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각 시대를 전공한 전문학자가 해당 시대를 직접 집필한 역사 시리즈. 과거 조상들의 생활에 중심을 두고 시대에 따른 정치.경제.사회의 변화를 당시의 국제 정세와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0여 장에 이르는 유적.유물 자료 사진과 학계의 고증을 거친 그림을 통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고, 내용을 충실하게 담으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다.
전통적인 시각과 새로운 시각 사이에 차이가 크고, 현재 연구 수준에서 어느 쪽이 옳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사료가 가리키는 바에 따라 객관적이고 중립적으로 쓰려고 했다. 다양한 시각들을 구분하여 예전보다 폭넓게 역사를 보되, 중심을 잃지 않도록 유의했다.
출판사 리뷰
우리 역사에서 근대는 어떤 시기일까? 다른 나라의 근대와 우리나라 근대는 무엇이 다르고, 또 같은 점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는 무엇보다도 이런 점들을 고민하며 글을 풀어 갔다.
흔히들 한국의 근대는 실패와 좌절의 역사라고 말한다. 서양보다, 아니 이웃 나라 일본보다도 한발 늦게 근대화를 시작해서 열심히 따라잡으려 노력했지만, 결국은 실패하고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실패의 역사라고 해서 외면만 하거나 애써 모른 척해서는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울 수 없다. 무엇이 실패의 원인이었는지 꼼꼼히 따져 보아야 다시는 그런 실수가 되풀이되지 않는다. 또 우리나라 근대 역사에서 꼭 어두운 면만 볼 필요도 없다.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희망이 싹트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 문호 개방 앞에 선 우리나라 사람들이 각각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까?
먼저 위정 척사 세력은 물밀듯 들어오는 서양 문물 앞에서 원래의 사회 질서를 그대로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외세의 침략을 막아 내는 데 앞장섰지만,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갈 능력은 조금 부족했다. 이들 양반 유생층은 자기 재산을 모두 털어 농민층과 함께 의병 항쟁을 하고 일제 강점기에는 독립군 활동에도 나섰지만, 여전히 구시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한편 개화 세력은 나라 밖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관심이 깊었다. 하지만 그들은 조급하게 갑신정변을 서두르다가 일을 그르치고 말았다. 갑오개혁으로 다시 기회를 잡았지만, 역시 외세인 일본의 힘을 빌려 근대 국가를 만들려고 하는 한계를 보였다. 때문에 당시 농민층의 신뢰를 얻지 못했다. 독립협회 단계에 가서 일반 민중과 함께 대중 집회에 나서지만, 여전히 민중을 완전히 신뢰하지는 못했다.
그럼 동학 농민군 세력은 어떠한가? 어느 나라에서나 근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농민 세력의 운명은 비극적이라고 한다. 낡은 봉건 시대의 사슬을 끊는 역할은 농민 세력에게 맡겨지지만, 정작 새로운 근대 세상을 이끌어 갈 임무는 개화 세력이 가져가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동학 농민군도 결국 서울로 가는 우금치 고개를 넘지 못하고 좌절했다. 게다가 우리 농민군은 관군이 아니라 외세인 일본군에 의해 진압되었기에 그 비극은 한층 더 깊다.
다음은 대한제국을 선포한 고종 황제이다. 원래 봉건 왕조 시대의 임금은 새로운 근대 세상이 열리면 뒷자리로 물러나 형식적으로 왕의 자리만 지키거나, 아니면 아예 왕조가 없어지고 국민들이 지도자를 선거로 뽑는 공화정으로 넘어갑니다. 물론 두 번째 예는 아주 드물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왕조 권력을 대신할 새로운 정치 세력, 그러니까 개화 세력이 실패하는 바람에 다시 봉건 군주가 전면에 나서게 되었지요. 하지만 왕조 권력을 지키면서 근대 문물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은 모두 실패로 끝난다. 일제가 대한제국을 식민지로 병합해 버렸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리나라 근대의 각 세력들은 모두 조금씩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어떤 세력이 나서서 리더십을 발휘하여 다른 세력들을 이끌어 가며 근대 국가를 만들어 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여기에는 당시 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 환경, 특히 호시탐탐 한반도 진출을 노리던 일본의 침략 야욕도 한 원인을 제공했다. 그러나 외세 침략을 막아 내지 못한 것 역시 우리 책임이라고 한다면,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된 원인을 알아보는 일이 바로 《우리 역사》 근대 편의 가장 큰 과제라고 하겠다.
