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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 6호
시용 | 부모님 | 2021.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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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 소개

2017년 초여름에 창간된 독립문예지이다. 등단 여부와 무관하게 청탁한 원고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품, 《베개》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한 글로 꾸려진다. 베개는 독립적인 창작가들의 느슨한 그물망으로서, 단지 한 권의 책이기 보다는 새로운 문학/하기의 질서를 지향하는 ‘상상’이고 ‘관계’이고자 한다. 《베개》6호는 작은 문학형식들을 통한 창작을 제안한다.

  출판사 리뷰

2017년 초여름에 창간된 독립문예지이다. 등단 여부와 무관하게 청탁한 원고와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품, 《베개》에서 자체적으로 준비한 글로 꾸려진다. 베개는 독립적인 창작가들의 느슨한 그물망으로서, 단지 한 권의 책이기 보다는 새로운 문학/하기의 질서를 지향하는 ‘상상’이고 ‘관계’이고자 한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베개》는 수평적이고 위계 없는 문학/하기를 지향하는 문예지입니다.
《베개》6호는 작은 문학형식들을 통한 창작을 제안합니다.
『베개』는 시와 스케치, 10분 희곡, 외국문학, 에세이, 치유하는 창작을 주제로 한 산문 등의 원고를 상시 접수받고 있습니다. 시와 산문(비소설)에 대해서는 피드백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게재가 확정된 원고에 대해서는 원고료를 지급합니다.


그들은 선택받은 듯 보였고 선택에는 배제가 전제된다는 걸 모르는 듯 보였다. 어떤 삶들은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양, 이미 회복 불가능하게 훼손되어 있던 일상들은 솎아지거나 사라지고 있었고, 미래는 현재의 반복이거나 오지 않을 무엇 같아서, 단순하게 그리워하거나 단순하게 비난하지 말아달라고, 당신의 말이 조금 더 복잡하고 두꺼웠으면 좋겠다고, 나는 엄마와 꼭 닮은 얼굴을 하고 종종 울었다. (임지은)

도레와의 시간은 아름답고 충만한 허송세월이다. 졸음에서 미처 다 빠져나오지 못한 몸을 이끌고 아침 산책을 나서면 산등성이 너머로 뻗친 아침 햇살에 눈이 부시다. 눈 부신 아침 동네에는 새들이 여기저기 분주히 움직이고, 도레는 그 새들을 쫓느라 바쁘다. 오후의 긴 산책에선 더 멀리 걸어가고 땅을 파고 언덕을 뛰어오르고 풀을 뜯고 돌아와 낮잠을 잔다. 느지막이 일어나 식물들도 들여다보고 도레의 이마며 목덜미에 코를 박고 쓰다듬다 보면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진다.(이여경)

우리는 근래에 세상에서 일어나는 온갖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을 하며 계속 걸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세계와 연결되는 워프를 발견했고 그곳을 통과했다. 다른 세계에서도 공원은 이어지고 있었다. 우리는 조금 많이 왔다고 생각했지만, 왔던 길로 돌아가기에는 또 너무 멀리 와 있었다. (나하늘)

이윽고 지친 우리는 젖은 몸을 이끌고 밖으로 나와 해변에 풀썩 드러누웠다. 내리쬐는 뜨거운 태양빛이 우리의 몸을 가뿐하게 말려줄 터, 아무 것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무잡잡해져가는 얼굴도 상관없었다. 모름지기 어른에겐 말갛기만 한 얼굴보단 보기 좋게 그을린 얼굴이 더 어울리니까. 강렬한 태양아래 우리는 느긋하게 눈을 감았다. 써니 데이의 음악이 가물가물 잠들어가는 우리들의 귓가에 속삭였다.(박초롱)

남자: 그렇다면 정말 아름답겠네요.
유니콘: 아름답지 않았어요.
남자: 뭐가요?
유니콘: 우리의 죽음은 절대 아름답지 않았어요. (이하정)

문을 열고 들어서면 내가 앉아서 물장난을 치고 있어야 한다. 세워져 있는 자전거는 잘 자라지 않는 내 키에 딱 맞아야 한다. 브레이크가 고장 나지 않은 자전거를 밟고 달릴 때는 여벌로 가지고 있는 체육복을 입어야 한다. 그리고 문을 열고 나가면 꽃이 피어있어야 한다.
내가 천사라는 것을 몰라야 한다.(김보라)

  작가 소개

지은이 : 조원규
서강대학교 독문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뒤셀도르프 대학에서 독문학을 공부하였다. 1985년 문학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하여 『아담, 다른 얼굴』, 『밤의 바다를 건너』, 『난간』 등의 시집을 냈고, 옮긴 책으로 안겔루스 질레지우스의 『방랑하는 천사』, 구스타프 마이링크의 『나펠루스 추기경』,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사탄 탱고』 등이 있다.

지은이 : 희음
시 쓰고 공부하고 움직이는 사람. 2016년 「창문의 쓸모」 외 4편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앤솔러지 시집 『구두를 신고 불을 지폈다』를 동료들과 함께 펴냈다. 2018년부터 여성주의 일상비평 웹진 《쪽》을 발행.편집하며 비평에세이를 써왔다. 2020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혜했다.

