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간의흐름에서 펴내는 카페 4부작 '카페 소사이어티'의 세 번째 도시는 파리(Paris)다. 작가 신유진이 이십대와 삼십대의 대부분을 파리에서 지내며 바라본 사람들과 풍경을 기록한 에세이다. 한국인의 시선과 프랑스인의 시선을 모두 내면화한 경계인 특유의 세계관이 그녀의 문장 곳곳에 배어 있다.
개인의 삶에서 이삼십대는 자신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이념 같은 것들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접하는 모든 것들은 이렇다 할 취향 없이 살아온 미성년(未成年)이 취향을 갖게 하고, 나아가 세계를 보는 눈을 뜨게 한다. 우리는 이렇게 성년(成年)이 되고 나서, '진짜' 어른으로 성장한다.
저자 신유진은 이삼십대를 파리에서 보냈다. 프랑스인들 틈에서 생활하고 공부하고 사랑하고 카페에 드나들었다. 카페만큼 취향을 발견하고 개발하기 좋은 공간이 또 있을까. 카페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많은 것들과 책, 그리고 사람이 있다. 그녀는 파리 이곳저곳에 흩어진 카페들을 숱하게 다니며 프랑스적이기도 하고 한국적이기도 한 자신만의 에스프리(Esprit)를 완성했다.
'정신' 혹은 '영혼' 정도로 번역되는 에스프리는 똘레랑스 정신과 함께 프랑스인 특유의 기질을 표현하는 말이다. 인생 전반을 한국에서, 후반을 파리에서 보낸 저자는 어떤 정신의 결을 지닌 인물일까? <몽 카페>는 이 물음에 대한 답 자체다. 그러므로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남는 것은 카페도 파리도 아닌 신유진이라는 이름 세 글자일 것이다.
출판사 리뷰
카페 소사이어티 시리즈 세 번째 ‘파리편’
시간의흐름에서 펴내는 카페 4부작 ‘카페 소사이어티’의 세 번째 도시는 파리(Paris)다. 작가 신유진이 이십대와 삼십대의 대부분을 파리에서 지내며 바라본 사람들과 풍경을 기록한 에세이다. 한국인의 시선과 프랑스인의 시선을 모두 내면화한 경계인 특유의 세계관이 그녀의 문장 곳곳에 배어 있다.
에스프리와 똘레랑스
개인의 삶에서 이삼십대는 자신이 추구해야 할 가치와 이념 같은 것들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접하는 모든 것들은 이렇다 할 취향 없이 살아온 미성년(未成年)이 취향을 갖게 하고, 나아가 세계를 보는 눈을 뜨게 한다. 우리는 이렇게 성년(成年)이 되고 나서, ‘진짜’ 어른으로 성장한다. 저자 신유진은 이삼십대를 파리에서 보냈다. 프랑스인들 틈에서 생활하고 공부하고 사랑하고 카페에 드나들었다. 카페만큼 취향을 발견하고 개발하기 좋은 공간이 또 있을까. 카페에는 오감을 자극하는 많은 것들과 책, 그리고 사람이 있다. 그녀는 파리 이곳저곳에 흩어진 카페들을 숱하게 다니며 프랑스적이기도 하고 한국적이기도 한 자신만의 에스프리(Esprit)를 완성했다.
‘정신’ 혹은 ‘영혼’ 정도로 번역되는 에스프리는 똘레랑스 정신과 함께 프랑스인 특유의 기질을 표현하는 말이다. 인생 전반을 한국에서, 후반을 파리에서 보낸 저자는 어떤 정신의 결을 지닌 인물일까?『몽 카페』는 이 물음에 대한 답 자체다. 그러므로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 남는 것은 카페도 파리도 아닌 신유진이라는 이름 세 글자일 것이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하다. 이런 우리 마음을 읽은 것인지, 저자는 ‘올봄에 이 책 하나 가방에 넣고 다니면 파리를 넣고 다니는 것!’이라고 말한다. 정말 그렇다. 중세와 루이14세의 절대왕정기, 프랑스 혁명을 지나 나폴레옹 통치기와 세계 대전, 그리고 2015년 파리 테러 사건을 통과하기까지, 굵직한 역사의 풍파를 맞은 프랑스에 깊히 뿌리내린 ‘프랑스스러움’을 저자의 눈을 통해 느껴보길 추천한다.