■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 시리즈는 어떤 책인가?
첫째, 이 책은 전문 역사학자들이 소신 있게 들려주는 우리 조상들의 삶 이야기다.
원시 시대부터 해방 후 1987년 6월 항쟁을 거쳐 민주 정권 탄생 전후까지를 15권에 아우르는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는 한 권 한 권, 해당 시대의 역사를 연구해 온 선생님이 직접 썼다. 고구려 역사를 오래 공부한 선생님이 고구려 편을 쓰셨고, 조선 시대 역사를 연구해 온 선생님이 조선 시대 편을 썼다.
둘째,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 연령층의 10대 어린이·청소년을 위해 만들었다.
지금까지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위인전이나 동화 형식의 역사물은 여럿 있었고, 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펴낸 생활사, 왕조사 책도 눈에 띈다. 또 처음 역사 일기를 시작하는 초등학생을 위해 쉽게 풀어쓴 한국 통사도 이젠 몇몇 종 출간되었다. 하지만 역사에 대한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는 벗어나고, 고등학생의 역사 인식과 독서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는 단계에 필요한 징검다리 책은 아직도 없다.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는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생 연령층의 청소년에게 바로 이러한 징검다리 역사책이 될 것이다.
셋째, 각 시대를 살았던 백성들의 생활을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묘사했다.
그 동안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역사책이 대부분 영웅이나 사건 중심으로 이야기했다면, 이 시리즈는 과거 조상들의 생활에 중심을 두고 시대에 따른 정치·경제·사회의 변화를 당시의 국제 정세와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들은 당시 사람들의 생활 세계를 머릿속에 그려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최근 연구 성과에 따른 글쓴이의 목소리에도 힘을 주고, 독자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구성했다.
교과서에 결론이 내려진 문제라 할지라도 글쓴이의 견해에 따라 당시 상황의 발단과 과정에 확대경을 대고 결론을 달리 생각해 보거나 논쟁할 수 있도록 주제를 끌어냈다. 곧 암기식 역사 교육의 틀을 깨고, 독자 스스로 여러 각도에서 역사의 비밀을 푸는 주인공이 되어 보게 했다. 이는 역사적 사실과 인물을 통해 자신의 현재와 미래를 통합적인 눈으로 내다보게 하는 장치이며, 여기에 바로 이 시리즈를 출간하는 의도가 있다.
다섯째, 전문적인 내용일수록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려고 노력했다.
주제마다 독자의 상상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은 권마다 200여 장에 이르는 유적·유물 자료 사진과 학계의 고증을 거친 그림을 통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오하ㅅ으며, 내용을 충실하게 담으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풀어썼다. 또한 중간중간 독자 여러분이 좀 더 깊이 있게 알았으면 하는 주제는 네모 상자 안에 자세히 정리해 정보의 극대화를 꾀했다.
이 책을 위해 젊은 역사학자 9명이 힘을 합쳐 독자와 함께 호흡하는 한국사, 재미있는 한국사를 쓰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역사란 너무나 많은 것을 품고 있기에, 집필진 모두는 한국 역사를 쉽게 풀어서 새롭게 쓴다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임을 절감했다. 더구나 청소년의 정서에 맞추어 우리 역사 전체를 꿰뚫는 책을 쓴다는 것은 박사 학위 논문을 작성하는 것 못지않게 힘든 과정이었다. 거기에 편집진들은 한 문장 한 단어마다 뜻을 제대로 전할 수 있도록 수없이 많은 교열·교정을 거듭했다.
