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저자는 충남 서산 태생이며, 미 해군 태평양 사령부 7함대 한국 고문단 연락 장교실에 근무하다가 잠수함 운용술 연수 교육 차 1979년도 뉴욕으로 도미했다. 이후 뉴욕에서 가정을 이루고 생활전선에서 운전학교와 카페를 운영하면서 2015년부터 짬짬이 시문학회에 참석하며 글을 썼다. 2019년 가을, 문예종합지 《자유문학》(통권 제113호)에 추천 완료한 늦깎이 시인이 되었고, 그동안 창작했었던 여러 시와 스케치한 것을 모으고 추려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출판사 리뷰
감성적 시선에 포착된 일상의 오브제,
그리고 언어적 형상화
들어가기
시 쓰기의 모태는 자연이다. 스케치북에 자연을 데생하고 그 자리에 새로운 시를 창작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과가 가에서 떨어지는 것이 뉴턴(Newton)의 만유인력 법칙을 시인은 ‘날개 없이 떨어져 있는 사과를 연필로 나뭇가지에 올려 그려놓고, 나 또한 새처럼 앉아있을까?’라며 미세한 세계에까지 포커스를 맞춰 상상해 보는 것이다. 이렇게 무한한 현상계 속에 있는 본체적인 것을 심안에 비추어 바라보는 것이 시의 본질이다.
화자는 충남 서산 태생이며, 미 해군 태평양 사령부 7함대 한국 고문단 연락 장교실에 근무하다가 잠수함 운용술 연수 교육 차 1979년도 뉴욕으로 도미한다. 이후 뉴욕에서 가정을 이루고 생활전선에서 운전학교와 카페를 운영하면서 2015년부터 짬짬이 시문학회에 참석하며 글을 쓴다. 화자는 2018년 말 생활전선에서 은퇴한다. 이후 건강을 위해 자전거 타기와 달리기를 소화하며 가끔 흑연필과 스케치북을 들고 자연을 찾기도 하며, 본격적으로 시작(詩作)에 몰두한다. 그 결과 2019년 가을, 문예종합지 《자유문학》(통권 제113호)에 추천 완료한 늦깎이 시인이 되었고, 그동안 창작했었던 여러 시와 스케치한 것을 모으고 추려 제1시집 《영혼의 표정》을 발간하게 된다.
출판사 서평
작금의 21세기 문화는 장르의 파괴나 해체가 시작된 지 오래고, 분야 간의 상호작용이 가속화되어 문화예술은 또 다른 차원에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러할진대 문학논쟁의 시발이 되게 하는 시문학은 인간과의 떠다박지르며 비비대고 낀다거나 하는 것을 싫어한다. 이들, 이를테면 자연을 통해 인생의 산보가(散步家)이기에 늘 생존경쟁에서 밀려나 있는 듯하나, 변해 버린 생활환경과 이국적 환경에서 아무리 오랫동안 삶을 이어간다 해도 작가적 연조는 작품으로 이를 생산하는 시가 될 수밖에 없다. 우리에게는 각자의 고향이 있고, 그곳에는 지성과 결합된 세계가 존재하며, 존재와 문제에 대한 발단은 언제나 고향과 그리움이라는 서정적 결핍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진리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만수의 정신세계의 발화점은 어디일까? 그 진수(眞髓)의 발화점 역시 항상 머릿속에 잠재된 고향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으로부터 촉발된다. 세상에서 고아가 되었다는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가 그렇고 에드거 앨런 포(Edgar Allan Poe), 두보(杜甫)와 톨스토이가 그러했다. 이렇게 다들 인생을 통찰하고 나이가 익어감으로써 서정의 감미로움을 씹기도 하고, 지성이 섬광처럼 번득인다. 그렇기에 시는 담수(淡水)와 같은 심정으로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의 시적 언어 또한 문학적 낯설게 하기보다 서정적 은유의 세계를 주제로 한 진입을 망설임 없이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화자는 흑연필로 데생하며, 새로운 시작(詩作)에 몰두할 것이다.
목차
발간사
1/ 다랭이 마을
은물결 금강의 소리 _ 10
하얀 나목 _ 12
해변지기 해당화 _ 15
10월의 한나절 _ 16
유월의 강물 _ 17
오월의 물줄기 _ 18
민트향 숨소리 _ 20
민들레 홀씨 _ 22
달님 달님 _ 23
낮은음자리 춤 _ 24
다시 너에게로 _ 27
다랭이 마을 _ 28
노을 _ 30
2/ 소나기 단상
그림자 _ 34
여름 해지기 _ 36
봄비 유감 _ 38
햇살 쏟아지는 날에 _ 40
바다에 살고 지고(1) _ 42
바다에 살고 지고(2) _ 44
바다에 살고 지고(3) _ 46
여우비 _ 49
출렁이는 하루 _ 50
물은 물이 아니로다 _ 52
소나기 단상 _ 54
설렘을 위하여 _ 56
파도는 세월을 보채고 _ 57
벤치 단상 _ 58
3/ 주춤이는 변신
바람이 머무는 곳 _ 62
여기 반만년의 자궁 하나가 _ 64
신이 나들이하기 좋은 날 _ 65
이방인의 합창 _ 66
연기처럼 사라진 간이역 마을 _ 67
소인국 골목길 _ 69
아파트 공화국 _ 71
빨간 코 신발 _ 72
마음에 보톡스 _ 73
갈증 없는 공원 _ 74
푸른 벌판에 서러운 오르가즘 _ 76
주춤이는 변신 _ 77
이 또한 극한 작업이라서 _ 78
4/ 연어만도 못한 놈
길에서 길을 묻는다 _ 80
그 밤하늘 _ 82
소화전의 영광 _ 84
새봄이 온다 _ 85
낮말은 새가 듣고 _ 86
연어만도 못한 놈 _ 88
우리에겐 반달 DNA가 있다 _ 90
천체 망원경 _ 91
해바라기 대궁 커가던 한낮 _ 92
천국과 지옥 사이 _ 93
수채화 교실 _ 94
겨울 산 비탈길에 _ 96
돌아오는 길 _ 98
전설의 늪지대 _ 101
5/ 영혼의 표정
다시 어둠 속으로 _ 104
나이아가라 _ 105
여인의 도시 론다 _ 106
춤추는 플라밍고 여인 _ 108
스카보로 장에 가세요 _ 110
고인돌 세운 돌 눕힌 들 _ 112
영혼의 표정 _ 113
태양의 도시 _ 114
헤밍웨이와 누에보 다리 _ 116
DMZ 전시장에는 _ 117
JFK공항에서의 따발총 형님 _ 118
영국령 지브롤터 해협 _ 122
거룩한 통로 _ 124
6/ 침묵은 금이다
황소 대가리와 황토 울타리 _ 126
냇가에서 _ 128
어머니의 감자 캐기 _ 130
담장 넘어 그 창문에는 _ 132
누렁이 발톱 _ 133
행복 바이러스 _ 134
검은 떡국 _ 136
첫사랑 _ 138
김 장로와 다람쥐 _ 141
침묵은 금이다 _ 142
천왕봉에서 _ 144
땅끝마을 지나서 _ 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