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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할마와 어쩌라고 손자
상상스쿨 | 3-4학년 |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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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상상책읽기교실 11권. 짜증맨 손자와 군기 반장 할머니의 좌충우돌 일상 적응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서로에 대한 보석 같은 마음이 조금씩 자라나는 경험을 담은 성장 스토리다. 손주들 돌보랴, 살림하랴 힘이 들었던 할머니는 결국 몸살이 나고 자리에 눕게 되자 태웅이 마음도 편치 않게 된다. 스스로 제 할 일을 챙기기 시작한 태웅이는 과연 할머니와 마음을 터놓고 친해질 수 있을까?

  출판사 리뷰

변함이 없는, 보석 같은 ‘진실한 사랑’

『으으 할마와 어쩌라고 손자』는 짜증맨 손자와 군기 반장 할머니의 좌충우돌 일상 적응기로, 가족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서로에 대한 보석 같은 마음이 조금씩 자라나는 경험을 담은 성장 스토리입니다.
이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할마’나 ‘할빠’로 불리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일하는 엄마 아빠 대신 두 분의 역할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지요. 할마는 할머니하고 엄마를 합친 말입니다. 할빠님들을 요즈음 피딩족(Feeding)이라고도 합니다. 이는 경제적인 여유가 있고(Financial), 육아 교육을 즐기고(Enjoy), 활동적이며(Energetic), 헌신하기도(Devoted) 하는 그런 분들을 가리키는데 첫 글자를 합친 것에다 그룹을 나타내는 ‘족’을 붙여 피딩족이라고 부릅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 된 태웅이는 갑작스런 아빠의 교통사고로 인해 당분간 할머니 할아버지 집에서 지내게 되었어요. 아빠만 건강해지면 태웅이네 가족은 언제든지 전에 살던 아파트로 돌아간다고 했고, 그때까지만 잠시 할머니가 맡아 주기로 한 것입니다. 할머니는 본인의 취미활동을 뒤로한 채 이사한 첫날부터 태웅이가 다니는 학교와 학원 시간표를 핸드폰에 꼼꼼히 저장했고 엄마보다 더욱 정확하게 시간을 챙기고 잔소리가 늘었습니다. 엄마를 대신해서 자신을 돌보는 할머니가 고맙기도 했지만 태웅이는 지나친 간섭과 잔소리에 점차 할머니에게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사하기 전에는 누구보다 다정한 할머니였는데 할머니하고 태웅이 사이에 학교와 학원이 끼어들자 할머니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한 것입니다. 어느 관계이건 항상 좋을 수만은 없듯이 태웅이는 할마를 향해 짜증도 내고 불편한 감정 표현을 수시로 드러내곤 하는데 그렇게 부딪히면서도 조금씩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으으 할마와 어쩌라고 손자의 좌충우돌 일상 적응기

운동도 취미활동도 열심히 하는 태웅이 할머니는 이야기책에 나오는 인자한 할머니들하고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친구 지성이네 할머니는 전혀 간섭하지 않고 에구구 예뻐라만 하시는데 태웅이 할머니는 목소리도 크고, 옆에서 밀착 관리를 하셔서, 수련회 때 마이크를 손에 든 군기 반장 교관하고 너무나 똑같았습니다. 귓속이 와락와락, 머릿속이 흔들흔들……. 어쩌라고요, 어쩌라고요……. 태웅이는 할머니 말이 길어질수록 도무지 무슨 말인지 점점 알아들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것저것 간섭이 끊이지 않는 할머니 때문에 짜증맨이 될 것만 같았습니다. 선생님은 할머니를 ‘할마’라고 불렀고 친구들도 “할마! 할망! 할마! 할망!”이라고 합창하듯 놀려대기 시작했습니다. 태웅이에게는 할마라는 말이 놀리기 딱 좋은 별명처럼 들렸습니다.
그럴 때마다 순식간에 올라온 짜증은 얼굴부터 확 일그러뜨렸습니다. 아빠와 할머니와 함께하는 등굣길에서 아픈 아빠를 놀리는 친구들을 만나면 괜히 짜증이 더 났고 그런 광경을 보고 할머니는 가끔 눈물을 훔치기도 했습니다.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면서도 점점 짜증이 늘어가던 어느 날, 사촌 동생 소라가 집에 오면서 태웅이도 아빠도 달라지기 시작하는데…….
손주들 돌보랴, 살림하랴 힘이 들었던 할머니는 결국 몸살이 나고 자리에 눕게 되자 태웅이 마음도 편치 않게 됩니다.
스스로 제 할 일을 챙기기 시작한 태웅이는 과연 할머니와 마음을 터놓고 친해질 수 있을까요?

우리 할머니는 목소리가 너무 커서 수시로 온 집안을 쩌렁쩌렁 울리게 했다. 우리 할머니 목소리는 아침마다 하는 운동에서 만들어진 게 분명했다.
“으! 으으! 으! 으으!”
할머니는 거실에서 아령을 들고 아침 일찍 운동을 했다. 그 구령 소리 때문에 나는 매일 아침 자동으로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게 되었다.

아무튼 우리 아빠는 내가 보기에도 사고가 난 뒤, 행동이나 말이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변해 버렸다. 바보 같았다. 병원에도 할아버지가 항상 데리고 다녀야만 했다. 우리 할머니는 그런 아빠 때문에 울보가 되고 만 것이다.

“탄산음료를 아이 때부터 많이 먹으면, 이가 썩고 몸도 자꾸 아프게 된단 말이다. 너 수련회 갔을 때 무서운 군기 반장이 탄산음료는 못 먹게 했다면서?”
이런 걸 봐도 우리 할머니 마음속에 아주 특별한 현미경이 들어 있는 게 분명했다. 말을 안 해도 무엇 때문에 짜증이 났는지 훤히 알고 있으니 말이다. 하기야 어떤 날은 내가 놀고 있는 위치까지 딱 알아맞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혜리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학예술학과를 졸업했습니다. 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되었고, 1996년 삼성문학상 장편동화 부문에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은빛 날개를 단 자전거』, 『버럭 아빠와 지구 반 바퀴』, 『강물이 가져온 바이올 린』, 『보보의 모험』, 『안녕 살라망카』, 『시도때도 없이 사춘기』, 『고집불통 내 동생』, 『공부 방해 꾼 우리 가족』, 『난 키다리 현주가 좋아』, 『엄마 친구 딸은 괴물』, 『열한 살 아름다운 시작』, 『멋대로 엄마 맘대로 엄마』 등이 있습니다.

  목차

목소리가 쩌렁쩌렁
할마라고도 부른대요
울보 군기 반장
고장난 할마 현미경
할마도 친구도 다 보기 싫어요
나를 내버려 두세요
또 한 명의 군기 반장
소라가 생각한 머리 운동
어쩌라고, 어쩌라고!
천사들이 다니는 교실
병원에 다시 입원한 아빠
우리 아빠 최고
여전히 목소리가 쩌렁쩌렁

작가의 말_학조부모 우리의 할마, 할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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