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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인의 마음, 신라인의 노래
이야기와 함께 만나는 향가의 세계
보림 | 3-4학년 | 201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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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고전 문학자 이형대 교수가 신라시대와 신라인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배경 설화의 의미를 꼼꼼히 짚고, 향가 한 편 한 편을 시작품으로서 섬세하게 분석해 낸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향가 12편을 네 주제로 나누어 찬찬히 다룬 글들을 따라 읽다 보면 온전한 향가 감상은 물론 신라인과 그 시대와 역사의 이해도 한층 깊어진다.

모든 노래가 그렇듯이 향가에도 삶의 여러 모습과 내용이 담겨 있다. 더욱이 향가는 다른 시가 장르와 달리 노래를 짓게 된 경위를 밝힌 기록, 배경 설화가 함께한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통해 당시 시대상과 사람들의 세계관 등을 좀 더 자세히 엿볼 수 있다.

향가는 신라시대 사람들의 세계와 다양한 사연을 담고 있지만, 결코 신라인들만의 낡은 옛 노래가 아니다. 이 책의 저자가 섬세하게 분석해 내고 있듯이 절제된 감정이나 비유법 등은 현대시와의 차이보다는 유사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 현대시 곳곳에서 그 영향을 읽어낼 수 있는 향가의 위력의 실체를 새삼 실감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고전 문학자 이형대 교수와 함께 맛보는 천 년 노래, 향가의 멋과 깊이
우리가 익히 들어온 「서동요」 「처용가」는 언제 누가 지은 이야기이자 노래일까요? 이들은 천 년도 훨씬 넘은 옛날 신라 사람들이 지어 부른 노래, 향가입니다. 향가는 한자의 음과 뜻을 빌려 우리 말 식으로 표기한 향찰로 쓰인 우리나라 최초의 정형시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동안 배경 사건이나 줄거리 위주로 소개되어 온 향가 관련 책들과 달리 고전 시가 연구가 이형대 교수가 신라시대와 신라인들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배경 설화의 의미를 꼼꼼히 짚고, 향가 한 편 한 편을 시작품으로서 섬세하게 분석해 냅니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향가 12편을 네 주제로 나누어 찬찬히 다룬 글들을 따라 읽다 보면 온전한 향가 감상은 물론 신라인과 그 시대와 역사의 이해도 한층 깊어집니다.

인간과 함께해 온 노래
넓은 의미로 노래는 민요ㆍ창가ㆍ시조ㆍ판소리ㆍ잡가ㆍ창ㆍ가요 등을 아우르고, 또 시ㆍ시조ㆍ가사와 같은 운문을 가리킵니다. 원래 노래의 어원은 ‘놀다[遊]’라는 동사의 어간 ‘놀’에 명사화된 접미사 ‘애’가 붙어서 ‘놀애’ 즉 노래가 된 것이라 합니다. 놀이처럼 노래는 늘 우리와 함께 해온 것이지요.
천여 년의 긴 세월을 넘어 오늘까지 전해지는 신라의 노래, 향가는 우리 시가문학의 뿌리요 원류라고 합니다. 물론 향가 이전에도 원시 가요가 있었지만, 그것은 입으로 전해오는 것들이고 문자로 기록된 것은 향가에서부터입니다. 수많은 향가가 지어졌겠지만, 현재 전해지는 향가는 《삼국유사》에 14편, 《균여전》에 11수 정도입니다.

