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너무나도 간절하게 훔치고 싶다!
친구의 마음을 훔치는 좋은 방법! <잘 혼나는 기술>로 첫발을 내딛은 “기술”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어린이들도 친해지고 싶은 아이가 있지만 어떤 이유로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 훔치는 기술>은 ‘자신의 모습을 진실하게 드러내고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면, 상대도 마음을 열게 된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친구는 어린이들의 사회성 발달과 인성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잘 훔치는 기술>을 읽고 진심이 가진 힘을 알고 좋은 친구 관계를 맺기 바랍니다.
탐정물에서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의 쫄깃함 이야기에 등장하는 성은이는 탐정을 방불케 하는 추리로 범인 도룡이를 압박합니다. 범인을 잡으려는 성은이와 꼬리를 잡히지 않으려는 도룡이가 이야기 속에서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도룡이와 수용이가 만드는 배꼽 잡는 이야기 이야기 속 수용이는 늘 도룡이를 꾀어서 잘못을 저지르게 하는 캐릭터입니다. 주인공 도룡이는 수용이의 꼬임에 빠져서 낭패를 보기 일쑤이고요. 도룡이가 곤란한 상황에 처하고 위기를 넘기려고 할 때마다 웃음보가 터지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동화를 읽으면서 즐거움을 느끼고 책과 친해지는 계기가 될 거예요.
나는 진짜로 변기에 내 이름을 붙인 적 없다.
교실로 들어오던 아이들이 나와 호민이를 둘러쌌다. “아, 답답해. 오도룡, 따라와 봐.”
호민이가 내 손을 잡고 화장실로 갔다.
“여기, 여기에 이게 붙어 있었다고. 내가 똥 누려고 들어 왔다가 발견했어.”
호민이는 변기 옆쪽을 가리켰다. 정말 이상한 애다. 왜 똥을 매일 학교에서 눌까? 나는 집이 아닌 곳에서 똥을 누려고 하면 도로 들어가던데…….
으악, 나는 비명을 지를 뻔했다. 거기였다. 수용이가 빨간 펜을 버린 그 변기.
“나는 몰라. 안 붙였어.”
나는 고개를 가로젓고 교실로 왔다. 가슴이 쿵쾅쿵쾅 뛰었다.
나는 책상에 앉아 곰곰이 그날 일을 떠올렸다. 내가 들고 있던 빨간 펜을 수용이가 빼앗아 변기에 던져 버렸다. 던질 때 견출지가 떨어져 변기에 붙어 버린 게 분명했다.
나는 수용이에게 아침에 벌어진 일을 말해 주었다. 수용이 얼굴에도 걱정이 가득 찼다.
“오도룡, 할 수 없어.”
한참 동안 무슨 생각을 골똘히 하던 수용이가 말했다.
“네가 변기가 갖고 싶어서 이름을 붙인 거라고 아이들한 테 말해.”
“뭐?”
말도 안 된다. 그러면 나는 웃음거리가 될 거다. 학교 변기를 탐내는 아이라고 전교생에게 소문도 날 거다.
- 본문 중에서
호민이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내가 배가 아파서 아주 급하게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거든. 그때 화장실에서 나오는 누군가와 어깨를 부딪혔어. 똥이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정도로 급해서 누군지 보진 못 했어. 그런데 확실한 건 걔는 내가 들어간 칸 아니면 바로 옆 칸에서 나왔다는 거야. 음, 그리고 생각해 보니까 그때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었어. 오줌 누는 아이들도 없었고 똥을 눌 때도 내 숨소리와 똥 누는 소리만 들릴 정도로 고요했어. 그 아이가 범인일 수 있겠다.”
“그 아이가 무슨 색 옷을 입었는지는 기억나?”
“으응, 파란색인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검정색이었나?”
“검정색 같아, 파란색 같아?”
“파란색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음, 내 생각에는 호민이 네가 무심코 ‘파란색’ 하고 말한 거는 파란색일 가능성이 커. 일단 어제 파란색 옷을 입고 온 아이를 찾아보자. 빨간색 펜을 가지고 있었던 아이도 찾아보고.”
성은이는 사건을 금방이라도 해결할 것처럼 얼굴 가득 자신감이 철철 넘쳤다. 하지만 성은이는 잘못 알고 있다.
어제 파란색 옷을 입었던 아이를 찾아도 그 아이는 빨간 펜 주인이 아니다. 나는 어제 줄무늬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수용이는 하늘색 모자가 달린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다른 반에도 알려야 해. 목격자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나올 수 있거든.”
성은이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