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카메라와 텔레비전이 흔하지 않았던 시절을 알고 있나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가 ‘국민학교’에 다니던 그때는 5원이면 크림빵을 하나 사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 시절 복실이네 엄마와 아빠, 복실이, 연실이, 세실이, 남실이, 훈이까지 일곱 식구의 가족사진에는 아름답고도 아련한 추억이 깃들어 있습니다. 큰언니인 6학년 복실이는 동생 넷을 돌보고, 일 나간 엄마 대신 집안일까지 하면서도 글쓰기에 열심입니다. 셋째 동생을 떠나보낸 잊을 수 없던 그 한 해, 복실이네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모락모락 피어날까요?
『복실이네 가족사진』은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추억을 되살려 주고, 아이들에게는 가족의 의미와 사랑, 이웃과의 나눔 등 삶의 진정한 가치를 들려줍니다. 또한 지금 누리는 풍족한 생활이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가르쳐 주며, 책을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고 사랑을 나누며 사는 모습을 통해 타인을 돕는 마음을 배우고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입니다.
소박하지만 정겹고, 아름답지만 슬픈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가족『복실이네 가족사진』은 2000년에 초판이 나온 뒤 지금까지도 꾸준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는 노경실 선생님이 중고학년 어린이들을 위해 쓴 동화로, 가난하던 1960~70년대를 살아가는 복실이네 가족과 이웃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힘들지만 서로 의지하며 하루하루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그 시절의 이야기가 마음을 울립니다.
복실이는 5남매 중 첫째 딸이며 여동생 연실이, 세실이, 남실이와 남동생 훈이가 있습니다. 복실이는 항상 엄마에게 불만이 많습니다. 엄마가 복실이와 여동생들에 비해 외아들 훈이를 눈에 띄게 편애하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막내 여동생은 남실이는 딸이라고 돌잔치도 해 주지 않았으면서 훈이의 돌이 되자 다 같이 가족사진을 찍으러 나섭니다. 엄마는 훈이가 자라면 엄마와 아빠에게 세계 여행을 시켜 줄 거라고 믿습니다. 복실이는 어른이 되면 훈이보다 먼저 엄마를 비행기에 태워 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훈이는 복실이에게도 사랑스러운 동생입니다. 비록 가난한 살림이지만 남매는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며 구김살 없이 자라납니다. 다 같이 전차 구경을 가고, 골목길에서 설탕을 부풀려 만든 찍어먹기를 사 먹기도 하고, 옥수수빵을 나누어 먹기도 합니다. 동네 만화방에 있는 텔레비전을 보러 다 같이 손을 잡고 놀러 가기도 합니다.
매일 즐거운 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복실이네 가족은 병원비가 없어 폐렴에 걸린 남실이를 잃는 슬픔을 겪습니다. 사랑하는 동생을 잃고 복실이는 다시는 동생들 앞에서 울지 않겠다고, 그리고 동생들과 두 번 다시 싸우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남실이의 죽음은 가족들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 옵니다. 훈이에게만 정성을 쏟던 엄마는 남실이가 죽은 것이 자기 탓이라고 자책하며 아들과 딸을 공평하게 대하려고 노력하게 됩니다. 비록 남실이는 떠나갔지만, 그로 인해 가족들끼리의 사랑은 더욱 깊어집니다.
슬픈 일이 있으면 기쁜 일도 생깁니다. 복실이는 글짓기 대회에서 대상을 타고, 동생 세실이는 그림 대회에서 상을 탑니다. 복실이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동네에서 찍어먹기를 파는 남자 아이 효돌이는 그런 복실이를 늘 격려해 줍니다. 복실이는 효돌이와 나중에 결혼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보내던 한 해의 끝에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남매들은 모두 같이 교회에 갑니다. 효돌이도 함께입니다. 복실이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떠나간 남실이를 생각합니다. 남실이는 떠나갔지만 이제는 가족처럼 친근한 효돌이가 옆에 있어, 복실이의 마음이 뭉클해집니다.
