 대해 그나마 잘 알고 있는 수정이 입을 열었다.

“신발들 제품 전부 Far로 시작해서 그렇게 지었을 거야. 예전 제품 이름이 Far Walk일걸? 지금 나온 게 그 상위버전이면서 러닝화로 나온 거야. Free라고 이름 지은 이유가 걸을 때 발의 압력을 분산해 주는 기능성 슈즈여서 멀리까지 자유롭게 걸을 수 있기 때문이래. 그리고 접착제도 최소한으로 쓴 친환경이라고, 그거로 홍보하더라고.”
“그럼 차라리 Farther로 하든가. 아니면 Free Step나 Walk Free 이런 게 더 낫지.”

한겸도 범찬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렇다고 이름을 변경할 순 없었다. 가격 역시 변경은 힘들었다. 새로운 제품이라면 모를까 기존 판매 중인 제품의 가격 하락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다고 이름만 변경해서 새로운 가격으로 내놓는다면 기존 소비자들에게 뭇매를 맞을 게 확실했다. 기업 신용에 대한 문제였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킹묵
사람 사는 이야기, 이야기 속에 사람을 담기 위해 노력하는 작가.작품『여섯 영혼의 노래, 그리고 가수』, 『너의 옷이 보여』.

  목차

제1장 스페인 분마Ⅱ
제2장 색이 보이는 광고
제3장 안녕, 분마
제4장 마리아톡
제5장 광고 대상 시상식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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