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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히트의 어린이 십자군
새터 | 3-4학년 | 2012.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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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어린이를 위한 인생 이야기 시리즈 25권. 폴란드의 남동 지방 가리치아, 아이들 55명이 눈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피리부는 남자에 이끌려 산속으로 사라진 아이들 중 마을로 돌아온 아이들은 장님과 벙어리뿐이었다. 눈이 먼 아이들은 장소를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행진이 이루어졌는지 설명했다. 벙어리 아이들은 장소를 나타낼 수는 있었지만 아무것도 말할 수가 없었는데….

국내에서 1989년까지 사회주의자라는 명목으로 금서 조치되었다가, 해금된 후로는 극작가이면서 뛰어난 서정시인으로 아낌없는 사랑을 받은 현대 시문학의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작품이다.

  출판사 리뷰

브레히트의 사상

국내에서 1989년까지 사회주의자라는 명목으로 금서 조치되었다가, 해금된 후로는 극작가이면서 뛰어난 서정시인으로 아낌없는 사랑을 받은 현대 시문학의 역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이다.
프란츠 카프카, 토마스 만과 더불어 세계적 명성을 쌓은 20세기 독일의 최대 작가 중 한 사람이다. 인간과 사회의 허위를 폭로하고 실상을 직시하게 하는 기본 입장이야말로 브레히트의 작품들이 시대를 초월하여 생명력을 갖는 핵심적 요소이다.
그는 타성적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민사회의 은폐된 모순을 드러내어 새로운 인식을 창조하려 했다. 거기에서 만나는 새로운 인간, 휴머니티가 넘치는 인간 세상을 꿈꾸었다면 지나친 과장일까…….

