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야근과 철야의 30년 직장생활을 견디며 가장으로 살아온 저자의 일상 에세이집. 일상편, 가족편, 인생편, 관계편의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꿈이란 것이 때로 얼마나 일상을 힘겹게 하는 것인지 말합니다. 꿈보다는 단단한 일상이 먼저란 것, 행복이란 신기루에 속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들려준다.
출판사 리뷰
“생각할수록 가족은 정체불명의 집단이다.
어쩌다 우리는 한 가족으로 만나 이토록 사랑하고 미워하고 걱정하고
서운해하고 궁금해하고 귀찮은 날 것 그대로의 인간관계에 기대어 살게 된 걸까.
어쩌면 우리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생물학적 가족이 아니라
위로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존재인지도 모르겠다.”
일상을 던져버리고 꿈을 향해 도전해보라는 사람은 의심해봐야 한다.
꿈은 단단한 일상 위에서 가능하며, 꿈을 이루면 일상이 더 단단해진다.
1부 일상편, ‘스마트하게가 어려우면 착하게라도 늙자’편에서는 성공을 강요하는 사회와, 꿈과 행복을 강박적으로 좇아가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있습니다. 저자는 꿈이란 것이 때로 얼마나 일상을 힘겹게 하는 것인지 말합니다. 꿈보다는 단단한 일상이 먼저란 것, 행복이란 신기루에 속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들려줍니다.
2부는 가족편입니다. ‘어쩌다 우리는 서로의 포로가 되었나’란 제목을 가진 2부는 가족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현대인의 허상을 꼬집어냅니다. 가족 사랑과 모성애는 상대적이며, 가족 간에도 희생이 길어지면 ‘본전 생각’이 나는 게 당연하다고 말합니다. 달라진 세상에 맞는 새로운 가족관계에 대한 고민도 나누고 있습니다.
3부는 인생편, ‘후회나 자기 연민 없이, 순하고 둔하게 살기’입니다. 이 파트는 저자 자신의 에피소드와 경험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를 들려줍니다. 자기 인생의 모든 순간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남보다 잘하고 싶어 안달하면 오히려 삐끗하기 쉽습니다. 인생을 순하게 길들이는 최고의 방법은 오늘 하루 ‘그냥’ 사는 거라고 합니다.
4부는 관계편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견디고 있는 중이다’란 제목입니다. 사회 시스템도 사람들의 의식도 급변하는 세상입니다. 새로운 관계 맺기가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친구, 부모, 자식, 우리 사회는 물론 나아가 내 자신과 어떻게 새로운 관계를 맺을 것인지 함께 생각해봅니다.
#1. 일상을 던져버리고 꿈을 향해 도전하라는 사람은 의심해봐야 한다. 꿈은 단단한 일상 위에서 가능하며, 꿈을 이루면 일상이 더 단단해진다.
#2. 오십이라는 나이는 서른의 불안이나 마흔의 자기반성 없이, 편안해서 좋다. 50대가 진짜 좋은 건 인생이 별 볼 일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어서다.
#3. 프리랜서 알바생 신분이면서 여전히 잡지사 편집국장인 줄 착각하는 나 자신이 터무니없어서 조금 안쓰럽고 귀여웠다. 왜 나이가 들면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도는 기적이 내리는 걸까? #4. 어느 날 정신을 차려보니 언제나 승자의 편에 서는 ‘쎈캐’ 엄마와 물건이랑 사귀는 개인주의자 아들 사이에서 휘둘리고 있었다.
#5. 50대가 되었더니 앞으로 남은 인생 어떻게 할 거냐고 사방에서 채근이다. 더 늦기 전에 꿈을 찾아야 한다고 충고한다. 50대에 꼭 꿈이 있어야 한다고? 여태까지도 꿈 없이 잘 살았는데 이제 와서 도전하고 성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나?
#6. 사람은 자기 능력의 100%를 사용해선 안 된다. 한 마디로 올인하면 안 되는 것이다. 자신만을 위한 여유 공간을 확보하고 에너지를 비축해둬야 유사시에 꺼내 쓰면서 스스로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7. 30년 직장생활을 무탈하게 끝낸 선물인데, 마추픽추 정도는 보고와야 할 것 같았다. 그래, 가보자! 내가 주위에서 ‘아들과 남미여행이라니 부러워요!’ 엄지를 받은 만큼이나 아들은 친구들로부터 ‘엄마와 한 달 여행이라니, 돌았냐?’라는 눈물 이모티콘을 받았다.