우리 이야기와 정서를 담은 노래
향가(鄕歌)라는 말의 ‘향’은 ‘우리나라’ 또는 ‘우리 고유의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먼 옛날 신라사람들이 중국의 시가(詩歌)와 구분하여 자신들의 노래를 향가라고 부른 것이지요.
모든 노래가 그렇듯이 향가에도 삶의 여러 모습과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더욱이 향가는 다른 시가 장르와 달리 노래를 짓게 된 경위를 밝힌 기록, 배경 설화가 함께합니다. 우리는 그 이야기를 통해 당시 시대상과 사람들의 세계관 등을 좀 더 자세히 엿볼 수 있습니다.
불교는 신라인들의 정신세계를 뒷받침해준 종교로 향가에도 이것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 많습니다. 이 책에 소개되는 향가 중에도 현세의 고통에서 벗어나 저세상, 극락을 꿈꾸며 그를 위해 힘든 수행을 마다하지 않거나 간절히 기원하는 내용을 접하게 됩니다.
불교와 더불어 신라 사회에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화랑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작품의 완성도로도 높이 평가받는 「찬기파랑가」 「모죽지랑가」를 통해 화랑의 역사를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퇴락의 길에 접어든 늙은 화랑을 바라보며 화려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슬프게 노래하는 「모죽지랑가」에서는 삼국통일 이후 역할을 잃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는 화랑들과 신라사회의 변화를 읽게 됩니다.
《삼국유사》를 엮은 일연은 향가는 “하늘과 땅과 귀신을 감동시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고 적은 바 있습니다. 신라인들은 향가를 노래로서 즐겼을 뿐만 아니라 그 신비력을 믿었습니다. 하늘의 변괴를 노래의 힘으로 물리친 「혜성가」 같은 작품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또한, 죽음도 중요한 주제인데, 누이를 잃은 슬픔을 표현한 「제망매가」가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이 책에서는 같은 주제를 다룬 현대시를 함께 소개하며 ‘죽음’을 대하는 요즘 우리와 당시 신라인들을 비교해 보기도 합니다.
그 외, 아름다운 부인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꽃을 바친 「헌화가」에서는 아름다움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세상을 추구하는 신라인들의 생각을 엿보게 됩니다.
이렇게 향가는 내세를 지향하면서 부른 노래로부터 시대와 역사의 변화에 따른 개인 삶의 변화, 그리고 다양한 삶의 모습과 정서를 담으며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에게 널리 불려 왔습니다.

현재성을 지닌 노래
향가는 신라시대 사람들의 세계와 다양한 사연을 담고 있지만, 결코 신라인들만의 낡은 옛 노래가 아닙니다. 이 책의 저자가 섬세하게 분석해 내고 있듯이 절제된 감정이나 비유법 등은 현대시와의 차이보다는 유사한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제망매가」의 나뭇가지, 「원왕생가」에서의 달, 「찬기파랑가」 달-조약돌-잣가지, 「모죽지랑가」의 ‘가는 봄’ 등 탁월한 비유는 일일이 다 헤아릴 수 없습니다. 천여 년의 세월을 넘어 불리며 현대시 곳곳에서 그 영향을 읽어낼 수 있는 향가의 위력의 실체를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물론 향가에서 다뤄지는 내용 가운데는 오늘 우리에게 낯설고, 쉽게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가 강조하듯이 신라인의 마음과 눈으로 보면, 향가 한 편 한편이 더욱 잘 이해됩니다. 이 세상과 저세상이 넘나들 수 있고, 인간과 자연이 소통하는 세계, 그리고 한 그루 잣나무와도 소통하는 신라인의 마음을 이해하면 그들의 노래가 더 잘 들리며 우리의 노래가 되어 줍니다.

  작가 소개

저자 : 이형대
고려대학교에서 향가와 고려가요, 시조와 가사 등 고전시가를 공부하였습니다. 지금은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국내외 여러 학자와 더불어 한국문학을 세계 여러 지역의 문학과 비교 연구하면 지구촌의 다양한 문학이 자유롭게 소통되고 편견 없이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 고전시가와 인물형상의 동아시아적 변전》, 《고전문학과 여성주의적 시각》(공저) 등을 펴냈으며,《국역 고산유고》,《어우야담》을 함께 번역하였습니다. 중?고등학교 국어교과서와 문학교과서를 집필하는 데에도 참여하였습니다.

  목차

머리말

꿈과 아름다움을 좇아
가난한 청년의 꿈과 사랑 서동요
아름다운 여인에게 바치는 헌화가
귀신의 마음도 움직인 처용가

참마음의 글을 따라
달빛에 가부좌를 틀며 원왕생가
도둑들의 칼날 앞에서 우적가
죽은 누이를 만가기 위해 제망매가

역사의 뒤안길에서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 혜성가
지난 봄을 그리며 모죽지랑가
화랑이 칼을 버린 날 찬기파랑가

밝은 세상을 꿈꾸며
백성을 아이 돌보듯 안민가
잣나무가 시든 까닭은 원가
천 개의 눈 가운데 하나만 도천수대비가

뒷글 | 향가는 어떤 노래인가
참고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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