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빠른 세상 속에서 위로가 되어주는 따스한 토네리코 마을의 이야기. 회사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던 코후지는 집을 봐달라는 할머니 후지의 연락을 받고 토네리코 마을의 서양관으로 가게 된다. 서양관이란 외교관들이 살던 집이나 서양식으로 지어진 건물을 이른다. 특히 토네리코 마을의 서양관은 특별하다. 외형은 코코아 빛깔 벽으로 둘러싸인 서양식 건물이면서, 작은 정원을 지나면 전통적인 툇마루가 딸린 다다미방도 있는 멋진 곳이다.
토네리코 마을에 머물게 되면서 코후지는 우연히 다양한 이웃들을 만나게 된다. 섬세하고 박학다식한 쥐 네즈모리 씨, 개구쟁이지만 속 깊은 남자아이 고양이 마끼오, 동생이 태어날 예정이라 항상 예민해져 있는 예비 언니 여우 후사노오, 엄마를 따라 낯선 동네에 와 친구와 어울리기 어려워하는 맥 루루아 등.
비록 나이 차이는 있지만 가슴에 안고 있는 고민의 무게는 비슷한 이들은 하루하루 이야기와 도울 거리를 나누며 점차 가까워진다. 직장과 도시생활에서 상처받은 마음의 문을 닫고 누구와도 어울리기 싫다고 생각했던 코후지 마음의 빗장이 서서히 풀려가고, 자연스럽게 다른 이들을 이해하고 보듬어주며 ‘친구’라는 관계를 배우게 된다. 고양이 코후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동물 친구들의 따스한 이야기가 열두 달 계절의 흐름에 따라 펼쳐진다.
출판사 리뷰
한 걸음 더, 꿈을 찾아 나아가는 코후지의 희망찬 이야기.회사를 그만두고 다른 동물들과 어울리는 것도 어려워했던 고양이 코후지는 하고 싶은 일도 딱히 없어 집에만 있었지요. 토네리코 마을에 온 뒤로 코후지는 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요. 바로 이제는 잊혀진 ‘고양이 문양’을 짜는 일입니다. 꿈을 찾기란 쉽지 않지요.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낸 코후지는 토네리코 마을에서 앞으로 더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거예요.
<본문 중에서>
“이건 옷감 짜는 기계군요! 누가 쓰시던 거예요?”
마끼오 아빠에게 물었더니 그리운 듯한 눈으로 대답했습니다.
“우리 증조할머니께서 쓰시던 거랍니다. 고양이 문양 장인이셨다고 하더군요.”
코후지의 마음속에서 무언가 꿈틀거렸습니다.
“이 옷감 짜는 기계를 빌려주실 수 없을까요? 저도 고양이 문양을 짜 보고 싶어요!”
“코후지씨라면 당연히 빌려드려야죠. 트럭으로 서양관에 날라다 드리지요.”
재미난 이야기 속에 쏙쏙 일본과 한국의 세시 풍속 이야기까지.코후지는 서양관에 지내는 대신 집세로 그 달에 맞는 행사를 하고 할머니에게 편지를 씁니다. 4월 꽃놀이를 시작으로 여름의 불꽃놀이, 칠석, 시치고산, 크리스마스, 설날, 히나마쯔리, 다시 4월로 마무리되는 열두 달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 칠석날 전설은 들은 적이 있겠지요? 결혼하고 나서 일은 안 하고 놀기만 하던 견우와 직녀는 신의 노여움을 사서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헤어져 있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는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해서 일 년에 한 번 만날 수 있게 허락해 주신 것이 7월 7일, 즉 칠석날입니다.
칠석날에는 조릿대에 예쁜 장식을 달고 소원을 적은 종이도 달아서 하늘의 별님에게 행복, 건강, 학업 성취 등을 빕니다. 그래서 칠석을 별님 축제라고도 하지요.
* 한국의 열두 달 세시 풍속 이야기
음력 7월 7일은 우리나라에서도 칠석날이라 하여 중요한 날로 여겼습니다. 칠성신인 북두칠성을 보며 집안에 나쁜 일이 생기지 않도록 빌었습니다. 특히 여자들은 칠석날 새벽에 바느질을 잘하게 해달라고 직녀에게 빌었습니다. 직녀가 하늘에서 길쌈과 바느질을 담당하는 신이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마을 사람들이라…….”
코후지는 주머니 속에 든 호두과자를 살그머니 만져 보았습니다. 마음이 따뜻해져 옵니다. 괴로운 추억을 억누른 채 굳게 닫아 버린 코후지의 마음이 조금은 열리는 듯한 기분입니다.
“저 이제야 겨우 알게 되었어요. 세상에 저 혼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기저기 나를 지켜주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야마모토 카즈코
요코하마에서 태어나 동양영화 여자 전문대학에서 보육학을 전공했습니다. 졸업 후에는 어린이들에게 공작을 가르치면서 동화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간식이란 무엇인가'(히사가타 차일드), 번역 그림책인 '지구를 위해서 할 수 있는 10가지'(차일드 본사), 보육교사를 위한 유니크한 공작과 놀이책인 '스파이 대집합'으로 대표되는 '대집합 시리즈'(차일드 본사) 등이 있으며, 합창곡 작사 작업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목차
안녕하세요 - 할머니 후지 이야기
4월 꽃놀이 - 코후지 이야기
5월 옷장 정리 - 코후지 이야기
6월 비구름, 고양이 구름 - 마끼오 이야기
7월 칠석 - 네즈모리 이야기
8월 불꽃놀이 - 코후지 이야기
9월 달맞이 - 후사노오 이야기
10월 밤 줍기 - 코후지 이야기
11월 시치고산(七五三) - 코후지 이야기
12월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 루루아 이야기
1월 설날 음식 - 코후지 이야기
2월 콩 뿌리기 - 오오야 이야기
3월 히나마쯔리 - 마끼오 이야기
다시 온, 4월 꽃보라 - 네즈모리 이야기
축하해요 - 할머니 후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