언젠가 서울 한복판에 있는 ‘파리’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카페에서 누군가 내게 물었다. “여기 진짜 파리 같지요?”?나는 파리보다 더 파리 같다고 대답했다(여기서 파리란 영화〈아멜리에〉속에 존재하는 파리라는 것을 그도 알고, 나도 알고 있었다). 우리가 아는 ‘파리’는 어쩌면 서울에나 존재하는지도 모르겠다. (57쪽)
좋은 카페에 가고 싶지만, 어떤 카페가 좋은 카페인지 생각해본 적은 없다. 너무 화려하고 예쁜 카페는 불편하고, 유명한 카페는 지나치게 붐비고, 촌스러운 카페는 속상하다. 다만 카페를 고를 때 커피 맛보다 더 중요한 것을 꼽자면, 그건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파묻히지도 않는 적당한 쿠션감의 의자다. 말하자면 화목한 가정집에 놓인 식탁 의자 같은 것.
단골 카페는 만들지 못했지만, 딱 한 번 취향에 맞는 카페를 만난 적은 있다. 주택가의 골목 귀퉁이에 숨어 있던 '소박하게'라는 이름의 카페였다. 이름처럼 소박하게 테이블 세 개가 전부였는데, 무엇보다 몸과 시간을 마음 놓고 내맡길 수 있을 만큼 편안한 의자가 있었다. 나는 그곳에 앉아 해가 저물고 여름이 물러나는 것을 봤다. 가로등이 켜졌고, 고양이 한 마리가 총총걸음으로 계단을 올랐다. 내가 봤던 그때 그 모습을 그림으로 그린다면, 이렇게 제목을 붙일 것이다.'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남은 것들.'
그렇게 수많은 이유를 붙여 가며 담배를 피웠던 내가 담배를 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마도 '의미 상실'이었을 것이다. 어느 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다가 담배를 피우러 나가는 일이 너무 귀찮아졌다. 담배를 피우고 돌아오면 내 몸에서 나는 식은 담배 냄새가 고약해졌다. 장 그르니에의 말처럼 "담배는 담배 그 자체일 뿐, 즉 타고 있는 풀 이외에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축소돼버렸다. 마침내 금연에 성공한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신유진
파리의 오래된 극장을 돌아다니며 언어를 배웠다. 베르나르 마리 콜테에 매료되어 파리 8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다. 두 권의 산문집과 소설『그렇게 우리의 이름이 되는 것이라고』를 썼고, 아니 에르노의 소설『남자의 자리』『세월』『빈 옷장』 『진정한 장소』를 번역했다.
목차
프롤로그: 취향에 맞는 카페
샤틀레, 어느 카페에서 | 남은 것 | 가장자리 사람 | 생 미셸, 어느 카페에서 | 아메리카노를 아메리카노라 부를 때 | 엑스프레소(EXPRESSO) | 생제르맹 데프레, 어느 카페에서 | 카페 그리고 담배 | 여름 카페 | 베르시, 어느 카페에서 | 빨래방 맞은편 카페 | 쇼콜라쇼의 맛 | 마레, 어느 카페에서 | 거기는 조금 다른 맛일까? | 파스타 먹고 갈래 | 바스티유, 어느 카페에서 | 노트르 카페, 우리의 카페 | 카페라 부를 수 있는 곳 | 오 보 도도 카페가 아니라 카페 화장실 | 바다가 보이던 카페 | 생마르탱, 어느 카페에서 | 바다를 등진 카페 | 겨울 카페 | 몽파르나스, 어느 카페에서 | 가지 않은 카페 | 날씨를 물어요 | 우리를 아는 사람도 없고 우리가 아는 사람도 없는 | 파시, 어느 카페에서 | 헤어지는 사람들 | 파리에 처음 왔던 날 | 파리는 아주 오래된 도시였고 우리는 젊었으며 | 장 조레스 거리의 어느 카페에서 | 조금 웃기고, 조금 슬픈 | 혼자가 아닌 일요일 | 몽마르트르의 어느 카페에서 | 멀리 있는 카페
에필로그 :카페에 가지 않아도 되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