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독일의 독서 전문가 집단과 어린이 선정위원이 뽑는 라이프치히 도서전 ‘독서 나침반’에 높은 평점을 받아 선정된 책. 세 어린이가 나무정령과 함께 나무 세계를 탐험하며 나무의 생태를 알고 자기다움을 발견하며 성장하는 에코판타지 동화다.
어느 날 유령처럼 마야 집에 나타난 어린 나무정령 톰티. 초록 이끼 모자를 쓰고, 풀로 엮은 외투를 입고, 자작나무 껍질로 만든 장화를 신은 톰티는 겨울잠 자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어 자신이 태어난 나무(집이자 성)도 잃었다. 생각나는 건 오로지 톰티라는 이름뿐. 쿵 소리에 놀라 숨어든 마야네 화분 속 납작한 야자나무 집은 톰티에게 너무 비좁다. 슬픔에 빠져 있는 톰티를 위해 마야, 피니, 콘라트가 톰티의 새집을 찾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사계절에 걸쳐 도시와 시골, 숲속을 누비며 플라타너스부터 전나무까지 열세 종의 나무와 나무정령들을 만나고, 동물 말을 알아듣고, 초소형 크기로 줄어 나무 속을 들고나는 신기한 마법을 경험하며 신나고도 아찔한 모험을 하는 세 친구는 나무가 살아가는 법과 용기, 서로 돕는 법을 배우며 훌쩍 성장한다.
모험과 우정, 나무의 생태 이야기를 잘 버무린 이 책은 나무와 우리를 둘러싼 자연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고 푸르른 지구, 모든 생명이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게 한다. 온 가족이 함께 읽고 나무와 자연, 친구와 가족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이다.
출판사 리뷰
최고의 판타지 문학상 수상 작가 니나 블라존의
모험과 우정, 나무들이 사는 법에 관한 생활 속 에코판타지!
2021 라이프치히 도서전 독서 나침반 추천도서
집을 찾는 여정, 자기다움을 발견하는 과정
“숲의 정령은 누구나 자기가 태어난 나무가 있어.
그 나무가 자기한테 딱 맞는 거고.”
“이 집은 나한테 딱 맞아! 지루할 틈도 없고.”
한편 톰티는 찾아간 나무에서 퇴짜를 맞기도 하고, 외떨어져 있어서, 너무 좁아서, 시끄러워서 등등의 이유를 대며 찾은 나무를 죄 거부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기운을 잃고 얼굴에 가려운 초록 점까지 생기는 어려움에 처한다. 그러다 마침내 자연보호구역에서 한 나무를 보는 순간, 기억이 떠오르고 자신이 태어난 나무를, 자신의 성을 기억해 낸다. 탄손! 곧 멋진 전나무임을. 이제 톰티는 친구들과 헤어져 숲속의 자기 나무로 돌아가는데…….
세 친구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한 톰티에게 딱 맞는 나무는 여전히 태어난 나무일까? 전나무는 톰티의 가려움증을 낫게 해 주고 기운을 북돋워 준다. 하지만 톰티는 친구들을 그리워하며 겨울잠을 이루지 못하고 다시 마야네 화분 속 야자나무로 돌아온다. 처음 톰티를 만난 날처럼, 한밤중 덜거덕거리는 소리에 부엌으로 나온 마야는 톰티를 보고 까무러치게 놀라며 기뻐한다. 하지만 야자나무에서 살 수는 없는 일, 좋은 수가 있을까?
톰티의 마지막 선택은 뭉클함을 안겨 준다. “메마르고 재미없다”고 했던 나무를 반대 이유를 대며 자기 집으로 선택한 것. 일 년 동안의 집 찾기 과정은 결국 톰티가 가장 원하는 삶, 진정 자기다울 수 있는 길, 그래서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조건을 찾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톰티는 세 친구를 통해 서로 돌보고 지켜 주는 친구, 가족,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소중함을 배웠다. 세 친구도 마찬가지다. 마야, 피니, 콘라트는 각자 톰티의 집 찾기를 통해 신비한 나무의 세계를 탐험하며 더 배려 깊고 자신감 있으며 용감한 어린이로 성장한다.
자연 속에서 벌어지는 신비한 일로 가득한,
온 가족이 함께 읽어야 할 아름다운 나무 책!
“어떤 나무가 병이 나거나 햇빛이 너무 안 들면,
다른 나무들이 뿌리를 이어 영양분을 주거든.”
야자나무, 플라타너스, 개암나무, 자작나무, 은행나무, 포플러, 피나무, 느릅나무, 딱총나무, 사과나무, 가시칠엽수, 전나무, 마녀개암나무. 겨울부터 가을까지 톰티와 세 친구들이 만난 13종의 나무들이다.