작가 소개
저자 : 서영희
서울대학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광무정권의 국정운영과 일제의 국권 침탈에 대한 대응>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서울대학교 규장각 연구원을 거쳐 지금은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양학과 교수로 일하면서, 하버드 대학교 방문교수를 지내기도 했습니다. 현재 한국역사연구회 연구위원장, 한국사연구회 연구이사,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 근대 국가의 형성과 정치 세력의 동향에 관심이 많아, 개항부터 대한제국기에 이르기까지 근대 국가 수립 운동이 좌절되고 일제에 의해 식민지가 되는 과정을 연구해 왔습니다. [주요 논문]〈일제의 한국 보호국화와 통감부의 통치권 수립과정〉《한국문화》 18, 1996│〈러일전쟁기 대한제국 집권세력의 시국대응〉《역사와현실》 25, 1997│〈광무개혁의 추진〉《역사와현실》 26, 1997│〈명성왕후 연구〉《역사비평》 통권57호, 2000│〈명성왕후 재평가〉《역사비평》 통권60호, 2002│〈한청통상조약 이후 한중외교의 실제와 상호인식〉《동북아역사논총》 13, 2006│〈대한제국의 빛과 그림자-일제의 침략에 맞선 황제전제체제의 평가문제〉《한국사 시민강좌》 40, 2007│〈을사조약 이후 대한제국 집권세력의 정세인식과 대응방안〉《역사와 현실》 66, 2007│〈국민신보를 통해 본 일진회의 합방론과 합방정국의 동향〉《역사와현실》 69, 2008[지은 책]《대한제국정치사연구》(서울대출판부, 2003)《대한제국은 근대국가인가》(공저, 푸른역사, 2006)《100년 후 만나는 헤이그 특사》(공저, 태학사, 2008)《영원히 타오르는 불꽃-안중근의 하얼빈 의거와 동양평화론》(공저, 지식산업사, 2010) 《한국 근대국가 수립과 한일관계》(공저, 경인문화사, 2010)《한국과 일본의 근대문명 수용》(공저, 한일문화교류기금, 2011)《동아시아 역사서술과 평화》(공저, 동북아역사재단, 2011)《대한제국-잊혀진 100년전의 황제국》(공저, 국립고궁박물관, 2011) 《일제 침략과 대한제국의 종말》(역사비평사, 2012)《일제의 대한제국 병합사》(역사비평사, 2012 근간)
목차
1. 조선의 문호를 개방하다 - 개화와 수구의 갈등
개화 앞에 선 사람들 13
쇄국에서 개항으로 35
아! 그렇구나 - 명성 황후에 대한 오해와 진실 32
명성 황후에 대한 호칭과 사진 문제 34
이것도 알아 두세요 -《조선책략》의 방아론 50
2. 근대 국가를 세우기 위하여 - 갑신정변, 개화파의 꿈과 좌절
가자, 개화의 세계로 69
3일 천하로 끝난 갑신정변 93
이것도 알아 두세요 - 조선 최초의 서양 사절단(보빙사)의 미국 여행 84
최초의 미국 유학생 유길준의 더머 아카데미를 찾아서 88
어떻게 볼 것인가 - 개화파가 구상한 근대 국가는 어떤 나라였을까? 99
고종은 개명 군주인가? 105
3. 근대화와 자주, 두 가지 과제 - 동학 농민 운동과 갑오개혁
동학 농민군이 바라던 새 세상 107
삼국 간섭과 을미사변 148
아! 그렇구나 - 1894년에 일어난 전국적인 농민 봉기를 부르는 여러 이름들 120
어떻게 볼 것인가 - 명성 황후 바로보기 158
4. 대한제국 13년, 황제 국의 꿈 - 독립협회와 광무개혁
대한제국의 선택과 러시아 일본의 움직임 163
근대 국가로 가기 위한 노력 179
어떻게 볼 것인가 - 경운궁이라고 부를까, 덕수궁이라고 할까? 178
5. 일제의 국권 침탈에 저항하다 - 러 일 전쟁에서 한 일 병합까지
대한제국의 운명은 어디로 209
을사늑약 무효화를 위한 외교 노력 230
국권 침탈에 맞선 의병 항쟁과 각계의 대응 252
이것도 알아 두세요 - 해외 망명 세력과 고종 황제의 비자금 243
아! 그렇구나 - 이완용과 송병준의 친일 경쟁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