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귀신을 환영하는 초등학교가 있다!
무서워하면 더 무서운 신비하고
스릴 있는 학교 모험담,
그 속엔 눈물이 있다!
○ 기획 의도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일까요? 한밤중 혼자 있을 때 만나는 귀신이나 유령? 커다란 호랑이나 다리 많은 지네? 나를 남과 다르게 보는 편견 어린 시선? 전쟁, 코로나, 돈, 기후 변화 등등. 무서운 것이 정말 많은 세상이지만, 무엇보다 무서운 건 역시 죽음일 듯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또는 사랑하는 사람을 남기고 죽는 것 말이죠.
《귀신 초등학교》는 오싹오싹 눈물 콧물 쏙 빼는 기막힌 학교 모험담으로, 마지막 놀라운 반전으로 가족의 참의미를 그려낸 매력적인 창작 동화입니다. ‘귀신을 환영하는 초등학교’에서 현실과 상상을 오가며 펼쳐지는 무서운 귀신 이야기가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더불어 짜릿한 재미, 생생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오래전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돌아서 문을 닫은 귀환 초등학교. 폐교인 그곳에 귀신 전시관이자 광산 사고 기념관이 만들어집니다. 교통사고 이후 귀환군 할머니 집에서 지내던 제국이는 호기심을 느끼고 귀환 초등학교에 갔다가 수상한 점들을 계속 발견합니다. 학교 복도에는 증오와 광기 어린 글씨들이 쓰이고, 곡괭이를 끄는 광부 귀신과도 마주치죠. 테마파크로 변신한 귀환 초등학교에 사람들이 모여도 괜찮은 걸까요?
이 책은 가족의 부재로 흔들리는 아이의 심리를 세밀하게 따라가며, 점점 커지는 공포심과 연달아 일어나는 기묘한 사건을 스릴 있게 보여 줍니다. 정명섭 작가는 재미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날카롭고 묵직한 시선으로 ‘가족의 이별’을 그려 독자로 하여금 진정한 이별과 사랑에 관한 깊은 울림을 전해 줍니다. 책을 통해 독자는 가족의 참의미를 다시 한번 되짚어보게 될 겁니다.
*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무시무시한 학교 모험담! 테마파크로 꾸며진 귀환 초등학교.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이지만, 이상한 일이 계속 벌어집니다. 철제로 된 비계의 죔쇠가 이유 없이 풀려 있고, 코드가 꽂히지 않아도 인형이 저절로 움직이죠. 교문 기둥에 붙어 있던 ‘귀환 초등학교’ 현판은 갑자기 ‘귀신을 환영하는 초등학교’로 바뀝니다. 제국이는 용기를 내어 그 진실을 밝히고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을까요?
오싹오싹 호기심을 자극하는 꼼꼼하고 촘촘한 이야기는 귀신과 귀신처럼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을 추리해 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담아 책 읽는 재미까지 선물합니다. 작가는 탄탄한 전개와 치밀한 작전으로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만들어 반전의 묘미를 더욱 살려냈습니다. 여기에 완성도 높은 그림이 더해져 이야기는 한층 더 생생하게 다가옵니다.
현실을 바탕으로 하지만, 현실과 다른 신비하고 무시무시한 학교 모험담은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하며 독자를 동화의 즐거움으로 확 끌어당길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즐겁고도 쓸쓸한, 기쁘고도 슬픈, 눈물 콧물 쏙 빼는 삶의 다양한 순간을 경험하고 즐기기 바랍니다.
* 그럼에도, 그래서 역시 가족! 몰래 숨어든 귀환 초등학교에서 제국이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됩니다. 오래전 귀환군 광산에서 사고가 일어나 수십 명의 광부가 목숨을 잃고, 그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죠. 한순간에 가족을 잃은 고통을 충분히 알기에 제국이는 그 모습이 담긴 사진을 손바닥으로 몇 번이고 쓸어냅니다. 늘 투닥투닥 싸우는 엄마와 아빠였어도 지금 곁에 없는 것이 가장 두렵고 가슴 아프니까요.