지은이 : 정고요
2017년 『베개 1호』에 시를 발표하며 시를 쓰게 되었다. 2014년 강원도로 이사하여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 지금은 강릉에 산다.

지은이 : 장수양
2017년 『문예중앙』을 통해 등단했다.

지은이 : 김연덕

지은이 : 배시은
독립문예지 『베개』 1호에 시를 실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문학 웹 플랫폼 『던전』에 시집 『평균자유행정』을 연재했다.

지은이 : 곽동우

지은이 : 나혜
팀 유후의 공동시집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에 참여했다.

지은이 : 이여경
부산에서 태어났다. 2018년 『베개』 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잘 쓰는 것보다 잘 사는 것에 대해 더 많이 고민한다. 덕분에 느릿느릿 쓰고 있다.

지은이 : 이유서

지은이 : 김윤리
『유월 오후의 우유』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독립 문예지 『베개』와 『아무 해도 끼치지 않는』에 원고를 실었다.

지은이 : 김종연

지은이 : 연여름

지은이 : 이자올

지은이 : 하수호
서울예대 문예창작과에서 문학을 전공하고, 연세대 비교문학협동과정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지은이 : 강연주

지은이 : 공백

지은이 : 김누누
1991년에 태어났다. 2014년까지 김보섭으로 활동하다가, 2014년부터 김누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19년 독립문예지 <베개>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이 : 박조은

지은이 : 백인경

지은이 : 신원경

지은이 : 이인준

지은이 : 최지원

지은이 : 임지은
199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두꺼운 책이나 긴 드라마와 함께 방에 갇히는 일을 좋아한다.위악이나 냉소, 무성의한 해결,냉장고 속의 반찬이 상하는 것을 싫어한다.현재 여러 일을 잡다하게 병행하면서 글쓰기를 계속하고 있다.『연중무휴의 사랑』

지은이 : 송웅근

지은이 : 이진저

지은이 : 권누리
2019년 문학사상에 시 「내비게이션 미래」 외 6편을 발표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한여름 손잡기』 출간 예정. 시와 소설을 쓴다. 최근작 : 베개 6호

지은이 : 권덕행
서울시인협회가 발행하는 시전문지 <월간시>로 등단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최근작 : <베개 6호>

지은이 : 김민경
최근작 : 베개 6호

지은이 : 김지현
최근작 : 베개 6호

지은이 : 김하리
1987년 서울 출생, 언론학 전공. 공장 노동자. 2021년 『던전』에 소설을 연재했다. 독립문예지 『베개』 6호에 에세이를 게재했으며 지면에 단편소설을 발표한 것은 《에픽》이 처음이다.

지은이 : 이민우
1990년 여수 출생, 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학부 졸업. 최근작 : 베개 6호

지은이 : 이하정
돌곶이에서 연극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최근작 : 베개 6호

지은이 : 차유진
93년 한여름 화요일에 뜨겁게 왔다. 최근작 : 베개 6호

지은이 : 최현수
1인 문학 메일링서비스 <뭘 좋아할지 몰라서> 발행인. 부지런히 쓰고 꾸준히 읽히려 한다. 승인이 필요없는 삶을 위해 움직이는 사람. 최근작 : 베개 6호

지은이 : 한소정
최근작 : 베개 6호

  목차

어느 해 여름/ 이진저
베개 좌담/ 베개 호의 시인들과 함께
[시I]
박조은 백인경 조윤재
이유운 권누리 조용우 장수양
[베개의 말]
[외국시]
“당신의 침묵은 당신을 지켜주지 않는다”/ 희음
[시II]
김민경 이일
연여름 송정원 문선혜 권덕행
[베개의 산문]
그 여름의 이름/ 도영
누군가는 카드캡터체리 노래를 부르고 또 누군가는/ 임지은
동물로 걷기/ 이여경
알코올릭의 탄생/ 이민우
[비주얼 텍스트]
아홉 살 봄/ 차유진
초보 운전자 라파엘라와 우울한 루팡/ 나하늘
한소리 포토에세이 /한소리
[시 II]
김연덕 곽동우 나혜 이유서 김종연 김윤리 이인준
공백 김누누 신원경 최지원 김보라 배시은 하수호 정고요
[스케치]
주사위/ 송웅근
아버지의 어머니의 발인/ 에이치
어머니의 어머니의 발인/ 에이치
우연/ 최현수
Puerto Angel/ 이아테
써니 데이/ 박초롱
쟤/ 최현승
붓으로 그린 밤하늘/ 김지수
신춘문예/ 김동곤
[파라벨]
하룻밤이면 사라지는 아무도 울지 않게 하는/ 고민형
상처/ 강연주
[10분 희곡]
꿈만 같아서/ 한소정
상관없는 장면/ 하성민
겨울 괴담/ 전혜린
유니콘 바이러스/ 이하정
[실험산문]
수술동의서/ 김지현
[사이] ∠R/ 허민선
[밀고가다]
할머니 죽이기/ 윤노아
대문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었다/ 김보라
거대한 면, 아무 곳에도 없는 것/ 김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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