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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 왕고모의 장례식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3-4학년 | 2021.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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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31권. 죽음은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삶의 마지막 과정입니다. 죽음과는 아직 거리가 먼 어린아이들 역시 가깝고 먼 이들의 죽음을 겪으며 성장하게 된다. 이 책 <애정 왕고모의 장례식>은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에게 가장 확실한 미래인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동화이다.

죽음이라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이 이야기는 밝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내지만, 결코 가볍게만 흘러가지 않는다. 사뭇 진지하게 장례식을 임하는 순진무구한 아홉 살 소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한 뼘 더 성장하기에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 줄 것이다.

  출판사 리뷰

아홉 살 인생 최초의 장례식,
멋지게 치러낸 삶의 통과의례


죽음은 누구나 겪을 수밖에 없는 삶의 마지막 과정입니다. 죽음과는 아직 거리가 먼 어린아이들 역시 가깝고 먼 이들의 죽음을 겪으며 성장하게 되지요. 이 책 『애정 왕고모의 장례식』은 생명이 있는 모든 존재에게 가장 확실한 미래인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동화입니다.
아홉 살 자비스는 인생 최초로 장례식에 초대받습니다. 돌아가신 분은 외할아버지의 누나인 애정 왕고모인데, 사랑스러운 이름과는 달리 성격은 고약하기 짝이 없는 분이었지요. 엄마, 아빠는 어찌나 애정 왕고모에게 시달렸는지 장례식에도 가지 않으려고 할 정도예요. 자비스도 별로 슬프지는 않아요. 오히려 애정 왕고모가 키우던 강아지를 새 식구로 맞게 되어 기쁘지요. 그렇지만 자비스는 난생처음 장례식을 갈 수 있는 이 특별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어떻게 그렇게 신기한 곳을 가지 않을 수 있겠어요? 자비스는 외할아버지를 따라 애정 왕고모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하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장례식 준비를 합니다. 우선 가장 좋은 옷을 준비해야겠지요. 3년 전 대부님인 존 아저씨가 선물한 해골 무늬 티셔츠와 셔츠에 어울리는 안대, 세로줄무늬 반바지까지, 근사한 해적처럼 보일 옷차림으로 결정했어요. 장례식에 빠지면 안 될 꽃도 엄마 몰래 마당에서 꺾어 두고, 지역신문을 뒤져 부고도 따라 쓰고, 애정 왕고모에게 딱 어울릴 만한 기타 모양 관도 찜해 두지요.
드디어 장례식 날, 꼬마 해적 차림의 자비스는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끌면서 등장하고 얼떨결에 애정 왕고모를 기리는 연설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그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사실도 깨닫게 되지요. 뜻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진심으로 애도하는 걸 보면서 자비스는 애정 왕고모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또 젊은 시절 애정 왕고모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되었을 뿐 아니라 애정 왕고모가 남긴 깜짝 선물까지 받게 되지요. 장례식 참석을 준비하다가 알게 된 사실인데, ‘고인’의 어원은 ‘삶을 다 마친 사람’이라고 해요. 애정 왕고모는 자신의 삶을 살았고 이제 그 삶을 다 마쳤어요. 남은 사람은 또 각자의 삶을 살아가지요. 자비스는 자신도 언젠가는 애정 왕고모처럼 삶을 다 마치고 멋진 장례식을 치르리라 결심합니다.
죽음이라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이 이야기는 밝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내지만, 결코 가볍게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사뭇 진지하게 장례식을 임하는 순진무구한 아홉 살 소년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내는 한편,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한 뼘 더 성장하기에 독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겨 줄 것입니다.




오늘, 왕고모가 돌아가셨어요.
이야기가 시작부터 별로라고 말할 테지요.
혹은 슬프거나 괴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이야기가 엄청 흥미롭게 시작한다고 생각할 거예요.
이쪽이거나 저쪽이거나, 여러분 모두 틀렸어요.
죽음, 그건 생각보다 복잡한 것이거든요. 그렇다고 너무 심각한 것도 아니고요.
내가 설명해 줄게요. 첫째, 여러분은 왕고모를 무지 싫어했을 거예요. 그렇게 독하고 속 좁고 인색하고 악착스럽고 샘 많고 잔인하고 까다로운(뜻은 몰라도 갖다 붙이고 싶은 다른 말이 있다면 더 붙여도 돼요.) 존재는 지구상에 결단코 없었을 거예요.

“어제 쟤네 왕고모가 돌아가셨대.”
물론, 다른 애들도 집안에 돌아가신 분들이 있었어요. 하나같이 허세를 떨어 보려고 했지요. 하지만 ‘어제’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뿐이었다고요. 나는 애정 왕고모를 무지 싫어했다는 말은 하지 않고 스물여덟 번 덧붙여 말했어요.
“그래서 이제 강아지가 생겼어.”
이건 어마어마한 일이거든요. 고양이는 아이들 대부분이 키우고 가족 중에 돌아가신 분이 있는 아이들은 있지만 걔네들이 모두 강아지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사푸라는 자기네 강아지가 죽었다고 말했어요. 다행히 어제가 아니라 3년 전, 그러니까 옛날 옛적 일이에요.
집에 돌아왔을 때 깜짝 소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내가 장례식에 초대되었대요. 사적인 초대가 아니란 사실! 그러니까 내 말은 애정 왕고모의 초대가 아닌 건 물론이고 엄마, 아빠의 초대도 아니라는 말씀이에요. 엄마는 장례식에 가기에는 내가 좀 어린데 ‘꼭’ 가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했어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아녜스 마티외도데
1975년 프랑스의 몽펠리에에서 태어났습니다. 문학과 역사를 공부하고 여러 직업을 거쳐 프랑스 문화유산을 지키는 관리자가 되었습니다. 현재는 장식미술 박물관에서 복원과 보존 팀을 이끌고 있으며 동시에 에콜 드 루브르에서 세미나를 열기도 합니다. 첫 소설 『칠레 항해사』로 신예 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달그림자』 등 여러 책을 냈습니다. 지금은 파리에서 책을 무척 좋아하는 아이들과 토끼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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