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리뷰
아이들에게 통일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모험 동화 지난 2018년 4월 27일, 한반도에서는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진행되는 역사적인 큰 사건이 있었다. 남북한의 두 정상이 만나 더 이상 한반도에 전쟁은 없을 것이며 새로운 평화의 시대가 열렸음을 8천만 우리 겨레와 전 세계에 밝히는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한결같은 마음이 모아져 그간의 위태롭게만 보였던 남북의 화합의 장이 열리자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고, 우리 민족은 그 어느 때보다 감동적인 역사를 맞이하며 민족의 소원에 한 발 더 다가간 듯했다.
그러나 판문점 선언이 무색하게도 아직 진정한 평화는 찾아오지 않았다. 이산가족은 언제쯤 자유롭게 만날 수 있을까? 내가 만약 부모님이나 형제와 떨어진 상태로 70년을 살았다면 어떤 마음일까? 생각만으로도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지만, 실제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런 고통 가운데 하루하루 살다가 세상을 떠나고 있다. 그만큼 ‘통일’은 우리 한민족의 오랜 숙원이며 반드시 이루어야 할 과제지만, 오랜 세월 분단된 상태로 살아가다 보니 세대가 교체되고 세월이 흐를수록 그 간절함도 사그라들 수밖에 없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다.
오랫동안 교과서를 만들며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조성준 작가는 우리 시대의 자라나는 아이들이 ‘북한’이나 ‘통일’에 대한 마음이 멀어지는 것 같은 안타까운 마음에 펜을 들었다. 비록 오랜 세월 분단된 상태로 살았지만, 우리는 한민족으로 남북한의 어린이들이 전혀 다르지 않고, 언제나 만나서 친구가 될 수 있음을 전하는 따뜻한 동화 『지도 반환 대작전』이 북스토리아이에서 출간되었다.
한국전쟁 때 개성에서 남쪽으로 피난을 오면서 학교에 있던 보물 ‘조선팔도도’를 급하게 챙겨 온 익환이 할아버지는 전쟁만 끝나면 지도를 제자리에 돌려놓을 생각이었지만, 분단으로 길이 막히자 고통스러워한다. 위암 수술 후 병원에 입원한 할아버지 병문안을 간 익환이는 할아버지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듣고 할아버지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개성에 직접 지도를 돌려주고 오려는 계획을 짠다. 위험하면서도 아찔한 익환이의 흥미진진한 개성행 스토리를 담은 동화 『지도 반환 대작전』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북한의 아이들도 우리와 같은 언어를 쓰는 친구들이고, 우리나라의 통일을 반드시 이루어 언제나 만나고 싶으면 자유롭게 만날 수 있고 왕래할 수 있는 평화 통일의 시대를 만들어가야 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앞으로 다가올 통일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통일 세대를 위해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할까? 이미 70년이나 분단된 상태로 살아왔고, 북한과 남한의 어린이들은 각각 다른 꿈을 꾸며 서로에 대한 생각이나 이해 없이 살아가고 있다. 더 늦어지기 전에 가족과 형제였던 한민족이 다시 왕래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는 통일이 되도록 모든 사람들의 마음이 간절함으로 모아져 함께 남북한의 평화 통일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다가올 통일의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어린이들에게 북한 아이들을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가치관을 형성하고, 올바른 ‘통일’의 가치를 심어 줄 수 있는 동화 『지도 반환 대작전』을 만나보자!
할아버지의 소원을 위해 개성에 숨어들어 간 익환이의 모험! 북스토리아이의 '소중한 가치 학교' 시리즈는 어린이들이 자라면서 배우고 익혀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묶어, 감동이 있는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 스스로 느끼고 그 가치들을 가슴에 심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둔 창작 동화이다. 이번 6교시에서는 ‘평화 통일을 향한 염원’을 주제로, 평범한 초등학생 익환이의 할아버지의 소원을 들어 드리기 위한 모험담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위암 수술을 받고 병실에 계신 할아버지의 병문안을 간 익환이는 할아버지 방에서 발견한 옛날 지도를 신기해하며 물었는데, 놀랍게도 그 지도는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때 개성에서 남쪽으로 피난을 오면서 학교에 있던 보물 ‘조선팔도도’를 급하게 챙겨 온 것이었다. 열병이 심한 여동생과 어머니는 두고 아버지와 단둘이 남쪽으로 피난을 왔던 할아버지는 늘 고향을 그리워했고, 무엇보다 나라가 분단이 되어 조선팔도도를 제자리에 돌려줄 수 없어 고통스러워했다. 할아버지의 소원을 알게 된 익환이는 아빠에게 조선팔도도를 되돌려 놓을 방법에 대해 의논했지만, 분단된 상태에서 아빠도 어쩔 도리가 없음을 알게 되고 고민에 빠진다. 그러다 개성 공단에서 옷을 만드는 아빠 공장의 옷감 차에 숨어 개성으로 들어가는 계획을 짜게 된 익환이는 즉시 실행에 옮긴다.