#8. 희생적이고 헌신적인 모성애가 인간의 본능이라는 주장은 판타지다. 모성애는 상대적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방식과 아이를 사랑하는 방식이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폭넓은 스펙트럼을 띠게 된다.
#9. 우리는 다정하게 손을 잡아본 기억이 없다. 내가 엄마에게 손을 내밀 때는 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순간인데, 엄마는 대부분 내 손 대신 난간 손잡이를 선택한다. 그러면 나는 두말없이 내밀었던 손을 거둔다.
#10.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경구를 좋아한다. 세상만사 운 일곱, 기 셋으로 이루어져 아무리 노력해도 운 좋은 사람 못 이긴다는 의미다. 살다 보면 때로는 운칠기삼의 자매품 ‘아니면 말고’나 ‘그러시든지’를 소환해야 할 때도 있다.
#11.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살았다고 대내외적으로 자부한다면, 자식을 위해 그가 원치 않는 일을 하고 있다면, 그게 바로 갑질이다. 국민소득 3만 불 시대, 갑질은 부모자식 간에도 허용되지 않는다.
아침에 침대를 정리하는데 허리가 찌릿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이은숙
추가 합격으로 입사한 잡지사 〈주부생활〉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결혼생활을 짧게 끝내고, 야근과 철야의 30년 직장생활을 견디며 가장으로 살아왔다. 〈우먼센스>를 비롯해 여러 매체의 편집장을 거쳐 50대 중반 퇴직했다. 성실하게 살아온 세월에 대한 ‘보복’이라도 하듯 평일 오전 공원을 하릴없이 어슬렁거리고, 틈만 나면 여행용 짐을 싸고, 친구들과 맛있는 거 먹으며 수다 떠는 단순하고 편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쿨한 척하지만, 언제나 승자의 편에 서는 ‘쎈캐’ 엄마와 물건이랑 사귀는 개인주의자 아들 사이에서 휘둘리며 사는 중이다. 매일 밤 침대와 한 몸이 되어 웹툰 보는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
목차
프롤로그 : 단순하게 둔감하게 새로운 관계 맺기
파트1 일상 : ‘스마트하게’가 어려우면 ‘착하게’라도 늙자
꿈보다 일상이 먼저다
누구나 꿈이 있어야 하나요?
올인 금지의 법칙
50대 다람쥐는 쳇바퀴 돌리는 게 즐겁다
스마트하게가 어려우면 착하게라도 늙자
친구, 이야기 들어주는 사람
치매와 거동불가의 불행 배틀
행복에 속지 않기
즐겁게 살다가 명랑하게 죽는 법
파트2 가족 : 어쩌다 우리는 서로의 포로가 되었나
정체불명의 집단, 가족을 생각함
가족관계도 프로토콜이 필요한 이유
가족도 피해갈 수 없는 ‘본전 생각’
대책 없는 부모 사랑을 고발한다
모성애라는 판타지
우리 엄마는 ‘호모 저스티스’
학벌주의 엄마의 시대유감
멀리하기엔 너무 가까운 당신
내 밑에 꿇어! 그 엄마와 그 딸
딴지 사절! 나의 아들 자랑
파트3 인생 : 후회나 자기 연민 없이, 순하고 둔하게 살기
세신사 아주머니의 팩트 폭격
30년 직장생활 쫑파티는 마추픽추에서
여자와 남자, 그리고 그사이
나의 리즈시절은 대리기사들과 함께했다
둔감함, 그때는 맞고 지금은 아니다
나의 전업주부 친구와 취업주부 친구들
김밥 안 싸보고 죽어도 괜찮을까?
50세 강제 이혼 법률에 찬성하시는 분!
‘운칠기삼’, 보결로 입사해 끝까지 살아남기
파트4 관계 : 우리는 서로를 견디고 있는 중이다
‘호갱’ 노릇을 위한 변명
성실 외길 30년 반성
밥 먹기를 강요하는 갑질
찐 부부의 세계를 알려주마
그 남자의 김치찌개
사람 대신 물건과 사귀는 젊은이들
목공은 네 돈으로 배워~ 결혼의 조건
할머니들 쫌!!
엄마를 시험에 들게 하는 딸들
토요일 우리 동네 스타벅스 풍경
안부를 묻는 세상
에필로그 : 여기서 스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