낡은 흑백사진 속에 펼쳐지는
우리 집 추억 이야기『복실이네 가족사진』은 친구처럼 친근한 등장인물들이 펼치는 우리 이야기입니다.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했던 시대, 그렇지만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차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마음껏 꿈꾸던 아름다운 나날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먹을 것이 많아 비만을 걱정하고 게임기나 비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요즘 아이들은 상상할 수 없는 일들이 책 속에서는 가끔은 익살맞게, 가끔은 감동적으로 펼쳐집니다.
아직 집집마다 욕실이 없어 대중목욕탕에 사람이 너무 많아 자리를 맡기 힘들었던 것, 외국인은 신기하고 무서워 다가가기 힘든 사람이었다는 것, 사이다가 너무 비싸 소풍날에만 먹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 집 대문을 두드리며 구걸을 다니던 가난한 사람들, 병원비가 없어 치료를 못해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고 마는 남실이······.
복실이의 이야기는 어른들에게는 잊고 있던 추억을 되살려 주고, 아이들에게는 가족의 의미와 사랑, 이웃과의 나눔 등 삶의 진정한 가치를 들려줍니다. 또한 지금 누리는 풍족한 생활이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가르쳐 주며, 책을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복실이네 가족사진』처럼 지나간 시절의 이야기가 오늘날의 아이들에게도 여전히 필요한 이유입니다. 또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고 사랑을 나누며 사는 모습을 통해 타인을 돕는 마음을 배우고 진짜 행복이 무엇인지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입니다.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시리즈즐거움과 감동이 가득한, 고학년 어린이부터 청소년까지 읽을 수 있는 문학 시리즈입니다. 작품의 배경과 소재에 제약을 두지 않고 국내외 우수한 작품을 엄선하였습니다. 여기에는 우리나라 1960~1970년대 가난하지만 정감 있었던 생활부터 오늘날 가정이 해체되어 가는 사회의 단면, 미스터리한 사건을 흥미롭게 풀어 가는 판타지, 시공을 초월한 시간 여행 이야기 등이 담겨 있습니다. 어린이작가정신의 <어린이 문학> 시리즈는 독서 능력을 향상시켜 줌은 물론 사춘기 아이들에게 다양한 간접 경험의 장을 제공하여 생각의 폭을 넓히고 마음까지도 자라게 해 줄 것입니다.

“입 다물어요. 저기 머리 빡빡 깎은 아이, 콧구멍 후비지 말고. 깜장 치마 입은 여자애는 얼굴을 바짝 들어요. 참, 책상에 올라간 애들은 허리 좀 숙여요.”
참 신기합니다. 까만 보자기 안으로 들어간 아저씨는 뭐가 보이는지 이것저것 참견이 많습니다.
“하나, 둘, 세엣!”
보자기 안의 아저씨가 소리치자, 젊은 아저씨가 사진기에 붙어 있는 줄 달린 까만 고무공을 눌렀습니다. 순간, 펑 하는 요란한 소리가 나더니 흰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올랐습니다.
그런데 복실이는 이상하게 아무 소리도 듣지 못했습니다. ‘내가 잠시 귀머거리가 되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복실이는 하루빨리 사진이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효돌이 오빠가 만날만날 찍어먹기 장사했으면 좋겠다.”
세실이가 젓가락에 묻은 설탕을 빨며 말했습니다.
“바보! 여름에는 아이스케키 팔아야 하잖아. 그치, 효돌이 오빠?”
연실이가 으스대며 물었습니다.
“너희들 때문에라도 이 오빠가 찍어먹기 장사를 그만두면 안 되겠구나.”
효돌이는 일부러 크게 웃었습니다. 복실이는 웃는 효돌이가 믿음직스러워 보였습니다. 효돌이는 양은 국자처럼 가난하고 거칠어 보이지만, 마음은 설탕처럼 달콤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꿈은 소다 가루 같습니다. 꿈을 너무 크게 가지면 이루어지지 않아서 마음이 써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