어린이 십자군 주변 이야기

브레히트의 <어린이 십자군>의 독일어 원제 <Kinderkreuzzug 1939>의 ‘1939’는 독일군의 폴란드 침공에 의한 제2차 세계대전의 시작이었던 해이다.
1939년 9월 1일 이른 아침, 히틀러는 독일 국방군에 폴란드 진격을 명령하였다. 독일군은 압도적인 공군과 기계화 군단의 힘으로 폴란드를 유린하였다. 전투가 끝난 후에는 파괴되고 불타오르는 건물들과 살해된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노인과 아이들은 전화에 쫓겨 의탁할 곳을 찾아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었다.
28일간의 전투 끝에 폴란드는 히틀러에게 정복되었고, 대독일제국의 건설이라는 미명하에 남서 폴란드는 독일에 병합되어, 백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토지를 빼앗기고 추방당했다. 또한 모든 유대인은 게토(유대인 거주 지역)로 보내졌고, 그 후에는 아우슈비츠를 시작으로 모든 수용소에서 조직적으로 살해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살해된 폴란드인의 수는 천만 명 이상이고, 그 중에 유태인은 삼백만 명 이상이다. 폴란드인 다섯 명 중 한 명이 전쟁의 희생이 되어 죽은 것이고, 제2차 세계대전으로 인한 각 나라의 희생자의 인구에 대한 비율로서는 최대이다.
1933년 2월, 나치에 의한 독일 국회의사당 방화 사건과 이어지는 좌익 탄압의 위험에서 몸을 피해 망명 생활을 하던 브레히트는 그 당시 스웨덴에 있었지만, 라디오 방송에서 독일군의 폴란드 침공을 듣고, 히틀러와 그 추종자에 대한 격렬한 분노를 1939년 9월 1일의 ‘작업 일지’에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아침 8시 45분. 독일은 모든 중립국에 대해 폴란드 영공 침범을 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히틀러의 국방군에의 연설. 연설 중에 침울한 행진곡이 흐른다. 독일의 군국주의자는 그 행진곡을 살육을 개시하는 신호로 사용한다.
히틀러가 배신자는 죽음밖에 다른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다고 연설하자, 가장 격렬한 갈채가 쏟아진다. 이것은 전쟁을 빵 배급권과 함께 개시하는 역도나 갱들의 짓이며 암적인 것이다. 국가적 기반에 선 파시즘인 것이다.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1898년 뮌헨에서 가까운 아우구스브르크에서 태어나 1956년 베를린에서 눈을 감았다. 그의 58년 동안의 생애 중에서 약 15년은 망명 생활이었고, 그 사이에 시인, 극작가, 비평가로서 실로 많은 업적을 남겼다. 브레히트에게 시나 연극, 비평을 쓰는 일은 파시즘에 대한 싸움이었던 것이다.
인간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인간은 셀 수 없을 만큼의 전쟁을 치러 왔다. 세계사의 어떤 페이지를 열어도 전쟁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나라를 지배하는 권력자에의 ‘신앙’이 강하면 강할수록 그 전쟁은 광신적으로 행해졌다. 그러한 전쟁의 하나로 11세기부터 시작된 유럽의 이슬람 침략 전쟁, 즉 십자군 전쟁이 있고, 가까운 시대의 것으로는 유럽의 나치 독일과 일본이 일으킨 전쟁이 있다.
중세의 십자군 전쟁은 성지 예루살렘의 탈환이라는 대의명분 하에 십자가를 짓밟는 괴물 같은 터키인을 그린 그림이 마을에서 마을로 유포되어 소박하고 신앙심 깊은 민중의 전의를 불살랐고, 그 속에서 ‘어린이 십자군’이라는 애처로운 사건이 프랑스와 독일에서 일어났다.
프랑스에서는 1212년 에틴누라는 12세의 목동이 신이 인도하였다고 알리고 다녀, 많은 아이들이 모여들었고 그들은 예루살렘을 목표로 행진을 시작하였다. 이 행진에 3만 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그들은 프로방스에서 마르세이유까지 전진하였고 그곳에서 몇 척의 배에 타고 출항하였지만, 그후 그들의 소식은 알려진 것이 없다. 일설에 따르면 그들은 노예 상인에게 속아 알렉산드리아에 끌려가 그곳에서 노예로 팔려나갔다고 한다.
또 독일에서도 같은 해, 니콜라우스라는 10세의 소년을 따른 2만 명의 아이들이 알프스를 넘어 제노바를 거쳐 이탈리아의 남쪽 브린디쇼까지 갔지만 거기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흩어져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옷과 신발이 너덜너덜 해지고 동냥을 하던 아이들은 다시 험한 알프스를 넘어 돌아갔지만 도중에 농노나 매춘부로 팔린 소녀도 많았다고 한다. 어느 시대의 어떤 전쟁에서도 전쟁에 휘몰리는 아이들의 이야기는 비참하다.
브레히트는 독일군의 폴란드 침공을 듣고, 전쟁에 휩쓸린 아이들의 불행을 시 <어린이 십자군>으로 묘사했지만, 그때 그는 이 중세의 십자군 전쟁에서 아이들이 겪는 불행과 또 하나의 아이들의 불행한 사건, ‘하멜룬의 피리 부는 사나이’의 전설까지도 생각하고 있지 않았을까.
많은 쥐가 나타나 그 피해로 힘들어 하던 시민들은 남자에게 쥐를 없애줄 것을 부탁한다. 사내는 피리를 불어 쥐들을 베젤강에 빠뜨려 익사시킨다. 그런데 재난을 피한 시민들은 보수가 아까워 거짓말을 해 지불하지 않았다. 화가난 남자는 어느 날 마을에 다시 나타나 피리를 불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쥐가 아닌 수많은 아이들이 남자의 주위에 모여들었고, 그를 따라 마을을 떠나 산속으로 사라져버렸다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이 전설은 중세의 ‘어린이 십자군’ 사건에서 유래한다는 말도 있지만, 1284년의 하멜룬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것 같다. 그것에 의하면 하멜룬에 나타난 얼룩 무늬 옷을 입은 피리부는 사나이는 식민지의 중개인으로 어떤 영주의 식민 정책을 위해 빈곤한 마을에서 130명의 아이들을 식민자로서 끌고 갔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이 끌려간 곳은 폴란드의 가리치아 지방일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가리치아는 폴란드의 남동 지방, <어린이 십자군>의 아이들 55명이 눈 속으로 사라져 버린 곳이기도 하다. 또 이 지방에서 멀지 않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선을 둘렀고, 높은 굴뚝에서는 이상한 냄새가 나는 연기를 내뿜으며 공포의 마을을 만들고 있었다. 그곳에서는 유럽 각지에서 끌려온 수백만의 사람들이 청산 가스로 죽어가고 있었다.
전설에 의하면 피리부는 남자에 이끌려 산속으로 사라진 아이들 중 마을로 돌아온 아이들은 장님과 벙어리뿐이었다. 눈이 먼 아이들은 장소를 말할 수는 없지만 어떻게 행진이 이루어졌는지 설명했다. 벙어리 아이들은 장소를 나타낼 수는 있었지만 아무것도 말할 수가 없었다.
브레히트의 생애는 사회의 변혁과 인간의 문제라는 커다란 명제 안에서 종합적 예술 표현을 이루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의 다양한 작품의 배경이 된 시대는 두 번의 세계대전이 일어난 어두운 시대였다. 그는 <다음에 태어나는 사람들에게>라는 시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정말로 내가 사는 시대는 어둡다!
도대체 어떤 시대인가, 지금은……

  작가 소개

저자 : 베르톨트 브레히트 (Bertolt Brecht)
베르톨트 브레히트는 1898년 2월 10일 독일 아우구스부르크에서 태어난다. 1917년 10월 2일 뮌헨 대학에 입학한다. 이듬해 뮌헨의 ‘카머슈필렌’ 극장에서 그라베의 <고독한 사람>이라는 공연을 보고, 이 작품에 대한 응답으로 5월 1일 <절반은 희극인 바알>을 완성한다. 1920년에 <바알>을 고쳐서 게오르크 뮐러 출판사에서 출판하고자 했으나 거절당한다. 1922년 9월 29일 ‘카머슈필렌’ 극장에서 <한밤의 북소리>를 초연한다. 같은 해 11월 3일에는 마리아네 초프와 결혼한다. 1928년 8월 31일 ‘쉬프바우어담’ 극장에서, 에리히 엥겔 연출로 <서푼짜리 오페라>를 초연한다. 이듬해 4월 10일 헬레네 바이겔과 재혼한 브레히트는 1933년 가족과 함께 프라하로 이주한다. 이후 나치를 피해 브레히트는 가족과 함께 헬싱키 등을 거쳐 미국 산타 모니카에 거주하기 시작한다. 1947년 10월 30일 ‘반미활동조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브레히트는 미국에서도 추방당한다. 10월 31일 파리로 출발한 브레히트는 11월 5일 스위스 취리히에 도착한다. 1956년 5월 초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 8월 10일 마지막으로 ‘베를리너 앙상블’ 극단 연습장에 나타난 뒤, 8월 14일에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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