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최악의 사주팔자로 태어난 두 남녀가 만나 기묘하고 기막힌 궁합 로맨스가 펼쳐진다!
예정일보다 이틀 일찍 태어나 제왕의 사주에서 폭군의 사주로 바뀐 이운과 수다(水多)하여 사내를 잡아먹고 집안을 망하게 한다는 임자년, 임자일에 태어난 해명.
운은 첫 부인을 삼 년 만에 떠나보내고, 해명은 첫날밤을 맞기도 전 남편이 비명횡사했다. 앞으로의 인생은 이렇게 최악으로 흘러가는 것일까?
집안의 골칫덩어리 해명은 사주를 보러 계룡산을 오르다 우연히 운을 만나고, 둘은 조선팔도 최고의 사주쟁이 헌복을 마주친다. 범상치 않은 두 남녀의 상극 궁합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출판사 리뷰
사주팔자를 바라보는 기막힌 운명론
인간은 결국 ‘합’이 되어 살아가는 존재다.
‘사주팔자’란 태어나는 순간부터 타고나는 네 가지 요소로, 앞날 또는 운명을 알아볼 때 사용되는 근간이 된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인생이 결정되어 있다는 말은 누군가에겐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허무맹랑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학문성을 인정받았을 만큼 그것의 근본과 이치가 뚜렷하니, 여전히 누군가는 ‘사주팔자’에 귀를 기울이는 것 아닐까?
사주팔자의 두 주인공은 최악의 사주를 타고나서인지 일찍이 배우자를 잃고, 집안의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다. 그것의 이유로 언제나 타고난 사주팔자를 들먹이는 주변사람들 때문에, 상황을 해결하거나 벗어날 궁리를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야기는 계속해서 ‘사주팔자’ 그 자체보다는 나와 ‘합’이 되는 상대의 중요성을 보여주며 상황을 극복해 나가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유쾌하고 아름답게 그린다.
『사주팔자』에서 말하는 핵심은 이것이다. 내가 타고나는 사주팔자는 있으나, 그것은 누굴 만나느냐,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
이는 결국, 자연의 순리처럼 사주팔자에는 옳고 그름 없이 그저 지나침과 모자람만 있을 뿐이라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이것의 균형을 잘 잡아가는 것이 인간의 운명일 것이라고.
개인의 사주팔자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만 결코 영원한 것도, 불변하는 것도 아니라는 자세로 사주팔자를 바라보길 바란다.
“내 주먹 안에 씨앗이 있소. 무슨 씨앗인지 알겠소?”
대체 갑자기 이건 또 무슨 소리일까, 뚱한 얼굴로 운이 해명을 보았다. 어서 대답하라는 듯 해명이 주먹 쥔 손을 흔들었다.
“그리 주먹을 쥐고 있는데 내가 어찌 알겠소?”
“내가 계속 이리 주먹을 쥐고 있다가 씨앗을 지금 이 땅 속에 묻는다고 칩시다. 그럼 그대는 이 씨앗이 어떤 씨앗인지 언제 알 수 있겠소?”
“그 씨앗이 자라야 알 수 있지 않겠소? 꽃을 피우든가 열매를 맺어야 어떤 씨앗인지 알 수 있겠지.”
해명이 고개를 끄덕이며 싱긋 웃었다. 그러더니 손을 펴서 후, 하고 입김을 불었다. 새하얀 씨앗이 바람에 날려 저 멀리 사라졌다.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란 것도 그런 거요. 우린 다 세상에 뿌려진 씨앗이오. 어떤 씨앗인지는 아무도 모르지. 싹 터서 자라,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맺을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알 수 있을 거요. 그것은 내가 기대하던 모습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 나는 박꽃인 줄 알고 열심히 물 주고 거름 주어 키웠는데, 배나무일 수도 있단 말이오. 헌데 내가 생각했던 박이 아니라고 해서 배가 아무 의미도 없다고 생각하오? 세상에 없어도 되는 거요? 내 기대가 잘못된 거지, 박이나 배는 애초에 가치가 정해져 있지 않은 자연의 열매에 불과하오. 인간이 오만하게 자연에 제멋대로 가치를 매긴 것이 문제일 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그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 태어난단 말이오.”
작가 소개
지은이 : 서자영
이화여자대학교를 나와 교사로 재직하다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사주팔자』는 작가의 두 번째 역사로맨스 소설이다. 첫 역사 로맨스 소설 『별안간 아씨』가 TV 드라마 판권 계약을 맺으면서 소설 작가로 인정받았다. 『별안간 아씨』는 웹툰으로도 제작되어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태국 등 해외로도 수출되었다.『사주팔자』도 TV 드라마와 웹툰으로 동시에 계약되었으며, 웹툰이 먼저 올여름에 출시되었다.『사주팔자』는 최악의 사주를 타고난 남녀가 상극임에도 불구하고 운명을 극복하는 사랑 이야기로, 명리학에 대한 작가의 전문지식이 돋보인다. 실제로 작가는 작품을 집필하기 전 2년 동안 전문가에게 명리학을 배우기도 했다.사주팔자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단, 모자람과 지나침은 있어 그것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곧 삶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작가는 어떤 사주팔자를 타고났는지보다 중요한 것은 그 팔자를 보완하고 다듬어가는 인간의 의지이며, 그것이 곧 운명이라고 말한다.
목차
6장. 뒤바뀐 팔자
7장. 기이한 팔자
8장. 팔자 도망
9장. 꼬이는 팔자
10장. 사주와 팔자
뒷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