나무들은 저마다 사는 곳이 다르고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으며 깃들여 사는 새도 천적도 다르다. 각 장의 제목에서 나무에 붙인 수식어들은 그 나무의 특성을 대변한다. 예를 들어 “얼룩덜룩 플라타너스”는 나무껍질이 얼룩덜룩한 퍼즐 같기 때문에 붙인 별명이고, 벌을 불러들여 꿀을 만드는 피나무는 “끈적끈적 피나무”, 가시 열매가 달리는 가시칠엽수는 “으르렁으르렁 가시칠엽수”이다. 콘라트는 가시칠엽수 정령 크누트와 함께 멧돼지를 물리치는 전투를 벌이며 용맹함을 떨친 뒤 씩씩해진다.
이 밖에도 딱총나무 꽃차례의 효능 덕분에 콘라트의 알레르기와 톰티의 가려움증을 고치는 이야기도 펼쳐진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모두 주인공들과 모험을 함께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알 수 있도록 이야기 속에 잘 녹아들어 있다. 또한 부록 ‘나무에 관해 더 알아보아요’에서 뿌리의 역할 등 나무에 대해 궁금한 점을 보충해 준다.
추천의 말
삐립-삐, 긱커긱커 같은 동물 말을 알아듣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책 속 나무를 찾아보며 여러 나무들을 알게 되어 좋았다.-엄수민(초2)
자작나무 집에서 쥐 우유 먹는 장면은 상상만 해도 우웩! 나도 톰티처럼 재빨리 빠져나왔을 거다. 나무에 관심 있는 친구들, 꼭 읽어 봐. 정말 재미있어. -엄정민(초6)
“정령이라고?”
피니 얼굴이 조금 창백해졌다. 마야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정령 따위는 없어. 그리고 나무정령이 있다면 나무에 살아야 맞지. 안 그래? 그런데 우리 집에는 아무리 봐도 나무가 없잖아.”
아이는 울음을 꾹 참았지만 아랫입술이 떨리기 시작했다. 곧 금빛 감도는 초록색 두 눈 가득 눈물이 고였다.
“내가 살던 나무를 잃어버렸어! ……이제 완전히 혼자야.”
“숲의 정령은 누구나 자기가 태어난 나무가 있어. 그 나무가 자기한테 딱 맞는 거고. 그런데 야자나무 안의 집은 너무 작아서 잘 때면 몸을 돌돌 말아야 해. 여러 날 숨어 지냈는데 너무 불편했어.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겨우 밖으로 나올 엄두를 낸 거야. 그런데 나와 보니 숲은커녕 이렇게 우스꽝스럽고 먼지투성이에 메마른 구멍인 거야.”
마야는 꼬마 톰티가 사람들이 사는 도시를 처음 본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다. 길을 걸으면서 톰티 눈에 이 동네가 어떻게 비칠지 살펴보았다. 수많은 아파트, 아스팔트로 뒤덮인 회색 도로,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자동차와 전철. 마야는 갑자기 도시가 너무 시끄럽고 너무 황량하고 무섭게 느껴졌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니나 블라존
독문학과 슬라브학을 공부한 뒤 기자와 카피라이터로 일했어요. 지금은 어린이와 청소년, 어른을 위해 책을 씁니다. 시간이 날 때면 숲에서 오래도록 걷는 걸 좋아해요. 나무정령이 될 수 있다면, 가장 살고 싶은 곳은 호두나무예요. 다람쥐가 너무 좋고 호두케이크도 사랑하기 때문이죠.
목차
덜거덕거리는 야자나무
1. 한밤중에 무슨 일이! 7
2. 어수선한 밤 12
3. 이끼 모자 쓴 톰티 18
얼룩덜룩 플라타너스
4. 콘라트, 머리가 헝클어지다 24
5. 큰길가에서 29
6. 피니에게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35
시끌벅적 개암나무
7. 혼자보다 여럿이 좋아 38
8. 에취! 40
9. 다람쥐들과 불량배 44
깔끔반질 자작나무
10. 집 찾기는 계속되고 50
11. 송진 꼬질이, 톰티 55
12. 누구나 친구가 필요해! 61
으스스한 은행나무
13. 깍깍대는 까마귀 66
14. 신기한 쥐뼈 마법 71
휘파람 부는 포플러
15. 톰티의 첫 등교 74
16. 콘라트, 롤러코스터를 타다 76
17. 초록빛 들판으로 81
끈적끈적 피나무
18. 농가에 온 걸 환영해! 83
19. 피 맛은 감칠맛! 85
20. 꿀맛 나는 피나무 90
까칠한 느릅나무
21. 올빽 올빽 올빼미 94
딱총나무 손은 약손
22. 마야의 이야기 시간 101
23. 한밤중에 찾아온 손님 103
24. 홀라의 선물 106
일만 아는 사과나무
25. 톰티가 셈을 해야 한다고? 108
26.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름 112
으르렁으르렁 가시칠엽수
27. 콘라트 최고의 날 114
가장 멋진 전나무
28. 쿵! 소리와 함께 126
보드라운 마녀개암나무
29. 새 방이 생겼지만 132
30. 톰티 집은 여기에! 136
나무에 관해 더 알아보아요! 140
옮긴이의 말 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