기나긴 우리 삶에서 때때로 상실을 마주해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원치 않아도 겪을 수밖에 없는 갑작스러운 이별, 죽음, 실패, 이혼 등. 더욱이 그것이 엄청난 재난일 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슬픔을 느끼게 됩니다.
동화는 그런 상실의 슬픔을 이야기하면서도 그로 인해 가족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웁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결말이 깊은 울림으로 가족의 사랑을 되새기며 담담한 위로를 전합니다. 책을 보며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를 다시금 돌아보세요!
* 매일매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어린이! 먹구름이 드리워져 어둠에 사로잡힌 귀환 초등학교에 마른벼락이 떨어지고, 제국이는 겁이 덜컥 나 도망가려 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돌봐 준 한동훈 아저씨를 차마 버리고 갈 수는 없지요. 귀신을 물리칠 수 있다는 할머니의 대나무 칼을 단단히 움켜쥐고 제국이는 당당히 귀신에 맞섭니다. 무서워하면 더 무섭고, 두려워하지 않으면 두려움은 없으니까요.
한바탕 모험을 겪으며 제국이는 작은 아이에서 어느덧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어려운 이들을 배려하고 도울 줄 아는 마음이 큰 아이로 성장해 갑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어린이들도 자신 앞에 닥친 어려움을 똑바로 마주하고 경험하고 고민하며 극복해 나가는 용기와 지혜를 갖길 바랍니다. 또한 자신의 가족은 물론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관한 관심과 배려심도 충만한 어린이로 성장해 나가기를 응원합니다.

“우리가 기억해야 할 비극.”
분필을 내려놓고 손을 탁탁 털면서 돌아선 안정옥 대표가 카메라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1995년, 이곳 귀환군에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구리 광산에서 대규모 붕괴 사고가 일어난 것이죠. 지하 갱도에 있던 광부들이 매몰되었고, 17일간 대대적인 구조 작업을 펼쳤지만 결국 84명의 광부는 모두 살아서 갱도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안정옥 대표의 얘기를 듣던 제국이는 아까 책에서 봤던 흑백 사진을 떠올렸다. 아마 매몰된 광부들의 시신을 꺼내고, 그걸 본 가족들이 오열하는 모습 같았다.
한숨을 쉬며 지켜보는데 안정옥 대표의 목소리가 점점 커졌다.
“아침에 잘 다녀오라고 인사한 남편과 아빠가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오자 가족들은 억장이 무너졌습니다. 엎친 데 덮친다고 광산 업체는 사고를 핑계로 폐광을 단행하고 야반도주해 버렸습니다. 그건 유가족들을 두 번 죽인 짓이 되었고, 두고두고 상처가 되고 말았죠. 저에게도 마찬가지였고요.” - <외로움> 중에서
“8월 5일에 정식 오픈을 할 때 말이야. 전면 개방하지 않고, 초청된 사람들만 따로 부른다고 했어.”
“왜요?”
“나도 몰라. 원래 오늘같이 임시 오픈할 때 초청을 하고, 정식 오픈할 때 개방해야 하는 데 반대로 하고 있잖아. 그래서 뭔가 이상해서 물어봤더니 알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고. 정말 영문을 모르겠어.”
머리를 감싸 쥔 한동훈을 바라보던 제국이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날 뭔가 일을 꾸미는 게 분명해요.”
“나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뭔지 모르겠단 말이야.”
“그런데 누굴 초대한다고 한 거예요?”
“몰라. 그냥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라고만 했어.”
한동훈의 얘기를 들은 제국이는 예전에 안정옥 대표가 방송사와 인터뷰할 때 말한 내용을 떠올렸다.
“유가족들이에요.”
“광산 사고 때 유가족들 말이니?”
“네, 예전에 방송사랑 인터뷰할 때 유가족들에게 와 달라고 말한 적이 있었어요.”
“그럼 오픈 때 초대한다는 사람들이 그들인 모양이구나. 왜 그런 거지?”
고개를 갸웃거린 한동훈이 덧붙였다.
“그 사람들한테는 별로 좋은 기억도 아닐 텐데 말이야. 거기다 오픈할 때 그렇게 우울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데리고 오면 분위기도 안 살 것 같고.” - <진실에 다가가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