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소개
시대와 불화했던 당대 힙스터‘음악인’공자와의 대화.『논어』와 세상 일을 연결하며 노래와 연주 음악 소개. 공자는 왜 함께 모여 노래하자고 했을까? 노래를 부르는 공자. 어쩌면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지만 『논어』에는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즐겁게 노래하는 공자의 모습이 남아 있다. 공자는 상을 당한 사람 곁에서 식사를 할 때는 배불리 먹는 법이 없었고, 그런 날엔 노래를 삼갔다.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음악을 일상화하는 공자를 확인할 수 있다.
지금까지 『논어』 관련 에세이와 조금 다른 형식을 더했다. 가요, 팝송, 재즈와 국악, 클래식 등 시대와 국경을 불문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논어』의 구절과 병치시키고 있다. 이는 ‘공자 왈’ 하면 ‘고리타분’ 하다는 선입견을 넘어『논어』의 메시지를 한번 들쳐볼 만한 계기를 만들고 싶은, 저자의 자구책이라 할 수 있다.
출판사 리뷰
★공자와 함께 듣는 요즘 노래 26★
★새로운 일상의 시대 톺아본 ‘논어’의 말들★
노래를 부르는 공자. 어쩌면 상상하기 어려운 모습이지만 『논어』에는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즐겁게 노래하는 공자의 모습이 남아 있다.
공자는 상을 당한 사람 곁에서 식사를 할 때는 배불리 먹는 법이 없었고, 그런 날엔 노래를 삼갔다. 주변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음악을 일상화하는 공자를 확인할 수 있다.
“공자가 제나라에 있을 때 ‘소’ 음악을 듣고 석 달 동안 고기 맛을 잊었다고 한다. 그때, 이렇게 말했다. “음악이 이렇게 즐거운 경지에 이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子在齊聞韶, 三月不知肉味. 曰 “不圖爲樂之至於斯也”) -『논어』 「술이」 7.13
비록 짧은 에피소드지만 음악에 대한 공자의 이해도나 몰입의 정도는 대략 짐작할 수 있는 기록이다.
“시에서 인간성의 순수한 아름다움이라 할 선한 마음을 일으키고, 예에서 서며, 악에서 인생의 완성을 이룬다.(子曰, 興於詩, 立於禮, 成於樂)”-『논어』「태백」 8.8
시와 예와 음악을 각각 그 일어나고(興) 서고(立) 이루는(成) 기능에 입각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런 언급은 사실 공자가 아닌 그 어떤 제자백가의 학설에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런 문예론은 공자만의 독특한 발견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지금까지 『논어』 관련 에세이와 조금 다른 형식을 더했다. 가요, 팝송, 재즈와 국악, 클래식 등 시대와 국경을 불문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논어』의 구절과 병치시키고 있다. 이는 ‘공자 왈’ 하면 ‘고리타분’ 하다는 선입견을 넘어『논어』의 메시지를 한번 들쳐볼 만한 계기를 만들고 싶은, 저자의 자구책이라 할 수 있다.
음악인 공자를 가늠할 좋은 예를 『논어』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악기 중에서는 거문고를 연주 했는데, 처음에 10일이 넘도록 한 곡에 몰두했다. 운율을 읽힐 때까지 연습했으며 이어서 음악에 담긴 의미를 알 때까지 익혔으며, 결국 음악을 만든 사람을 알 때 마쳤다고 한다.
