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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소금
걸음 | 3-4학년 | 2021.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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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현재를 살고 있는 누구에게나 쉼은 굉장히 중요하다. 학교, 직장, 가정 등에서 원하는 일이든 그렇지 않은 일이든, 무언가와 관계 맺고 행한다는 것은 힘들다. 한마디로 피곤하다. 피로가 쌓이기 전에 풀어야만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쉬는 것이다. 이묘신의 동시집 <눈물 소금>은 시인이 독자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로 엮여져 있다. 즉, 쉼터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출판사 리뷰

현재를 살고 있는 누구에게나 쉼은 굉장히 중요하다. 학교, 직장, 가정 등에서 원하는 일이든 그렇지 않은 일이든, 무언가와 관계 맺고 행한다는 것은 힘들다. 한마디로 피곤하다. 피로가 쌓이기 전에 풀어야만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쉬는 것이다. 이묘신의 동시집 『눈물 소금』은 시인이 독자들에게 하고자 하는 말로 엮여져 있다. 즉, 쉼터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다들 힘겨운 시간을 버텨내느라 애쓰고 있어서 그랬나 봐요.
그나마 몸은 이렇게 앉아서 쉴 수 있지만, 힘든 마음은 어디서 쉬어가야 할까요?
제 동시집이 마음이 쉬어가는 쉼터가 되면 좋겠어요.
초록 쉼터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어요.
- 시인의 말 중에서

쉰다는 것은 육체적 피로를 풀기 위해 온몸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도 있으나, 마음을 쉬게하는 정신적 휴식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어른들의 쉼은 어찌보면 눈에 보이는 것이어서 쉼에 대한 개인의 의지가 밖으로 잘 표현이 되지만, 아이들의 쉼은 의외로 어렵다. 숙제, 시험, 관계 등 수행해야 할 것들이 많고, 그 역시 어렵다. 그 해결 방법 역시 어른들에 비해 찾기가 힘들다. 쉼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아이들은 쉬는 것이 더 어렵다. 아이들이 마음의 어려움과 무게를 내려놓아야 한다. 적어도 쉼터에서만큼은. 그런데 쉼터를 찾기 어렵다. 그래서 이묘신은 동시집 『눈물 소금』을 통해 적어도 아이들에게 쉼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는 것이다.

애들 머리만 봐도
어떤 모양이 어울릴지
그림이 막 그려진다
양갈래로 묶어주고
땋아주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하다
그런데도 나더러
변호사 되라고 할 건가요?
- 「장래 희망」 전문

-니 생각은 어때?
-그래서 어떻게 생각하는데?
-니 생각을 말해보라구!
-그러니까 니 생각은 뭔데?
엄마와 선생님이
자꾸만 내 생각을 묻는다
생각도 대신 해주는
로봇은 없을까?
- 「새로운 로봇」 전문

모든 아이들은 장래에 무엇이 될 것인지 늘 고민한다. 어른들처럼 경제적, 권력적 기준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잘하고 재미있어 하는 일을 장래 희망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어른들은 그 선택이나 결정을 ‘어린’ 생각과 결정으로 여기고 장래희망을 정해준다. ‘머리만 봐도 / 어떤 모양이 어울릴지’ 금방 알아보는 멋진 일 대신 ‘변호사’가 되라고 꿈을 정해준다. 아이들은 쉴 공간이 없다. 그런데 어른들은 ‘니 생각은 어때?‘ 하며 자꾸 묻는다. 반영되지도 않을 생각을. 그래서 ’생각을 대신 해주는/로봇은 없‘는지 고민한다. 마음이 어지럽고 막막할 때는 쉬어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아빠도 없고
엄마도 없다

맛난 간식도 없어
대형마트에 가서
시식놀이를 한다

소시지 먹고
만두 먹고
두부, 돈가스도 먹고
목마르면 새로나온
식혜까지 쭈욱

한 바퀴 돌며
고픈 배 채우려면
눈치도 없어야 한다
체면도 없어야 한다
- 「없는 것 투성이」 전문

아이들의 주변은 어쩌면 ‘없는 것 투성이’ 인데 우리는 그걸 모르고 살았다. 어쩌면 알면서도 애써 외면했는지 모른다. 아이들은 허한 마음을 채우려 ‘마트에서 시식놀이‘를 한다. 그나마 허한 마음을 달래며 쉴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숙제하지 말고
나가서 놀아라

