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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에서 이순으로의 기행
어느 광고인의 광고 아닌 인문교양 에세이
좋은땅 | 부모님 | 2021.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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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저자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그러나 깊게는 잘 알지 못할 이야기를 일상과 함께 잘 버무려 이야기한다. 자칫하면 어렵고 지루하기만 할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이야기들과 그 속에서 가지를 쳐 뻗어 나가는 재미난 상상이 마치 저자와 나란히 앉아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손으로 짚어 가며 직접 이야기를 전해 듣는 듯하다.

몰랐던 사실에는 ‘그렇구나’ 하며 끄덕이고 좋아하는 인물이나 사건의 내용에서는 공감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상상력에는 흥미로움을 느끼며 읽다 보면 어느새 더 자세한 이야기가 알고 싶어 다른 자료들도 뒤적이게 된다. 그리곤 어쩌면 저자가 다루는 역사와 문학, 음악 미술 등의 인문학적 요소들은 독자와 가까운 곳에 친근한 모습으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미 옆에 있던 것들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봐 보게 된다.

  출판사 리뷰

제목과 부제에서 보듯 저자 하광용은 50대의 광고인임을 추론할 수 있다. 그는 50이 넘어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공자 왈 하늘의 뜻을 알고 땅의 이치를 알게 되는 지천명(知天命)의 나이대에 접어들면서부터다. 지천명은 줄여서 ‘지명’이라고도 불린다. 그렇게 산발적으로 글을 써 오던 그가 지난 1년간 예기치 않은 코로나의 발병으로 업무량도 줄고, 약속도 줄고, 어디 멀리 밖에도 못 나가면서 얻은 역설적인 자유 시간에 책을 위한 글을 본격적으로 쓰고 정리했다고 한다. 계획에 없던 ‘내 인생에 책 한 권 출간’이라는 인생의 버킷 리스트가 급 생기고 실행에 옮긴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쓰윽 버킷 리스트 순삭….

그렇다고 하니 역사적으로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이 책은 보카치오가 1351년에 쓴 《데카메론》과 어딘가 비슷한 면이 있다. 당시 페스트의 창궐로 피렌체 외곽에 모인 10명의 남녀가 무료한 그 시간을 때우기 위해 돌아가며 10가지씩 이야기한 것을 묶은 100가지 스토리가 바로 인류 불멸의 역작 《데카메론》이기에 그렇다. 물론 그 책과 비교한다는 언감생심 큰일 날 소리이지만 작품성과 의미, 평판과 별개로 출간 유형과 동기만 그렇다는 것이다. 페스트 = 코로나.

그간 광고인이 쓴 대중 서적은 많이 있었지만 그것은 어느 정도 광고에 기초하는 이야기들이 주종을 이루었다. 그리고 대부분은 광고 글을 주업으로 하는 카피라이터의 작품들이 많았었다. 하지만 33년차 광고인인 하광용은 직종이 광고기획자(AE)이며 이 책에서는 부제에서 보듯 광고 이야기는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그가 50년 넘게 살아오면서 학습을 통해 얻은 지식과 이에 더해진 본인이 직접 느끼고 경험한 그의 인문학적 고백만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그것의 넓이가 생각보다 꽤나 넓다. 추천 글을 쓴 저자의 친구 문석 한화호텔&리조트 대표이사는 음악, 미술, 문화, 역사, 건축, 문학, 책, 영화 등의 인문학적 주제들로 가득 찬 이 책을 가리켜 “손이 먼저 가는 것부터 골라 먹을 수 있는 잘 차려진 뷔페와 같다.”라고 평하였으며, 광고회사 이노션에서 저자의 옛 상사였던 박재범 전 프랑스문화원장은 “그의 해박한 지식에 혀를 내두르게 되지만, 이 책의 진짜 매력 포인트는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따스함이다.”라고 독후 일감을 밝혔다. 그렇다. 이 책에서 저자는 역사상의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이라는 축과 마치 세계지도 위에 올라탄 것처럼 공간이라는 축을 교차하며 종횡무진 달리며 그 속에서 그가 경험하고 분석한 인간의 속성과 심리를 탐구하고 있다.