이런 음악에 대한 공자의 남다른 몰입은 단순한 개인적 관심이나 식견에 그친 것은 아니었다.‘예악(禮樂)’이라는 복합용어를 즐겨 사용했는데, 인간이 사회적 존재로서 서로 인정하고 존중하고 돕고 갈등을 조화롭게 극복하는 기능을 각각 발견한 것도 공자의 높은 안목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소개하는 26편의 음악은 삶에 대한 환희, 감사, 희망이 담겨 있다. 가요 팝송 재즈와 국악 그리고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희로애락을 공유하고자 했다. 메르세데스 소사의 <모든 것은 변한다Todo Cambia>는 삶의 밑바닥에서 울려오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아르헨티나 국민가수이자 누에바 칸시온라틴아메리카 정체성 찾는 문화운동의 대모가 전하는 목소리의 울림이 남다르다. 이와 함께 밥 말리의 <구원의 노래Redemption Song>도 사연만큼이나 생명력이 긴 노래이다. 밥 말리는 극단적인 반목에 시달리던 자메이카에서 화해의 콘서트를 열고 당시 여야 수장이 악수하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법이라면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법무·검찰 수장이 벌이는 정치권의 진흙탕 싸움을 보며 더 새 삼스러운 노래라 할 수 있다.
젊은 혼성 듀오인 여유와 설빈의 <생각은 자유>와 여성 듀오 제이래빗의 , 부산 출신 남성 3인조 아이씨밴드의 <바람>은 신선한 느낌을 선사한다. 이날치 밴드의 <범 내려온다>‘with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는 판소리 <수궁가> 한 대목이 흥겨운 몸짓과 잘 어우러진다.
“공자가 다른 사람과 함께 노래를 부를 때, 그가 노래를 잘하면 반드시 그에게 다시 부르게 한 다음에 함께 불렀다(子與人歌而善, 必使反之, 而後和之) ” -『논어』 「술이」 7.31
‘여민동락(與民同樂)’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한다는 뜻인데, 세종대왕이 펼친 예악정치를 ‘균화(鈞和)’라고 한다. 우리에겐 음악으로 정치를 이끈 전통이 존재한다. 예술로써 정치를 이끌 때에 공동체가 조합롭게 운영되는 근거가 되는 사례일 것이다.
코로나라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인류의 재난 앞에서, 로봇과 인간이 공존해야하는 시대의 변화 앞에서 공동체의 ‘기본’을 바로 세우는 데에는 『논어』만한 텍스트는 없을 것이다. 공동체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공자는 매번 소환되었다.하지만 현대인이 동양 전통과 단절되면서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교조화된 공자, 성인이 된 공자의 모습일 것이다. 인간의 문명이 폭발한 시기인 축의 시대에 발화하여 지금까지 살아남은『논어』의 메세지는 군더더기 없이 담백하고 명쾌할 뿐이다. 그래서 저자는 공자를 친근하게 불러낸다. “공구 형, 세상이 왜 이래?”
스승이 없는 세상이라고 하지요. 없는 게 아니라 못 만들고 안 만드는지 모를 일입니다. 잣대와 줏대의 상징으로 공자만한 이가 있을까 싶습니다. 사랑이란 ‘인(仁)’의 사상으로 튼튼하게 중심을 잡고 있으니 하는 말입니다. 공자는 모국인 노나라 역사서 『춘추』를 짓고 “뒷날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춘추』 덕분이며, 나를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면 역시 『춘추』때문”이라고 말했다지요. 사실 공자를 대표하는 저서는 『춘추』가 아니라 『논어』입니다
공자가 제자인 자공에게 “너는 내가 많이 배우고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이라고 여기느냐.”고 묻고, “아니다. 나는 하나로 꿰고 있다.”라고 스스로 답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일이관지’를 강조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이관지’에 깃든 공자의 깊은 생각은 무엇일까요?
공자 가르침의 핵심이 인이라는 점은 이미 언급했습니다. 공자 스스로 이를 깨치고자 “15세에 학문에 뜻을 두고, 30세에 학문을 세웠으며, 40세에 미혹됨이 없었고, 50세에 천명을 알았으며, 60세에 귀가 순해졌고, 70세에 마음이 원하는 바를 따라도 법도에 어긋남이 없었다.”고 할 정도로 한결같이 학문에 정진했습니다.