개성 공단을 빠져나와 산을 통해 개성시로 들어간 익환이는 이내 시내로 들어가 덕암소학교까지 무사히 들어간다. 학교 운동장에서 마침 축구를 하려던 아이들이 인원이 부족해서 도움을 요청하자 익환이도 북한 아이들과 어울려 즐겁게 축구 시합을 한다. 축구가 끝나고 모닥불을 피워 감자와 옥수수를 먹게 되었을 때 뭔가 수상한 느낌이 든 북한의 아이들은 익환이에게 어디에서 왔는지 묻기 시작했고,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다고 판단한 익환이는 할아버지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기 위해 남한에서 왔다고 어렵게 털어놓는다. 그러자 북한 아이들은 혼란스러워하며 방조하자(도와주자)는 아이들과 당장 사회안전부(경찰서)로 끌고 가자는 아이들로 나뉘는데…….
동화 『지도 반환 대작전』은 남한과 북한의 아이들이 갈등하더라도 결국 화해해서 지도 반환 대작전을 성공시키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생각의 차이는 있지만, 고집스러운 아이도 화해하며 끝내 고유한 가치를 지키려 다른 사람을 돕는 선한 마음으로 위기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는 남북한이 서로 보듬어 안아 하나로 합쳐지는 법을 감동적으로 보여주며, 아이들에게 통일에 대한 바른 가치를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지도 반환 대작전』은 분단의 아픔, 이산가족, 통일, 평화, 경제 교류 등의 민족적 과제들을 어린이들의 시선과 대화를 통해 잘 그려내고 있어, 초등학교 4~6학년 사회, 도덕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통일 교육과 맥을 같이하며 아이들의 생각의 깊이를 더한다. 남북이 분단의 아픔을 이겨내고 평화롭게 지내며 함께 잘 사는 미래를 꿈꾸어야 할 통일 세대의 아이들에게 『지도 반환 대작전』은 통일의 중요성을 되새기고 남북한이 서로 하나 되는 기쁨과 감동을 선물해줄 것이다.

익환이는 숙제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고 할아버지의 소원만 머릿속을 빙빙 돌았다.
‘어떻게 하지? 자동차로 한 시간이면 갈 텐데……. 그냥 내가 갈까? 어떻게 가지?’
익환이는 이리저리 뒤척이며 고민한 끝에 좋은 방법을 생각해 냈다.
‘아빠가 남한과 북한의 세관에서 개성 공단으로 가는 물품은 샅샅이 확인하지 않는다고 했어. 옷감 싣는 차를 타고 개성 공단까지만 가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공단도 개성에 있을 테니까……. 그래! 금요일이 마침 개교기념일이라 쉬니까 금, 토, 일, 3일간만 다녀오면 돼. 엄마와 아빠에게는 친구 집에 공부하러 간다고 하고 개성에 도착한 다음에 문자로 알려 드리지, 뭐.’
“미쳤어?”
창호가 눈을 치켜뜨고 되물었다.
“지금 뭐 하자는 거냐고?”
평구도 거칠게 대꾸했다.
“남조선 아이를 방조하자는 거다.”
“그건 반동이야!”
평구는 창호 앞으로 바싹 다가가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도를 있던 자리에 다시 돌려놓는 게 왜 반동이야?”
창호도 눈동자에 더욱 힘을 주고 대들었다.
“당의 뜻을 거스르는 거잖아?”
“당의 뜻이 뭔데?”
“몰라서 물어?”
창호도 지지 않고 목청을 높였다.
“지금 당장 이 남조선 아이를 끌고 사회안전부경찰서로 가야 돼. 지도는 그 다음 일이고.”
“그러면 이 아이와 지도가 어떻게 될지 뻔하잖아?”
“알 바 아냐! 배운 대로만 하면 되니까.”
“네가 사람이냐!”
분을 참지 못한 평구가 창호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때릴 기세로 주먹을 들어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