저자 하광용은 대학 졸업 후 당시 광고사관학교라 불렸던 오리콤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현대차 그룹의 이노션 창립 원년 멤버로 참여했으며, 현재는 과거 포스코 그룹의 광고대행사를 인수한 컴투게더PRK에서 광고부문 대표를 맡고 있다.

광고(廣告)를 한자로 풀면 넓게 알리는 일련의 작업과 결과물, 그리고 성과이므로 광고인인 그의 직업과 이 책의 공통점을 굳이 찾는다면 ‘넓다’라는 것일 것이다. 우리는 주변의 이런 사람을 가리켜 박학다식(博學多識)한 사람이라고 부른다. 그들은 인터넷 포탈이 등장하기 전까지는 현재보다 밸류가 높던 사람들이다. 저자는 머리글에서 일찍이 인간사 세상사 이때저때 이곳저곳 이것저것 그리고 이사람저사람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한마디로 그는 오지랖이 넓은 사람이다. 그래서 그는 머리글에서 솔직하게 독자에게 경계성 멘트도 빼놓지 않고 있다. 수박 겉핥기식의 얕은 깊이로 인해 정작 음미하고픈 메인은 없을 수도 있다고 말이다. 그런데 박학다식하면 무조건 깊이가 얕은 것일까? 직접 책장을 넘겨 확인해 볼 일이다.

세계사를 종횡무진 누비며 펼쳐지는
《지명에서 이순으로의 기행》


“그의 해박한 인문학적 통찰에 혀를 내두르게 되지만, 이 책의 진짜 매력 포인트는 사람 냄새 물씬 나는 따스함이다.”라는 추천사 중 한 구절이 이미 책의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그러나 깊게는 잘 알지 못할 이야기를 일상과 함께 잘 버무려 이야기한다. 자칫하면 어렵고 지루하기만 할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찾을 수 있는 이야기들과 그 속에서 가지를 쳐 뻗어 나가는 재미난 상상이 마치 저자와 나란히 앉아 세계지도를 펼쳐 놓고 손으로 짚어 가며 직접 이야기를 전해 듣는 듯하다.

몰랐던 사실에는 ‘그렇구나’ 하며 끄덕이고 좋아하는 인물이나 사건의 내용에서는 공감하고 예상하지 못했던 상상력에는 흥미로움을 느끼며 읽다 보면 어느새 더 자세한 이야기가 알고 싶어 다른 자료들도 뒤적이게 된다. 그리곤 어쩌면 저자가 다루는 역사와 문학, 음악 미술 등의 인문학적 요소들은 독자와 가까운 곳에 친근한 모습으로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미 옆에 있던 것들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봐 보게 된다. 단조로운 일상을 조금 바꿔 보고 싶다면, 저자가 안내하는 지명에서 이순으로의 여행길을 따라 걸으며 함께 생각에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

  작가 소개

지은이 : 하광용
인천 대건고, 서강대 영문학과 졸업.오로지 광고 기획자(AE) 한 길만 걸어 온 광고인.광고대행사 오리콤, 이노션에서 신입사원에서 본부장까지 재직.현재 광고대행사 컴투게더의 광고부문 대표.

  목차

나의 이야기 < 남의 이야기
어느 메디치의 죽음과 그 유산
양재천에 온 칸트
노벨상을 그녀와 바꿀 수만 있다면
고흐의 황색 시대
플란더스의 개와 파랑새
제인 에어 vs 버사 메이슨
격리는 왜 콰란틴 40이 되었을까?
마이센 & 드레스덴
안티르네상스, 허영의 소각
헬렌 vs 페넬로페
원조 코로나
잉글리시 호른, 그 묘한 이름

나의 이야기 > 남의 이야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실물 영접
Picture of the Moon
사막의 여우 영웅 롬멜
여전히 장영희 선생님을 그리며
경자신축(更子辛丑)
세상 최고의 천재 컴포저(Composer)
동심 크리스마스 트리
수인선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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