공자는 자신을 성인이라고 추어올리는 제자에게 손사래를 치며 ‘교학상장(敎學相長)’, 가르치고 배우며 함께 성장하자고 합니다. 공자 스스로 이렇게 말합니다. “성스러움이나 인 같은 것을 내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느냐? 그러나 인과 성의 도를 행하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남을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은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정상도
<국제신문> 수석 논설위원, 우헌서당 학동.부산에서 나고 생활하는 부산 토박이다.좋은 사람을 많이 만난 인연으로신문기자 생활 30년 하면서세상 일에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도시농부 노릇하고 공자 말씀 새길 기회까지 누리고 있다.
목차
시작하는 말/그대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
제1장‘인’을 행하는 것은 사람이고, 죽고 사는 것은 운명이다
01. 마음의 물결을 다스리자 026
+ 여유와 설빈, 생각은 자유
02. 스스로 터득해 나아감에 그칠 일이 있겠는가 034
+ 키스 자렛 트리오, 내가 만약 종이라면
03. 분발하지 않으면 그 뜻을 열어주지 않는다 040
+ 밥 말리, 구원의 노래
04. 하나로 꿰어서 통달할 때까지 간다 046
+ 메르세데스 소사, 모든 것은 변한다
05. 진리에 뜻을 두고 산다 056
+ 시인과 촌장, 나무
06. 배우고 가르치는 일에 부지런하라 064
+ 레너드 코헨, 송가
07. 사람의 일을 배우고 하늘의 이치를 깨닫다 070
+ 빌 에반스, 우리는 봄이 오리라는 것을 믿어야 해요
제2장 하늘의 운행이 강건하니, 사람은 이를 본받아야 한다
08. 흐르는 물을 보게, 밤이고 낮이고 그치질 않는다네! 076
+ 아누아르 브라헴, 리타의 놀라운 눈
09. 가르침에는 차별이 없다 084
+ 콜드플레이, 낙원
10. 진정한 삶의 주체자가 되려고 애쓴 사람 096
+ 아르보 패르트, 거울 속의 거울
11. 스승에게도 양보하지 마라 102
+ 빌 에반스, 우린 다시 만날거야
12. ‘사이비’를 골라낼 줄 아는 능력 108
+ 아이작과 노라, 중독된 사랑
13. 알뜰하게 묻고 가까운 것부터 생각한다 114
+ 정대식, 거문고 산조
14. 의롭지 않는 ‘부’가 행복일까,
정신의 가난함을 경계하라 120
+ 김나니, 판소리 심청가 ‘심봉사 눈 뜨는’ 대목
15. 정치, 사람이자 사랑 128
+ 김소희, 판소리 춘향가 ‘오리정 이별’ 대목
제3장 뉴노멀 시대, 새로운 공동체를 생각한다
16. 뜨거운 가슴, 냉정한 머리, 두둑한 배짱 138
+ ‘다시, 봄’ 프로젝트, 아하, 누가 그렇게
17. 인생이 예술이 된다면 144
+ 아이씨밴드, 바람
18. 약도 되고 독도 되는 술 152
+ 이날치밴드, 범 내려온다
19. 한가로울 때는 단정하고 평화롭게 160
+ 제이래빗, Happy Things
20. 잘못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이 진짜 잘못 160
+ 한영애, 바람
제4장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자기를 지켜낼 것인가
21. 가르치고 배우며 서로 성장한다 176
+ 박광현과 김건모, 함께
22. 함부로 뛰어넘을 수 없으며 중도에 그쳐서는 안 된다 182
+ 양희은, 인생의 선물
23. 과연 좋은 정치란 무엇인가 190
+ 나탈리 머천트, 모국
24.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핵심 198
+ 오정숙, 판소리 춘향가 ‘어사 출도’ 대목
25. 옛 것에서 새로운 미래를 찾다 206
+ 시인과 촌장, 때
26. 우선 나부터 잘합시다 212
+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향수병