공부하지 마라
그것도 버릇 된다

이런 소리
자주자주 듣고 싶다
- 「듣고 싶은 말」 전문

자연이 학교라는 엄마
밖에 나가면 뭘 봐도 외우라며
풀이름, 곤충 이름
탑이 생긴 연도까지
줄줄이 알려준다

할아버지는 다르다
-이 풀은 풀싸움하기 좋아
-이 풀은 토끼가 잘 먹는 풀이야
탑에 얽힌 이야기도
옛날이야기처럼 재미있게 해주신다
- 「노는 것도 가르쳐주면 싫어」 전문

아이들은 숙제와 공부 보다는 ‘나가서 놀아라’는 소리를 가장 좋아한다. 이것은 해야할 일을 미루는 무책임한 일이 아니다. 아이들이 해야할 일은 ‘노는 것’일 수 있다. 부자로 잘 살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공부 잘해야 한다는 어른들의 논리가 아니다. 아이들은 노는 게 일이며, 공부이다. 그리고 쉬는 것이다. 그래야 몸도 마음도 온전히 쉴 수 있다. 하지만 노는 것도 가르쳐주면 싫다.

저기 저 병에 담긴 소금
사람의 눈물로 만들었다는데
눈물은 어떻게 모았을까?

양파를 까게 했을까?
둘이 만나면 눈싸움을 시켰을까?
매운 떡볶이를 먹게 했을까?
눈물 쏙 빠지게 혼을 냈을까?
슬픈 책만 읽게 했을까?

저기 저 소금
제발,
행복해서 흘린 눈물로
만든 것이라면 좋겠다
- 「눈물 소금」 전문

삶을 살면서 눈물은 소중한 것이다. 감정을 추스르고 정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우리 몸의 과한 염분을 배출하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가 먹는 음식의 맛을 내는 데도 소금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금이 들어가지 않으면 맛이 없다. 그리고 소금은 음식을 오래 보관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소금은 우리 삶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런데 짠 눈물로도 소금이 있단다. 다만 그 눈물이 ‘행복해서 흘린 눈물’이기를 바랄뿐이다. 눈물은 또한 우리를 쉬게 하는 역할을 한다. 행복해서 눈물을 흘리는 순간은 좋은 쉼이 되기도 한다.

항구에 가면

물고기 잡아 오는
아저씨가 있고

물고기 파는
할머니가 있고

물고기 손질해 주는
아줌마가 있고

물고기 찌꺼기 물고 가는
고양이가 있다
- 「같이 먹고 사는 동네」 전문

아이들은 ‘같이 먹고 사는 동네’에서 다양한 인물과 생명을 보면서 지내는 것이 어느 무엇보다 행복할 것이다. 그 행복 속에서 행복의 눈물을 흘리며 소금 같은 존재로 성장하는 모습이 가장 즐겁지 않을까?
『눈물 소금』은 시인의 바람처럼 아이들 마음의 쉼터가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묘신
2002년 MBC창작동화대상에서 단편 동화 〈꽃배〉로 수상하였고, 2005년 동시 〈애벌레 흉터〉외 다섯 편으로 제3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어요. 지은 책으로는 그림 동화책 《후루룩후루룩 콩나물죽으로 십 년 버티기》, 동화책 《강아지 시험》, 동시집 《책벌레 공부벌레 일벌레》 《너는 1등 하지 마》 《안이 궁금했을까 밖이 궁금했을까》 등이 있고, 청소년 시집 《내 짧은 연애 이야기》가 있어요.

  목차

시인의 말

1부 눈물 소금

눈물 소금
잠 찾기
인형
광고는 무섭다
디지털 카메라
첫인상
남은 1분
불빛
장래 희망

지금 우리 집에는
새들의 주택난
냄새와 향기
새로운 로봇

2부 실내동물원

실내동물원
누구 손에 달렸을까?
일기
도대체 나더러 어쩌란 말이야
없는 것 투성이
노는 것도 가르쳐주면 싫어
듣고 싶은 말
작은 게 좋으면
아저씨보다 힘센 바람
죽 쒔다
엄마는 쇼핑 중
피장파장

3부 미리 내준 밥값

별똥별
미리 내준 밥값
나눔 냉장고
4인용 식탁
아빠의 성적
아, 이제 알겠다
옛날 타령
같이 먹고 사는 동네
주문
내가 맞춰놓고 싶다
건강한 빵
영정사진
이웃사촌
문단속

4부 하얀 눈 속에는

봄만 되면
다시 살아난 산
잠자고 싶은 산
겨울나기
하얀 눈 속에는
연등
첫 농사
뱀 허물
장마
글자를 알면 좋은데
가로등
노크
겨울 눈

5부 남는 장사

남는 장사
사진 잘 찍히는 방법
진짜
괜히 의심병만 늘었다
김장
달력 한 장
숫자
가까이에서 보니
비석치기
나눠 먹기
핸드폰을 집어던진 이유
기다림
얼굴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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